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언론보도를 보니 고교생이 초등학교에 침입해 여학생을 성폭행했다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가해 학생은 평소 음란물을 즐겨 봤다하고, 이 날은 학교에 감기로 인해 조퇴를 한 상태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성적 충동을 느껴 이같은 가해를 했다는 것이지요. 참으로 안타깝고, 충격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미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니 말이지요.
 
작년 김수철 사건 이 후 정부는 물론 각 학교에서는 배움터 지킴이를 고용하는 등 여러 대책을 추진하였습니다. 하지만 제가 교육을 가보면 여러 학교에서 여전히 아무런 제지 없이 자유롭게 이동을 할 수 있었습니다. 배움터 지킴이는 학교 현관 입구에 우두커니 앉아 있고, CCTV는 상시 감독을 하지 않으며, 행정실에서 하는 방문자 체크는 정말이지 형식적이기 때문입니다.

상식적으로 어떤 범죄자가 행정실에 들러 자신이 들어왔다 신고를 자발적으로 할 것이며, CCTV를 어떤 선생님이 하루 종일 감시하고 있겠습니까. 또한 배움터 지킴이 어르신들은 연로하신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어머니 폴리스 역시 맞벌이 부부가 많고, 바쁜 오늘의 현실에서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아닐런지요.

저는 학교 안전 확보를 위해서 무분별한 학교 개방을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물론 학교를 시민에게 개방하여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이것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우리 아이들의 안전 아닐까요. 학교의 주인은 당연히 학생이고, 특별히 어린이들은 보다 깊은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존재이므로 학교 공원화 사업이나 개방 정책은 아이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안전대책의 수립과 함께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우리는 언제까지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서조차 성범죄의 두려움에 떨게 해야하는 것일런지요. 방과후 학교를 보십시오. 중고등학생들이 술담배를 마음껏 즐기며 탈선 장소로 힘껏 활용하고 있지요. 덩치큰 성인 남성들이 축구를 하고 고기를 구워먹으며 소주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학교입니다. 이들 모두가 잠재적 성범죄자라는 것은 아니나 도대체 학교의 주인이 누구냐는 것입니다.

외국의 사례를 볼까요. 프랑스의 경우는 등하교 시간 외에는 학교를 개방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 역시 학부모라 하더라도 반드시 사전에 학교와 연락을 취해야만 학교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또 반드시 그 신분을 확인하게 되어 있지요. 이런 필터링 혹은 확인절차 없이 아이들을 무방비로 노출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지 않겠냐는 게 제 생각입니다.

또 하나 지적하고 싶은 것은 가해 고등학생의 문제입니다. 저는 이 학생이 음란물을 즐긴다는 점과 갑자기 충동이 일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물론 음란물만이 성폭력의 직접적 원인인 것은 아닙니다. 성폭력이 발생하는 맥락은 매우 다양하며 음란물은 그 중 하나일 뿐입니다. 그러나 우리 나라는 음란물이 너무 쉽게 공유되곤 합니다. 지금도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약 1분만에 약 100원 가량으로 야동을 다운 받을 수 있지요.

게다가 더욱 문제인 것은 대부분의 연구결과를 보면 야동에 심취 혹은 중독된 학생일수록 '강간통념'을 당연한 듯 받아들이며 여성에 대한 공격성이 높다는 결과를 보여준다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의 뇌가 마치 마약에 중독되는 것 같은 변화를 보이며 한 사람의 사고방식을 바꾸고 있다는 의미로서 실제 일본 야동을 보며 그것을 모방하다 검거된 가해자에 대한 보도가 심심치 않게 되고 있지요.

그러나 학교 성교육을 보면 음란물에 대한 교육이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초중고교를 돌아다니며 많은 교육을 진행했지만 음란물에 대한 교육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아본 일이 없습니다. 심지어 제가 제안을 하는 경우 굳이 그런 얘기까지해서 쓸데없는 호기심을 자극할 필요가 있냐는 반문을 하기도 합니다. 

정말 현실을 몰라도 너무나도 모르는 거지요. 교과부가 지난 2009년 중고생의 36%가 야동을 본 적이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것만큼 웃기는 일입니다. 도대체 야동 한번 본 일 없는 청소년이 어디 있을까요. 내 아이가 순진한 것과는 상관없이 이미 우리 아이들은 야동이나 성매매에 둘러싸여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음란물에 대한 교육이 쓸데없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이며 불필요한 것이라는 건지요.


이제 저는 글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이번 사건을 보니 참으로 안타깝고, 마음이 아픕니다. 피해 여학생의 안정과 회복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또한 가해학생을 처벌만 하지 말고, 정신과적 치료와 철저한 교육 역시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처벌이 때론 약이 될 수도 있으나 성범죄, 특히, 청소년 가해자는 진지하고, 철저한 교육으로 변화될 가능성이 매우 크며, 효과적으로 재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무엇보다 정부의 보여주기식 형식적 대책이 아닌 보다 꼼꼼하고 세밀한 대책 수립을 촉구합니다. 아동의 안전은 아동 스스로가 아닌 어른과 사회가 지켜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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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한번 '중독'에 빠지게 되면 문제가 됩니다. 음란물 중독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특히, 음란물 중독 중 청소년의 경우는 자칫 왜곡된 성의식과 성범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더욱 위험하고, 무서운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는 너무도 안일합니다. 걱정은 된다면서 얼마나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느냐는 거지요. 물론 잘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는 전체적으로 소수일 뿐입니다. 이에 오늘 저는 아이들이 음란물을 지속적으로 보는 이유를 밝히고, 자녀와의 대화시 유용한 팁을 제시해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음란물을 너무 쉽게 구한다

우선 가장 먼저 지적할 것은 음란물을 구하는 게 너무 쉽다는 것입니다. 작년에 정부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현실적으로 청소년이 성인용 매체를 쉽게 볼 수 있다는 대답이 무려 65.5%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실제 아이들은 불과 1-200원만 투자하면 약 3분 이내에 1시간짜리 야동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와 반대로 유해매체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은 경우가 61%였습니다. 다수의 부모님들께서 이에 대해 실질적인 노력을 하지 않으신다는 의미입니다. 물론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제거하거나 친구 집에 간다는 경우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10% 내외에 불과했습니다. 즉, 설치를 일단 해줘야 한다는 것이지요. 

아이들이 음란물을 계속 보게 되는 진짜 이유

흔히 아이들의 호기심을 얘기합니다. 그렇지요. 이게 발단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지속성을 가져올 수 없습니다. 또 다른 이유로 스트레스 해소나 성욕 해결 등을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요. 이것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지속성을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실제 조사를 보면 '성인용 매체를 보면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항목에 겨우 16.8%만이 그렇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음란물을 지속적으로 보는 데는 사실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중독'입니다. 실제 조사를 보면 '중독이 되어서 자주 보게 된다'에 무려 39.7%가 그렇다고 대답을 하였습니다. 보통이 27.7%이고 아니다는 30% 수준이였습니다. 

이 결과를 조금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과반수 이상의 청소년들이 중독의 문제에서 그리 자유롭지 않다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조금 긍정적으로 본다면 아직 절반 정도의 학생은 중독이 안 되었구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찌되었건 우리 나라 청소년의 최소 절반정도는 음란물에 중독되었다 스스로 느끼거나 중독일지도 모른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유명 연예인의 도박으로 인한 몰락을 보며 새삼 중독의 무서움을 깨닫게 되는데요. 음란물 중독의 경우는 아이들의 건강과 성의식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기에 좀 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음란물 중독 예방을 위해 대화시 알아두면 좋을 <사랑의 3요소>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아이들의 음란물 중독을 예방할 수 있을까요. 구체적인 방법론은 <어떤 아이들이 음란물에 쉽게 중독되는걸까를 읽어보시기 바라구요. 오늘은 아이들과 음란물과 관련된 대화시 유용한 사랑에는 3요소에 대해 말씀드리며 글을 맺고자 합니다.

사랑에는 '3요소' 란게 있어. 생명, 사랑, 쾌락이야. 이 세가지가 모두 갖춰질 때 우리는 진정한 사랑과 쾌락을 느낄 수 있게 되지. 흔히 오해하는 것처럼 쾌락을 빼면 진짜 사랑이 될 수 없어. 이것도 참 중요한 거야. 사랑하는 연인 또는 부부의 성이 아름답고, 정상이라 하는 건, 바로 이 3요소가 갖춰져있기 때문이야. 이 3요소가 갖춰지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예쁜 관계가 나올 수 있는 거거든.

그런데 음란물에는 앞의 두 요소가 없어. 쾌락만 있지. 화면에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 제정신이 아닌 것 같지? 그래, 실제 조사를 보니까 별로라고 하는 애들이 대부분이더라. 왜 이렇게 느끼는 거냐면 음란물에는 앞의 두 요소가 없기 때문인거지. 

만약, 현실에서 이런 모습을 보이면 어떻게 될까? 일단 거의 불가능하고, 만약 있다해도 문제가 될거야. 생명과 사랑이 없이 진행되는 성행위는 '폭력'이기 때문이야. 그래서 피해자의 몸과 맘에 상처를 주게 되지.

음란물을 볼 때는 물론이고 앞으로 여자 친구(또는 남자 친구)와의 관계에서도 꼭 이 세가지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걸 기억하렴. 그러면 서로 진짜 사랑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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