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받는 남편'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8.25 남자들이 집안일을 하고도 욕을 먹는 4가지 이유 18
  2. 2009.05.27 새벽에 아내 아침을 해주고나니.. 11


오늘 저녁은 미역국에 떡갈비였습니다. 미역국은 아내가 어제 끓여준 것이고, 떡갈비는 오늘 제가 했습니다. 고기를 다진 것까지는 아니구요. 좋은 재료를 구해서 맛나게 굽는 것 정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설거지까지 완료!

그런데 설거지를 하는 데 문득 참 재미난 생각이 들더군요. 많은 남편들이 설거지 등 집안일을 하고도 욕을 먹는 이유가 생각났던 것입니다.

참 그렇지요. 오랜만에 큰 맘 먹고(?) 요리며 설거지까지 완벽하게 한 것 같은 데, 꼭 나중에 보면 말이 나옵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


1.꼭 티를 낸다

가만보면 집안일을 자주 안하는 남편일 수록 티를 냅니다. 뭐 내가 맘만 먹으면 잘 하는 데 한번 해줘버릇하면 고마운 줄을 모른다나 어쩐다나...또는 원래 고수는 함부로 나서는 게 아니라나...ㅋ

사실 저도 여기서 그리 자유롭진 않은데요 ^^;; 살림을 그렇게 하면서도 아직도 이런 맘이 듭니다. 아무래도 저 역시 집안일은 여자가 하는 건데, 내가 특별히 수고를 하고 있다...는 식의 사고에 빠져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ㅠ.ㅜ;;

만화 "짱"의 한장면을 수정, 편집.



2.뒷정리가 깔끔하지 못하다

이게 참 문제입니다. 일단 일을 벌려놓는 것까지는 좋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뒷 정리까지 했다는 모습을 보면 시원치가 않습니다. 그러니 꼭 아내들이 다시 뒷정리를 싹~다시 하게 되지요. 말하자면 일을 두번 하게 한다는 얘기입니다.

왜 그런 것일까요. 참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군대서는 그렇게 각을 잡던 사람도 살림만 하면 그런 것 같습니다. 평소에 손이 익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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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회성 이벤트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요즘은 맞벌이 가정이 대부분이지요. 하지만 맞벌이 가정조차 가사분담은 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언뜻 잘 이해가 안되지요? 예, 그렇습니다. 실제 이 부분에 대한 질문을 해보면 대부분의 부부가 당연한 얘기를 한다 합니다.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지요. 서울여성가족재단의 보고서를 보면 아내의 경우 남편보다 직장과 집안에서의 노동시간을 합한 결과 최소 1시간 38분 이상 많은 것으로 나오더군요. 즉, 여전히 가사는 여성의 영역이란 생각이 지배적이고, 남편의 가사분담에 지속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얘기입니다.


4.꼭 하라는 것만 한다

설거지를 해달라하면 정말 설거지만 합니다. 설거지를 하면 자연스레 씽크대도 닦고, 가스렌지 등에 묻은 오물도 함께 처리해줘야 하는 데, 정말 설거지만 한다는 것입니다. 

제가 우스갯소리 하나 할까요? 제 아내가 들려준 얘기인데요. 어느 가정에서 부인이 남편에게 애를 좀 봐달라 했다 합니다. 그랬더니 남편이 자신 있게 알겠다고 했지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가 막 울더랍니다. 알고보니 정말 아기를 보고만 있더란 것이죠 ^^;;


                         영화 <아더와 미니모이>를 보면 수백살 먹은 "어른 아이"가 많이도 나온다.

정리하며

평소에 어떻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확실히 평소에 잘 안하다 하려면 손에 익숙치가 않지요. 그러니 뭔가 허술해 보이게 됩니다. 어차피 서로 맞벌이 하느라 똑같이 힘든 요즘입니다. 서로 가사를 함께 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겠지요.

다만 바람이 하나 있다면, 아내분들께서도 남편의 허술함을 이해해주시면 합니다. 우리는 참 이런 데 익숙치 않은 문화에서 성장했습니다. 어수룩한게 당연하다는 거지요. 하나씩 하나씩 나아지고, 변해가는 것이니 기왕이면 좋은 말로 격려해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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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이른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시계를 보니 6시 10분이더군요.

잠깐 눈을 비비며 사진을 찍으니 그새 2분이 지나 6시 12분이 되었습니다.



최대한 조용히 냉장고 문을 열었습니다. 고양이 발을 하며 조심조심 다녀왔지요.
그리고 오늘의 요리 재료를 꺼내왔습니다. 왼쪽부터 장인 어른께서 직접 농사지으신 딸기로
만든 딸기쨈, 식빵, 치즈, 머스타드 소스, 달걀, 닭가슴살입니다.
한번에 꺼내려고 두손이 고생을 했네요.



가스렌지의 "딱" 소리가 왜 이리도 크게 느껴지던지요.

한방에 점화시키고, 후라이팬 위에 빵을 올렸습니다.

노릇노릇 맛나게 구우려고 집중에 또 집중을!! ^.^



달걀도 부치고, 닭가슴살도 전자렌지에 데웠습니다.

달걀은 빵에 잘 맞을 수 있도록 최대한 모양을 내보았습니다.

닭가슴살은 마치 회를 뜨듯 심혈을 기울여 얇게 잘라내었구요.



저와 오늘 요리의 주인공 아내를 위한 두유입니다.

인터넷을 이용해 24팩 한박스에 6천냥 주고 구입했습니다.

요즘은 저, 아내, 딸아이, 할머님까지 모두 열심히 두유를 마시고 있답니다.




제 요리의 맛은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장모님께서 만들어주신 딸기쨈 하나만 있어도 이미 훌륭한 맛을 내기 때문이었지요. 
 




자, 딸기쨈을 잘 펴서 발라주고 그 위에 달걀과 치즈, 얇게 썬 닭가슴살을 올려주었습니다.




짜잔~아내를 위한 아침 요리가 끝났습니다!

어떤가요..먹을 만해 보이는가요? ^.^;;



요리를 마치고 시계를 보니 6시 30분 조금 넘었더라구요.
대략 30여분 정도 요리했던 것 같습니다.



'요리를 마친 후 아내와 함께 즐거운 아침 식사를 했습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요..ㅠ.ㅠ;;

오늘은 요즘 마법에 걸려 피곤해하는 아내를 위해 준비한 아침이기에
아내가 더 잘 수 있도록 일부러 깨우지 않았습니다.



출근길 아내에게 문자가 왔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자신을 위해 준비된 샌드위치를 보고 맛을 보았나 봅니다.


샌드위치 진짜 맛있다~

땡큐 자기~



라는 문자가 왔네요.

고맙긴요..겨우 이런 걸 가지고..

새벽에 일찍 일어나 아내를 위한 아침을 준비하고나니

아내의 고마움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아내에게 꼭 이 말을 해주고 싶네요.


언제나 당신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제가 더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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