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서 없이 적은 짧은 생각

[기독교]하늘바람몰이 2007. 11. 12. 10:05 Posted by 바람몰이


필자는 "국제 유가와 패러다임"(
http://blog.naver.com/kkuks81/30005482669)이라는 글에서 국제유가가 꾸준히 상승할 것을 예측한 바 있다. 또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세계 경제위기의 심화와 자본주의 경제체제의 소비성 및 착취성을 밝히며 "생명"을 향한 선택을 강조했었다.

사실 이 글을 쓸때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설마..' 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요즘은 하나둘씩 '진짜 그렇게 되는 것 아니야..'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유가의 고공행진은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고, 특별히 유류세 및 정유사 횡포가 큰 우리 나라에서는 그 부담이 너무도 크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렇다.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오늘의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렇다. 정신사적으로는 해체적이고도 지극히 개별적인 것과 실증적인 것에만 집중한 나머지 그것들이 주는 장점을 놓치고 단점만이 반복되고 있고, 현실적으로는 지극히 물질중심의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지혜와 은혜로 바로 잡아가야할 교회 역시 마찬가지이고, 오히려 선도해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우리가-특별히 교회가-물질중심의 삶에서 물질과 고귀한 정신이념-정신사로의 상승지향적 성향 포함-, 해체적이고도 지극히 개별적인 것 및 실증적인 것과 전일적이고도 포괄적이며 유기체적인 것의 조화를 꾸준히 추구해나가거나 유지해나갔다면 지금의 이런 파국적인 상황은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특별히 교회가 하나님의 은혜와 하늘의 신령한 지혜 및 성령의 인도하심을 세상에서 유행하는 정신사 및 물질적인 삶과 온전히 구분하여 설파하여 나갔다면 더욱 그랬을 것이다.

실제 우리는 절벽 바로 앞에서 아슬아슬하게 서있는 상황이기에-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하나님께서 온 생명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하여 자기 아들을 죽게 하시면서까지 기다려 주시며 은혜를 베푸셨기에 이렇게 잠시나마 행복을  누릴 수 있었던 것이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일까..

필자는 우리네 인간이 가지는 본성에서 그 이유를 찾고 싶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본래적인 상태에서 벗어나 비본래적인 상태(김경재 "폴 틸리히 신학연구"참조)에 있는 즉, 원죄에 빠진 상태인 인간이 지닌 이기성과 욕심, 잔학성, 폐쇄성, 정체성, 보수성 등으로 대변되는 그 본성에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러한 필자의 주장이 꼭 다 들어맞거나 모두 공감하지 않는다해도) 늘 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이 존재하고, 따라서 다양한 주장이 오고가는 것이며 여기에는 당연히 현 상황을 비판적으로 진단하고, 내일의 방향을 제시하는 부류도 있었을 것이다. 또한 그와는 반대로 현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좀 더 물질적인 풍요를 중시하는 부류도 있었을 것이다.

만약 우리네 인간의 심사가 서로를 향해 열려 있는 자유로운 본래적 상태에 머문 본성이었다면-우리는 에덴동산의 낙원과 같은 상태처럼-얼마든지 서로를 비판적으로 돕고 도우며 꾸준히 살아갈 수 있었을 것 아니었겠는가. (단순하면서도 당연한 논리이다) 성경에서 바벨탑을 쌓다가 온 인류의 언어가 흩어지고, 다르게 된 것의 의미가 바로 여기에 있지 않겠느냐는 말이다.

그러니 이런 상황을 알아가고, 타개해가며, 새로운 앞길을 열어 가는 것은 우리네 인간의 본성에서부터 출발해야 하며  이것을 위해 이미 예수께서 자신의 목숨을 바쳐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리시며 그 거대한 물줄기를 생명의 물줄기로 바꾸어 놓으셨던 것이다. 정작 문제를 일으키고도 깨닫지 못하고 뻔뻔하게 자기를 죽인 인간을 너무 사랑하고 또 사랑하며 믿고 다시금 기회를 주신 것이다. 바로 여기에 우리의 희망이 있고, 희망의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고, 어떻게 세상을 보며, 판단해가야 하는 걸까..

우선 조화를 깨뜨리는 지극한 편향을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니 어쩌면 지극한 편향은 괜찮을지도 모른다. 극과 극은 그 끝에서 하나의 선을 이루기 때문이다.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은 어설픈 편향으로 인한 폐쇄성일 것이다. (오늘의 삶이 지극히 물질적인 삶에만 편향된 것은 어쩌면 이것이 어설픈 편향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 물질적인 땅의 삶에서 고귀한 인간애를 깔고 있는 하늘의-하나님의-삶으로의 반전을 통한 변증법적인 조화가 필요하다.  그래서 전일적인 삶의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 결국 교회가 바로 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생명을 상품으로 전락시키지 말고..은혜마저 값싸게 팔아버리지 말고..겸손하면서도 열심있는 삶의 추구를 해야할 것이다. 자본주의의 착취지향 및 소비지향적 성향을 이겨내고, 지속적인 개발 및 유지가 가능한 생태적이고도 모든 사람이 최선을 다해 자신의 삶만큼 살아가며 휴머니즘을 구현해낼 수 있는 역사적인 생명으로의 삶의 전환이 필요한 것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전지구적이고도, 전생명적인 삶과 조화가 필요하다. 특별히 오늘날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라는 것은 자본주의적 착취성을 바탕으로 한 강대국의 그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진정한 인류의 하나됨과 행복의 추구 및 생명의 조화를 이뤄내지 못하고, 오히려 국가간 계층간 빈부격차 및 자연, 영혼과 생명의 파괴를 가속화할 것이다. 우리는 이런 현실을 박차고 일어나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셋째이다.

끝으로 우리 한명 한명이 "성인군자(?)"가 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성인군자라 하니 조금 이상하기도 하지만 결국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내 자신을 보고, 이웃을 보며, 온 생명을 볼 줄 아는 시대와 역사, 생명을 볼 줄 아는 경지에 이른 '의식화(?), 계몽(?)' 등이 된 성숙한 한 사람 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십자가에 나를 못박고, 내 안에 주님이 살아계시어 십자가의 도를 깨달으며 날마다 거듭나 모든 일에 협력하여 선을 이룰 줄 아는 성령에 사로잡힌 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끊임없이 나와 우리가 사는 오늘을 바로 보고, 뒤를 반성하며, 내일을 살아가며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삶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유기체적이고도 정신지향적인 사고와 물질적인 삶의 현실속에서 전일적으로 판단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이제 글을 정리해보자.

워낙 두서없이 쓰다보니 서론이 좀 긴 감이 없지 않아 있는 글이기는 하다..;; 어쨌든 필자가 하려는 말은 알아서 흘리고 마음에 와 닿는 한 마디를 기억해주길 바란다. 분명 나와 우리가 살고 있는 오늘은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 다시 건강한 삶으로 돌아오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책을 필자는 제시한 것이니 이를 통해 스스로 어떻게 살아왔나를 돌아보고, 어떻게 세상을 보며 살아갈 것인가를 조용히 생각해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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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어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가 배럴당 86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역시 76달러를 넘어섰구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에 따른 경제 침체나 위기설이 언론에 심심치 않게 보도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기도 하였음을 지적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이미 올해 95달러까지 유가가 오를 것이라 보았고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학자들은 국제 유가가 최대 200달러까지(장기적으로 볼 때)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지금 대다수 언론은 겨울철 사용량 증가에 따른 수급문제와 터키의 이라크 진공계획 등을 상승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OPEC이 생산량을 늘리겠다 해도 쉽게 가격안정이 되지 않는 것이 솔직한 고백입니다. 게다가 터키의 진공계획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겠습니다만 이런 일이 없었어도 국제유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석유의 매장량 자체입니다. 이미 이것은 피크에 가까워졌거나 지났다고 보고 있는 것이구요. 따라서 유가는 꾸준히 상승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2.아마도 미국은 이런 상황을 오래 전부터 예측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9.11 테러는 가장 확실한 전쟁 명분을 제공했기에 미국은 이라크 전쟁을 통해  적어도 향후 3-40년간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석유"의 이권확보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이것은 중동정세 및 수급상황의 불안으로 인한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였고 여기에 최근 계속되는 미국의 약한 달러 정책은 국제 유가의 상승을 가속화 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국제 유가 상승의 두번째 이유입니다.

미국이 이런 전략을 선택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먼저 영국의 가디언지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의 비밀보고문서에서 이미 2007년 이후 전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이 점점 심해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결국 냉난방의 문제와 직결될 것입니다. 냉난방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기본이지요. (또한 전세계 식량시장의 개방 요구는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식량 또한 패권유지의 전략적 무기로 선택한 측면 역시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로 약한 달러 정책을 통한 자본유입의 확대와 끊임없는 확전은 계속되는 쌍둥이 적자라는 기형적인 자국 경제상황과 무너져 가는 제조업 상황의 개선 및 부시 행정부의 지원세력인 군수업체의 경영상황 개선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지요. 이것이 둘째 이유입니다. 또한 이에 따라 앞으로도 국제 유가는 계속 오를 것입니다.

3.이러한 상황은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달러의 약세는 환율과 직결되기에 우리 나라가 석유를 수입하는 데는 오히려 도움 아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유가가 배럴 당 95달러를 넘어서면 아무 소용 없어진다 하니 저달러로 인해 큰 타격을 받기 시작한 우리 나라 산업의 8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정말 위기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심지어 인터넷에는 만약 유가가 200달러에 육박하게 되면 도로에 움직이는 차가 없을 것이란 암울한 예상을 담은 글 조차 존재하는 실정입니다.(아무리 연비가 좋다는 차라도 고유가 앞에서는 아무 소용없으니 말입니다.)

아울러 생각해볼 점은 이런 상황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란 점입니다. 지금 꾸준히 계속되는 세계화란 것은 금융 세계화를 그 핵심실체로 하고 있습니다. 이 금융세계화란 것은 자본주의의 위기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여기서 금융세계화란 환율, 이자율, 유가의 불안정으로 인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초민족적 법인자본이 금융화를 시작하는 걸 의미합니다.
 
이 때, 초민족적 법인자본은 외환 시장, 유로 통화시장 같은 단기 금융시장을 활용하여 현금 플로우를 관리하고 환투기에 개입하게 됩니다. 그러니 본질적으로 금융세계화란 투기적 성향을 갖게 되는 것이고, 각 국의 중앙은행은 재무부로부터 독립하여 고도금융에 종속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맥락에서 저는 미국 경제에 종속되어 있는 세계 경제의 특징을 볼 때 당연히 미국의 경제적 모순 심화가 심해질 수록 세계적 경제위기가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 충격은 각 나라를 가리지 않고 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기에 저는 이것을 계속 경고하려 하는 것이지요.(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간다는 말처럼 경제적 기득권자나 상위계층은 위기가 와도 다 잘 살지요. 피해는 서민 중산층이 떠안는 것이구요) 

4.이제 저는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저는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 봅니다. 세계 경제나 미국 경제가 좋던지 나쁘던지 아무튼 어떤 방식이든 그 끝을 볼 때까지 오를 것입니다. 석유 매장량 자체는 물론이거니와 이 배후에 미국의 전략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에 따른 세계적 경제 위기도 금융세계화와 더불어 더욱 심해질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교회는 이런 상황을 염두해 두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예측이 빗나가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집중될것이니 말입니다. 교회가 아니면 이 상처들을 정신적, 물적 피해를 안아줄 곳이 없습니다. 각 정부 역시 재무부가 고도금융에 종속된 형편에서 큰 힘을 발휘하기는 힘들 상황일 것입니다.

아울러 저는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께 작은 팁을 하나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새차를 사시려면 조금 시간을 두고 기다려 보십시오. 국제 유가와 세계 및 한국 경제의 상황을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만약 그래도 사셔야 한다면 가스차를 사십시오. 천연가스는 한국형 대체연료로 고려될 정도로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된 걸로 압니다. 기왕이면 걸어다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연습도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두번째로 아파트는 구입하지 않는 게 나으실 것입니다. 그 돈으로 개인주택을 구입하여 "연탄" 가는 연습을 좀 해두시는 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만약 구입하시게 되면 되도록 저층을 구입하십시오. 15층까지 어떻게 걸어다시렵니까.  끝으로 주가가 아무리 계속 오른다해도 섯불리 투자하지는 마십시오. 특히 중국쪽 투자는 올림픽 거품이 있으니 신중하시고 상황을 보며 적절히 매수하시길 바랍니다.

(2007년 10월 19일에 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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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에 대한 상식 몇 가지-1

[시사]세상살이 2007. 11. 12. 09:50 Posted by 바람몰이


1.석유의 품질은 탄소비중과 황 함유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탄소비중이 높고 황 함유량이 적어지면 그 만큼 품질이 좋다는 것이고 그 반대이면 그만큼 나쁘다는 것이지요. 이것을 토대로 경질유인가 중질유인가를 나누는 것입니다.

2.최근 언론에 자주 보도되는 국제유가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의 그것입니다. 이것이 최근 100달러에 가깝게 상승하는 것이지요. 이것은 말 그대로 서부 텍사스에서 뉴 멕시코에 이르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입니다. 그런데 재밌는 것은 이 원유는 중질유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의 영어 표기는 West Texas Intermediate입니다. 여기서 Intermediate는 중질유라는 뜻이 아니라 중간지역이라는 의미인 것이지요.
 
3.따라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는 서부텍사스산 원유 또는 경질유라 표기하는 것이 맞습니다.

4.우리가 수입하는 것은 중동산 두바이유입니다. 두바이유는 황함유량이 높고 탄소비중이 적은 산업에 적합한 중질유입니다. 따라서 품질이 낮은 만큼 가격도 가장 저렴합니다.

5.그렇다면 왜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을 계속 비중있게 보도하는 걸까요. 그것은 서부텍사스산원유가 소비되는 미국 석유시장에서 세계 석유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WTI가 오르면 브랜트유나 두바이유도 함께 오르게 되는 것이지요.

6.그런데 여기서 재밌는 것은 실제 원유 생산단가 자체는 그리 높지 않다는 점입니다. 그 구체적 메카니즘까지는 매우 복잡하여 정확히 알지는 못하지만 원유 생산단가가 채 10-30달러 안팎이란 것이 일반적 견해인 것으로 보면 현재 거래되는 유가의 절반에 가까운 퍼센테이지는 거의 투기에 의한 거품이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니 당연히 OPEC의 조절능력이 갈 수록 감소하게 되는 것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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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와 패러다임

[시사]세상살이 2007. 11. 8. 13:47 Posted by 바람몰이

인터넷 기독교 신문 에큐메니안에 올렸던 글


국제 유가와 패러다임

임정혁 kkuks81@yahoo.co.kr


1.기름값 상승의 원인

뉴욕 시장 금값이 배럴당 70달러를 넘어섰다. 각종 언론은 이란 핵개발 문제를 그 원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핵개발 문제의 해결기대가 사라졌다는 것이 그 요지이다.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이란 대통령이 보낸 친서에 문제 해결을 위한 진전이 하나도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일면 일리가 있는 견해이다. 그러나 조금은 다르게 볼 수도 있는 문제이다.

이란 핵개발이 기름값 상승의 원인?
실은 미국 중국의 소비 증가, 감소하는 생산량

먼저 최근의 계속되고 있는 국세 석유 소비량의 증가를 예로 들수 있다. 이것을 주도하고 있는 것은 미국과 중국이다. 특히, 중국은 고유가 시대에도 불구하고 계속되는 경제성장을 보이며 기름소비를 더하고 있다. 미국 역시 국내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수급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보다도 중요한 것은 기름의 매장량 자체이다. 허버트 정점설에 의하면 국제 석유 생산량은 2004-5년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한다. 즉, 원유생산량 자체가 꾸준히 감소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국제 유가 시장은 보다 심각한 수급문제에 직면하게 되고, 공급을 충분히 할 수 없는 상황은 국제 유가를 꾸준히 오를 수 밖에 없게 하는 문제일 수도 있는 문제인 것이다.

2.비교적 적은 경제적 충격

세계 역사에는 총 2차례의 오일쇼크가 있었다.1973년 1차 석유위기 직후 국제유가는 3개월 만에 3배로 올라갔다.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과 함께 닥친 2차 석유위기는 1979년 4월 배럴당 14달러이던 유가를 이란 혁명과 이란-이라크 전쟁을 거치면서 1980년 11월 배럴당 41달러까지 치솟게 하였다. 이 때 세계 경제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의 충격을 받았었다.

그러나 최근의 고유가 추세는 세계 경제 및 우리 경제에 그다지 큰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 이코노미스트는 1970년대와는 달리 세계경제, 특히 선진국 경제가 IT 산업의 출현, 에너지 다소비 제조업의 개도국 이전으로 경제구조가 크게 변했기 때문에 고유가의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완만한 유가 상승은 적응 능력도 높여
투기자본은 석유에서 기름으로 옮겨가고

게다가 국제 유가의 상승동향은 예전 2차례에 비해서 꽤 완만한 편이다. 상승 기간 역시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에 각 국의 기업들이 일종의 적응(?)능력이 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약간의 변동은 있지만-어려움을 느끼지 않고 세계 경제에 대한 희망을 갖고 있다.

문제는 이것이 일종의 마약과도 같을 수 있다는 점이다. 경제는 이미 상당 수준에 이르렀다. 많은 사람들이 충분히 안락을 누릴 수 있는 정도이다. 이에 대다수는 점점 감소하는 상승률을 못느끼거나, 아니면 오히려 약간의 하락 정도는 충분히 견뎌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계속되는 하락에도 이것을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결국에는 이것이 하락폭이 겉잡을 수 없을 정도임을 경험해야 비로소 현실을 직시할 가능성 역시 있는 것이다. 약 기운에 아픔을 견디고 기분 좋은 경험을 하다가 결국 약 기운이 떨어지고 나서야 비로소 아픔을 직시하게 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이러한 상황은 국제 투기자본의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도 이들은 한국과 같은 시장에 대규모의 자본을 투입했다가 그 차액을 이용해 기습적으로 빼가며, 그 자본을 점점 금 매입에 쏟고 있을 지도 모른다. 계속되는 국제 금값의 상승은 이런 의심을 쉽게 지울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국제 금값은 26년만에 1온스당 700달러를 넘어서며 꾸준한 상승기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1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 보고 있다.

3.문제의 본질은 무엇인가

문제는 우리의 시장구조 자체가 소비지향적이며 자연 착취 지향적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경제 성장의 이면에는 지구의 자원을 소비 또는 착취하는 측면이 있는 것이다. 이것은 자본주의적 경제구조와 맞물려 일종의 시너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많은 사람을 단기적으로는 살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장기적으로는 사람뿐이 아니라 전지구적 생명체의 파괴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이다. 결국 지구의 자원은 고갈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것으로 인한 쓰레기 문제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사용하는 자원은 과거 죽어갔던 많은 생명체의 흔적들이다. 우리는 이들의 생명을 토대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만들어 내는 것은 생명이 아닌 쓰레기이다. 상상을 해보라. 계속해서 성장하고있는 중국이 우리 또는 미국과 같은 소비구조를 가지고 생활하며 쓰레기를 내보내게 되는 것을 말이다. 이미 중국의 경제 발전이 주는 직접적인 피해를 우리는 보고 있지 않는가. 황사에 섞인 중금속을 통해서.

우리는 생명이 아닌 죽음을 선택해왔다

실제적인 선택의 방향성이 중요하다. 그동안의 우리 선택은 생명의 선택이 아닌 죽음의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 산업혁명 이후 언제 한번 전지구적 생명체가 평안한 적이 있었던가. 이제는 호흡조차도 자유로이 못하는 시대가 아닌가.

이것은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와도 연관되어 있다. 인간의 본성이란 어떤 종교이던지 완전하게 보고 있지 않다. 더욱이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의 형상을 입은 인간의 타락, 즉, 원죄의 문제까지도 들고 있다(원죄는 도덕적인 개념이 아니다).

이러한 인간의 본성은 종교적이거나 철학적인 이야기 외에도 뇌의 구조와 연관지어 생각해 볼수도 있다. 인간의 뇌는 먼저 수질을 거치게 되어 있다. 질이란 파충류 뇌라 불린다. 인간의 본능적 욕구 충족, 생명 유지에 일차적인 관심을 두는 곳이다. 그 위에 있는 것은 동물뇌라 불리는 부분으로써 정서뇌라고 불리운다. 마지막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것이 대뇌인 데 여기서에야 비로소 인간은 이성적인 판단이 가능한 것이다.

즉, 다시 말하자면 이성적인 판단 이전에 작용하는 것이 수질이기에 어쩌면 우리는 본능적 욕구 충족과 생명 유지에 이성 이전에 자리잡고 있는 동물적 본성을 보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이것은 우리가 말하는 이성적인 판단이란 것과 합세하여 어쩌면 동물보다도 못한 짓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는 얘기다. 적어도 동물은 자기 생명 유지에 필요한 것 외의 살상은 하지 않는다. 바로 개발논리의 위험성이 지적될 수 있는 대목이지도 않을까.

4.선택의 방향성

이제는 생명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한다. 우리는 인간 뿐이 아니라 모든 생명체를 살릴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여야 한다. 지금 우리가 걷고 있는 운명의 오솔길은 낭떠러지를 향하고 있는 지도 모른다. 빨리 그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

우리 인간의 영성은 본래적인 존재를 통해 향하게 되어 있다. 또한 우리안에는 그 본래적인 존재의 영성이 깃들어 있다. 분명 희망은 있다. 이제는 결단을 위한 작업을 더 많이 수행해 나가야 한다. 아직까지 일부에서만 제기되는 생태의 문제를 보다 공개적인 차원으로 끌어내야 한다. 일부 시민단체에서만 행해지는 생태운동이 보다 확산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향수정 작업만으로도 안된다면 과감한 방향선회까지도 고려해야한다. 만약 자본주의적 방식이 안된다면 이것을 과감히 버릴 수도 있어야 한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아니던 간에-필자는 사회주의자가 아니다-이제는 생명의 문제가 포인트가 되어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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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가 상승과 미국의 함수관계

[시사]세상살이 2007. 11. 8. 13:40 Posted by 바람몰이
국제유가상승과 미국의 함수관계
유가상승으로 세계적 경제 위기 고조...교회는 이런 상황 대처해야

임정혁 kkuks81@yahoo.co.kr


   
1.어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가 배럴당 86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역시 76달러를 넘어섰구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에 따른 경제 침체나 위기설이 언론에 심심치 않게 보도 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된 것이기도 하였음을 지적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이미 올해 95달러까지 유가가 오를 것이라 보았고 별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학자들은 국제 유가가 최대 200달러까지(장기적으로 볼 때)상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었습니다.

지금 대다수 언론은 겨울철 사용량 증가에 따른 수급문제와 터키의 이라크 진공계획 등을 상승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OPEC이 생산량을 늘리겠다 해도 쉽게 가격안정이 되지 않는 것이 솔직한 고백입니다. 게다가 터키의 진공계획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겠습니다만 이런 일이 없었어도 국제유가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석유의 매장량 자체입니다. 이미 이것은 피크에 가까워졌거나 지났다고 보고 있는 것이구요. 따라서 유가는 꾸준히 상승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2.아마도 미국은 이런 상황을 오래 전부터 예측하고 있었을거라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9.11 테러는 가장 확실한 전쟁 명분을 제공했기에 미국은 이라크 전쟁을 통해 적어도 향후 3-40년간은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석유"의 이권확보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이것은 중동정세 및 수급상황의 불안으로 인한 유가 상승을 부채질하였고 여기에 최근 계속되는 미국의 약한 달러 정책은 국제 유가의 상승을 가속화 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국제 유가 상승의 두번째 이유입니다.

미국이 이런 전략을 선택하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먼저 영국의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은 자국의 비밀보고문서에서 이미 2007년 이후 전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이 점점 심해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결국 냉난방의 문제와 직결될 것입니다. 냉난방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기본이지요. (또한 전세계 식량시장의 개방 요구는 이런 맥락에서 볼 때 식량 또한 패권유지의 전략적 무기로 선택한 측면 역시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두번째로 약한 달러 정책을 통한 자본유입의 확대와 끊임없는 확전은 계속되는 쌍둥이 적자라는 기형적인 자국 경제상황과 무너져 가는 제조업 상황의 개선 및 부시 행정부의 지원세력인 군수업체의 경영상황 개선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지요. 이것이 둘째 이유입니다. 또한 이에 따라 앞으로도 국제 유가는 계속 오를 것입니다.

3.이러한 상황은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달러의 약세는 환율과 직결되기에 우리 나라가 석유를 수입하는 데는 오히려 도움 아닌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유가가 배럴 당 95달러를 넘어서면 아무 소용 없어진다 하니 저달러로 인해 큰 타격을 받기 시작한 우리 나라 산업의 80%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은 정말 위기가 아닐 수 없겠습니다. 심지어 인터넷에는 만약 유가가 200달러에 육박하게 되면 도로에 움직이는 차가 없을 것이란 암울한 예상을 담은 글 조차 존재하는 실정입니다.(아무리 연비가 좋다는 차라도 고유가 앞에서는 아무 소용없으니 말입니다.)

아울러 생각해볼 점은 이런 상황은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란 점입니다. 지금 꾸준히 계속되는 세계화란 것은 금융 세계화를 그 핵심실체로 하고 있습니다. 이 금융세계화란 것은 자본주의의 위기가 점점 심화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여기서 금융세계화란 환율, 이자율, 유가의 불안정으로 인한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초민족적 법인자본이 금융화를 시작하는 걸 의미합니다. 이 때, 초민족적 법인자본은 외환 시장, 유로 통화시장 같은 단기 금융시장을 활용하여 현금 플로우를 관리하고 환투기에 개입하게 됩니다. 그러니 본질적으로 금융세계화란 투기적 성향을 갖게 되는 것이고, 각 국의 중앙은행은 재무부로부터 독립하여 고도금융에 종속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런 맥락에서 저는 미국 경제에 종속되어 있는 세계 경제의 특징을 볼 때 당연히 미국의 경제적 모순 심화가 심해질 수록 세계적 경제위기가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이 충격은 각 나라를 가리지 않고 서민들에게 돌아갈 것이기에 저는 이것을 계속 경고하려 하는 것이지요.(부자는 망해도 3대는 간다는 말처럼 경제적 기득권자나 상위계층은 위기가 와도 다 잘 살지요. 피해는 서민 중산층이 떠안는 것이구요)

4.이제 저는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저는 국제 유가가 계속 오를 것이라 봅니다. 세계 경제나 미국 경제가 좋던지 나쁘던지 아무튼 어떤 방식이든 그 끝을 볼 때까지 오를 것입니다. 석유 매장량 자체는 물론이거니와 이 배후에 미국의 전략이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이에 따른 세계적 경제 위기도 금융세계화와 더불어 더욱 심해질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교회는 이런 상황을 염두해 두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예측이 빗나가기를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이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집중될것이니 말입니다. 교회가 아니면 이 상처들을 정신적, 물적 피해를 안아줄 곳이 없습니다. 각 정부 역시 재무부가 고도금융에 종속된 형편에서 큰 힘을 발휘하기는 힘들 상황일 것입니다.

입력 : 2007년 10월 19일 13:55:37 / 수정 : 2007년 10월 21일 07: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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