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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의 지적은 타당했다

[문화]방송,영화,격투기 2010. 6. 17. 23:19 Posted by 바람몰이

저는 지난 번 글에서 히딩크 전 감독의 평가를 상세하게 다룬 적이 있습니다.(관련글 : 히딩크의 혹평, 단순한 '격려'와 '채찍질'이 아닌 이유). 이 글에서 저는 염기훈의 패스 성공률이 너무 낮고, 박주영이 심적 부담을 극복하지 못하면 최전방 장악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 하였습니다. 또한 박지성 개인에게만 의존하는 플레이를 벗어나야 한다 지적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런 맥락에서 히딩크 전 감독의 평가는 단순한 충고나 애정어린 채찍질이 아닌 '전략적 조언'임을 설명하였습니다. 오늘 아르헨티나 전을 보고 아니 아쉽게도 이런 저의 분석이 맞았던 것 같습니다


제대로 된 변별력이 있었던 아르헨티나전

사실 어떤 시험을 치르든 시험이 너무 쉬우면 변별력이 없습니다. 그리스는 우리가 준비도 많이 했지만 팀 자체도 예전과는 달랐지요. 허나 아르헨티나는 나이지리아전보다 더욱 많은 준비를 하고 우리를 상대함을 볼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훨씬 강팀이자 준비가 철저했던 아르헨티나는 우리의 본 실력을 깨알같이 보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럼 여기서 잠깐 히딩크 전 감독의 공간활용에 관한 내용을 짚어 보겠습니다. 공간활용에 대한 지적은 결국 찬스를 더 만들어낼 수 있는 데 못 만들었다는 것과 만들어진 찬스를 온전히 살리지 못했음을 의미합니다. 오늘 우리는 이런 지적이 여전히 유효함을 깨닫게 되었지요.

전반전의 경우 하프라인부터 차근차근 만들어가는 과정이 거의 이뤄지지 않으며 찬스를 만들지 못했습니다. 패스가 번번이 끊기며 일명 '뻥축구'가 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후반의 경우 세번째 골을 허용하기 전까지만 해도 상당히 분위기가 좋았지요. 그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번번이 역습에 시달리며 메시나 테베스를 자유롭게 풀어주는 결과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박지성이 막히면 조직력으로 승부해야 하는 데...

이번 경기에서 박지성이 막힌 것은 그만의 잘못이 아닙니다. 어느 팀이든 스타 플레이어를 집중 마크하는 건 당연합니다. 문제는 이것을 감안하고 조직력으로 승부해야는 데, 우리는 오늘 이 점에서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지난 경기의 경우 박지성이 잘 뛴 것도 있습니다만 박지성 외에 다른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적진을 교란하였습니다. 짧고 강한 패스를 통해 찬스를 계속해서 만들었던 것이죠. 하지만 오늘은 그런 움직임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매우 아쉬운 대목이지요. 개인기가 뛰어나고, 능력이 탁월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상대하려면 좀 더 빠릿빠릿한 움직임이 필요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보면 지난 번 제가 지적했던 염기훈과 박주영의 움직임은 여전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오늘도 염기훈은 그 특유의 열심에도 불구하고 찬스를 만들지도 못했고, 성공시키지도 못했습니다. 박주영은 시야가 가렸다고는 하나 자책골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솔직히 힘이 쭉~빠지는 순간이었지요. 사실상 경기의 분위기가 넘어간 순간이었습니다. 전방에서 그의 움직임 역시 이렇다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또한 허정무 감독의 새로운 시도였던 오범석도 아쉬움이 남습니다. 오범석은 번번이 공간을 내주며 공격수를 놓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결과만 두고 봤을 때는 오히려 더 큰 무대 경험이 많고, 몸싸움이 뛰어난 차두리의 기용이 더 나았겠다는 생각이 들지요. 물론 결과론적인 얘기입니다만 오범석 카드는 실패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골득실까지 내다본 히딩크의 지적은 타당했다

저는 히딩크의 평가를 분석하며 이것은 골득실까지 내다본 전략적 조언이란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결과를 보니 휴...아쉽게도 우리는 또 다시 골득실 문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현재 승점3점을 기록하며 골득실 -1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상당히 바빠졌지요. 골득실에 다득점까지 따져야 합니다.
 
음, 그런데 이걸 다행이라 해야할까요. 오늘 나이지리아가 경기하는 걸 보니 아르헨티나 전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아르헨티나 전에서의 나이지리아는 상당히 촘촘하면서도 강한 맛이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상대가 강하니 그렇게 준비한 것 같은데요. 오늘 그리스전을 보니 공간이 생각보다 많이 보였습니다.

특히, 1명이 퇴장하고나자 심리적으로 공황이 생긴 듯 정신을 못차리는 모습을 보였지요. 또한 안타까우면서도 다행(?)이게도 두명의 선수가 빠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이런 점은 우리에게 상당히 유리한 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분석했었던 히딩크 전 감독의 평가는 타당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다시 그가 명장이란 생각이 들게 하는 대목인데요. 이런 여러 조언을 잘 새겨들어 아무쪼록 우리 선수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갖고 공간을 계속해서 만들고, 활용하며 좋은 성적을 내어주기를 기원해 봅니다. 또 박주영 선수는 2002년에 안정환 선수가 그랬던 것처럼 자책감을 넘어 더 멋진 모습으로 돌아와 주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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