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에서 굴러다니던 고구마 3개
어떻게든 처리해야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원체 냉장고가 작다보니..ㅠ.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맛탕"에 도전해보기로 결심했지요.
엠파스에 접속했습니다.
맛탕 으로 검색을 해보니 글이 쫙~나오더군요.
방법을 숙지하고 조리대 앞에 섰습니다.
반달 모양으로 예쁘게 고구마를 썰었지요.
고구마는 저를 무척이나 믿는 눈치였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내며 후라이팬과 식용유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렌지앞에 서자.
'네가 오늘 사고 치려느냐~~'하는 것만 같은 느낌..
수많은 요리를 경험했을 렌지 만큼은 저를 못 미더워하는 듯한 느낌이..흑흑..
이쯤에서 포기할 순 없기에 다시 한번 호흡을 가다듬었습니다.
불을 올리고 먼저 고구마를 튀겼습니다.
제법 노릇노릇해지는 게 모양이 나더군요..
그러나 역시 방심은 금물..
순간 교회 까페에 접속해서 여기 저기 클릭하다 보니, 상당수가 갈색으로 변한 고구마들..
탄게 좀 생겼습니다 ㅡ.ㅡ;;
고구마들에게 미안한 마음 가눌길이 없기에
저는 '좋다 이제부터 너희에게만 내 온 정열을 쏟겠다' 다짐했지요.
고구마를 어느정도 튀긴 후 그 기름기를 쫙 뺐습니다.
그리고 고구마를 다시 후라이팬에 올려놓았습니다.
아주 조심 조심..정성을 다해..너희가 내 생명이다는 마음으로..(룸메이트 및 여자친구를 먹여야하기때문에 특별한 정성이 필요했지요)
고구마 위에 약간의 "요리당"을 뿌렸습니다.
엠파스 검색에서는 설탕과 물로 시럽을 만들라고 했지만, 설탕보다 상대적으로 덜 단 요리당이 좋겠다 싶었던 거죠. 하지만 소심한 제 가슴이 '그래도 설탕을 좀 넣어야 하지 않겠어?' 라고 소리치기에 어쩔 수 없이 한수저 정도..
요리당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고구마들은 제게 말했습니다.
'전도사님, 전도사님의 그 뜨거운 사랑이 저희를 녹이고 말았어요. 보드랍고, 달짝찌근한, 맛있는 맛탕이 되어 드릴게요' ㅋㅋ
몇 분의 쫄임끝에 드디어 맛탕이 완성되었습니다.
여자친구와 룸메이트에게 줄 것은 예쁘게 장식하고, 제가 먹을 것은 구석에 있는 실패작들 위주로 챙겼지요 ㅡ.ㅡ;; (모든 엄마들의 마음으로..ㅋ)
드디어 시식 시간.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고구마를 하나 집었습니다.
제 입으로 오기까지 녀석은 부끄러운 듯 몸을 숨겼고, 제 가슴은 콩닥거리며 마구 뛰었지요.
고구마를 먹는 순간.
입에서는 아밀라에제가 급격하게 분비되며 소화를 준비시켰고, 뇌에서는 각 종 엔돌핀이 분비되며 기분을 한 층 업시켜주었습니다. 움찔거리는 혀와 위아래 왕복운동을 하는 치아들은 맛을 더욱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지요.
맛이 어떤지 궁금하시죠?ㅋㅋ
그건 모두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지요..휴~~~
(대학 자취 시절 쓴 글)
어떻게든 처리해야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원체 냉장고가 작다보니..ㅠ.ㅜ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맛탕"에 도전해보기로 결심했지요.
엠파스에 접속했습니다.
맛탕 으로 검색을 해보니 글이 쫙~나오더군요.
방법을 숙지하고 조리대 앞에 섰습니다.
반달 모양으로 예쁘게 고구마를 썰었지요.
고구마는 저를 무척이나 믿는 눈치였습니다.
자신감을 갖고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내며 후라이팬과 식용유를 들었습니다.
그리고 렌지앞에 서자.
'네가 오늘 사고 치려느냐~~'하는 것만 같은 느낌..
수많은 요리를 경험했을 렌지 만큼은 저를 못 미더워하는 듯한 느낌이..흑흑..
이쯤에서 포기할 순 없기에 다시 한번 호흡을 가다듬었습니다.
불을 올리고 먼저 고구마를 튀겼습니다.
제법 노릇노릇해지는 게 모양이 나더군요..
그러나 역시 방심은 금물..
순간 교회 까페에 접속해서 여기 저기 클릭하다 보니, 상당수가 갈색으로 변한 고구마들..
탄게 좀 생겼습니다 ㅡ.ㅡ;;
고구마들에게 미안한 마음 가눌길이 없기에
저는 '좋다 이제부터 너희에게만 내 온 정열을 쏟겠다' 다짐했지요.
고구마를 어느정도 튀긴 후 그 기름기를 쫙 뺐습니다.
그리고 고구마를 다시 후라이팬에 올려놓았습니다.
아주 조심 조심..정성을 다해..너희가 내 생명이다는 마음으로..(룸메이트 및 여자친구를 먹여야하기때문에 특별한 정성이 필요했지요)
고구마 위에 약간의 "요리당"을 뿌렸습니다.
엠파스 검색에서는 설탕과 물로 시럽을 만들라고 했지만, 설탕보다 상대적으로 덜 단 요리당이 좋겠다 싶었던 거죠. 하지만 소심한 제 가슴이 '그래도 설탕을 좀 넣어야 하지 않겠어?' 라고 소리치기에 어쩔 수 없이 한수저 정도..
요리당을 온몸으로 받아들인 고구마들은 제게 말했습니다.
'전도사님, 전도사님의 그 뜨거운 사랑이 저희를 녹이고 말았어요. 보드랍고, 달짝찌근한, 맛있는 맛탕이 되어 드릴게요' ㅋㅋ
몇 분의 쫄임끝에 드디어 맛탕이 완성되었습니다.
여자친구와 룸메이트에게 줄 것은 예쁘게 장식하고, 제가 먹을 것은 구석에 있는 실패작들 위주로 챙겼지요 ㅡ.ㅡ;; (모든 엄마들의 마음으로..ㅋ)
드디어 시식 시간.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고구마를 하나 집었습니다.
제 입으로 오기까지 녀석은 부끄러운 듯 몸을 숨겼고, 제 가슴은 콩닥거리며 마구 뛰었지요.
고구마를 먹는 순간.
입에서는 아밀라에제가 급격하게 분비되며 소화를 준비시켰고, 뇌에서는 각 종 엔돌핀이 분비되며 기분을 한 층 업시켜주었습니다. 움찔거리는 혀와 위아래 왕복운동을 하는 치아들은 맛을 더욱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지요.
맛이 어떤지 궁금하시죠?ㅋㅋ
그건 모두의 상상에 맡기도록 하지요..휴~~~
(대학 자취 시절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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