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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의 호흡을 고르라

[기독교]하늘바람몰이 2009. 3. 13. 14:41 Posted by 바람몰이

호흡의 중요성

선생님께서는 사람을 처음 볼 때 어디를 보십니까? 흔히 듣는 대답은 제 경우 "눈"이 가장 많았던 것 같습니다. 또 어떤 분은 몸매를 보기도 하고, 어떤 분은 손끝을 보신다는 등 참 다양한 사람처럼 대답도 다양합니다.

저는 그 사람의 "호흡"을 봅니다. 그 사람의 기질과 생명력이 바로 "호흡"에 있다 믿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을 잘 보시면 유난히 성격이 급하고, 강한 사람이 있습니다. 이런 분들은 대개가 호흡이 짧고, 거친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너무 여유로운 분들의 경우는 호흡이 가늘고, 여릴 때가 많지요. 호흡이 가늘다보니 힘이 약하거나 부드러울 때가 많습니다.

우리네 조상님들도 이걸 아주 잘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람이 죽으면 '숨졌다'라고 하고, 무술수련을 하면 '운기조식'이라 하여 호흡과 몸의 흐름을 조절하라 합니다.


성경이 말하는 호흡(생명의 바람)

그런데요 참 재밌는 것이 유대인들도 이 호흡을 참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입니다. 이건
성경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우선 아래 성경 구절을 한번 살펴볼까요.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너희 위에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넣으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겔37:5-6)


유명한 에스겔의 한 대목입니다. 이것은 포로기의 암흑과 무덤에 갇혀 있던 유다백성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다시 살아나는 사건은 바로 '생기' 즉, 하나님의 영이자 바람인 "루아흐"가 들어가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흔히 하는 호흡과 성경이 말하는 호흡의 다른 점은 이것이 단순히 육체적 생명 유지에 필요하다는 게 아니라 우리의 영혼과 생명이 결부된 문제라 본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것은 내 인간적인 호흡에서가 아닌 하나님이 불어 넣어 주시는 것으로 이해된다는 것입니다.

자,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람에게 생명을 주셨던가 기억해봅시다. 성경이 뭐라 합니까? 예, 생기를 불어 넣어주셨다고 하였습니다. 이 생기가 바로 하나님의 바람, 생명의 영인 '루아흐'입니다. 사람의 생명이 바로 호흡에서 비롯됨을 알고 있었고,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란 얘기입니다.


내 호흡을 쏘아대기만 하는 우리의 기도

여기서 우린 우리가 기도하는 것에 대해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기도할 때 너무 뜨겁게만 하려 합니다. 정신 없이 쏘아대기 바쁘다는 얘기입니다. 호흡을 내뱉는 것에만 너무 익숙합니다. 우리에게 보내주시는 생명의 바람, 영을 들이마시고 음미하며 내 안에서 고를 시간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니 주님 음성이 들릴리도 없고, 그 뜻을 헤아려볼 시간도 없습니다.

그게 아니지요. 예수님도 기도의 정수는 내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 대로 하시라 함에 있음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의 영도 내 이기적인 욕심의 영이 아니라 생명과 평화, 화해와 사랑의 영. 정의와 바름, 낮음과 섬김, 헌신이라는 주님의 영과 주님의 호흡으로 채워가야 합니다.

내 호흡이 내 이기적이고, 본능적인 분노와 원초적인 기쁨에 좌지우지되는 어설픈 것이 아니라 주님의 그 중심있고, 나를 십자가에 매달리기까지 비우는 호흡처럼 될 수 있도록 즉, 내 영이 주님께서 보내주신 그 거룩한 영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지 않겠냐는 거지요.

그래야 성령님도 임하실 수 있는 시간이 있을 것입니다.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을 기억해보십시오. 그들이 모였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습니까. 하늘에서 강한 바람이 불었다 하였습니다. 성령님이 내게 임하시어 내 영이 부흥하고, 마른 뼈나 죽은 것 같은 내 영이 다시 사는 데는 주님의 바람, 호흡, 영이 오실 시간이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내 호흡으로 내 이기적 영을 채우는 게 아니라

예수님께서는 병들고 약한 자들을 한없이 부드럽고, 따뜻한 눈빛과 호흡으로 안아주시고, 치유하여 주셨습니다. 그러나 부패와 폭력, 불의와 어둠 앞에서는 성전 가판을 뒤엎는 불길 같은 호흡과 거룩한 분노로 임하셨습니다. 모진 고통을 이겨내는 끝없는 비움과 사랑의 호흡으로 골고다 언덕을 인내하며 오르셨습니다. 

우리도 기도를 통해 내 호흡을 차분히 고르며 가야 합니다. 너무 바쁜 세상이라고 나도 이에 편승하여 주님의 뜻과 은혜를 다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요. 심지어 새벽기도도 열심히 하고, 이것도 저것도 열심히 한다 자기만족에 취해 있으면서 정작 그 시간은 주님께 내 호흡을 쏘아대기만 바쁘기도 합니다.

이건 좀 아니지요. 신앙생활.. 내 만족을 위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하는 거 아닙니다. 무엇보다 내 삶이 그 분의 형상대로 달라져야 하고, 내 자신이 먼저 서야 합니다. 바로 그 핵심에 주님의 영, 바람, 생명을 들이마시고 내 안에서 고르는 호흡이 있는 겁니다. 그래서 기도는 우리 생명호흡이라 하는 거지요.

자, 오늘은 한번 침묵으로 천천히 호흡을 들이마시며 그 분의 음성을 듣고, 그 분의 생명을 느끼는 기도를 해보시는 건 어떠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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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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