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마다 중간고사 기간이 되면 많은 학원에서 심야자율학습을 실시합니다. 또 학원을 안다니는 친구들도 스스로 새벽까지 공부하곤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험기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학원의 경우 자율학습 또는 보충수업을 하지 않으면 부모님들께서 싫어하시기에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정말 새벽까지 공부하면 성적이 오르냐는 것입니다.


상위권이던 K양 하지만..

제가 지도하던 학생 중 K양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여학생을 초등학교시절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지도했었습니다. 참 착하고, 총명한 친구였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늘 좋은 성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던 친구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중학교 때 발생했습니다.


이 친구는 보통 친구보다 살짝 체력이 약한 친구였습니다. 그렇다고 어디 아프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살짝 체력이 약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1학년 1학기 첫 중간고사 때 학원에서  약 3주간의 준비기간을 거치며 심야자율학습을 진행하니 몸이 지쳐 버리더란 것입니다. 결국 이 친구는 자신의 실력발휘를 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내가 심야자율학습을 반대하는 이유 2가지

저는 이런 새벽까지 진행하는 자율학습이나 스스로 공부를 반대하는 편입니다. 제가 지난 10여년간 학생들을 지도하며 보니 별 효과가 없더라는 것이지요. 이유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먼저, 우리의 뇌는 많은 열량을소모하곤 합니다. 그만큼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뇌는 잘 활동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잘 써먹고, 잘 쉬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학생들의 체력이나 나이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진행되는 심야자율학습은 학생의 수면을 방해합니다. 뇌가 지쳐 쉬고 싶은데 억지로 깨우니 머리가 계속 무겁고, 띵~한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책을 보고 암기를 해도 외워지지가 않고, 가슴만 답답해 집니다. 다음 날 기억 나지도 않습니다.

두번째로 사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새벽까지 학생들이 공부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선생님의 감시를 피해 수다떨기를 하거나 졸기 일쑤입니다. 우리도 학창시절 그런 경험이 있지요. 아마 왠만한 분들은 공감하실 것입니다. (이게 좀 더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시험기간일 수록 푹~자야하는 이유

저는 오히려 시험기간일 수록 최소 6시간 이상의 수면을 권장합니다. 공부는 아무리 늦어도 12시를 넘기지 말라 합니다. 사람의 잠은 새벽 1-3시가 가장 안정됩니다. 이 때, 깊은 잠을 자게 됩니다. 따라서 이 때 잘 자기 위해 적어도 12시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공부를 잘 하려면 반드시 그래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뇌는 잠을 자는 동안 잠들기 전까지 학습하고 경험한 것들을 반복하고 분류하여 저장하는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가끔 너무 일찍 자면 불안해 하는 학생이나 부모님이 계십니다. 이럴 경우는 늦어도 12시 이전에 수면을 취하고, 새벽 6시에 일어나시길 권합니다. 학교 가기 전에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전날 외운 것을 다시 반복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의 단기기억이 활성화되고, 새벽 2시넘어까지 공부한 후 7시에 일어나는 것보다 더 많은 효율성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정리하며

시험은 어떤 사회에서든 피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처럼 아이들 잠을 뺏어가며 하는 건 많은 것 같지 않습니다. 참으로 아쉬운 대목입니다. 꿈과 희망의 나래를 펴야할 학생들이 시험에 얽매여야하고, 이를 우리를 이어 또 다시 반복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즐기면서 진행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잠은 잘 수 있어야 합니다. 12시 이전에 수면을 취하고, 좀 부족하다 싶으면 6시에 일어나 약 30분간 반복학습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뇌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시험을 잘 준비하고, 잘 보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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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수능 시험이 바로 코 앞에 닥쳤습니다. 수능 시험 당일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다년간 지도경험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몇가지 조언을 드립니다.

A.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1.먼저 핸드폰을 머리에서 1m 이상 멀리두시길 바랍니다.
대부분 중고생은 핸드폰을 머리맡에 두고 잡니다. 그러나 핸드폰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자파는 뇌 활동에 영향을 끼쳐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데 방해를 합니다. 알람을 맞추는 것까지는 좋으나 최대한 멀리 놓고 주무세요.

2.족욕을 하며 발 마사지를 약 10분 이상 해주시길 바랍니다.
발바닥에 보면 가운데 볼록한 부분과 발가락 바로 밑의 평평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곳은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혈이 자리한 곳입니다. 따라서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때를 벗긴다는 마음으로 충분히 마사지를 해주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본래 사람이 잘 자려면 머리는 시원하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는 것입니다.

3.모든 조명을 끄고 최대한 어둡게 하시길 바랍니다.
빛은 우리 몸의 긴장을 유발합니다. 최대한 어두운 곳에서 잘 때 우리 몸은 비로소 휴식에 접어들게 됩니다.

잠을 잘 자는게 중요한 것은 우리의 컨디션과 뇌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전기기기는 모두 전원을 끄고, 빛은 최대한 어둡게 하며, 발 마사지를 통해 하체를 따뜻하게 한 후 잠을 자면 별도의 스트레칭이 없어도 숙면을 취할 수 있으실 겁니다.

B.두뇌활동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1.아침식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 몸이 소모하는 열량의 20%이상이 두뇌에서 이뤄집니다. 따라서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야만 두뇌활동이 촉진된다 할 수 있습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은 시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2.양과 질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합니다.
제 오랜 지도경험과 개인적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평소 먹던 양의 3/4정도가 적절합니다. 적절한 공복감을 유지하여 정신을 또렷하게 하며 집중력 유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질은 아래 3번을 참고하세요.

3.특히, 지방이 많은 것과 김치찌개류 등의 매운 음식은 삼가하시길 바랍니다.
매운 음식은 뇌로 유입되는 혈류량을 늘립니다. 그래서 산소가 부족하게 되고 머리가 무거워지며 "띵~"한 상태를 만들게 됩니다. 따라서 아침식사와 점심으로는 적절치 않다 할 수 있습니다. 라면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것은 몸을 느끼하게 하여 벌써 기분부터 좋지 않게 합니다. 시험 당일 아침과 점심으로는 느끼하거나 맵지 않은 고단백 음식과 신선한 과일 및 견과류를 통해 두뇌활동에 도움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4.긴장을 완화하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호흡이 필요합니다.
말 그대로 입니다. 스트레칭과 호흡을 충분히 해야합니다.

특히, 어깨쪽 스트레칭과 무릎 관절 뒷 부분의 스트레칭에 좀 더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이 두 부분은 우리 몸의 전체적인 긴장도를 풀어 줄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큰 숨을 들이쉬어 뇌 활동을 환기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C.적절한 의상은
1.일단 부피가 너무 큰 의상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오리털 파카 같은 의상은 몸을 웅크리게 하고 움직일때마다 소리가 나서 집중력을 저하시킵니다. 단촐하면서도 춥지 않은 의상을 선택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너무 추우면 긴장이 높아지니 이것 역시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D.시험 장에 갈 때는
1.기름 냄새가 많이 나는 버스는 피하시길 바랍니다.
 게다가 버스는 난폭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 기름 냄새와 함께 멀미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컨디션 조절에 완전 실패하는 경우이지요. 물론 요즘은 천연가스 버스가 많아지고 부드러운 운전을 하는 기사님도 많습니다만 가능하면 전철이나 승용차 등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몸을 웅크리고 있지 마십시오.
대개 차를 타면 몸을 웅크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긴장을 높일 뿐 아니라 잠을 유발하여 머리가 띵해지는 현상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잠을 자려면 최대한 편한 자세를 취하시고 잠에서 깬 후에는 꼭 스트레칭을 하여 몸의 잠도 깨우시길 바랍니다.

E.시험 장에서는
1.일단 화장실은 무조건 가셔야합니다.
시험시간에는 화장실에 보내주지를 않습니다. 일단 쉬는 시간이면 먼저 화장실에 가서 볼 일을 보고 오세요. 특히, 오전에 대변을 보고 와서 편안한 속을 유지할 수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2.흡연이 많습니다.
화장실에서 흡연하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이 점 유의하세요. 그저 가볍게 소변 보고 오는 것은 아무 문제 없으나 담배연기를 유독 싫어하는 분은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3.책상 상태가 불량한 경우가 있습니다.
책상에 구멍이 뚫려있는 등 불량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자칫 답안지 마킹을 할 때 OMR지의 손상과 실수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바닥 상태를 보며 조심해서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제 다년간의 지도경험으로 비춰 볼 때 이 정도만 유의하셔도 시험 당일 컨디션 조절에는 별 문제가 없을 거로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자신감있게 문제를 읽고 풀어가느냐 입니다. 너무 신중하려 하면 시간조절에 실패하기 쉽고, 너무 빨리 하려 하면 실수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한문제 한문제를 자신감있게 읽고 기억을 더듬으며 풀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결과야 어찌되었건 이 시험을 치르는 경험은 내 인생을 책임있게 살아가는 첫 관문을 통과하는 것으로 훗날 인생을 살아가는 데 아주 귀한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모두 준비하신 만큼 충분한 열매를 거두며 대박 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화이팅!!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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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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