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에 출판된 기독교 성교육, 성 관련 신간을 약 열권정도 구입했다. 전체적으로 검토해 본 결과 내용이 너무 부실하여 걱정이 많아졌다. 특히, 관점자체가 너무 가부장적이어서 반감이 크게 들 것임을 느낄 수 있었다.
몇 해전 국가수준성교육 표준안이 문제가 되었다. (요즘도 여전히 문제적인데) 성별고정관념을 강화하고, 성폭력 발생원인을 피해자에게 전가하거나, 학생 눈높이에 맞지 않는 내용 등이 부각되었었다. 그런데 내가 새로 산 책들은 이보다 더 심해보인다.
성경에 대한 문자적 이해는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견적이 안나온다. 검색 한번만 하면 나오는 성경내 상충적 구절들은 어쩌려는 건지..앞뒤 문맥도, 배경도 없이 동떨어진 해석, 혐오적 해석이 난무한다. 이런 책들이 교회학교나 셀모임 교재로 쓰일 생각을 하니..
한국 교회 목회자나 성도들의 성문제는 이미 곪을대로 곪아 버렸다. 그 이유에는 구조적인 측면과 더불어 왜곡된 성인식, 이를 바탕으로 한 잘못된 성교육 또는 아예 성교육 자체가 없는 것 등이 있다.
책임감이 느껴진다. 지금이라도 얇은 교재 몇 권을 써야지 싶다. 지난 번 CBS에서 강의할 때 출판권유를 여러번 받았는데, 열심을 내지 않은 것을 자책하게 된다.
오늘부터 2주간 모 교회에서 기독교성교육 일정이 진행된다. 그저 열심히 하고 올 뿐이다. 그리고 앞으로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교회에서 강연 이 후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작은 교재라도 한 권 써야겠다. 오늘부터 기도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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