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가족 또는 이웃 중에

아이가 예쁘다고 뽀뽀하고..

뽀뽀 안하면 길막고 용돈 안주고..

이런 분이 계시나요?

그럼 지금 바로 이 영상을 보내 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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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인 중 지하철에서 추행피해와 몰카피해를 당한 분이 각 각 계셔서 오늘은 간단한 지하철 성추행 피해대응법을 알려 드립니다. 맘껏 공유하시어서 안전한 대중교통생활을 만들어 가는데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추행피해는 지하철 성범죄 중 가장 흔한 유형입니다. 하지만 가장 대응이 어려운 유형입니다. 대응법도 잘못된 경우가 많고, 가장 중요한건 '당황'이란 감정때문입니다. 또 막상 피해호소를 해도 선뜻 도와주는이가 없지요. 인터넷상에야 정의가 넘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따라서 이럴 땐 다음과 같이 해보시길 바랍니다.

우선 바로 '어딜만지는거야, 당신뭐야, 이 변태xx'등의 말을하며 '당신이 지금 만졌잖아'라고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자칫 명예훼손으로 역고소를 당할 수 있습니다.

대신 조금 큰소리로 '아저씨, 그만 좀 미세요. 불편합니다. 옆으로 좀 가주세요'라고 해보셔요. 이때 중요한건 주변의 주의를 환기시킬 정도로 약간 큰 소리여야한다는 겁니다. 지하철 추행범은 주변의 시선이 쏠리는걸 두려워합니다.

그다음으론 바로 앞, 옆 등의 사람에게 '아주머니(아저씨), 저분이 자꾸 절 밀어서 불펀하게 하는데, 또 그러는지 좀 지켜봐주세요'라고 해보셔요. 이러면 목격자겸 내 편 하나를 확보할 수 있거 되지요.

여기까지 대응이 진행되면 대부분의 추행범은 물러가게 됩니다. 그런데 개중에 몇몇 소수는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계속 들이대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럴 때 지하철수사대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문자신고도 가능한데요. 요령은 '0호선,00방향,00칸, 00색 옷을 입은 분이 추행하고있어요. 도와주세요 혹은 빨리 출동해주세요' 라고 하시면 되겠습니다.

끝으로 지하철 추행사건 발생시 가장 중요한 것은 적극적 대응을 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자리를 피하는 피해자는 끝까지 쫓아가고, 가방으로 살짝 막는 피해자는 가방을 치우며 범죄를 진행합니다.

또한 훗날 강간범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처벌을 해야함을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보통 이들은 피해자가 처벌의사를 밝히게 되면 갑자기 돌변하며 다양한 감정적 호소와 함께 선처를 부탁하곤 합니다. 특히 요즘은 성폭력 특별법으로 처벌당할 경우 향후 취업제한 등 엄벌에 처해지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인생은 실전인 거지요. 야동과는 다르다는 걸 알려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처벌만이 능사가 아닌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맘이 약해져 내 피해는 피해대로 받고 가해자는 멀쩡하게 살게 할 필요까진 없을 겁니다. 오히려 재범을 예방하여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기 위해서라도 법적 교정, 교화, 상담, 치료 등을 받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p.s 이 글은 제가 페북에 올렸던 것을 포스팅 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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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폭력은 우리 일상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실제 아동 성폭력 가해자의 80%가 바로 ‘아는 사람’입니다. ‘아는 사람’이란 정말 말 그대로 ‘아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는 내 아이 역시 아동 성폭력에 노출될 확률이 매우 높음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만약 내 아이가 성폭력에 노출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여기서 먼저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아동 성폭력을 걱정하는 것에 비해 대비에는 너무 소홀하다는 점입니다. 한 통계를 보면 성인들도 성추행 등을 당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신고해야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였습니다. 즉, 자기 자신도 모르는 데 어떻게 아이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겠냐는 것이지요. 따라서 부모님께서는 내 아이가 아동 성폭력에 노출되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를 미리 미리 학습해 두셔야만 합니다.

이를 알고 있느냐 모르고 있느냐는 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큽니다. 눈물을 흘리며 상처 투성이인 아이를 보면서 처음으로 내뱉는 한마디는 아이의 가슴에 영원히 새겨지고, 어느 날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는 아이를 보는 눈동자의 크기는 영원히 아이의 심리를 좌우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자, 그러면 이제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할까요?

성희롱
은 언어나 육체, 환경 등 다양한 범주가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언어나 환경도 많이 존재하지만 아이들의 경우는 육체적 성희롱이 많은 비율을 차지합니다. 또한 또래보다는 어른들에 의한 피해사례가 다수입니다. 이는 어른들이 아이가 예쁘다며 억지로 뽀뽀를 하거나 몸을 만지는 등의 사례가 다수라는 의미입니다.

성추행 역시 비슷한 맥락입니다. 처음에는 아이가 예쁘다고 접근했지만 소리를 지르거나 위력을 사용하게 되면 성추행으로 발전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경우 우리 아이들은 몸과 마음이 맥없이 서있게 되는 현상이 일어나기 쉽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성폭행은 조금 다릅니다. 아동 성폭행 가해자들은 굉장히 은밀한 관계를 아이와 맺으려 합니다. 즉, 아이와 자신만의 관계라는 것을 아이에게 주입시키며 신고를 차단시키지요. 그리고는 반복 진행합니다.

이 때, 아이들은 이 어른이 ‘나쁜 어른’이란 생각을 못 합니다. 따라서 이 부분은 평소에 늘 교육이 진행되어야 하지요. 아이의 몸을 허락없이 함부로 만지거나 싫다는 데도 계속 아프게 한다면 그 때부터 그 어른은 ‘나쁜 어른’이란 점을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아무튼 이런 여러 성폭력 상황이 일어나면 아이들은 대개 두 가지 반응을 보입니다.

우선 첫 번째는 평소처럼 지내는 경우입니다. 이 아이들은 지금 당장 알 수는 없으나 결국 언젠가는 그 흔적이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늘 아이의 움직임을 잘 살피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갑자기 아빠가 안아주거나 뽀뽀하는 걸 거부하거나 성인 남성을 무서워하는 등의 모습을 보인다는 거지요.

두 번째는 아이가 울면서 들어오거나 주변 아이들이 대신 얘기해 주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아이가 분명히 상처를 인지하고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하지만 그러면서 동시에 가해자의 인상착의 등을 잘 기억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자, 부모님들께서는 이제부터가 중요합니다. 일단 성폭력 대응시 대전제가 있습니다. 무조건 침착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매우 놀랄 수 밖에 없지만 아이 앞에서는 평온하십시오. 매우 힘들 수 밖에 없지만 아이 앞에서는 평온하셔야 합니다. 만약 부모님이 놀라고, 힘들어 한다면 성폭력 피해를 입은 아이는 부모님보다 더 힘들고, 더 놀라며, 더 아파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게 내 잘못이라는 자괴감에 빠지며 상처를 치료하기가 매우 어려워지게 됩니다.

두 번째로 외상을 잘 살피시기 바랍니다. 어디 상처는 없는지 혹시 성폭행을 당하지는 않았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성폭행 외상이 없다면 아이에게 확신을 심어주셔야 합니다. 아빠와 엄마가 그 나쁜 어른보다 훨씬 힘이 세고, 너를 사랑한다고 얘기해주시면서 대화의 물꼬를 트시기 바랍니다.

만약 성폭행 외상이 보인다면 아이를 절대 씻기시면 안 됩니다. 옷을 갈아입히 되 원래 옷은 반드시 종이 봉투에 넣으시고, 아이의 머리 정도만 추스르시길 바라빈다. 또한 지금은 네가 조금 다친 것이지만 감기에 걸린 것처럼 병원에 갔다오면 금방 괜찮아 질 수 있다는 것을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 번째로 아이와의 대화시에는 범인을 물색하려하기 보다는 안정에 주안점을 두셔야 합니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아이와의 대화는 상당한 기술이 필요합니다. 말하자면 전문적인 영역이란 의미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아빠 엄마와 함께 이제부터 힘을 합쳐 너를 아프게 한 또는 너를 함부로 만진 그 아저씨 또는 아주머니를 야단맞게 하자 얘기하시면서 이동을 준비하십시오.

이동은 상담소로 하시길 바랍니다. 이것이 네 번째 단계입니다. 경찰서로 바로 가시는 것도 좋지만 경찰서는 아이는 물론 어른에게도 낯설고 힘든 곳입니다. 그런데 성폭력 문제는 전문가와 대동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전문가와 함께 가면 훨씬 일이 수월하게 풀릴 수 있습니다. 그러니 전문 상담소에 가시라는 것입니다. 상담소에서 전문가와 함께 아이가 대화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세요.

성폭력 상담소 활동가와의 대화는 여러분께서 생각하시는 것 이상으로 힘이 있습니다. 아이에게 강력한 폭력이 행해지지 않은 이상 충분히 아이가 힘들어 하지 않는 선에서 가해자의 인상착의와 사건개요를 알 수 있으며 사법처리 과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에게 치료가 필요한 상황임을 인지하게 되면 원스톱 처리를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줍니다.

그런데 만약 아이가 성폭행을 당한 후 외상이 커서 긴급한 이동이 필요한 경우가 생긴다면 119로 신고하여 이동하면서 동시에 상담소에 연락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상담가가 병원으로 오게 되어 상황파악 후 처리를 도와주게 될 것입니다. 

또한 긴급전화 1366으로 연락 하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아이를 대하고 나면 굉장히 당황스럽기에 하나 하나 전문가의 안내를 따르는 것도 좋습니다. 이럴 때 1366으로 전화하면 부모님이 어떻게 대응하셔야 하는지 차분하게 안내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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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논란이 되는 인기드라마 시크릿가든의 성희롱-성추행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이는 드라마의 시청률이 30%를 넘나드는 인기와 더불어 한 언론에 의해 제기되었는데요. 이에 대해 수많은 네티즌이 반박 댓글을 쓰며 논란이 증폭되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 논란을 보면서 '과연 저게 성추행이 맞냐?'라는 질문이 문제의 핵심인지 의문이 듭니다. 뭔가 우리가 함께 봐야할 부분이 있지 않냐는 것입니다.
이에 저는 오늘 이 글에서 세가지 지점을 제시하며 우리의 사유를 넓혀보고자 합니다. 

우선 첫째는 언론의 역할입니다. 최근 시크릿 가든의 인기가 높아질 수록 드라마의 내용을 단순 요약하거나 '폭풍키스' 등의 이름을 붙여 흥미를 자극하는 기사를 자주 보게 됩니다. 아마도 이것은 수많은 시청자들에 대한 일종의 '부담'과 '기대'가 작용한 것 같습니다. 어설프게 비판 기사를 쓰면 된통 당할지도 모른다는 부담이 있는데 반해 기사제목을 잘 잡으면 엄청난 트래픽을 유입시킬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기에 저는 이런 상황에서 나온 일종의 견제 또는 비판기사는 상당히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모든 언론이 드라마에 대한 아무런 비판이나 견제 없이 그저 앵무새처럼 내용을 반복하고, 홍보하는 모습이 언론의 역할인지는 의문이 듭니다. 한 두 언론쯤은 다른 언론이 보지 못하거나 문제제기 하지 못한 것을 두고 비판을 가하는 것도 괜찮겠지요. 그래서 이런 논의를 진행해보고, 한번 더 성폭력이나 언론, 미디어의 영향력 등을 생각해보는 것도 그리 나쁜 일은 아닐 것입니다. 굳이 이런 논란 자체를 쓸데 없거나 무의미하다 치부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두번째는 영상매체가 끼치는 영향력입니다. 드라마 속 길라임은 늘 김주원이 키스하거나 포옹하려 할 때 처음에는 거부하다 결국 그대로 몸을 맡기는(?) 모습을 보이곤 하지요. 이는 성폭력 범죄자들이 주로 갖고 있는 통념입니다. 또 이른바 '야동'에서 자주 나오는 모습이기도 하지요. '안 되요 되요 되요 되요...' 라고 하는 대표적인 잘못된 사례입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이 30%를 육박하는 시청률을 보이며 젊은이들에게 폭풍적인 인기를 몰고 있는 드라마에서 여과없이 방영되는 건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건 드라마일 뿐 인것 맞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드라마라해도 성희롱 또는 성추행을 미화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다'라는 명제가 언제나 참이 되려면 '드라마가 대중에게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과 '대중은 늘 이것을 분별할 수 있다'는 것이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역사를 왜곡하거나 가학적인 장면 등이 나왔을 때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지요.

영상매체가 끼치는 영향력 특히, 대중에게 매우 인기 있는 스타가 아름다운 장면과 함께 연출한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따라서 쉽게 무시할 내용은 아니지요. 좀 더 세밀한 주의는 필요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끝으로 세번째는 고정화된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에 대한 부분입니다. 드라마 속 길라임은 첫 회에 맹활약을 하였습니다. 차를 타고 도주하는 소매치기범들을 자전거를 타고 뒤쫓아 격투 끝에 대여섯명을 모조리 제압하여 버렸지요. 반면 김주원은 길라임이 모는 차를 타고 매우 겁을 먹는 기존의 남성상을 기준으로 볼 때 매우 유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회가 거듭될수록 길라임은 그냥 '여자'가 되어 갑니다. 범죄자들을 가볍게 때려 눕힌 그녀가 김주원 한사람을 당하지 못하고, 손짓과 표정 하나까지 사랑을 갈구하는 '천상 여자'의 모습으로만 그려집니다. 오스카를 위해서는 다소곳하게 밥도 잘 해주지요. 반면 김주원은 '남자' 아니 '마초'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 줍니다. 싫다는 여자를 강제로 쫓아다니고, 끌어안곤 하지요. 목표로 정한 대상을 열번 찍어 기어코 쓰러뜨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는 기왕 시크릿가든이 남-여의 영혼이 바뀌는 그리고 스턴트우먼과 트라우마가 있는 상위 1% 남성을 다루는 드라마인만큼 이런 성역할을 바꾸는 것도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히려 길라임이 더욱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대쉬하는 모습을 그려보고 김주원이 수줍어하는 모습을 그리는 것도 괜찮았을 것 같습니다. 기존의 성역할에 대한 도전을 하면서 말이지요.

하지만 우리의 통념상 이는 어색하기 짝이 없습니다. 아마 이렇게 진행되었다면 드라마는 인기를 끌지 못했겠지요. 대장금도 그렇고, 동이도 그렇고 이산의 송연이까지도 모든 인기 드라마의 여주인공은 터프하고, 씩씩하지만 늘 남자 앞에서는 다소곳하고, 부끄럼을 타는 존재여야 하는 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요즘처럼 성범죄로 인한 사회적 피로가 더해진 시기에는 잘못된 성폭력에 대한 통념을 줄 수 있는 장면에 좀 더 주의를 기울여도 나쁘진 않을 것이라 여겨집니다. 특별히 언론의 경우는 이런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자유가 있고, 또 해야할 책임이 있을 것입니다. 또한 기존의 성역할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우리의 드라마에 나오는 여성의 모습이 진일보하긴 했으나 여전히 그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는 건 참으로 아쉬운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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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의 왜곡된 회식 및 접대 문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요즘 룸살롱에 가면 자연산을 찾는다고 하더라'라는 얘기를 하여 대국민 사과까지 하게 되었다. 룸살롱에서 '여성 접대부'를 찾는 게 일상화 된 우리 사회의 단면이 보여진다. 사실 우리는 회사 단체 회식을 하면 1차로 마무리 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2, 3차에 이어지는 회식자리는 결국 룸살롱 등을 찾으며 '여성 접대부'를 찾고, 자연스레 성매매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거래처 직원과의 '접대'도 비슷하다. 우리의 접대문화 역시 1차를 넘어 2, 3차에 이르며 잘 접대한다는 것에는 '성접대'가 포함되고 있다. 얼마전 있었던 '성접대 검사' 사건을 보면 성매매와 회식, 접대 문화가 이른바 '사회지도층'에게까지 광범위하게 일반화 된 일부만의 문제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왜곡된 회식 및 접대 문화는 성폭력과 속성을 공유한다

이렇게 잘못된 회식-접대문화는 여성의 몸 또는 성을 왜곡하게 한다. 이 때, 여성의 몸은 그녀의 인격과 분리된 하나의 '객체' 또는 '대상'이 되며 여성은 자신의 몸과 성에 대한 모든 권리를 상실하고 반대로 남성은 그녀를 '소유'하게 되는 기현상이 발생하고 만다. 이렇게 왜곡된 여성의 몸과 성에 대한 인식은 가부장적 사회의식과 맞물려 여성 일반에 대한 범위로 확장되고, 우리 사회의 성차별은 반복-재생산 된다.  

이는 성폭력과 그 기본적 속성을 공유하는 것이다. 성폭력시 주된 피해자인 여성은 상대의 힘 앞에 자신의 권리와 몸 또는 성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하고 만다(그 도구가 무형의 권력이든 유형의 폭력이든 상관없다). 이 때 주된 가해자인 남성은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남성성'에 대한 기대와 무의식적인 학습을 통해 여성을 통제 및 소유해야한다는 합리화 근거를 갖고 접근하게 된다. 결국 주된 피해자인 여성은 그 자신의 인격이 사라진 채 주된 가해자인 남성에 의해 소유 및 통제되면서 폭력과 권력 앞에 아무런 저항을 할 수 없는 절대적 약자의 지위에 처하게 되며 또 다시 우리 사회의 '성차별'이 전제된 '성'을 매개로 한 '폭력'이 반복-재생산 되고마는 것이다.

(참고 : 취업포탈 사람인의 08년 조사에 따르면 여성 직장인의 52%가 회식자리에서 성흐롱이나 성추행을 경험했고, 회식자리가 아닌 평상시 직장생활에서도 경험했다는 대답이 39.1%에 이르렀다. 또한 우리 나라의 성폭력 발생비율은 세계 2-3위를 기록하는 실정이다.)

회식-접대문화 개선은 기업과 기관이 먼저 나서야...

왜 우리는 꼭 회식 때 술을 마시며 취해야만 하는걸까. 왜 접대는 고급 룸살롱에서 해야하고, '물 좋은 곳'으로 안내해야만 하는 걸까. 남성만이 공유한다는 이런 문화를 언제까지 수용해야만 하는걸까. 사실 성차별을 극복하고, 회식-접대 문화를 개선하는 건 개인 뿐 아니라 기업이나 기관에서 먼저 나서야할 문제이다. 개인의 의지와는 달리 업무실적 등 일정부분 강요되는 측면있다는 것이다.

실제 회식-접대문화를 개선하고, 가족친화 경영을 하는 건 기업이나 기관에도 매우 유용하다. 대한상공회의소의 작년 12월 조사결과를 보면 가족친화 경영을 실시한 기업 172곳 중 66%가 경영성과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을 하였다. 직원들의 사기진작(80.1%)과 이미지 제고(49.8%), 이직률 감소(48.5%)에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실제 워킹맘 탄력근무제를 실시하는 교보생명은 2003년 1억3000만원이던 1인당 생산성이 지난해 1억7000만원으로 30.7% 높아졌다. kt 역시 출산 후 직장 복귀율이 무려 99%에 달한다.

정리하며

사실 성차별이나 성희롱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사람은 흔히 보게 된다. 그렇지만 왜 현실은 이 문제가 끊임없이 반복-재생산 되는 것일까. 이는 한 개인이 노력하여 변화시킬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기업이나 기관이 나서야만 하는 부분도 있는 즉, 사회적 노력이 필요한 부분도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회식문화나 접대 문화 개선을 시작으로 하는 성차별 없는 가족친화적인 기업 및 기관 운영은 이제 세계적 대세이자 우리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당면과제이고, 이는 성폭력과 그 기본 속성을 공유하는 것임을 인식하고 변화시키는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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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성추행(?) 사건 관련 장면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김주원에게 들어가있던 길라임은 백화점에서 일어난 사건 현장을 보고 가해자를 응징하지요. 그 후 경찰서에 가고 말이지요. 참으로 인상깊은 장면이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진짜 인상깊게 본 것은 그 다음 장면이었습니다. 박상무가 회장과 박여사 앞에서 당시 일어난 사건 설명을 하던 장면이지요. 박상무의 설명을 듣던 누나가 성추행의 성립요건에 대한 언급을 할 때입니다. 이 장면을 인상 깊게 본 이유는 잘못된 지식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성희롱과 성추행의 차이

박상무의 누나 박여사는 '성추행은 가해자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피해자가 어떻게 느꼈느냐가 중요하다'는 요지의 말을 합니다. 그리고는 가해자에게 분명하고, 단호하게 대응하여 처리하는 게 맞다는 거지요. 후자의 경우 맞습니다. 성관련 사건은 매우 분명하게 처리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성추행은 위와 같은 요건으로 성립되는 게 아닙니다.

드라마에서 나온 것처럼 가해자의 의도여부와는 상관없이 피해자가 어떻게 느꼈느냐를 중시하는 건 바로 "성희롱"입니다. 직장내 성희롱의 경우 대부분 직장 상급자에 의해 자행되고 따라서 피해자는 고용이나 진급 등 고용전반에 피해를 받을 수 있어 아무런 호소도 하지 못하게 되기 쉽지요. 그래서 피해자의 근무환경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그 피해를 온전히 호소하여 밝고 건강한 직장문화를 만들어가자는 취지로 "피해자 중심주의"라는 걸 채택하고 있고, 이 관점에 따라 피해자의 심적상처나 충격을 우선 고려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성희롱에는 언어적인 것도 있고, 그 외 육체적인 것도 있습니다. 말로 야한 농담을 하여 성적 수치심을 주거나 과도한 신체적 접촉을 통해 수치심을 줄 수도 있습니다. 또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걸 환경형 성희롱이라 하지요. 흔히 오해하는 것처럼 성희롱은 단순히 말로 하는 것만 있는 게 아니란 것입니다. 이러한 성희롱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고객과 관련된 문제까지 성희롱이라 판단함으로써 그 범위가 확장되었고, 민법에서 주로 다루는 부분이라 정리할 수 있습니다.

반면 성추행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일단 성추행은 형법에서 다루는 문제입니다. 즉, 형사처벌을 받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추행이 성립되려면 성희롱에 더해 위력이나 위협, 폭행 등이 있어야 합니다.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이런 것들을 동원해 강제적으로 신체접촉을 하게 되면 그 때부터 성추행이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드라마 시크릿가든에 나오는 장면은 성추행이라기 보다는 고객에 의한 육체적 성희롱이라 보는  게 맞지요. 만약 이 경우에서 가해자를 형사처벌하고 싶다면 모욕죄 등으로 고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직장내 성희롱 발생시 대처방법

만약 직장내에서 성희롱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내가 가해자로 지목된 경우입니다. 사실 성희롱 피해자들이 원하는 건 그리 대단한게 아닙니다. 바로 "진심어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이 그것이란 것이지요. 간혹 어떤 분들은 피해자가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을 악의적으로 공격하여 돈을 뜯어내면 어떡하냐는 분도 있습니다만 사실 성희롱으로 소송까지 가봐야 피해자가에 오는 보상금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금액으로만 따지면 변호사 선임비용도 안 나오지요. 따라서 가해자로 지목된 경우 특히, 내가 의도하지 않았는 데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된 경우는 그 자리에서 일단 사과하시는 게 좋습니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런 피해를 주었다면 조심하도록 할게요. 미안해요' 이 한마디면 당신은 상당히 Coooooooool 하고, 예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을 수도 있습니다.

두번째로 내가 피해자가 된 경우입니다. 만약 내가 피해자가 되었다면 마음을 단단히 먹는 게 중요합니다. 대부분 문제제기를 해도 아무 소용없을 것 같아 지나치시는 분이 많은데요. 이럴 경우 당신은 계속해서 피해자가 되고,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걸 보게 될 것입니다. 반드시 문제제기를 하셔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이렇게 해서 안 될 경우는 사내 고충처리기구를 이용하시는 게 그 다음입니다. 그런데 가끔 보면 회사측에서 사건을 무마시키려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는 공식적인 처리에 들어가야 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노동부보다 국가인권위원회를 먼저 찾으실 걸 권해드립니다. 제가 필드에서 만나본 결과 국가인권위원회가 좀 더 풍부한 경험과 피해자 중심주의 관점을 견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세번째는 내가 가해자와 피해자를 지켜 보게 되는 경우입니다. 즉, 제 3자의 입장에서 사건의 발생과 처리과정을 보게 되는 경우인데요. 이 경우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칫 가해자를 두둔하며 2차 가해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예는 '걔는 원래 행실이 좀 그래' '그 사람이 그럴 사람이 아니야' 등 입니다. 원래 행실이 어떻든 성희롱이나 성추행을 해도 된다는 건 아니지요. 또 사람이 워낙 좋아도 실수는 누구나 하기 마련입니다. 이럴 경우 조금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함부로 가해자를 두둔하지 말고 사건 처리 결과를 보는 게 좋겠습니다.

일상에서 성희롱 발생시 대처방법

끝으로 만약 일상에서 성희롱이 발생하면 어떡해야 할까요. 사실 현행법으로는 일상에서의 성희롱을 규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금 우리의 경우 남녀고용평등법에서 성희롱 문제를 다루고, 국가인권위원회의 경우 역시 범위만 확장되었을 뿐 직장관련 사건만 다루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일상에서 일어난 성희롱은 어떤 처리도 하지 못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습니다만 사실 그렇지는 않습니다.

우선, 일상에서 성희롱이 일어날 때 역시 초기의 대응이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직접 표현이 어렵다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실 수 있도록 어떤 방식이든 시도를 하셔야 합니다. 처음에 쉽게 보이거나 그냥 지나치시면 상황은 악화되거나 끊임없이 반복될 것입니다. 만약 가해자로 지목된 분이 사과를 하셨고, 재발방지를 약속하셨다면 당신의 대응은 상당히 성공적이고, 바람직하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약 사과요구에도 불응하고, 자꾸 이같은 일이 반복될 때는 공식적인 처리에 들어가야 합니다. 즉, 모욕죄 등으로 형사처벌을 할 수 있는 단계에 착수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이럴 때는 평소 가해자의 성희롱 발언이나 행동 등을 기록하거나 사과요구 편지등을 보내고 이를 내용증명 한 후 경찰에 고소할 때 증빙자료로 첨부하는 등의 방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지금까지 저는 성희롱의 개념과 관련 사건이 일어났을 때 각 입장과 상황에 따른 대응방법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사실 이러한 처리절차보다 중요한 게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에 대한 예의"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은 이것이 성희롱이 맞냐 아니냐에 초점이 있지 않습니다. 또 누군가를 처벌하고 말고가 주된 관심이 아닙니다. 그것은 "밝고 건강한 직장문화 만들기"와 "성차별 없는 성평등 세상"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성희롱이란 것 자체가 굉장히 권위적이거나 경직된 직장 문화 속에서 자주 일어납니다. 또 남성 중심문화가 짙은 곳일 수록 자주 일어납니다. 제가 여기서 '남성중심문화'라고 하는 것은 남성의 숫자가 많다는 것이 아니라 야한 농담을 분위기를 좋게 하는 활력소로 여기거나 술자리에서 성매매를 반복하는 등의 문화를 일컫는 것입니다. 이런 곳이나 분들은 여성의 몸이나 성 또는 심지어 동성의 성이나 몸 역시도 그 인격을 보지 못한채 쉽게 대상화하며 희롱거리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성희롱을 근본적으로 예방하려면 "사람에 대한 예의"를 우선 갖출 필요가 있는 것이지요. 특히, 현실적으로 주된 피해자가 여성인점을 고려할 때 여성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 매우 중요합니다. 고정된 성역할에 근거한 성차별 (예 : 커피 심부름 등)을 주의하시고, 야한 농담이나 회식 후 자연스레 이어지는 성매매 등은 지양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정리하며

성희롱과 성추행 등은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 있고, 피해자가 될 수도 있음을 기억하는 게 중요합니다. 즉, 나 역시 이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지요. 내가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할 수도 있고, 내가 그냥 지나치거나 무시한 상황으로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타자에 대한 배려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스스로 성평등 의식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어릴 때부터 관련 교육을 받지 못했기에 이런 노력이 조금은 어색하고,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발전을 위해서나 우리 아이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살아가려면 이런 노력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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