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0.07.11 최철호의 거짓말과 '잡아떼기'가 난무하는 사회 17
  2. 2009.02.05 대장부가 없는 한국 정치 1


최철호 씨, <야인시대>의 신마적 이 후 꾸준한 활동과 연기력으로 참 좋아했습니다. <천추태후>에서의 신들린 듯한 연기나 작년 김남주 씨와의 연기호흡도 상당히 좋았지요. 이번 <동이>에서의 활동도 괜찮았습니다. 그러나 불미스러운 사건의 주인공이 되었고, 그의 잡아떼기를 보면서 그 동안 갖고 있던 좋은 감정이 사라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실수를 인정하는 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비단 최철호 씨만의 문제가 아니란 거지요. 저는 우리 사회의 '잡아떼기'문화 역시 볼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잡아떼기와 거짓이 난무하는 사회

청문회만 하면 기억 상실증에 걸린 분들이 갑자기 늘어납니다. 그것도 고학력에 사회 지도층이란 분들이 급격히 증가하지요. 조금 비아냥 거리자면, 갑자기 병원이 호황을 누릴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들 정도입니다. 자동차 회사는 어떤가요. 예를 들어 급발진 문제 같은 걸 볼까요. 분명 해마다 급발진 사고는 늘어나고 있습니다. 피해도 커지고 있지요. 그러나 제조사는 일단 잡아뗍니다. 모든 게 운전자 탓이라 하지요. 

일상에서도 그렇습니다. 새치기를 하고도 아닌 척 잡아떼지요. 뒤에서 뭐라하면 오히려 큰 소리를 칩니다. 누군가 지켜보거나 촬영을 하지 않는 이상 남의 차를 긁고 가고도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갑니다. 그리고 내 잘못을 인정하며 전화를 하거나 질서를 지키면 "바보"라는 비아냥이 몰려 옵니다.

참으로 아쉽지요..왜 자기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지 못하는 건지 말이지요...


2.거짓말과 핑계를 가르치는 가정교육

집에 전화가 오면 '집에 없다고 해라'라고 시킵니다. 뷔페나 놀이동산에 가면 '아직 유치원 다닌다고 해'라고 합니다. 집에서부터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거짓과 핑계, 잡아떼기를 가르칩니다

물론 거짓말 자체가 사회생활에 도움이 될 때도 있습니다. 저 역시 사회생활을 하면서 거짓말 한번 안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때론 립서비스를 하기도 했지요. 그러나 저는 적어도 자기 자녀에게 거짓말이나 핑게를 시키는 건 아니란 생각이 듭니다.

음..

저는 거짓말 자체를 금지하는 건 비현실적인 교육이라 생각합니다. 오히려 거짓을 극복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게 더 좋겠지요. 또 어떨 때 거짓말을 해야하는가라는 이른바 '선의의 거짓말'에 대한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3.거짓은 진실의 그림자


"사람은 거짓말을 한다. 자신의 죄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열심히 살기 위해. 거짓은 진실의 그림자." 

어떤 일본 드라마에선가 봤던 문구입니다. 참 공감이 많이 됩니다. 사람의 거짓말은 자신의 죄를 인정하지 못하는 부정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문제 해결 없이 도피하며 자신의 삶을 다시 시작하려 합니다. 그만큼 내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건 쉬운 문제가 아니란 의미이지요. 특별히 그것이 내 어두운 면이라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래서 거짓은 진실의 그림자이지요. 내 내면은 진실을 알고 있고, 진실이란 빛은 내 자신의 부정을 비춰 거짓이란 그림자를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이는 결국 내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이지요. 이걸 인정할 수 있는 것은 "용기"입니다. 모두 쉽지는 않지만 이런 "용기"를 발휘할 수 있어야 잡아떼기는 극복 가능한 것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최철호 씨의 여성폭행 관련 사건은 참으로 유감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 사건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잡아떼기와 거짓, 핑계의 문화도 함께 볼 수 있었으면 합니다. 이것은 내 자신을 성숙하게 만들어가는 가정이 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 사회를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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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부가 없는 한국 정치

[시사]세상살이 2009. 2. 5. 17:22 Posted by 바람몰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는 100분 토론이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한국 사회의 주요 이슈를 각 입장의 사람들을 통해 모조리 공부할 수 있어 사고의 확장과 세상을 보는 눈을 뜨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프로그램의 초반에는 항상 오늘의 패널이 등장하곤 하는 데, 나는 국회의원만 나오면 일단 한숨을 한번 쉬게 된다. 이들이 한번 말하면 그 끝이 없고, 상대방을 전혀 존중하지 않으며 특히, 인상깊은 것은 이들에게는 "인정"이 없고 "변명" 만이 존재한다는 것 때문에 그렇다. 사회자의 진행을 따르지 않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사실 이런 토론프로에서 볼 수 있는 정치인들의 모습은 "책임정치"라는 단어가 없는 한국 정치계의 씁쓸한 단면이 그대로 드러난 것 이기도 하다. 공약이 빈말이 된다는 건 이미 어린 애들도 다 아는 얘기고, 심지어 지금 용산참사를보라. 무고한 시민과 경찰이 죽어도 궁색한 변명을 일삼으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니 더 이상 말하면 무엇하랴.

잘못한 게 있으면, 뭔가 책임있는 자리에 있으면 좀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그런 통 큰 모습을 보이면 안되는 걸까. 왜 정권만 잡으면 모두 변명과 거짓, 꼼수로 일관하는 것일까. 내 잘못을 인정하면 어디 덧나기라도 하는 걸까. 
 

大丈夫 處其厚 不居其薄 處其實 不居其華

 
노자의 대장부에 대한 이야기다. 내 얕은 지식과 눈으로 이 문구를 보자면 대략 "대장부는 도의 두터움에 있고, 얕음에 머무르지 않으며, 도의 알속에 있지 꽃에 머무르지 않는다"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의역해보자면 "대장부는 얄팍한 잔꾀 따위나 겉보기만 화려한 것에 있지 않고, 두터운 도 즉, 바른 것 또는 진리 속에 머무른다" 정도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혹시 잘 못 해석했다면 수정 부탁드립니다)

어차피 공직이나 정치는 국민을 섬기려 있는 자리. 국민 앞에 고개 숙인다 하여 지는 것도 없고, 손해보는 것도 없다. 아니 어쩌면 이 겸허한 모습을 보는 국민은 지금 당장은 어려워도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는 긍정의 힘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한국 정치에는 좀 더 책임있는 "대장부" 기질이 필요하다. 

얄팍한 꼼수나 변명, 거짓말은 이미 국민이 다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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