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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11 밥을 잘 안먹으려는 아이 어떻게 해야할까 6



부부 사이에 아기가 태어나는 일만큼 기쁜 일이 또 있을까요. 저 역시 처음 딸아이를 받아안고 눈물을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또한 이 녀석이 자라면서 우리 부부와 이 가정에 주는 웃음은 그 동안 있었던 수많은 맘고생과 비교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린 아이가 자랄 수록, 특히 말이 트이기 시작할 때, 점점 처음과는 다른 모습을 접하게 됩니다. 자아가 성장할 수록 부모의 말을 이기고, 특히, 약 3-4세 아이의 경우는 주변을 고려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기에 더욱 어려움을 느끼게 되지요. 이른바 "미운 네살" 이 시작되는 것입니다.

이 때, 우리가 하는 가장 큰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아이 밥 먹이기' 입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영양 섭취가 중요함은 익히 알고 있고, 또 밥상을 두번 차릴 수도 없는 일이고..그러나 이 녀석들은 제 때 밥을 먹으려 하지 않고..이거 참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 여기서 먼저 왜 아이들이 밥을 잘 안 먹곤 하는 지 그 이유를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볼 때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가장 큰 이유가 있었습니다.

첫째는 환경 문제입니다. 식사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기 때문에 그렇다는 것이지요. 가령 TV를 틀어놓거나 이리 저리 어른들이 돌아다닌다는 것 등이 모두 해당됩니다. 밥 먹을 때는 '모두 자리에 앉아 지금 꼭 밥을 먹어야 한다..' 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을 해주셔야 합니다.

둘째, 군것질이 있으면 또 그럽니다. 어머니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이겁니다. '밥을 적게 먹었으니 이거라도 먹어라..' 라며 다른 간식거리를 준다는 것이지요. 예를 들어 우유를 준다던다 과일을 주는 것 처럼 말입니다.  배가 고프면 알아서 밥을 찾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입에 단맛이 남아 있고, 조금이라도 배를 채워가고 있다면 절대 밥을 찾지 않습니다. 아이 한끼 정도 거른다 하여 큰 병에 걸리는 거 아닙니다.

끝으로 엄마가 지쳐 있어도 그렇습니다. 밥 먹을 때 엄마가 지쳐서 아이에게 집중을 온전히 못하는 거지요. 이럴 때는 결국 남편분과의 대화를 통해 아내의 입장에서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갈 수 있어야 합니다. 



자, 그럼 이제 아이들이 밥을 먹긴 하는 데, 매우 힘들게 먹는 몇 가지 상황을 생각하며 부모님의 대응 방안을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밥을 먹긴 하는 데 조금만 먹는 아이
밥을 조금 먹는 건 나쁜 일이 아니지요? 그렇습니다. 부모님의 마음처럼 많이 시원시원하게 잘 먹어주면 좋긴 하겠지만 꼭 그렇게 하지 않아도 나쁜 건 아닙니다. 아이가 어디 아파서 밥을 안 먹는 게 아니라면 굳이 이걸 강요하지 않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밥에 대한 강요는 곧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되고, 이것은 역효과를 불러올 확률이 더 높기 때문이지요. 이럴 때는 아이의 활동량을 늘려서 식욕을 돋구는 방법이 좋겠습니다.

2.놀면서 밥을 먹는 아이
사실상 밥을 안 먹는 경우가 많지요. 특히, TV에 정신이 팔려서 아예 입 속의 밥까지 흘리는 아이들도 있고, 장난감을 들고 밥을 먹는 아이도 있습니다. 그러면 어머니들은 아이 이름을 수십번 부르고, 급기야는 짜증까지 내는 상황이 연출되곤 하지요.

이럴 때는 위의 첫째 경우처럼 분명한 환경 조성을 해주셔야 합니다. 장난감이나 TV는 식사시간 만큼은 보이지 않게 해야 합니다. 또한 아이가 계속 놀기만 하면 아예 밥상을 거두는 것까지 염두해 두시는 게 좋지요. 이런 한 두번의 경험이 있으면 그 다음부터는 금방 밥상에 앉게 됩니다.


3.한번 먹으면 계속 물고 있어 장시간 밥을 먹는 아이
이 경우는 부모님의 문제로 인한 때가 많습니다. 즉, 부모님이 밥 먹는 것에 대해 너무 엄하게 꾸짖거나, 강요를 하시는 경우 나타나는 현상이란 얘기이지요. 어떤 일이든 너무 엄한 분위기나 강요가 계속 되면 처음에는 잠깐 효과를 보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부작용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럴 때는 아이와 미리 밥 먹는 시간을 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식사 시간을 약 30분 이하로 한정해두고, 이 시간만큼만 식사를 하게 하되 그 양은 아이 스스로 조절하게 하는 거지요.



지금까지 아이들이 밥을 먹지 않는 이유 몇 가지를 생각해보고, 밥을 먹어도 참 힘들게 먹는 아이들의 경우 몇 가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 두가지 상황 모두의 주인공"아이" 가 아닌 "부모님" 임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아이가 밥을 먹지 않는 환경을 만들고, 군것질 거리를 준 것도 부모님이란 얘기이지요. 또 때론 정상치를 먹는 아이에게 부모님의 욕심으로 더 많이 먹이려는 경우도 있고, 너무 엄한 분위기와 억압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내 아이의 모습에서 문제점이 보이고, 이것을 해결하겠다며 인터넷이나 서적을 먼저 뒤져보기 보다는 아이를 보는 내 자신을 먼저 보고, 내 아이를 보다 면밀히 무엇보다 사랑을 가득담아 바라 볼 수 있을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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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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