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판에서 양을 치는 목동'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12.19 왜 천사는 목동에게 아기 예수 탄생을 가장 먼저 알렸던 것일까


아기 예수의 탄생은 이런 저런 다양한 방법으로 알려졌습니다. 빛나는 별과 같은 자연을 통한 것, 천사가 직접 전하여 준 것 등이 대표적입니다. 그 중 천사가 직접 들에서 양을 치는 목동에게 아기 예수 탄생 소식을 전해준 것이 저는 참 인상적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왜 천사가 하필 그 많은 사람 중 목동에게 가장 먼저 아기 예수 탄생을 알렸던 것일까에 대해 글을 써보려 합니다.



그 동안의 전통적 해석은 양 떼인 우리와 목자인 예수의 상징적 비유를 위해서라고 가르쳐 왔습니다. 들에서 잠을 자지 않고 양을 지키는 목동이 우리를 위해 쉬지 않고 기도, 일하시는 예수와 비교되면서 말이지요.

예, 저는 이런 해석도 좋다고 봅니다. 썩 무리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이것은 오직 예수에게만 집중된 나머지 천사가 주목 즉, 하나님이 주목하여 천사를 보낸 목동이 너무 가벼이 여겨지는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아기 예수 탄생을 알리는 내용입니다만 적어도 이 이야기에서 직접 아기 예수 탄생을 듣는 당사자는 목동이지요. 천사가 굳이 목동에게 먼저 간 이유가 있을 거란 얘기입니다.


이걸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목동의 반응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성경은 천사가 나타나자 목동들이 두려워 하였다 기록하는 데요. 사실 요즘도 천사를 보면 두려워할 수 있겠지만 당시 목동이 두려워했던 건 어떤 신비한 존재를 보았기 때문의 차원은 아니었습니다.

당시 목동은 한마디로
인생의 막장에 도달한 자
들이었는 데요. 더이상 물러날 곳도 없고, 어떻게 삶의 환경을 바꿔볼 수도 없는 처지의 사람들이였다는 얘기입니다. 이들이 이런 처지가 되는 데는 당시 율법이 큰 몫을 차지하였습니다. 지금도 유대교는 안식일에는 손도 하나 까딱하지 않는 전통을 갖고 있는데요. 그만큼 안식일을 지키는 율법이 중요히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만보면 목동일의 특성이란 게 그렇지 않습니까. 단 하루도 쉴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목동은 안식일을 지킬 수 없게 됩니다. 결국 이들은 죄인이 되버리는 거지요. 세상에서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즉, 이들은 단순히 신비한 존재를 보았기 때문에 만이 아니라 자신들이 죄인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무서워하는 성격이 더 강했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반대로도 생각해볼 수 있는 데요. 목동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서 아무 일도 구할 수 없거나 배척받은 이들 곧 '가장 천한 이들이다' 라는 겁니다. 안식일을 범할 수 있는특권(?)을 가진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니 말이지요. 즉, 여기 저기 속된 말로 '구를 만큼 구른 이'가 목동으로 오는 것이다 뭐 이런 얘기입니다.

자, 그러면 여기서 우리는 왜 천사는 가장 먼저 목동을 찾아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렸던 것인가 대충 정리가 되지요. 그것은 예수가  세상에서 버림 받은 가장 낮고, 천한 이와 함께 하는 이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고, 또한 동시에 이들을 이렇게 만들고 말았던 어이 없는 세상에 대한 무서운 고발이 담겨있는 것이라 이런 얘기입니다.   


저는 목동을 주목했던 성경의 관점과 실제 가장 가난하고, 헐벗은 이들과 함께 했던 예수를 생각하며 한국 교회를 돌아보게 됩니다. 지금 한국 교회는 심각한 위기 상황이라 합니다. 특별히 한국 교회 크리스챤들은 지금의 이 위기를 위기로 여기지 않거나 잘 모른다는 데 그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도대체 왜 세계에서 가장 신실하다는 한국 교회가 이렇게 된 것일까. 저는 종교 생활은 잘 할지 몰라도 예수 제자 생활에는 약하다데서 그 이유를 찾습니다.
이게 약하니 교회에서는 그렇게 좋은 분도 밖에 나가면 똑같거나 더 심하다는 소리가 나오는 거지요. 교회의 도덕성이 일개 시민단체만도 못하다는 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빛과 소금은 당연히 될 수 없는 거겠지요. 또한 항상 얘기하 듯 개독교 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바로 나 자신부터 돌아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예수의 가르침과 삶에 비춰 내 삶을 변화해야지 그렇지 않고 그저 종교적 감정에 취해 예수 이름만 부르다 말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또한 그래야만 성경과 하나님이 목동에게 집중하여 천사를 보낸 것을 보며 우리도 목동을 찾는 삶을  살고, 또한 이들을 꾸준히 만들어내는 세상을 향해 기도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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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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