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어제 포스팅 하려 했는 데요. 기운도 없고, 이가 아파 하루 종일 자서 오늘에야 포스팅 하게 되는 군요. 어제 사랑니 빼고 왔습니다. 사랑니를 빼고 나면 한결 가벼워지거나 뭔가 허전할 줄 알았더니 이건 뭐 그렇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잇몸이 팅~팅~부워 뭐가 잔뜩 차있는 느낌입니다.


이 빼는 데는 시간이 꽤 걸렸더랬습니다. 옆으로 누워서 나던 사랑니(왼쪽 아래) 빼는 게 쉽지 않았나 봅니다. 무려 1시간 10분여가 걸렸지요. 저는 누워 있어 잘 모르겠지만 설명을 들어보니 그럴 만도 하더군요.



먼저 마취를 합니다. 몇 분동안 마취가 다 될때까지 기다리게 되지요. 이 때, 센스 있는 치과는  TV를 틀어주기도 합니다 ㅋ

마취가 다 되면 담당의사가 옵니다. 저를 눕히더군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며 얼굴에 헝겊을 덥고 시작합니다. 먼저 잇몸 절개를 하지요. 아픔은 전혀 없지만 메스를 댄다는 느낌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과정은 사랑니를 쪼개고, 뼈를 간다던가(?) 아무튼 이런 작업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잡아 뽑게 되는 데, 이게 잘 안되면 계속해서 사전작업을 반복합니다.

저는 생각보다 깊게 박혀 있다고 하더군요. 사랑니를 절반쯤 쪼개어 빼고는 사랑니 위치 확인을 위해 중간에 파노라마 X-RAY를 찍기도 했습니다. 

윗니는 빼기 쉬웠습니다. 밖에 나와 있었거든요..그리고 수술 부위를 꼬맨 후 끝.


사랑니를 빼고 나니 마취 때문에 당장 불편한 건 없었습니다. 그러나 마취가 풀리니 조금씩 느낌이 오더군요. 약간의 미열도 생기는 것 같았습니다. 약간의 출혈도 있었습니다. 모두 정상적인 현상이라더군요. 

수술 후 주의사항도 많았습니다. 소독된 거즈를 두시간 이상 물고 있기. 차가운 음식 많이 먹기. 이틀 정도는 죽 같은 유동식 먹기. 가글 자주 해주기. 얼음찜질 계속 해주기. 발치 수술 당일은 무리한 일 하지 않기. 수술 후 6시간 지나 식사하기 등... 휴~~

저는 이런 저런거 신경쓰기 싫어 병가 하루 낸 다음 그냥 잤습니다. 그러니 좀 낫더군요. 다만 죽을 먹어야 하다보니 배가 고파서리...ㅡ.ㅡ;;

비용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보험 적용이 되더군요. 미국에서는 꿈도 못 꿀 가격 무려 25100원입니다 ㅋ

제가 경험해보니 아주 심한 경우가 아니면 사랑니 발치를 굳이 대학병원까지 꼭 갈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더 비싼 돈을 내고 레지던트에게 사랑니 발치를 받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지요. 저 처럼 오히려 전문 치과병원에서 경험많은 의사에게 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사랑니를 뽑고 잇몸이 팅~팅 부어 말도 제대로 못하게 되니 왜 사랑니란 이름이 붙여졌는 지 알것 같습니다. 사랑의 아픔을 느끼는 것까지는 아니겠지만 이런 의미때문에 붙여졌다 하지요.

사랑니는 대개 18세 쯤 부터 난 다 하는데, 고통이 없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으면 뽑아주게 됩니다. 뽑기 전부터 뽑을 때까지 모두 상당히 아픕니다. 뽑으러 가시는 분은 마음의 각오를 하시는 게..ㅋㅋ 너무 겁을 주고 있나요? (생각보다 할만 합니다. 너무 걱정은 마시어요)


이제 다음 주 금요일 쯤 실밥을 뽑고 본격적인 충치치료에 들어갈 텐데요.. 충치치료 때 수십만원 깨질 생각을 하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ㅠ.ㅜ 정말 치과 너무 비쌉니다..ㅠ.ㅜ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 데요. 꼭 치과에 가실 때는 두군데 이상 견적을 뽑아보시길 바랍니다. 저도 다석 군데 정도 전화하고,  두군데 직접 방문해봤습니다. 견적이 다 다릅니다.
 

아무튼 이상 사랑니 뽑기 대작전 중간 보고를 마칩니다.

그럼 좋은 하루 되시어요 ^.^


,

요즘 이가 아파 아주 고생입니다 ㅠ.ㅜ

추석 하루 이틀 전부터 아파오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이번 명절은 풍성한 먹거리를 보고 군침만 삼켜야 했지요. 두배로 고생이었습니다 ㅠ.ㅜ

이가 아픈 원인은 이랬습니다. 왼쪽 아래에 사랑니가 났는 데, 옆으로 누워 났더랍니다. 이게 어금니를 밀며 충치 염증이 생겼는 데, 이게 심해서 통증이 생겼다는 겁니다.

일단 첫 방문했던 치과에서 스켈링 후 견적을 뽑아 보았습니다.

사랑니 발치를 하고 어금니 충치 치료를 한 후 충치 부위가 넓어 금을 덮어 씌우자 하였습니다. 금 인레이지요. 발치 비용은 보험처리가 되느 세개 다 뽑기로 했습니다.견적이 대략 25-30만원이 나왔습니다.

오른쪽 윗니도 충치가 심하니 치료하자 하더군요. 그것도 충치가 깊어 금 인레이를 하자더군요. 22만원 불렀습니다.

하도 오랜만에 치과치료를 한거라 순간 좀 당황했습니다. 이 두개 충치치료에 50여만원이 더 나오다니..

이거 좀 이상하다 싶어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 이름났다는 치과 3개를 더 찾아내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 한 곳을 방문했지요.

X-ray를 보고 한참 검사를 하더니 여긴 또 다른 얘기를 합니다. 사랑니가 신경 깊숙히 지나니
대학병원에서 뽑는 게 가장 좋겠답니다(위의 첫 치과는 자신들이 다 가능하다함). 어금니 치료를 하고 나면 뿌리가 약해질 수 있다나 어쨌다나 해서 이에 기둥을 박고(포스트), 금니를 박자 합니다. 이게 기둥 15만원에 금니 선택(30,35,40만원)입니다. (첫 치과에서는 자연스레 뼈가 생성될 것이기에 기둥까지 박을 필요는 없다함)


허허..

이거 갈수록 태산입니다.

윗니까지 하면 당연히 더 나오지요. 근데 이건 조금 더 싸더군요. 20만원이랍니다.



가 하도 궁금해서 두번째 찾았던 치과에 물어보았습니다.

"아니, 어째서 같은 지역에 있는 치과끼리 같은 환자를 두고도 이렇게 진료비가 천차만별입니까?"

돌아오는 대답 재밌습니다.

치료재료를 더 좋은 걸 쓴다느니..선생님 수준이 있다느니..ㅡ.ㅡ;; 



요즘 우리 식생활이 많이 바뀌었지요. 치과 찾을 일이 더 잦아졌습니다. 그러나 치과처럼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는 곳은 없지요. 이건 부르는 게 값입니다. 저야 충치치료였지만 틀니나 임플란트 시술 경우 수백이상을 호가합니다.
 
하지만 치과 치료는 너무 비싸 당장 죽을 병이 아니라 하여 치료를 미루다 더 크게 번지는 경우가 많지요. 특히, 서민일 수록 그렇습니다.

서민도 마음 편히 치과 치료 받을 수 있는 방법..정말 없는 걸까요..저는 이번 치료를 계기로 여러 조사를 해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저는 적어도 스켈링이나 충치치료, 아이들 치료(불소도포, 교정), 노인틀니 정도는 건강보험 적용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켈링은 치료 목적으로는 보험적용이 된다 하지만 저 처럼 충치치료를 위해 첫 방문에서 스켈링하는 경우 그냥 가격을 다 지불합니다)

현재 아말감으로 치료하는 경우 보험적용이 되지만 아말감은 FDA 안전확인에도 불구하고 인체 유해성 논란이나 추가 충치발생시 더 큰 돈이 든다하여 꺼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어떤 치과에서는 눈치 마저 준다는 소리도 있습니다. 그러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충치 치료재료는 레진인데, 이것도 대부분 10만원정도 하니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지요.

물론 그렇다고 제가 모든 치과의사를 도둑(?)취급하자는 건 아닙니다. 저는 재정부담을 핑계로 건보적용 확대를 안하려는 태도를 문제 삼는 거지요. 건강보험 재정이 열악했던 건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지요. 게다가(제 기억이 맞다면) 건강보험 재정이 안정된다 해도 늘상 치과진료는 적용 뒷순위였습니다.


2.아니면 이런 경우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각 지역 치대가 나서는 겁니다. 치대학생들은 임상실습 같은 수업이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 내가 실험대상이냐며..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제가 알기로는 교수님 지도하에 교과서적으로 완전한 치료하려 하기에 오히려 더 꼼꼼한 치료가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 K 치대의 경우 학생들이 직접 치료글을 올리기도 하여 저렴한 가격에 치료를 하고 오는 경우가 많이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지역 치대에서도 이렇게 나서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3.끝으로 치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여러 군데 견적을 뽑아봐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뭐 같은 환자를 두고도 천차만별이니..



음..

저는 봐서 기회가 되면 1군데 정도 더 견적을 뽑아볼 텐데요. 아마도 이번 주 목요일 쯤 되면 처음 진단했던 곳에 가서 사랑니 발치를 할 것 같습니다. 그나마 가장 싸고 지금 당장 이거 밥도 제대로 못 먹으니 이리저리 따질 겨를이 없군요..;;

하지만 치료를 한다해도 씁쓸한 기분은 지울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딸내미 운동화도 명절 선물로 들어올 테니 사지 말고 버티자며 한달동안 아내를 붙잡았었는데..ㅠ.ㅜ


<첨부설문:치아 치료 후 가장 불만이었던 것은 무엇이었나요?>


,
BLOG main image
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by 바람몰이

카테고리

큰 머리 제목 (1160)
[성교육] 학교 교육용 영상 (0)
[LIFE]이 남자의 인생 (193)
[LIFE]몸짱 프로젝트 (21)
[LIFE]여유와 지혜의 장 (63)
[LIFE]육아 이야기 (3)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73)
[안전] 안전교육 (49)
[안전] 응급처치 (18)
[성교육]생생 강의현장 (37)
[성교육]성교육 이야기 (177)
[성교육]낯설게 바라보기 (79)
[문화]방송,영화,격투기 (102)
[문화]신바람 자동차 (78)
[문화]블로그 인생 (24)
[기독교]하늘바람몰이 (87)
[기독교]변해야 산다 (35)
[경제]주식투자종목분석 (23)
[시사]세상살이 (82)
리뷰 아르바이트 (7)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NM Media textcube get rss
바람몰이'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