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최홍만의 흥행성은 인정할 만 하다. 최홍만은 머리 종양 수술을 받은 지 고작 3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 물론 본인도 괜찮다 하고 의학적으로도 문제 없다 하지만 일반팬 입장에서는 걱정이 되기도 한다. K-1 출전을 하기에는 너무 이른 감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그가 지닌 흥행성은 오는 27일 열리는 K-1 서울대회에 최고의 빅매치로 연결되게 되었다. 현 헤비급 챔피언 바다하리와 대결하게 된 것이다!! 이종 격투기 팬으로써는 최홍만과 효도르 대결 이 후 매우 흥미진진한 시합이 열리게 되었다.




특별히 이 경기가 더욱 흥분되리라 예상되는 것은 두 선수의 파이팅 스타일 때문이다.
모두 알다시피 최홍만은 쉽게 뒤로 물러서지 않는다. 상대가 강하게 밀어붙이면 본인도 강하게 나선다. 요즘은 노련미가 붙기 시작해 클린치도 하지만 주로 함께 맞펀치 교환을 하는 편이다. 그의 펀치력과 니킥의 위력은 격투 문외한이라도 인정할 수 밖에 없이 강력하다. 오픈 블로우 성 공격에도 상대는 강한 타격을 입는다.

더욱이 이번 대회는 그의 강력한 출전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최홍만이 시합에 굶주려 있다는 얘기다.


바다 하리는 현 헤비급 챔피언으로써 지난 타이틀 매치에서는 일본의 후지모토 유스케를 압도적인 실력과 터프함으로 제압해 버렸다. 그의 펀치 각도와 상대방을 휘감는 로우킥은 매우 위력적이다. 바다 하리 역시 뒤로 물러서지 않는 스타일로 강한 인파이팅을 구사한다. 그의 터프함은 K-1 데뷔 전에 있었다는 소문에서도 알 수 있다. 그가 뒷골목의 건달 17명과 실제 싸움을 하여 이겨버렸다는 것이다. 물론 믿거나 말거나 이지만 그의 터프함이 상징적으로 드러나는 대목이다.

두 선수는 게임이 시작되자 마자 난타전을 벌일 확률이 매우 높을 것이다.


여기서 최홍만의 문제수술 이 후 그의 컨디션이 얼만큼 올라왔냐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봐도 그 짧은 시간내에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 올리는 데는 무리가 있다. 또한 바다 하리의 뛰어난 복싱 실력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있다. 슐츠는 안면에 가해지는 펀치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바다 하리는 오히려 이걸 즐기는 편이다. 끝으로 그의 뛰어난 스텝은 최홍만에게 최대 걸림돌이다. 그의 상대를 휘감는 로우킥을 스텝으로 치고 빠진 다면 최홍만으로써는 당해낼 재간이 없는 것이다.

바다 하리최홍만과의 하드웨어 차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여부가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전략을 세워 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최홍만의 강력한 펀치(? 꿀밤이 좀 있다보니..ㅡ.ㅡ;;)를 어떻게 소화해내느냐도 문제이다. 바다 하리의 내구성은 확실히 좀 떨어지는 감이 있다.


음..

필자는 KO전으로 갈 때는 최홍만에게도 승산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판정으로 간다면 역시 바다하리의 우세이다.

하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톱 클래스 파이터와 겨루는 최홍만이 얼마나 근성있는 모습으로 재밌고, 감동을 주는 경기를 하느냐 이다. 이것이 최홍만이 K-1에서 살아가는 비법이어야 한다. 승리만을 위한다면 최홍만은 덩치가 큰 그저 그런 선수로 머물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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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K-1 드림대회가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김태영, 윤동식, 이태현 등 우리 선수가 대거 출전하게 된다. 특히, 이 세선수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그 결과가 매우 주목된다. 그러나 그 중에서도 필자는 이태현에게 더욱 관심 가져볼 것을 권하는 바이다.


처음 그가 천하장사라는 타이틀을 갖고 이종격투기에 입문한 것은 최홍만과 같았다. 그러나 힘과 체격조건의 우위를 통해 씨름을 하던 최홍만과 달리 힘과 카리스마, 기술까지 겸비했던 그이기에 이태현은 입문당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하지만 데뷔 결과는 참패였다. 이만기 씨는 그의 경기를 보며 눈물이 흘렀다 할 정도였다.




허나 이태현은 여기에서 쓰러지지 않았다. 첫 경기의 패배 이 후 혹독한 수련을 거듭하였다. 그 후 그의 성장은 놀라웠다. 한층  묵직해진 펀치력과 강한 체력으로 돌아와 지난해 10월 야마모토 요시히사를 꺾었던 것이다.


이제 이태현은 우리에게 천하장사의 배짱을 보여 주려 하고 있다. 오는 15일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한판 승부를 겨루게 된 것이다. 애초에 K-1측에서는 오브레임과 카지에프 이와우딘 중 한명을 선택하라 하였다 한다. 대부분 이와우딘을 고르라 했지만 그는 과감히 오브레임을 골랐다. 이와우딘보다 훨씬 어려운 상대이고, 자신보다 한수 위임도 인정하지만 기왕 싸우는 거 강한 선수와 싸우겠다는 것이었다.




사실 윤동식은 거듭되는 승리와 이종격투기의 적응으로 어느 정도 안정권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태영은 K-1의 베테랑으로 더이상 말할 필요가 없는 선수이다.


하지만 이태현은 이제 겨우 3전에 불과한 아직까지는 부족한 선수임이 솔직한 평가이다.  게다가 오브레임은 195cm의 장신으로 26승 11패의 전적을 지닌 베테랑이다. 비록 패하기는 했지만 노게이라, 쇼군과 같은 세계 정상의 파이터와 겨룬 상대이다. 이태현과는 레벨이 다른 것이다.


윤동식, 김태영보다 이태현의 경기가 더 기대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있다. 과연 그는 이번에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필자는 우리가 주목할만한 포인트 몇 가지를 제시해보고자 한다.


1.현재 많은 전문가들은 초반 5분에 관한 주문을 강하게 하고 있다. 버텨내라는 것이다. 그것은 오브레임의 패배가 대부분 5분이 후 그의 급격한 체력저하와 함께 이뤄졌음에 기인한 것이다. 과연 이태현은 5분 이상을 버텨내고 역습까지 가능한 강한 체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2.오브레임은 레슬링 실력이 매우 뛰어나다. 물론 천하장사 출신인 이태현도 쉽게 쓰러지지는 않겠지만 문제는 레슬링 기술 시도 이 후 이어지는 초크와 같은 서브미션 기술이다. 이태현은 데뷔 전 때부터 씨름 기술을 이용한 테이크 다운에는 매우 강했지만 이 후 서브미션 기술이 없는 약점을 드러냈다. 오브레임과 대적하는 그의 서브미션 기술이 얼마나 향상되었을까.


3.야마모토 요시히사와의 경기에서 그는 매우 강한 펀치력을 보여 주었다. 보기에도 묵직한 그의 펀치는 실제 강한 파괴력을 나타냈다. 하지만 여전히 정교함은 부족하다는 평가이다. 과연 그는 이번에 정교함이 가미된 강한 펀치를 보여 줄 수 있을까?


4.무엇보다 경기의 내용이 가장 중요하다는 마지막 포인트를 제시하고 싶다.
사실 이번 경기에서 져도 이태현은 잃을 것이 없다. 그러나 그가 경기 내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의 상품성은 하락하고, 고국의 팬들 역시 실망하게 될 것이다.

결국 이태현은 지더라도 화끈하고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주면 된다는 것이다. 연습했던 모든 기술과 준비한 모든 작전 특히, 격투가로써의 근성을 얼마나 보여줄 것인가는 매우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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