무엇이든 한번 '중독'에 빠지게 되면 문제가 됩니다. 음란물 중독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특히, 음란물 중독 중 청소년의 경우는 자칫 왜곡된 성의식과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욱 위험하고, 무서운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너무도 안일합니다. 걱정은 된다면서 얼마나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느냐는 거지요. 물론 잘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는 전체적으로 소수일 뿐입니다. 이에 오늘 저는 아이들이 음란물을 지속적으로 보는 이유를 밝히고, 자녀와의 대화시 유용한 팁을 제시해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음란물을 너무 쉽게 구한다

우선 가장 먼저 지적할 것은 음란물을 구하는 게 너무 쉽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정부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현실적으로 청소년이 성인용 매체를 쉽게 볼 수 있다는 대답이 무려 65.5%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아이들은 불과 1-200원만 투자하면 약 3분 이내에 1시간짜리 야동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와 반대로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은 경우가 61%였습니다. 다수의 부모님들께서 이에 대해 실질적인 노력을 하지 않으신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제거하거나 친구 집에 간다는 경우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10% 내외에 불과했습니다. 즉, 설치를 일단 해줘야 한다는 것이지요. 

아이들이 음란물을 계속 보게 되는 진짜 이유

흔히 아이들의 호기심을 얘기합니다. 그렇지요. 이게 발단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지속성을 가져올 수 없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 스트레스 해소나 성욕 해결 등을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요. 이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지속성을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 조사를 보면 '성인용 매체를 보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항목에 겨우 16.8%만이 그렇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음란물을 지속적으로 보는 데는 사실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중독'입니다. 실제 조사를 보면 '중독이 되어서 자주 보게 된다'에 무려 39.7%가 그렇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보통이 27.7%이고 아니다는 30% 수준이였습니다. 

이 결과를 조금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과반수 이상의 청소년들이 중독의 문제에서 그리 자유롭지 않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 긍정적으로 본다면 아직 절반 정도의 학생은 중독이 안 되었구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찌되었건 우리 나라 청소년의 최소 절반정도는 음란물에 중독되었다 스스로 느끼거나 중독일지도 모른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유명 연예인의 도박으로 인한 몰락을 보며 새삼 중독의 무서움을 깨닫게 되는데요. 음란물 중독의 경우는 아이들의 건강과 성의식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에 좀 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음란물 중독 예방을 위해 대화시 알아두면 좋을 <사랑의 3요소>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이들의 음란물 중독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구체적인 방법론은 <어떤 아이들이 음란물에 쉽게 중독되는걸까를 읽어보시기 바라구요. 오늘은 아이들과 음란물과 관련된 대화시 유용한 사랑에는 3요소에 대해 말씀드리며 글을 맺고자 합니다.

사랑에는 '3요소' 란게 있어. 생명, 사랑, 쾌락이야. 이 세가지가 모두 갖춰질 때 우리는 진정한 사랑과 쾌락을 느낄 수 있게 되지. 흔히 오해하는 것처럼 쾌락을 빼면 진짜 사랑이 될 수 없어. 이것도 참 중요한 거야. 사랑하는 연인 또는 부부의 성이 아름답고, 정상이라 하는 건, 바로 이 3요소가 갖춰져있기 때문이야. 이 3요소가 갖춰지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예쁜 관계가 나올 수 있는 거거든.

그런데 음란물에는 앞의 두 요소가 없어. 쾌락만 있지. 화면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 제정신이 아닌 것 같지? 그래, 실제 조사를 보니까 별로라고 하는 애들이 대부분이더라. 왜 이렇게 느끼는 거냐면 음란물에는 앞의 두 요소가 없기 때문인거지. 

만약, 현실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면 어떻게 될까? 일단 거의 불가능하고, 만약 있다해도 문제가 될거야. 생명과 사랑이 없이 진행되는 성행위는 '폭력'이기 때문이야. 그래서 피해자의 몸과 맘에 상처를 주게 되지.

음란물을 볼 때는 물론이고 앞으로 여자 친구(또는 남자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꼭 이 세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걸 기억하렴. 그러면 서로 진짜 사랑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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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창시절dp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초등 4학년 때 교육에서는 왠 비디오 한두번 본 정도이구요. 중학교 때는 보건 선생님께서 하셨는 데, 친구들이 워낙 장난이 심해 거의 배운 게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3년 동안 단 1회 받은 기억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요즘은 어떨까요? 제가 성교육을 하러 다니는 사람이지만 큰 확신이 없습니다. 며칠씩 밤을 새워 준비해가도 그렇습니다. 아마도 이건 저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2005년 서울 지역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적이 있습니다. 이 때 아이들은 남학생 80.3% 여학생 80.2%가 학교 성교육에 대해 불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정부에서 지난 해 조사한 결과를 봐도 비슷합니다. 학교에서 받은 성교육이 성적위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약 32%정도의 학생만이 그렇다고 대답했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다 또는 잘 모르겠다를 선택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성교육의 내용진행방식의 문제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아무리 뛰어난 강사라도 한번에 몇 백명씩 강당에 모아두고, 두세개의 주제(예 : 성폭력 예방+양성평등)를 한번에 다루려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강당 끝에 있는 학생들은 소리가 울리기도 하여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지요. 선생님들께서도 아이들을 데려다놓고 가버리시는 경우가 많아 처음 방문한 강사 혼자 상황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내용의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교육을 해줘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위의 정부조사에서 아이들이 불만족 또는 잘 모르겠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학년별 성교육 내용이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즉, 해마다 반복된다는 거지요. 두번째는 성교육 교재가 재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뭔가 아이들의 needs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지금의 이런 모습이 바뀌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성교육은 양성평등, 성희롱 예방, 성매매 예방, 성폭력 예방교육 등 크게 4개 분야로 나뉘는 복잡한 교육입니다. 각 분야만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수회 진행을 해줘야 합니다. 따라서 여유있는 교육 시간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강당에 수백명씩 모아놓고 진행하는 게 아니라 각 반별로 1명씩 강사가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의 눈을 보고 직접 살아있는 강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서른명의 학생과 한시간동안 대화하는 교육과 일방적으로 수백명의 학생에게 전달하는 교육이 가져올 결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세번째로 아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올해 모 대학에서 나온 논문을 보니 아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성폭력 대처방법, 이성친구와의 문제, 좋은 배우자, 잘못된 성행동의 종류 등 관계성에 대한 내용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즉, 아이들의 1차적 관심은 이성관계 같은 현실에서 겪는 직접적인 문제라는 것입니다.
실제 제가 중고생에게 진행했던 성교육 중 가장 집중력과 호응도가 높았던 것은 성폭력 예방교육 중 데이트 성폭력에 관한 주제였습니다. 이 때 저는 좋은 남자친구, 여자친구는 누구인가와 커플간 성평등한 관계성에 대한 언급을 했었는 데, 당시 학생들의 눈이 반짝반짝 해진 것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성교육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실적으로 어려움과 부담을 느끼지만 전문강사를 초빙하거나 어른인 우리가 먼저 공부할 생각은 안 합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이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갖게 되거나 일방적인 관계성을 가지게 됩니다. 또 정확한 성지식이 없어 미혼모와 낙태 문제 등이 나오게 됩니다. 아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도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성 훈련과 교육시간 확보, 예산 확보 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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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을 집으로 비유하자면 부부는 집을 지탱하는 커다란 대들보와 같다 생각합니다. 아무리 화려하고, 멋진 집도 대들보가 부실하거나 무너지면 유지가 안되듯 가정 역시 부부 관계가 온전히 정립되어야만 온전히 유지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에 아이가 태어난다면 강하고, 튼실한 접착제나 이음제를 첨가했다 할 수도 있겠지요. 왠만한 일들은 아이를 보며 참기도 하고, 또 아이때문에 웃으며 해결해 나가기도 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가정을 유지해주는 원천은 아닐 것입니다. 역시 가정은 부부가 중심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맥락 위에서 저는 평소 갖고 있는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제게 있어 딸아이는 늘 두번째 문제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아이가 예쁘고, 아이를 위해 모든 걸 바쳐도 제 중심의 첫번째는 반드시 아내가 있어야 한다 생각하고 있습니다. 훗날 아이가 자랄수록 저는 이 원칙을 더 강조하며 아빠에게는 늘 엄마가 첫째이자 최고의 여자임을 얘기해주고 싶습니다. 


하지만 때론 이런 제 마음과 달리 보이는 경우도 있는가 봅니다. 특히, 아내의 눈에는 더욱 그런가 봅니다. 요즘들어 가끔 '자기 나 사랑해?' 라거나 '자기는 건희만 있으면 되지?' 라는 아내의 질문을 받곤 합니다. 


예, 사실 많은 다른 아버지들처럼 저는 제 딸을 너무 사랑합니다. 이 녀석을 보면 세상을 다 가진 것만 같습니다. 또 이 녀석에게 최선을 다해 사랑을 주고 싶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 이 후- 물론 조부모님의 사랑을 풍족히 받아왔지만- 부모 없이 사는 설움과 상처..충분히..너무나도 충분히..느껴왔기 때문에 적어도 내 자식에게만큼은 이런 아픔을 주고 싶지 않습니다. 

그러나 가만 생각해보니 요즘 제 핸드폰에는 아내의 사진이 거의 없습니다. 상당수가 딸아이의 사진입니다. 전화를 해도 아내와 제 얘기보다는 딸아이 얘기로 가득차 있습니다. 정말 요즘 제 삶은 딸아이가 중심이 되어 돌아가고 있는 게 맞나 봅니다.


하, 요즘 우리는 기묘한 삼각관계에 빠져버렸나 봅니다. 이거 어떻게 풀어 나가야 할런지요. 아이가 좀 더 자라면 자연스레 해결될 문제일까나요. 아니면 제가 뭔가 일을 하나 꾸며(?)서 아내의 마음을 녹여 봐야 할지요. 혹시 이거 저만 의식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하하..

이거 참..
 
정말 머리가 찌끈거리게 고민되는 세찬 바람 부는 날의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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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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