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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5 당신의 사랑은 무엇이 선택기준이었나?
  1.인간의 뇌 구조는 참 신기하다. 하위 구조에 있는 뇌는 상위 구조의 뇌 보다 우선해서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상위 구조 뇌에 의해 조절 역시 가능하다. 즉, 바로 전 단계를 거치지 않고는 그 다음 단계로 진행되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예 조절 불가능한 것 역시 아니라는 얘기다.

예를 들어 보자. 흔히 사흘만 굶으면 그 사람의 본성이 다 나타난다고 한다. 배고픔 앞에 장사 없다는 거다. 실제 며칠 굶고 나면 물불 안가리고 먹을 거에 덤비게 되어 있다. 또 잠을 며칠 못자게 했다 치자. 그러면 대부분은 매우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쉽게 남을 해치게 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누구나 다 그런 것은 아니다. 며칠을 굶어도 자신의 이성으로 스스로를 컨트롤 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잠을 못자게 하는 고문 속에서도 나라를 위해 자신을 바치는 열사 역시 존재한다.

이렇듯 본능은 이성보다 앞서 작용하고, 인간 전 존재에 영향을 끼치게 되지만 이것은 이성에 의해 컨트롤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2.당신은 혹시 첫눈에 반한 경험이 있는가? 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지고 한 사람만이 빛을 내는 경험을 해본 적 이 있는가? 한 사람때문에 눈물 흘리며 아파해본적이 있는가?


사람에게는 절대 숨길 수 없는 세가지가 있다. 첫째는 졸린 것이다. 둘째는 배고픈 것이다. 끝으로 셋째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것이다. 이 세가지는 반드시 몸에서 반응이 오게 된다. 특히, 세번째의 사랑은 그렇다. 내가 아무리 아니라 해도 벌써 표정과 말투부터 달라진다. 설사 포커 페이스를 지닌 존재라 해도 반드시 그 티가 나게 되어 있다.


사랑의 감정은 어디까지나 이성 이전에 존재하는 내 몸과 영혼의 반응이란 얘기다. 따라서 사랑의 감정은 매우 순수하고, 솔직한 자기느낌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단순히 본능의 발현만은 아니다. 이는 매우 정제되면서도 주체할 수 없는 고도의 감정표현이다.




3."사랑이 밥 먹여주냐" 라는 표현이 있다. 사랑의 감정을 넘어서는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이다.
 
고도로 발달된 문명 사회는 인간의 본능과 감정을 규제하는 수많은 제도와 관습, 사상이 존재하고 있다. 또한 자본주의의 발달은 자본이 곧 힘이 되고, 힘을 얻고자 하는 인간의 성공욕망 역시 더욱 거대해지게 하였다.

이는 개인이 갖게 되는 사랑의 감정에도 변화를 초래하게 되었다.

현재 이른바 "성담론"에서는 현대 사회의 두차례 성혁명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다. 두차례 성혁명의 핵심발로 원인은 바로 자본과 과학기술의 발달이다. 자본주의의 발달을 배경으로 하는 성산업, 성과학의 발달은 여성을 임신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여 양성 모두에게 "성행위(SEX)"의 부담을 경감시켰다. 또한 인간의 성과 사랑마저 돈으로 사고 팔 수 있게 되었다.

이는 결국 감정의 교류와 관계성이 사라진 '사랑을 기반으로 한 성관계'과 아니라 '자본과 말초신경의 쾌락을 기반으로 한 원나잇 스탠드'류의 '성행위' 로 귀결되었고, 이에 따라
개인의 몸과 영혼이 먼저 반응하던 고도의 순수한 사랑감정이 돈의 힘과 말초신경의 본능 충족에 지배당하는 상황에 이르게 하였다.



4.로미오와 줄리엣, 이수일과 심순애를 알고 있는가. 모두 순수한 사랑과 사회적 조건에서 갈등하는 소재로 극적인 표현을 한 작품들이다. 먼저 이를 깔고 나서 잠깐 주책임을 알면서도 본인의 의견 게재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경험담을 써보도록 하겠다.

나는 19살에 독립하여 대학을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혼자 다녔다. 학원 수학 강사였던 나는 다행이 능력을 인정받아 제법 잘 나갔었다. 동시에 신학을 전공하며 교회에 열심히 다니기도 했었다. 주변에서는 나를 괜찮은 놈이라 했었다.

허나 나는 해마다 수천만원에 이르는 학비와 생활비는 내 모든 월급을 소진하게 하였고, 나는 텅빈 통장을 들고 졸업하게 되었다. 이는 어렵고, 복잡한 가정환경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며 내 연애와 결혼 전선에 큰 문제로 작용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찌질이처럼 좋아 하는 사람에게 고백한번 못해보고, 연애는 사치라 여기며 그렇게 25년을 살아왔다.

그러나 지금의 내 아내와 연애를 시작하고, 결혼을 하며 나는 완전히 변하게 되었다. 내 아내
는 이런 나를 아무런 조건과 계산 없이 사랑해 주었다. 자신이 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버리고 나를 선택하였다. 내 가정사가 어떻고, 내 소유가 어떻든 상관하지 않았다.

그저 사랑과 신앙 하나로 이 모든 걸 감내하였고, 아내의 이러한 헌신적인 사랑 덕에 우리는 여전히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지만 귀여운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

즉, 정리하자면 사랑의 시작과 감정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조절의 문제는 아니지만 결국 사회구조와 또 다른 본능에 의해 규제되어지는 문제라는 것이고, 따라서 사랑의 선택은 있을 수 밖에 없는 거지만, 사회적 조건이나 물질에 의해 좌우되는 선택 외에 여전히 우리는 순수한 사랑의 힘을 믿는 선택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5.사랑에 선택이 있을 수 있는가..우리의 이슈이다.

자, 지금 당신은 어떻게 보고 있는가?

수많은 선택 속에서 사랑은 어떤 방식으로 선택하려 하고 있는가?


<사랑하는 것이 인생이다-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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