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이 남자의 인생

27.3km, 38500보를 걷고 나니

바람몰이 2024. 8. 11. 08:12
 
암은 그 자체를 해결하는 것도 힘들지만, 진짜는 항암이 끝난 후이다. 항암자체에 따른 부작용이나 합병증도 무섭고, 각종 약물을 복용하며 생기는 부작용도 상당하다. 나 역시 꽤나 고생을 하는 편이다.
 
그렇다고 자리에 누워있을 수만은 없어 의학공부도 하고, 영양제도 먹으며 꾸준히 운동도 한다. 지금까지 경험으로는 운동과 비타민c 메가도스의 효과가 가장 뛰어났고, 저탄고지+ no슈거, no글루텐의 효과도 만족스러웠다.
 
 
오늘 하루 27.3키로에 걸쳐 트래킹 & 등산을 했다. 지금처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가을부터 뜻하지 않은 건강이상으로 고생 좀 하는데, 오늘만 같으면 다 나았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다.
 
물론 어려운 현실은 여전하다. 건강상태나 재정 모두 드라마틱하게 변한건 없다. 그러나 이겨낼 수 있다는 소망을 품고 믿음으로 나아간다.
 
덕분에 기도도 하고, 공부도 하며, 다른 이들에게 도움도 줄 수 있으니, 완전 럭키비키이다. 이런 마음으로 또 하루를 살다보면 또 다시 좋은 날도 오겠지.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