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2010년 수학능력시험이 있었지요. 수능 후에는 꼭 몇 가지 얘기가 나오곤 합니다. 그 중 에는 흐믓함을 주는 것도 있지만 매우 안타까운 것도 있지요. (관련글 : 수능 시험 후 이런 말 꼭 나온다오늘은 이런 문제 의식을 갖고, 수능이 끝난 후 수험생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 게 좋을 지 간단하게 나눠보고자 합니다.

1.반드시 면허를 따도록 하라.

'나중에 따야지' 하면 딸 수 없습니다. 사실 대학에 입학하면 시간이 생각처럼 많이 나지 않습니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하게 되면 더욱 그렇지요. 게다가 면허는 생각보다 따는 데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합니다. 따라서 수능이 끝나고 대학입학 전까지가 가장 좋은 기간이 됩니다. 또 면허를 따놓으면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어 내가 뭔가 해놓았다는 보람과 성취감이 생겨 더욱 좋습니다.

2.엄마(아빠)와 함께 여행을 하라.

부모님께서 시간 내기 쉽지 않긴 합니다만 저는 꼭 한번 가보라 권합니다. 기왕이면 딸은 엄마와 함께 아들은 아빠와 함께 단둘이 가보라 하고 싶습니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도 좋으나 버스나 기차를 타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능을 준비하기까지 단절되었던 대화의 물꼬를 트고, 관계성을 개선해보라는 것입니다. 본인이 시험 준비를 위해 고생하고, 힘들었던만큼 아빠, 엄마도 힘들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3.
피임법 숙지와 성폭력 예방에 대한 교양을 높여라.

제가 고3학생 성교육을 가장 많이 나갈 때가 바로 수능 끝난 후 입니다. 성매매 예방교육과 성폭력 예방교육을 주로 진행하게 됩니다. 학교 선생님들 역시 안전사고와 이 부분을 가장 신경쓰신다 하지요. 그만큼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실제 지난 2007년은 "낙태계"가 만들어졌다하여 충격을 주기도 하였지요. 통계상 성경험이 있는 여자 청소년의 경우 낙태경험이 4명중 1명 꼴이나 됩니다.

피임법을 정확히 숙지한다는 건 더 이상 숨길일이 아니란 것입니다. 대부분 학교에서도 이를 직접 언급하는 걸 꺼려하는 경우가 많은 데, 저는 적어도 수능 이 후 학생들에게는 이 교육이 꼭 필요하다 봅니다.  만약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갖게 되거나 그 횟수가 증가하는 경우 반드시 피임법을 숙지하여 극한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는 대학생활과 직장생활에까지 이어지는 것이기에 더욱 중요합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증가하는 성폭력 문제에 대한 민감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 자신의 의식은 따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따라서 이 3개월의 여유기간 동안 한번 정확히 현실적이고도 실질적인 성폭력 예방에 대한 교양을 높이는 건 평생 매우 유용할 수 있습니다.(관련글 : 절정의 휴가철, 피임법 얘기를 왜 꺼려하는가)

4.
다양한 문화혜택을 즐겨라

수험표를 지참하면 여러 혜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는 평생 한두번 밖에 받을 수 없는 혜택이라 이용을 해줘야 합니다. 크게 세 가지 파트로 나눠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a.식당 : 대표적으로 빕스나 아웃백 스테이크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빕스의 경우 11월 한달동안 수험표를 지참하면 스테이크를 5천원 할인해 준다 하구요. 아웃백의 경우 애피타이져 무료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합니다(단, 2만원 이상 구매시 적용된다니 주의 요망)

b.놀이동산 : 한국의 대표 놀이동산인 에버랜드, 서울랜드, 롯데월드 모두 할인혜택이 있습니다. 에버랜드는 자유이용권과 캐리비안 베이 이용권을 1만 5천원에 이용할 수 있고, 서울랜드는 1만원에, 롯데월드는 자유이용권 50% 할인을 해준다 합니다.

c.극장 : 대표적으로 cgv나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의 할인혜택이 보이는데요. cgv는 본인의 수험표와 CJ one 카드(현장 발급가능)가 있으면 2천원 할인을 해준다 합니다. 메가박스는 1천원 할인과 팝콘 50%할인, 롯데시네마는 롯데시네마가 배포한 답안용 스티커를 가져올 경우 1천원 할인을 제공한다 합니다.

5.술에 쩔어 살지는 말자.

앞서 4개는 꼭 권하는 것이고, 이것은 하지 말라는 것인데요. 술에 쩔어 살지 말자는 얘기를 먼저 하는 건 너무도 이런 학생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직까지는 미성년자이기에 공식적으로는 업소에 들어가 음주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건 제 바람일뿐 현실은 안 그런 것 같습니다. 너무도 많은 친구들을 업소에서 보게 되는 데요. 스트레스를 풀겠다고 술에 쩔기 시작하면 습관이 되기 쉽지요. 바로 이 습관이 대학생활을 술에 취해 살게 만드는 첫 단추가 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개월

수능 후 대학 입학 전까지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요. 내가 어떤 맘으로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기왕이면 술에 취해 생각없이 지내는 것보다 알찬 20대를 위한 준비 시간이 되면 좋겠지요.

면허를 따고, 부모님과 여행을 하며, 교양을 높이고, 문화를 즐기는 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많은 보람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물론 이 밖에도 독서와 등산도 꼭 권하고 싶습니다만 수험생이란 점과 겨울이란 점 때문에 생략했습니다) 이 시간을 알차게 보내 20대를 내용있게 시작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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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를 빠지면 인생을 망친다는 아이

수원시에 사는 K군은 올해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갑니다. 입시반이 되다보니 나름 열심히 할 계획도 세우고,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1,2학년 때와 달라진 것은 매우 비싸고, 유명한 과외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K군은 국어, 영어, 수학을 과외받고 있는 데, 이 선생님과 공부하려면 예약을 하고, 대기를 했어야 한다 합니다. 그만큼 만나기도 어렵고, 한번 과외를 하면 시간을 바꾸거나 보강 수업을 받을 수도 없다 합니다.


이런 K군에게 교회 선생님이 이번 주말 함께 여행을 하자 하였습니다. 사실 둘만 가는 것은 아니고 함께 교회에 다니는 다른 친구들과 가자 하였습니다. 개학을 하기 전 수련회를 통해 맛있는 것도 먹고, 마음도 잡아보자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K군은 이런 제안을 거절하였습니다. 과외를 빠져서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생을 성공하려면 1번이 학위이고, 2번이 성격이란 얘기도 합니다. 또 만약 회비가 부족해서 그런 거라면 자기가 친구것까지 돈을 낼테니 이렇게 정리하자 합니다.


무엇이 이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저는 지금 이 K군을 비난하려 이 글을 쓰고 있는 게 아닙니다. 이 학생 입장에서는 이렇게 생각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는 입시에 대한 중압감비싼 과외일 수록 좋은 것이고, 이를 빠지면 안된다는 강박관념, 입시생은 잠시의 여유조차 사치라는 우리 사회의 문화가 빚어낸..또 신자유주의 이 후 '경쟁'이 당연하고, 물질이 최고의 선이 되어버린 사회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얘기입니다.

 
어느 개그프로에서처럼 '더러운 세상'인 것 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 '1등만' 기억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1등만 기억하니 인성을 따질 수가 없지요. 경쟁으로 1등을 하여 돈을 많이 벌어야 행복하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또 도시에서 시멘트 벽과 칠판만 보며 살아온 아이들에게 따뜻한 감수성과 소위 말하는 "효심"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지금은 어떤 교육철학을 가져야 되느냐를 물어야 하는 시대

무엇이 성공한 인생일까요.
예전에 '10억이면 가족도 버리겠다?'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 아이들은 10억이면 가족도 버리겠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느 순간부터 기성세대의 반열에 들어선 것인지 이런 모습이 참 낯설게 느껴집니다. 

 
교육은 교육자의 가치관이 먼저 분명하게 형성되어야 합니다.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자의 철학이 어떻냐가 공부의 목적을 만들고, 그 목적에 따른 방법론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이렇게 아이들을 낯설게 만드는 교육을 시키며 아이들의 감수성을 메마르게 해야하는 건지요.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건지요.

지금은 공부 방법을 모르거나 학용품 또는 학비가 없는 시대가 아니라 어떤 교육철학을 가져야 되느냐를 물어야 하는 시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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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후 이런 이야기 꼭 나온다"를 쓴지 벌써 일주일이 다 되어갑니다.
저는 이 글을 통해 우리 사회의 일반적인 모습을 진술하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보며 제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의 조언을 해드리고저 하였습니다. 수험생과 학부모님 모두에게 힘을 드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해드리고저 하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제목이 공감되어서인지 모르겠지만 13만명의 네티즌이 다녀가셨고 여러 이야기를 듣게도 되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저의 이런 우려는 현실로 드러나 벌써 수험생의 자살 소식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 블로거는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학벌주의가 또 다시 한 꽃다운 학생을 죽였다 하기도 하였습니다.
정말 가슴아프고 또 아픈 현실입니다. 참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제가 교육자라서가 아닙니다. 저 역시 수능을 치르고 비슷한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나온 고등학교는 전남북 국공립 학교에서 1,2위를 다투는 학교였습니다. 저희 학교 꼴등이 다른 학교 상위권이라는 말을 들으며 학교를 다녔습니다. 저 역시 공부를 아주 잘하지는 않았지만-별로 할 마음이 없었지요-그래도 왠만한 수도권 유력대학은 갈 수준은 되었었습니다. 특히, 고3 시절은 성적이 많이 올라 모의고사에서는 지망하려 하던 신학교의 4년 장학생도 가능하였습니다.

저는 어릴 적 부모님께서 이혼하시고 생선장사와 삯바느질을 하시던 조부모님과 함께 살았습니다. 월남에서 허리를 다치신 할아버님..매일 같이 생선비린내를 풍기며 눈총을 받으면서도 저를 키우는 보람으로 사시던 할머님..
저의 이런 소식은 대학에 보낼 형편이 안되던 조부모님께는 큰 기쁨이 되었었지요. 저는 아무 걱정 마시라 안심시켜 드리곤 하였지요.

그러나 막상 수능 당일이 되고 시험을 치른 뒤 가채점을 해보니 평소보다 무려 50여점이 떨어진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눈 앞이 깜깜해진다는 것을 처음으로 깨닫던 순간이었지요. 눈물이 앞을 가린다는 걸 처음 깨닫던 순간이었습니다. 억장이 무너지고 조부모님 뵐 낯이 없어 집에 들어가기조차 힘이 들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가채점 후 아침을 먹다 한숨을 쉬시던 할아버님의 모습을 뵈며 고개를 들지 못하고 정말 죽고 싶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좌절하고 힘들어할 수만은 없었습니다. 내 자신을 위해서나 조부모님을 위해서나 그럴 수 없었습니다. 다시 일어나 내 삶을 두번 다시 실패의 나락에 빠지지 않아야 했습니다.

그렇게 고교 졸업 후 바로 모든 걸 독립하며 대학에 어렵게 입학을 했고 저는 6년 동안(2년 휴학)학교를 다니며 학비와 생활비를 스스로 조달하며 살았습니다. 모든 수업을 오전과 오후 초반으로 맞추고 수업 후 바로 출근하여 일을 하였습니다. 밤 11시가되어 퇴근하면 잠깐 씻고 밥을 먹으며 새벽3시까지 매일 같이 공부하였습니다. 이렇게 연간 1-200여권의 책을 거침없이 읽어가며 학문에 학문을 정진하였습니다. 말 그대로 독하게 하였습니다. 미친듯이 하였습니다.

그렇게 졸업 한 후 지금은 한 여인의 남편이자 9개월 된 예쁜 딸아이의 아버지가 되었지요. 누구보다 행복한 삶을 살며 그 어떤 분야를 그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을 자신감을 갖고 살고 있습니다. 서울 명문대에 진학했던 친구들을 넘어서며
이 사회에 책임있는 일원으로서 당당히 할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 전공분야에서만큼은 인정받기 시작하였습니다.

수험생 여러분!!

제가 살아왔던 이야기를 드리는 것은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동정받고자 함도 아니요 저 자신을 자랑하고자 함도 아닙니다. 저는 여러분께 다음과 같은 세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입니다.

첫째, 절대 죽지 마십시요. 살아야 합니다. 살아서 내 인생을 두번 실패하게 하지 마십시요. 시험을 잘 보았냐는 건 잘못된 질문입니다. 점수의 높고 낮음이 평가 기준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잘 치뤘냐 묻곤 합니다. 내가 할 만큼 최선을 다했느냐 이 말입니다. 비록 점수가 안 좋아도 최선을 다했던 그 자체가 여러분의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점수 안좋다고 비관하고 절망에 빠져 있는 건 내 인생을 두번 실패하게 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둘째, 그래도 힘이 드시고 답답한 가슴을 주체하기 힘드시면 혼자서 여행을 다녀 오십시요. 한 일주일 정도 조용히 산행을 하고 바닷가를 거닐다 오십시요. 마음을 추스리고 대학생활과 인생을 다시 한번 설계해 보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이 세상이 부조리하고 말이 안된다 느껴지셨다면 실력과 힘을 길러 바꿔내실 꿈을 키워오시길 바랍니다. 내 아픔과 좌절을 또 다시 물려주지 않겠다 굳은 결의를 다져보시기를 바랍니다. "상처 입은 치유자"라는 책이 있습니다. 여러분의 상처와 좌절은 여러분 자신과 이 사회를 치유하고 더욱 건강하며 풍요롭게 만드는 원동력이 될 것입니다. 힘 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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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수능시험 만점자
해마다 수능 시험 만점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의 수고와 의지에 격려를 보냅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만점자 대부분은 언론에 나와 늘 같은 얘기를 하곤 합니다.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학원은 거의 안다녔어요." "수업시간에 최선을 다하고 예습복습을 철저히 했어요"

이걸 보는 우리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에이..설마.." "말도 안돼." " 방송이니까 그렇게 말하는거지" "쟤가 사람이야?!"

2.수능출제위원장의 인터뷰
험 당일 뉴스에는 출제위원의 인터뷰가 자주 나옵니다. 기자들은 이번 시험 난이도에 대해 묻곤 하는 데 그 때마다 출제위원 또는 위원장님은 "난이도는 예년과 비슷하다." "교과서 위주로 수업시간에 열심히 공부한 학생은 모두 풀 수있게 만들었다."

이걸 보는 우리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말도 안돼." "뭐 항상 그렇지.." "나도 수업시간에 열심히 하긴 했는데.."

3.명문대에 자녀를 합격시킨 부모님 이야기
이른바 명문대에 자녀를 모두 합격시킨 어머니 이야기, 외국 명문대에 자녀를 합격시킨 어머니 이야기 등이 꼭 나옵니다. 이 분들은 보통 자녀를 믿고 알아서 하도록 도와주며 자신은 그저 보조만 했다는 말씀을 하곤 합니다.

이걸 보는 우리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그런데 고액과외 하는 애들은 왜 이리 많아." "저 아주머니 또 책 한권 내시겠네."

4.술 마시고 놀다가 사고친 수험생 이야기
무면허로 부모님 차를 몰고 가다 사고를 낸 이야기나 술 마시고 싸움을 하다 다쳤다는 이야기가 꼭 나오곤 합니다. 이들은 고개를 숙인 채 "시험 후 스트레스를 풀려 그랬습니다"라고 이야기 하곤 합니다.

5.자살하는 학생들
시험 후 인터뷰 하는 학생들은 각 자 나름의 소감을 얘기합니다. 무슨 무슨 과목은 풀만했고, 무슨 무슨 과목은 어려웠더라..해볼만 하더라..너무 힘들더라..등을 말이지요. 그러나 해마다 빠지지 않고 보도되는 뉴스 중 하나는 늘 자살하는 학생이 있다는 것입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무엇이 이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는지..

제가 이 이야기를 쓴 것은 단순한 흥미때문이 아닙니다. 해마다 반복되는 이런 모습을 보며 우리 사회가 반성할 지점이 있다고 보기 때문인 것입니다. 그것은 모두 아시다시피 명문대에 입학해야만 한다는 수험생들의 과중한 입시부담과 이를 조장하는 학벌위주 사회, 엄청난 사교육비 문제 등이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걸 보고 '문제다..문제다..'하면서도 결국 내 자식을 또 다시 사교육에 몰아 넣고 명문대에 보내려 합니다. 이 사회에서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니 말이지요. 이렇게 해야만 하는 부모님 역시 마음이 많이 아프실 거구요.

하지만 이런 현실만을 비관하며 언제까지 고개숙인 채 지내서도 안될 것입니다. 보다 희망찬 오늘을 살고 내일을 만들어야 하겠지요. 이를 위해 저는 수능을 치른 수험생과 학부모님들께 다음과 같은 조언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1.수능은 인생의 수많은 시험 중 하나일 뿐임을 다시 한번 기억하십시오.
수능이 매우 중요한 시험임은 맞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인생을 좌지우지 하지는 않습니다. 수능 결과에  매몰된 나머지 고민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어 집니다.

2.중요한 것은 대학진학 이후입니다. 대학 생활 설계를 한번쯤 해보시길 바랍니다.
명문대에 진학해도 제대로 취업이 되질 않습니다. 반면에 지방대생 중에도 취업 잘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중요한 것은 대학진학이후입니다. 대부분 신입생들이 처음 두달은 잘 하다가 그 뒤부터는 술에 빠져 허우적 대기 시작합니다. 공부 잘 안합니다. 대학 진학 이 후 어떤 생활을 할 것인지 잘 설계해보실 바랍니다. 대학 졸업때까지 반드시 이것만은 해놓겠다는 다짐을 해보세요.물론 설계대로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지만 아예 안해보는 학생과 해본 학생의 끝은 전혀 다릅니다.

3.대학 입학까지의 공백 기간을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이 기간을 아르바이트를 하며 먼저 면허증을 따놓으실 것을 추천합니다. 대학 입학금에 보태는 것도 좋지만 특별한 가정환경이 아닌 이상 첫 입학금은 부모님께서 내주십사 정식으로 부탁드려 보세요. 내 자식 입학금을 해줬다는 것은 부모님께 부담이기도하지만 자부심도 된답니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대학생활 동안 장학금을 받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의 노력으로 내 학비를 스스로 조달해보려는 노력인 것이지요.

4.이제 내 인생을 스스로 책임지며 살겠다 굳은 결의를 해보시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 혼자서만 여행을 떠나보길 추천합니다. 친구들과 가면 놀면서 술만 마시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혼자 산행을 하거나 바닷가를 걸으며 내가 살아온 인생을 정리해보고 앞으로 성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다짐해보시길 바랍니다. 여행자금은 면허 따고 약 1-20만원 가량 남을 것이니 이걸 이용하면 될 것입니다.


이제 시험을 모두 치르고 성인으로서 세상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서는 자녀들을 더 이상 애 취급 하시면 안됩니다. 성인으로서 스스로 책임있는 인생을 살아가도록 도와주셔야 합니다. 자녀의 의견을 존중해주시고 그 뜻에 따라 열심히 살도록 환경을 마련해주심이 좋겠습니다.

수험생 역시 더이상 부모님께 의지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할 수 있는 만큼의 영역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만큼의 독립을 하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대학 진학 이 후는 부모님께 걱정과 부담이 되기 보다 듬직한 기둥이 되어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부모님께서 나를 보며 힘든 지금의 현실을 이겨낼 수 있는 희망이 되어 드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또한 자신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아름답게 만들어 가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모두의 밝은 오늘과 내일을 위해 건투를 기원합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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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수능 시험이 바로 코 앞에 닥쳤습니다. 수능 시험 당일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요. 다년간 지도경험을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몇가지 조언을 드립니다.

A.잠을 잘 자기 위해서는
1.먼저 핸드폰을 머리에서 1m 이상 멀리두시길 바랍니다.
대부분 중고생은 핸드폰을 머리맡에 두고 잡니다. 그러나 핸드폰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자파는 뇌 활동에 영향을 끼쳐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데 방해를 합니다. 알람을 맞추는 것까지는 좋으나 최대한 멀리 놓고 주무세요.

2.족욕을 하며 발 마사지를 약 10분 이상 해주시길 바랍니다.
발바닥에 보면 가운데 볼록한 부분과 발가락 바로 밑의 평평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곳은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혈이 자리한 곳입니다. 따라서 따뜻한 물에 발을 담그고 때를 벗긴다는 마음으로 충분히 마사지를 해주면 숙면에 도움이 됩니다. 본래 사람이 잘 자려면 머리는 시원하게 하고 발은 따뜻하게 하는 것입니다.

3.모든 조명을 끄고 최대한 어둡게 하시길 바랍니다.
빛은 우리 몸의 긴장을 유발합니다. 최대한 어두운 곳에서 잘 때 우리 몸은 비로소 휴식에 접어들게 됩니다.

잠을 잘 자는게 중요한 것은 우리의 컨디션과 뇌 활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전기기기는 모두 전원을 끄고, 빛은 최대한 어둡게 하며, 발 마사지를 통해 하체를 따뜻하게 한 후 잠을 자면 별도의 스트레칭이 없어도 숙면을 취할 수 있으실 겁니다.

B.두뇌활동을 최대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1.아침식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 몸이 소모하는 열량의 20%이상이 두뇌에서 이뤄집니다. 따라서 충분한 영양공급을 해야만 두뇌활동이 촉진된다 할 수 있습니다. 아침식사를 거르는 것은 시험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입니다.

2.양과 질의 적절한 조화가 필요합니다.
제 오랜 지도경험과 개인적 경험으로 비추어 볼 때 평소 먹던 양의 3/4정도가 적절합니다. 적절한 공복감을 유지하여 정신을 또렷하게 하며 집중력 유지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질은 아래 3번을 참고하세요.

3.특히, 지방이 많은 것과 김치찌개류 등의 매운 음식은 삼가하시길 바랍니다.
매운 음식은 뇌로 유입되는 혈류량을 늘립니다. 그래서 산소가 부족하게 되고 머리가 무거워지며 "띵~"한 상태를 만들게 됩니다. 따라서 아침식사와 점심으로는 적절치 않다 할 수 있습니다. 라면은 두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기름기가 많은 것은 몸을 느끼하게 하여 벌써 기분부터 좋지 않게 합니다. 시험 당일 아침과 점심으로는 느끼하거나 맵지 않은 고단백 음식과 신선한 과일 및 견과류를 통해 두뇌활동에 도움을 줄 필요가 있습니다.

4.긴장을 완화하는 충분한 스트레칭과 호흡이 필요합니다.
말 그대로 입니다. 스트레칭과 호흡을 충분히 해야합니다.

특히, 어깨쪽 스트레칭과 무릎 관절 뒷 부분의 스트레칭에 좀 더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이 두 부분은 우리 몸의 전체적인 긴장도를 풀어 줄 수 있는 곳입니다. 또한 큰 숨을 들이쉬어 뇌 활동을 환기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C.적절한 의상은
1.일단 부피가 너무 큰 의상은 피하시길 바랍니다.
오리털 파카 같은 의상은 몸을 웅크리게 하고 움직일때마다 소리가 나서 집중력을 저하시킵니다. 단촐하면서도 춥지 않은 의상을 선택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너무 추우면 긴장이 높아지니 이것 역시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D.시험 장에 갈 때는
1.기름 냄새가 많이 나는 버스는 피하시길 바랍니다.
 게다가 버스는 난폭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 기름 냄새와 함께 멀미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컨디션 조절에 완전 실패하는 경우이지요. 물론 요즘은 천연가스 버스가 많아지고 부드러운 운전을 하는 기사님도 많습니다만 가능하면 전철이나 승용차 등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몸을 웅크리고 있지 마십시오.
대개 차를 타면 몸을 웅크리고 있습니다. 이것은 긴장을 높일 뿐 아니라 잠을 유발하여 머리가 띵해지는 현상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잠을 자려면 최대한 편한 자세를 취하시고 잠에서 깬 후에는 꼭 스트레칭을 하여 몸의 잠도 깨우시길 바랍니다.

E.시험 장에서는
1.일단 화장실은 무조건 가셔야합니다.
시험시간에는 화장실에 보내주지를 않습니다. 일단 쉬는 시간이면 먼저 화장실에 가서 볼 일을 보고 오세요. 특히, 오전에 대변을 보고 와서 편안한 속을 유지할 수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2.흡연이 많습니다.
화장실에서 흡연하는 사람이 꽤 있습니다. 이 점 유의하세요. 그저 가볍게 소변 보고 오는 것은 아무 문제 없으나 담배연기를 유독 싫어하는 분은 마스크를 준비하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3.책상 상태가 불량한 경우가 있습니다.
책상에 구멍이 뚫려있는 등 불량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은 자칫 답안지 마킹을 할 때 OMR지의 손상과 실수를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바닥 상태를 보며 조심해서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제 다년간의 지도경험으로 비춰 볼 때 이 정도만 유의하셔도 시험 당일 컨디션 조절에는 별 문제가 없을 거로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얼마나 자신감있게 문제를 읽고 풀어가느냐 입니다. 너무 신중하려 하면 시간조절에 실패하기 쉽고, 너무 빨리 하려 하면 실수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한문제 한문제를 자신감있게 읽고 기억을 더듬으며 풀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 결과야 어찌되었건 이 시험을 치르는 경험은 내 인생을 책임있게 살아가는 첫 관문을 통과하는 것으로 훗날 인생을 살아가는 데 아주 귀한 자양분이 될 것입니다. 모두 준비하신 만큼 충분한 열매를 거두며 대박 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화이팅!!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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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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