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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13 내 아이 정말 공부 잘 하게 하려면 학원 불안증부터 버려라 3

학교 선생님도 훌륭하다. 그러나 성적과 공부는 학원이 좀 더 나은 것 같다.

지난 약 10여년간 사교육에 종사하며 자주 들었던 말입니다. 성적에 직접적 영향이 있는 학습은 학원이 학교보다 노하우 또는 실력이 더 낫다는 거지요. 물론 그렇다고 학교 선생님들이 훌륭하지 않다고는 안 합니다. 그런데 공부는 학원이 좀 더 낫다는 것입니다.

학교는 빠질 수도 있는 데, 학원은 빠질 수 없다.

왜 한달에 두번 놀토를 만들었던가요. 학습에 지친 아이들을 쉬게 하고, 현장에서 살아 있는 학습을 할 수 있기 위함이었지요. 그러나 요즘은 이 시간에 주로 학원과 과외 보강을 하곤 하지요. 학교는 쉬더라도 학원 또는 과외는 절대 빠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학교에 슬리퍼 신고가는 건 되도, 학원은 안된다.

저희 학원 옆에 있는 모 학원은 학원생이 슬리퍼를 신고오는 등 생활규정을 어기면 체벌을 합니다. 그리고 3회 이상 어길 시 학원을 못다니게 합니다. 물론 이건 학원장님의 마인드에 따라 그럴 수 있습니다만 흥미로운 건, 이 학생들이 학교에는 슬리퍼를 신고간다는 것입니다. 즉, 학교는 괜찮은 데 학원은 안된다는 거지요.

제가 몇 가지 예를 들었습니다만 저는 이 일이 가능한 배후에 "학원 불안증" 또는 "학원 맹신증" 이 있다고 봅니다. 모든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는 데, 내 아이만 안 보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또 비싼 돈을 내고 보내는 학원이 더 나을 거란 막연한 믿음이란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지난 10여년간 사교육에 종사해본 결과 이는 막연한 걱정 또는 기대일 뿐입니다. 이유는 세가지입니다.

첫째, 공부 잘 하는 애들은 학원 안 다녀도 잘 합니다. 제가 만난 몇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학원을 특별히 다니지 않습니다. 대신 습관이 참 좋았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후 잠시 쉬고, 바로 숙제를 합니다. 그리고 식사를 하고 잠시 후 구청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스스로 공부를 합니다. 그 후 스타 크래프트를 하거나 수영장을 갔지요. 이 친구는 학원을 안 다녔지만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둘째, 쪽집게 식으로 성적이 향상되는 것과 학습능력 향상은 별상관 없습니다. 학원은 주로 반복되는 문제풀이로 문제유형을 파악하고, 풀이법을 숙지시킵니다. 또한 강사의 요령있는 요점전달과 암기로 성적을 향상시킵니다. 이렇게 하면 그동안 게을렀던 친구의 경우 성적이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학습능력이 오르는 건 아니지요. 실제 대학에 진학해서도 과외를 받는다는 보도를 보면 쪽집게식의 한계는 명확해 집니다.

셋째, 뇌는 적당히 쉬어야 더 효율적으로 사용가능합니다. 여러분 혹시 학창시절 하루종일 공부만 하던 친구 있으십니까? 저는 몇 명 있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 친구들이 성적이 오르긴 했는 데, 최상위권까지 가거나 하지는 못하더란 것입니다. 뇌는 적당히 쉬어주며 생리리듬을 유지해주는 게 중요하지 하루종일 운용하면 과부하가 걸리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학원 불안증 또는 학원 맹신증은 별의미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학원가의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다보니 여러 기술과 기법이 나오기도 합니다. 실력있는 강사님도 많구요. 하지만 반대로 대학생 알바도 많지요. 또 학원이나 과외를 하는 모든 학생이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정말 공부를 잘 하려면 아이들에게 꿈을 갖게 해주는 게 먼저입니다. 공부하는 목적이 있어야만 공부를 하며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내가 왜 공부를 해야는지 스스로 깨닫지 못하면 아이들의 소중한 사춘기가 그저 짜증과 욕으로 점철될 뿐 이지요.

또한 공부는 습관이 좌우하는 것입니다. 정말 공부를 잘 하는 친구들은 순간에 집중할 줄 압니다.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한번 맡은 과제는 성실하게 수행하는 성실성이 있습니다. 이건 타고나기도 하고, 훈련되기도 하는 데, 사교육을 받는다하여 모두 이렇게 변하지는 않지요. 진짜 중요한 것은 평소 집안이 어떤 분위기이고, 부모님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 입니다.

10억이면 가족도 버리겠다는 아이들이 허다합니다. 인성이 없는 교육이 한 몫을 한 결과입니다.

지금 독자님께서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얘기하고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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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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