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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06 교회서 회개(悔改)하고, 나와서 또 죄짓고.. 7


중요한 회개 그러나 우리는

회개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이 그렇지요. 내 안의 죄성을 인정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무릎꿇으며 시작하는 겁니다. 또한 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수없이 죄에 빠지기에 우리는 회개를 하며 나아갑니다.


그러나 참으로 아쉬운 것이 교회에서는 그렇게 울면서 회개한 사람이 밖에 나오면 다시 똑같아 진다는 것입니다. 혹자는 이것이 사람의 연약함을 반증하는 것이라 합니다.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얘기를 하며 변하지 않는 내 자신을 합리화 시켜서는 곤란하겠지요.

성경에는 회개와 관련된 이야기가 매우 많이 나오는데요. 저는 오늘 그 중 오순절 마가의 다락방에서 있었던 사건을 잠깐 살펴볼까 합니다.


말씀을 통해 죄를 깨닫다

사도행전 2:37을 보니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라는 탄식과 2:41에 잘못과 회심을 인증하는 세례에의 참여가 나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이 전에 "말씀" 을 듣는 사건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말씀을 통해 마음이 찔리는 일종의 '가책'을 느꼈던 것이지요.


저는 믿음이 성장하는 데는 여러 요인과 과정이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굳이 내가 해석을 하려 하지 않고 그냥 말씀을 쭉 읽어나가는 것만으로도 맘속에 감동과 변화의 싹이 틀 수 있을 거라 저는 믿습니다. 말씀에는 힘이 있기 때문이지요. 성령님의 역사가 있습니다.

말씀은 내가 알게 모르게 지었던 죄를 깨닫게 하는 거울과 같지요. 또한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보여주는 이정표가 되어 주지요. 저는 우리가 그냥 내 마음속에 찔리는 것을 위안받고자 회개를 해서는 안 된다 생각합니다. 이건 회개라기 보다는 내 도덕적, 심정적 위안에 불과하지요. 말씀에 따라 그리스도인으로써 회개를 해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改 의 사건이 일어나다!

두번째는 이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썼다는 대목입니다. 생활양식의 변화가 온 것이지요. 말하자면 첫번째 경우는 "회" 사건이 있었던 것이고, 이제는 "개"의 사건이 지속된 것입니다. 


그 변화의 내용은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믿는 사람이 다함께 있어 자신의 소유를 팔아 나눔의 삶을 사는 데 있었습니다. 즉, 나 혼자만의 삶, 자폐적인 삶, 이기적인 삶에서 나눔과 섬김의 공동체적 삶으로 변화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회"와 "개"가 따로 놀기 시작하는 것처럼 무서운 일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 마음에 찔리는 행위에 용서를 구했다 알리바이를 삼고, 내 자신을 위안하며 나아가지요. 심하면 이것이 습관 또는 체질화 되어 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면 진정한 의미에서 회개에 이르렀다 할 수 없을 겁니다. 애절한 '뉘우침'과 여기에 근본적인 '삶의 방향'이 전환되고, 생활의 '구조적인 변혁' 을 포함하는 "개"의 요소가 없으니 말입니다.

사실 회개를 의미하는 원어 메타노이아 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이것은 그냥 마음만을 돌린다는 게아닙니다. 내 삶의 방향성을 완전히 180도 바꿔 반대 방향으로 산다는 것이지요.


죄에 대한 단상(짧게 봅니다)

끝으로 제가 앞서 죄 얘기를 잠깐 했는데요. 잠깐 죄에 대해 살펴볼까요(말 그대로 잠깐). 죄악을 의미하는 원어 '오페일레마'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제가 이걸 좀 알아보니까요. 이건 도덕적, 심정적 죄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사회경제적 삶의 구조 안에서 일상적으로 경험되는 각 종 채무의 관계를 의미하였습니다.


왜 성경에 보면 빚을 탕감해주는 농장 주인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이걸 생각하면 쉽지요. 이건 결국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사회와 사회에서 뒤틀린 관계를 서로 용서하고, 감싸안는 삶의로의 변화 즉, 구체적인 삶의 개혁을 의미하는 것이었지요. 말하자면 요한이 얘기하는 것처럼 회개에 합당한 열매의 한 형태라는 것입니다.

삭개오를 보시어요. 그는 세리였지요. 그러나 예수님을 만나고 그의 마음 속에 하나님 나라가 임했습니다. 그는 변했지요. 자신의 죄를 뉘우쳤고, 회개하였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부정하게 거둔 것을 네배로 갚는다 하였습니다. 바로 이거지요. 회개는 말씀을 통해 깨닫고, 애절한 '뉘우침'을 하며, 내 삶의 방향과 구조가 완전히 변해야 합니다.

 
개인만이 아닌 연대의 회개가 필요

개인적으로 요즘처럼 죄악이 만연한 시대가 없었다 생각합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그 핵심에는 언제나 그리스도인들이 끼어있었던 것 같습니다. 더 안타까운 건 이런 모습을 일부의 얘기라 치부하고, 우리는 괜찮다 하는 모습입니다.

왜 함께 연대책임의식을 느끼지 않는 걸까요. 저는 그들의 죄를 그들만의 죄로 여기면 안된다 생각합니다. 함께 아파하며 기도해야 하지요. 그리고 서로를 격려하며 나아가는 겁니다. 나 역시 같은 죄를 범할 수 있는 인간임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悔와 改의 균형을 이루며 "소" 처럼 걸어가봅시다!

이것은 "회" 와 "개" 가 함께 있는 기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너무 "회"에만 빠져 있습니다. 균형을 찾을 필요가 있지요. 말씀을 통해 죄를 깨닫고, 애절한 뉘우침과 지속적인 고쳐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늘 주님 앞에 겸손하게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맺어가는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혼자서는 힘들 수도 있지요. 하지만 내 옆에는 친구가 있고, 가족이 있습니다. 함께 손잡고, 조금은 더디더라도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가 보아요. 우보천리란 말처럼 우직하게 한걸음 한걸음 걷다 보면 천리를 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 믿음을 가져보자구요. 주님께서 손을 내밀고 계시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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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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