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년간 무료상담 및 폭력(성, 학교, 가정) 피해자 지원을 하면서 올해처럼 무기력함과 보람의 격차가 클 때가 없었다.
(사례 하나) 얼마 전 상담했던 한 친구는 엄마, 아빠, 할머니까지..멀쩡한 사람 하나 보기 힘든 집에서 성장하였다.
결국 저 세 보호자도 뿔뿔이 흩어지고 아이만 남았는데, 아이를 맡고 있는 아빠는 애가 거칠고 말을 안들어 힘들다고 한다.
하..
성인 남성과의 동거..담임 선생님의 걱정이 크시다. 그나마 이 친구에게 관심을 주는 유일한 분..하지만 방식이 너무 올드하여 아이와 소통이 잘 안 된다.
이럴 때 전문가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제한적이다. 상황이 법이나 제도로 포괄할 수 없는 경계선에 있다. 그렇다고 내가 이 친구를 계속 케어할 수도 없고..
이런 친구들이 전국에 수없이 많이 있다. 사랑 받으며, 사랑 가운데 성장할 권리가 있는 친구들인데, 어른들의 잘 못으로 이러고 있다.
하..주님..깊은 탄식과 기도가 나온다. 내가 했던 한 마디, 조언 하나가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었기를 바랄 수 밖에..나는 오늘도 전국을 떠돌며 내 길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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