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자녀교육 한마당'에 해당되는 글 73건

  1. 2024.02.29 임정혁 대표 '무료' 온라인 특강-성교육, 학교폭력, 스마트폰(미디어), 사춘기 자녀와의 소통, 대화법
  2. 2022.12.22 내 아이가 학교폭력 피해를 경험하면 어떤 운동을 시켜야 할까? 2
  3. 2022.12.07 내 아이가 학교폭력 가해자가 되면 어떻게 해야할까?
  4. 2022.11.18 내 자녀에게 학폭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추천운동은?
  5. 2020.12.19 어른도 궁금해 할 눈 내릴 때 천둥번개가 없는 이유
  6. 2020.04.02 [자녀교육 2] '달방'본 적 있어요? 그것도 모르면서 애들과 무슨 대화를 해요?
  7. 2015.10.19 쾌변, 시원하게 볼 일 보고 오셨습니까?
  8. 2015.06.24 내 자녀가 학교폭력 피해를 당하면 어떻게 해야할까?
  9. 2014.06.11 선생님, 어린이 안전교육 연수 받은적 있으세요?
  10. 2014.02.12 오늘도 애를 잡으셨습니까?
  11. 2014.02.06 예쁜 딸, 씩씩한 아들 이게 최선입니까? 2
  12. 2014.01.17 가사와 육아, 당신은 왜 하고 있습니까?
  13. 2013.03.14 아이의 안전을 왜 CCTV에 맡기는걸까?
  14. 2012.09.14 학교폭력 학생부 기재, 아이들을 전과자로 만들건가? 25
  15. 2011.12.30 내 자녀의 학교폭력피해, 이렇게 대응하는건 어떤가? 6
  16. 2011.03.28 일본군 위안부 문제조차 모르는 학생들, 도대체 뭘 가르치는건가? 16
  17. 2011.02.23 태권도장에서 영어를 배우게 하겠다? 3
  18. 2010.12.07 '부자급식' 이란 말 자체가 부자의 눈이다. 10
  19. 2010.11.22 교권 확립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
  20. 2010.11.19 시험이 끝난 수험생, 뭘 해야하는 걸까? 10
  21. 2010.11.18 수능 시험 후 이런 이야기 꼭 나온다 10
  22. 2010.11.08 곤충 뽑기 기계, 아이들의 감수성을 유린하다 13
  23. 2010.09.13 내 아이 정말 공부 잘 하게 하려면 학원 불안증부터 버려라 3
  24. 2010.08.26 아이를 키운다는 건 곧 어른의 마음을 키우는 일이다! 13
  25. 2010.08.19 요즘 애들 중에 유독 4차원이 많은 이유 3
  26. 2010.04.23 시험기간일수록 푹 자야하는 이유 10
  27. 2010.03.24 게임 때문에 부모를 걷어차는 애들을 보며 무슨 생각을 하나? 4
  28. 2010.02.22 과외 한번 빠지면 인생을 망쳐요! 28
  29. 2010.02.18 내 아이에게 맞는 카시트 어떻게 고를까. 8
  30. 2010.02.18 35개월 된 딸아이, 꼭 영어와 한글교육을 시켜야하나 15

 

안녕하세요. 한신교육연구소입니다.

새학년, 새학기 준비를 위해 기획된 임정혁 대표님의 무료 온라인 특강을 성황리에 잘 마쳤습니다.

아래에 링크를 걸어 드리오니 언제든 자유로이 시청하시고, 

더 자세한 내용을 수강하기 원하시면 언제든 저희 사무실로 연락 주세요. 010-4652-7640

감사합니다. 

 

1. 내 자녀의 성교육
https://youtube.com/live/koFICCYwxhc?feature=share 

2. 학교폭력 예방교육
https://youtube.com/live/JhFKYDrNNGM?feature=share 

3. 미디어, 스마트폰 교육
https://youtube.com/live/a7N5nygbTDY?feature=share 

4. 사춘기 자녀와의 소통, 대화, 인성교육법
https://youtube.com/live/zpqnhjQYL0Q?feature=sh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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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학.폭 피해를 경험하면 대부분의 양육자는 자녀에게 체육관 등록을 권유한다.

본인은 관련 문제 전문가로서 실제 무도수련을 권유하는 편이다.

그러나 모든 무술을 권유하는 것은 아니다.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볼 때 가장 적절한 운동은 무엇인지 개인적인 의견을 밝힌다.

https://youtu.be/JPU1ZIf-H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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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36Z-JKbcUc8

간략히 요약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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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녀에게 학폭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제가 직접 요약설명해 드립니다.

https://youtu.be/TxJcyOjHu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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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릴 때 천둥과 번개가 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https://youtu.be/wPtRM0D0rC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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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자녀교육 2탄!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가 어려운가요?

아이가 내 말을 전혀 듣지 않나요?

아이에게 비폭력, 인권친화적 교육을 하고 싶나요?

나도 모르게 자녀끼리 싸움 붙이는 부모

나는 애들을 안 때리니 좋은 부모?

그럼 이 영상을 시청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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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웃기긴 하지만 오늘은 변 얘기 좀 할까 합니다. 제가 가끔 여중, 여고에서 해주는 얘기 중 하나인데요. 오늘 우연히 페북에서 좋은 그림을 발견해 따온김에 올리는 것입니다.

쾌변을 하는 것은 참 중요하지요. 좋은 것이 들어오고, 나쁜 것이 나가는 것이 건강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 특히, 여성의 경우 변비때문에 고생을 하곤 하는데요.

쾌변을 못하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나 운동부족은 대표적아 이유고요. 물을 적게 마시는 것 역시 중요한  원인이구요. 그리고 하나 더 얘기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세입니다.

다음 그림을 보셔요. 예전에는 재래식 화장실에서 이른바 "쪼그려쏴" 자세를 이용해 볼 일을 보았죠. 변이 나가는 길이 열리는 아주 좋은 자세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좌변기에서 "앉아쏴" 자세로 볼 일을 보지요. 변이 나가는 길이 닫히는 별로 좋지 않은 자세입니다.

저희 집에는 작은 의자가 몇 개 있습니다. 아이들 키가 작아 디딤돌로 사용하기도 하고요. 제가 볼 일을 볼 때 이용하기도 합니다. 분명 도움이 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쾌변에 도움을 주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하루에 물을 2리터정도 마시기나 30분이상 걷기, 바나나와 같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도 있습니다)

자, 이제 아이들 중간고사 기간이라 엄마, 아빠도 같이 힘들 때이지요. 이번에는 제가 알려드린 몇 가지 팁을 이용해 속 편한, 속 넓은 일상이 되기를 바랍니다. 분명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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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가 발생하면 아이는 물론 부모님도 참 당황스럽지요. 그래서 자칫 과잉 대응을 하거나 오히려 내 자녀에게 내가 더 큰 상처 또는 후유증을 남길 때도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에 이에 대한 절차 등을 숙지하면 도움이 되는데요. 오늘은 이에 대한 간단한 대응요령을 정리해 드리고자 하오니 다음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1. 엄마, 아빠가 화들짝 놀라거나 화를 내지 않는다.

아이들은 엄마, 아빠가 놀라고, 한숨쉬며, 담배피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부모님께 큰 실망을 안겼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부모님께 피해사실을 말씀 드린 것 자체를 후회하며 더 숨기게 되지요. 따라서 학교폭력 피해가 발생하면 우선적으로 최대한 침착한 모습을 아이에게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2. 가해 학생의 연령이 만 14세를 경과했는지 확인한다.

현행법상 가해학생의 연령이 만 14세를 경과한 경우는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미성년자라 하더라도 성폭력 가해를 한 경우는 무관용 원칙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럴 경우는 아무리 학폭 사건 자체를 경찰에서 처리하게 되어 있으며 중대한 상해를 입힌 일반폭행이나 특수폭행 역시 엄중처벌 되고 있습니다.

--->가해학생이 만 14세 이상인 경우: 경찰신고 및 형사처벌 여부를 결정한다.

--->가해학생이 만 14세가 안 된 경우: 학교에서 공식절차를 밟도록 한다.

3. 상해를 입은 경우 안전공제회를 통해 치료비를 해결한다.

원칙적으로 피해학생의 치료비는 가해학생측에서 모두 지불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한 두번이지요. 시간과 횟수가 더할 수록 가해학생쪽에서 '배째라'는 식으로 나올 때도 있고, 1,2만원 하는 돈을 청구하며 피해학생 부모님이 굉장히 부담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럴 때는 안전공제회를 통해 우선 치료를 하고, 그 쪽에서 가해학생 부모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상담비용도 함께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4. 피해학생의 상담, 요양 등을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시행한다.

보통 학폭 피해를 당한 학생의 부모님은 아이의 '외상'만을 치료하곤 합니다. 하지만 학폭 피해학생은 가해학생과 머리스타일만 비슷한 친구를 봐도 심장이 뛰는 등의 고통을 경험합니다. 따라서 피해학생은 충분한 상담 및 요양이 필요하고, 이 때문에 발생한 결석은 출석으로 산정되게 되어 있습니다.

5. 손해배상을 위한 합의가 필요할 경우 분쟁조정을 신청한다.

학폭 피해학생 측은 학폭으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손해에 대해 가해학생 측에 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이하 학폭위)에 분쟁조정을 신청하고, 이를 받은 학폭위에서는 손해배상에 관한 내용에 대해 분쟁조정을 시행해야 합니다. 단, 어느 한측이 분쟁조정을 거부하거나 형사고소고발 또는 민사소송이 진행되는 경우 분쟁조정이 중지될 수 있습니다.

학교폭력의 처리는 그 전 과정이 매우 교육적이어야 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방향이어야 합니다. 따라서 학교폭력 가해학생에게는 이와 같은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해 매우 차분하고 신중하게 교육과 상담, 치료, 처벌이 구성되어야 할 것이고, 무엇보다 피해학생은 철저하게 보호하고, 충분히 배려하는 방식이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이 가장 의지해야할 부모님이 때때로 아이에게 아픔을 줄 때도 있으니 평소에 학폭 처리절차를 잘 숙지해 둘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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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세월호 사건 이후 '안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이제 다가오는 여름휴가나 여름캠프 등을 대비해 안전교육을 진행해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강의를 나가보면, 우리의 안전 관련 의식수준이나 대응 능력은 마음과는 달리 많이 부족함을 느끼게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초등학교 등에서 안전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연간 수십시간이 배정되어 있지만 그 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그나마 안전교육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형식적인 경우가 참 많지요. 제가 안전의식 수준과 대응능력을 낮게 느끼는 핵심적인 이유입니다.

안전교육이 형식적인데는 여러 원인이 있을 것입니다. 어린이집이나 학교의 행정 혹은 일정상의 문제도 있겠고, 한번에 수많은 어린이와 학생들을 움직이려는 부담감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여기에 하나를 더해 선생님들 자체가 안전에 대한 의식과 이해도가 그리 높지 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예를 들어 보육교사의 경우 우리나라 전체 보육교사 18만 1천 19명 가운데 3년에 한 번씩 시행하는 안전교육에 참여한 교사가 경구 4207명으로 2.9%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실제 얼마전 일어났던 삼척에서의 '육상 세월호' 사건에서, 해당 버스의 통학지도 교사는 자신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안전교육을 받아본 적이 없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교사의 안전 관련 의식수준이 낮으면 아이들에게도 심각성을 알릴 수 없습니다. 상황의 심각성을 판단할 능력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최소한 학교나 어린이집에 안전 관련 실습을 포함한 전문교육을 이수한 교사가 한 둘 쯤은 있어야 위급상황시 적극적인 대처가 가능해 지는 것이지요. 안전은 말이나 이론만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며 위급상황시 대부분이 쉽게 당황하게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좀 더 나아가, 여름캠프 주최측이나 운영진은 반드시 안전교육을 이수한 이가 있거나 관련 프로그램을 이수한 곳만을 허가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해마다 여름이면 각 종 캠프에서 수많은 안전사고가 발생해 심지어는 생명을 잃는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무자격 업체가 주관하는 집단캠프, 안전의식이 전혀 없는 '알바생 스텝' 위주의 캠프가 너무도 많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또한 문제는 안전에 관한 연수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기회자체가 부족하다는 것 역시 지적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안전교육은 일선 소방서에 의뢰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정말 어려운 근무여건과 바쁜 일정 속에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그 밖에는 안전관련 전문기관에 의뢰할 때도 있는데, 일부 기관의 경우 터무니 없이 비싼 금액을 불러 당황스럽게 할 때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황이 이래서는 아이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습니다. 이번 세월호 사건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안전교육을 제대로 받지 않은 알바생 스텝에게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겠다거나 사고 발생시 모든 것을 다바쳐 구호조치를 하겠다는 의식이 철저히 각인되어 있기가 어렵습니다. 말 그대로 잠깐 '알바'를 뛰러 온 것이기 때문이지요. 업체의 입장에서는 알바생 스텝을 쓸 수밖에 없겠지만,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기초적인 안전교육은 '실습' 위주로 진행한 후 업무에 배정해야 할 것입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의 안전만큼은 좀 더 민감성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스스로 대처법을 익혀야 합니다. 이것은 어린이집과 학교에서 예방차원으로 철저하게 진행되어야 할 부분입니다. 또 사건 발생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을 위해서라도 선생님들과 캠프 운영진을 반드시 안전교육을 받으셔야 합니다. 한 두 번이 아닌 수 회의 교육으로 완전히 체득될 때까지 말이나 글이 아닌 실습위주의 교육이 필요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여름은 좀 더 안전한 여름나기가 이뤄지길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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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애를 잡으셨습니까?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2014. 2. 12. 06:00 Posted by 바람몰이

 

"아빠, 말 미웁게 하지마~ 그럼 건희한테 혼날 거야! 엄마도 말 미웁게 하지마~ 알았지?"
 
아침식사 중 딸아이가 갑자기 그럽니다. 이 평온한 아침에 느닷없이 말이지요.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했습니다.
 
"건희야, 아빠가 언제 말 미웁게 했는데?"

"아빠, 어제 엄마랑 말 미웁게 했잖아~"

아하,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엊그제 아내와 잠시(약 2~3분) 언성을 높였는데(살짝), 이걸 기억하고 제게 얘기하는 것입니다. 딸아이의 얼굴에는 걱정과 한숨이 가득해 보였습니다. 순간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습니다.

아이를 낳는다해서 모두 부모가 되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아이에게는 끊임없이 잔소리와 명령을 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덩치만 크고, 나이만 먹었지 '어른 아이' 같이 행동합니다.

아이를 보면 자기 성을 못이겨 분풀이를 해대곤 하지요. 막말을 해가며 부부가 싸우기도 합니다. 이걸 보는 아이들은 이유 없이 죄책감을 느끼며 불안해 하고 말입니다.
 
어떤 책을 보니 "육아(育兒)란 육아(育我)" 라고 이야기하는 걸 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요. 아이의 몸과 마음이 커가는 것처럼 어른들의 마음도 커가야만 온전한 육아가 가능할 것입니다.

Tip. 화를 덜내는 육아를 하는 방법

1.모든 분노조절 프로그램의 첫단계이자 완성은 '호흡'이다. 숨쉬기만 몇 번해도 왠만한 화는 가라앉는다.

2.심리를 안정시켜주는 음식을 꾸준히 섭취하라(예: 바나나, 견과류 등)

3.언성을 높이고, 때리는 것도 습관이다. 평소에 차분히 말하며 훈육하는 습관을 들여라.

4.아이의 쓸데없는 소리(?)를 존중하라. 이것은 창의성이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

5.아이의 실수를 비난하거나 체벌의 이유로 삼지 말라. 실수를 많이 하되 격려와 지지를 받은 아이가 자존감 있고, 당차게 성장한다. 

p.s: 이 글은 2010년 당시 네 살이었던 큰아이의 육아일기를 수정 및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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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아들, 씩씩한 딸로 기르면 안되는 걸까요?

왜 우리는 늘 씩씩한 아들과 예쁜 딸만 기르는 걸까요.



아들을 예쁘게 기른다하여 '여자' 같은 남자를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

딸을 씩씩하게 기른다하여 '남자' 같은 여자를 만들자는 것이 아닙니다.



'남성'이면서도 상대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는 아이로.

대결과 경쟁만이 아닌 공존과 평화의 감수성도 지닌 아이로.



'여성'이면서도 당당하고, 적극성이 있는 아름다움이 있는 아이로.

관계적 감수성에 주체성을 고루 갖춘 아이로 길러 보자는 것입니다.



씩씩하고, 경쟁지향적이기만 한 '아들'과 예쁘고, 감성만 살아있는 '딸'은 이미 충분히 많습니다.

이젠 누구나 갖고 있는 양성적 잠재성을 타고난 기질과 잘 조화를 이뤄 길러줄 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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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남아서 가사와 육아에 참여하는 것이 아닙니다. 분명한 의지를 갖고 일부러 시간을 내어, 어색하지만 '용기'를 내어 나서는 것입니다.

아내를 위해서 도와주는 것도 아닙니다. 아내의 가사노동을 존중하고, 서로의 땀방울로 이 가정을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서 '힘'을 내는 것입니다.

잘 못 하겠으면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되고, 더 잘 하고 싶으면 배우면 됩니다. 남편 탓을 할것도 아내 탓을 할 것도 없이 서로 하나하나 연습하며 '합'을 맞춰가면 됩니다.

집에 돌아온 사회생활을 하는 배우자를 따뜻하게 맞이하며 숨돌릴 틈을 주고, 일과 중 있었던 일, 부탁할 일을 얘기하셔요. 집에 왔는데, 아무반응 없이 스마트폰을 붙들고 누워있는 배우자를 보면 참 섭섭합니다. 집에 오자마자 말이 쏟아져 나오면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숨을 돌린 배우자는 아이와 목욕을 하세요. 어차피 씻어야하고, 아이와 시간을 보낼 것이라면 목욕만큼 좋은 시간이 없습니다. 단순히 때만 밀지 말고, 아이와 얘기하며 씻다보면 시간도 잘 가고, 자녀와의 공감형성으로 관계성도 좋아집니다.

자기 전엔 꼭 부부가 함께 차한잔을 하거나 빨래정리를 하며 서로를 '지지'해주세요. 힘들다고 혼자 누워버리거나 방에 들어가면 둘다 힘이 빠지며 서로를 '야속'해하게 됩니다.

한번 웃으며 오늘 하루도 직장에서, 가정에서 수고했다고..하루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얘기해봐요. 그냥 흘러가듯 표현없이 살다보면 서로에게 그냥 그런 존재가 될 뿐 입니다. 사랑은 애교로, 정중함으로, 진심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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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한 중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자성의 목소리가 흘러나왔고,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이에 정치권에서 내놓은 대표적인 대책 중 하나가 바로 CCTV 확충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며칠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한 학생은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즉, CCTV는 아무 소용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 친구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우리는 큰 실수를 해왔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안전을 CCTV에 의존하려 했던 것입니다. CCTV를 설치하면 그곳에서의 범죄량은 일시적으로 감소하게 되지만 CCTV 사각지대에서는 오히려 늘어나게 되고, 이로써 전체적인 범죄량은 변화가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저는 아동 성폭력 문제가 이슈화될 때부터 우리 아이들의 안전은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확충하고, 아이들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여러 차례 강조하였습니다. 그것은 우리 아이들의 생명이 지닌 기운을 회복시키고, 마음속에 뿌려있는 인간미의 씨앗을 틔우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은 본질적인 문제이면서 동시에 가장 현실적인 대책이기도 합니다.

아동 성범죄나 학교폭력 모두 홀로 방치된 아이 사이에서 주로 발생하곤 합니다. 물론 학교폭력은 여러 아이들 사이에서도 발생하지만 대개의 피해자는 피해 사실을 자신이 깊이 신뢰하며 알릴 수 있는 통로가 없었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즉, 홀로 고립되어 있었다는 것이지요. 고립되어 있다는 것은 내 주위에 사람이 많고 적음의 문제가 아닌 내가 인간적인 의지를 할 수 있는 존재가 있느냐의 문제입니다.

이에 대한 1차적 책임은 당연히 부모님에게 있습니다. 모든 인성교육과 아이의 케어는 가정에 1차적 책임이 있지요. 하지만 우리 사회의 현실 즉, 새벽까지 일을 해야 하고, 술을 마셔야 하는 그리고 근무시간에 제대로 앉을 수조차 없는 근로자가 태반인 것이 현실입니다. 이에 가정은 대화가 단절되고, 서로 피폐해져 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가정에만 모든 책임을 돌릴 수 없다는 것이지요.

2차적 책임은 담임교사에게 있을 것입니다. 담임교사는 아이들과 수시로 상담하며 심리적, 현실적 동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하지요. 그러나 학교에서의 잡무와 담임 학생 수가 너무 많은 것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학교 선생님으로서도 정말 답답한 부분이라 할 수 있겠지요.

따라서 저는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기업의 가정친화 경영정책 도입이나 교과 과정의 분량 조절 혹은 수준 조절 등을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정부에서는 가정친화 경영을 시행하는 기업에 일정 정도의 인센티브를 줍니다. 그런데 이것을 좀 더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가령, 업무평가를 할 때도 업무시간 이 후까지 일을 하는 사람보다 업무시간 내에 효율적인 처리를 한 후 가족과 시간을 보낸 사람에게 더 가산점을 주는 방식 등 다양한 가정친화 경영기법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가정이 안정되지 않으면 직장생활 자체도 안정될 수 없기 때문에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또한 교과과정의 난이도 조절을 통해 아이들의 학업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특별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줘야 합니다. 학교에서는 항상 성적으로 아이들의 가치를 평가하면서 1년에 한 두 번 특강으로 '인성'을 얘기합니다. 교육 자체도 너무 지루한 이 시간을 아이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공부의 개념을 바꿀 필요가 있지요. 왜 노는 것은 공부가 아니라고 생각할까요? '노는 것' 역시 매우 어려운 일이고, 잘 노는 아이만이 학교공부도 잘할 수 있습니다.

(제가 아는 경기도 내 모 명문고는 어떻게 하면 아이들 성적을 올리고,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까를 고민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공부 못 하는 학생을 데려와 꿈을 키워줄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생각은 선생님들의 열정과 학교의 다양한 활동으로 표출되었고, 놀랍게도 이 학교는 개교 몇 년 만에 경기도 내 최상위 명문고가 되었습니다.)  

끝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우리 아이들의 안전은 '복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이 홀로 방치되면서 강력범죄의 피해자가 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중고등학생은 길거리로 내몰린 혹은 스스로 뛰쳐나간 아이들이 22만 명을 넘었습니다. 저는 우리 사회가 이 아이들을 끌어안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아이들을 '문제아'나 '결손가정 아이들'로 보기 전에 그 눈빛 속에 꿈과 미래가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아이들의 삶을 온전히 케어할 수 있도록 거미줄처럼 촘촘한 복지대책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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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가 있습니다. 일명 학.폭.위라고 합니다. 이 위원회는 학교폭력이 발생되었을 때 가동되어 가해자와 피해자의 갈등을 조정하고, 처리하는 역할을 합니다. 학교 단위에서 여러 교육주체들이 모여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을 위한 합리적인 해결방안을 찾곤 했지요. 그리고 일정정도 효과를 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학폭위만 열리면 난리가 납니다. 갈등이 중재되거나 조정되기는 커녕 가해학생의 부모와 피해학생의 부모가 감정싸움을 넘어 소송까지 불사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학폭위 운영에 이런 어려움이 시작된 것은 학교폭력 처리사항을 학생부에 기재하라는 교과부 지침이 내려온 후 부터 입니다. 물론 그 전에도 갈등은 있었지만 이렇게까지 격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향후 5년간 기록을 보존하게 되어 있어 아이들의 인생이 꺾이게 된다는 두려움이 가해 학생 학부모들로 하여금 격렬한 저항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일단 학폭위 처리가 되면 무조건 기재를 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교과부 훈령을 보면 학폭위 처리는 1호부터 9호까지 나와 있는데요. 가장 경미한 조치인 서면사과만 해도 무조건 기재하게 되어 있습니다. 물론 대교협 등에서는 이런 조치를 받은 후 상황이 개선되었다는 기록이 있으면 더 좋게 평가할 수도 있다고 하나 이것만으로는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달랠 수가 없습니다.

저는 지금의 교과부 지침이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보는 입장입니다. 제가 일선 학교현장이나 교육청에서 연수를 하다보면 더욱 절실하게 느끼곤 합니다. 앞서 말씀 드렸던 여러 혼란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시행착오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 말 그대로 '혼란' 그 자체입니다. 어디에서나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는 일들이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일어납니다.

이렇게 일방적으로 모든 것을 기재하는 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물론 가해학생에 대한 엄정한 처벌은 있어야 겠습니다. 지금처럼 피해학생은 울고, 가해학생은 떳떳한 구조는 말이 안됩니다. 그러나 가해학생이 정말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돌아서기 위해서는 처벌 이전의 중간과정이 필요합니다. 즉, 행동변화에 이르는 시간과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학교폭력 가해학생들 중 가해행동을 멈춘 아이들을 대상으로 조사해본 결과 약 60% 가량의 아이들이 스스로 잘못을 깨닫거나 부모님 혹은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변화를 다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 이 아이들은 관심과 사랑이 목 마른 아이들인 것이지요. 자신의 상처가 또 다른 친구에게 상처를 주는 방식으로 표출되고, 때때로 범죄에 이르게도 되고 있는 것입니다.

여기서 다시 한 번 강조하는바, 저는 가해학생들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이 아이들 역시 우리 아이들이고, 우리 사회의 일원이란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말 그대로 '교육'이 되는 처벌을 해야한다고 주장하고 싶은 것입니다. 지난 3년간 학교폭력으로 처벌 받은 아이들이 무려 6만여명입니다. 이 아이들을 모조리 학생부 기재를 해버리게 되면, 우리는 훗날 엄청난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만 할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학교폭력의 학생부 기재에 대한 중간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방식은 두 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엊그제 모 교육청에서 나왔는데요. 학폭위 결정사항을 바로 기재하지 않고, 또 다른 부가적인 기록부에 기록을 한 후 아이들의 태도와 의식이 개선되면 기재하지 않고, 그렇지 않으면 기재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매우 합리적인 절충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방식은 1-9호에 이르는 조치 중 사태가 심각한 것 즉, 심한 상해를 입혔거나 2인 이상의 특수형태 일 경우, 다회의 반복성향일 경우 등에 한해 '선 심리상담 및 치료' 후 기재 방식을 취하는 것입니다. 앞서 말씀 드렸듯 심각한 학교폭력 가해학생의 경우 가해학생 자체가 큰 상처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 이 아이들을 위한 치료 프로그램 가동 후 변화가 없을시 기재하는 방식입니다.

이제 글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제가 이 글을 통해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현재의 교과부식 방식은 너무 급하다는 것입니다. 학교현장에서의 실질적 효과를 도출하기 위한 중간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말 그대로 차분하게 앞을 내다보고 처리를 해나가야 큰 실수 없이 학교폭력을 근절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처벌도 좋으나 처벌만이 능사가 아니란 점을 인정한다면, 교과부의 좀 더 현실성 있고, 내실 있는 대책이 제시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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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에게 협박과 욕설문자를 보낸 급우를 폭행한 혐의로 한 아버지가 구속 되었죠. 이 사건이 보도된 직후에는 이 아버지에 대한 비난이 줄을 이었습니다. 아이들 싸움에 너무 과한 대응을 했다는 거지요. 하지만 최근 계속되는 학교폭력에 의한 자살 청소년 보도와 가해학생이 보냈던 문자가 공개되며 여론이 급반등하였고, 인터넷은 뜨겁게 달궈지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 나라의 학교폭력은 이미 그 도를 지나치고 있지요. 청소년폭력 예방재단의 2011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학교폭력 피해율은 약 11.8%로 나타납니다. 그러니까 우리 아이들 10명 중 최소 1명 이상은 학교폭력의 피해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제가 이 조사에서 흥미롭게 본 것 중 하나가 바로 '성별에 따른 학교폭력 후 고통'입니다. 잠시 아래의 그래프를 함께 살펴볼까요.


이 그래프를 보면 학교폭력을 경험하면서 여학생과 남학생이 느끼는 고통 정도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고통을 느꼈다는 중간그룹에서는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많았지만 중요한 것은 '죽고 싶을 만큼 고통스러웠다'는 항목입니다. 이 그룹을 보면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두배나 많음을 알 수 있지요. 즉, 자살충동에 이르기까지의 충격 경험을 여학생이 더 크게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여학생의 경우 폭력의 유형 중 욕설이나 모욕적인 말을 들었다는 경우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입니다(33.6%). 즉, 직접적인 신체폭력이 없는 모욕적인 욕설만으로도 굉장한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위의 아버지가 한 행동이 십분 이해가 됩니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문자를 보면 정말 과하다 싶더군요. '너 죽여 버릴 수 있어요 자꾸 씹으면..' 등을 비롯한 문자를 2분 간격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문자를 받은 피해학생이 두려움에 떨거나 고통을 받는건 당연하겠지요.

이와 같은 현실에 대응하는 학부모님의 선택은 아마도 '운동'일 것입니다. 태권도나 합기도 수련을 시키는 것이 아마도 가장 손쉬운 방법이겠지요. 사실 저 역시 딸아이 셋 모두를 어린 시절부터 태권도를 시킬 예정입니다. 하지만 태권도 수련을 한다하여 모든 아이가 학교폭력이나 협박, 욕설로부터 안전한 것은 아니지요. 쉽게 마음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위의 아버지처럼 학교에 직접 찾아가 가해학생에게 복수하는 것도 최선의 방법 같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학교폭력의 경우 피해학생의 부모나 가족이 단호하게 대응해야할 필요는 있습니다. 때론 이것이 피해학생의 심리적 안정과 사건해결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요. 그러나 이 아버지는 교수자리도 내놓고 말았지요. 우리 역시 비슷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참 어려운 문제이지요. 저도 이 사건을 보면서 '우리 아이에게 이런 일이 닥치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스스로 물어 보았습니다. 고민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딸 셋을 둔 아버지로서 이런 일을 겪는다면 다음과 같은 행동을 하고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참고 : 오늘 이 글에서는 법이나 제도를 이야기하지 않고, 개인적 측면만을 다룹니다)


1. 학교 등교는 잠시 멈추도록 한다.-가해학생이 버젓이 등교하는데 내 아이를 보낼 수는 없지요. 아이는 가해학생을 보는 것 자체가 공포일 것입니다.

2. 아이와 먼저 병원 또는 상담소를 찾도록 한다.-신체적 상해는 물론 정신적 충격 역시 진단을 확보해 둘 필요는 있습니다. 일단 아이의 상태를 확인하여 치료를 해야하기 때문이 첫 이유이고, 만약 가해학생과 그 부모가 사과에 불응하거나 적반하장식 반응을 보인다면 단호한 대처를 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 두번째 이유입니다.

3. 아이와 충분히 대화하여 심리상담을 받아볼 것을 설득한다.-제가 '설득'이란 표현을 쓴 것은 이미 피해경험이 있는 아이를 강제로 치료받게 하는 것이 폭력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폭력의 경험은 장기적인 치료를 요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에 의한 상담과정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4. 가해 학생 부모와 직접 연락을 취한다.-저는 가해 학생도 문제이나 그 학부모가 더욱 문제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그 부모와 연락을 취하여 통화 또는 만남을 갖고, 사과를 요구할 것입니다. 가해학생을 만나는 것은 그 다음 순서인 것 같습니다.

5. 이 모든 과정을 선행하기 전 선생님과 먼저 상의한다.-저는 선량하고, 정의로운 선생님이 훨씬 많다고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선생님과 먼저 상의하여 사건 해결이 가능하다면 그리 할 것입니다. (덧1 : 5번 문항을 두고 여러 의견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과 학교에 대한 신뢰가 이렇게까지 떨어진 것을 다시한번 확인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저는 이 과정을 꼭 가져가고 싶습니다. 그러나 혹여 이에 대한 신뢰가 없으시다면 이를 제외한 나머지 5단계를 이행하시면 현실적인 대응이 가능하실 것입니다)

6.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면 도움을 요청한다.-우리 나라는 학교폭력이나 성폭력을 상담해줄 수 있는 통로가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학교여성폭력 상담전화 117 이나 여성긴급전화 1366, 청소년 상담전화 1388 로 전화하면 자세한 상담이 가능합니다.

저만해도 학교에서 만난 친구와 선생님이 참 귀하고, 소중했던 시절을 보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공포와 두려움 혹은 경쟁상대로 전락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딸 셋을 가진 아빠로서, 내 아이가 폭력사건의 피해자가 된다면 그 대응 절차를 미리 숙지할 필요는 있는 시대가 되고 말았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마음 놓고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은 언제쯤 확보할 수 있는 것일까요. 정부 당국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노력과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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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26일) 서울에 있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를 방문하였습니다. 제가 맡고 있는 교회 중등부 친구들, 청년 교사들까지 총 16명이 방문하였지요. 해마다 3월이 갖는 역사적 의미가 있고, 최근 일본 대지진에 자신들의 고통, 원한을 넘어 진정한 인간애가 무엇인지 보여주신 어르신들을 뵙고자 했던 터였습니다.

잠시 목사님과의 인사를 나누고, 20분짜리 영상을 하나 보았습니다. <절대 잊으면 안돼...그녀들의 이야기>라는 DVD였는데요. 일본군 성폭력에 의해 희생 되셨던 어르신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습니다. 영상 시청 후 사무처장님의 강의가 있었습니다. 2차 대전 당시 끌려갔던 우리네 여성들이 약 10-20만에 이른다는 현실과 일본군 위안소가 있던 지도를 두고 일본의 청소년들은 자신들이 점령했던 지역이라 배우며 자긍심을 키운다는 내용이 무척 기억에 남습니다.

하지만 제가 진짜 충격을 받은 것은 이게 아니였습니다. 진짜 충격을 받은 건 우리 학생들의 반응이었습니다. 저와 함께 방문했던 중1-2학년 학생들이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한 얘기를 들어본 적이 한번도 없다는 것입니다! 사실 교육과정이 여러 차례 개편되고, 역사문제가 수차례 이슈가 되었기에 저는 학교나 가정에서 충분히 사전지식이 있을 줄로 알았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더라는 거지요. 이번 방문을 통해 처음 이런 진지하고, 중요한 문제가 있었음을 자각하게 되었고, 깊이 있게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이런 상황이 중학생 뿐 아니라 청년 교사에게도 마찬가지였다는 것입니다. 저와 함께 간 20-29세 교사 중 한명을 제외하고는 이 문제에 대한 진지한 교육과 고민이 전혀 없었다 합니다. 심지어 아예 처음 들어보는 분도 있었다 하구요. 이 땅의 대학생조차 이런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 것인지요.

물론 개중에 의식 있는 선생님들께서 분명 지나가는 말이라도 한번쯤은 하셨을텐데, 우리 학생들이 기억 못하는 것일수도 있을 겝니다. 하지만 지금 중학생에서 대학생에 이르기까지 이 문제를 우리가 당면하고, 기억해야할 문제라는 의식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건, 분명 교육의 진지함과 깊이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가 아닐런지요. 도대체 우리는 학생들에게 무얼 가르치고, 기억하라 하고 있는 것일까요. 참으로 답답하고, 속상합니다.

사실 일본군 성폭력에 의해 희생되셨던 어르신들 중에는 무학도 많으십니다. 하지만 이분들께서는 진실을 밝히는 용기를 보여주셨고, 고통과 분노를 넘어 진정한 인간애를 보여주시며,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주셨습니다. 저는 우리 학생들이 바로 이런 것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인간이 무얼 위해 살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성찰없이 바로 명문대에 가고, 부자가 되려는 생각은 마치 어린 아이에게 칼을 쥐어 주는 것과 다름없는 행위일 것입니다. 

여전히 일본은 아무런 반성과 변화가 없습니다. 또 반일 감정을 넘어 반전, 인권, 평화 라는 보편적인 인류애를 추구해야할 우리는 아무런 생각없이 살다 일본이 독도 얘기를 꺼내면 한번씩 열만 내고 맙니다. 이제 우리 나라에 생존해 계신 어르신들은 80명도 되지 않는다 하고, 최고령 할머님은 97세에 이른다 하기도 하는 게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입니다. 이 분들이 돌아가시고 나도 우리는 이 역사의 진실을 지켜나가야 합니다. 다시 한번 교육의 중요성과 내용을 고민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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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라는 것은 인간의 사고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과연 언어가 인간의 사고를 이끄는 건지, 인간의 사고가 언어를 이끄는 건지는 언어학자간에도 논란이 있습니다만 어쨌든 분명한 건 언어와 인간의 사고가 밀접하다는 것입니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라는 얘기를 하기도 하였지요. 그러니 참으로 안타까운 것입니다. 왜 굳이 태권도를 수련하면서까지 영어 학습을 하려 하느냐는 것입니다.

태권도는 민족의 얼을 담아 허공에 강인한 기합과 함께 내지르는 우리의 무술입니다. 의미있는 것은 태권도의 모든 언어가 우리말로 구성되었고, 이것이 세계 표준이란 것이지요. 세계의 모든 태권도장은 수련생에게 한글을 가르치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만이 갖고 있는 고유한 정신을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교포 2-4세들입니다. 태권도는 외국인 수련생도 매우 많습니다만 우리 교포 후손들도 많이 수련합니다. 이들은 교포라 하나 사실상 우리말과 역사 등을 거의 모르는 외국인과 다름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들이 태권도를 수련하며 우리 말과 역사, 정신을 배운다는 것입니다. 또 수많은 외국인 수련생들이 우리에 대한 호의와 이해를 깊게 함으로 무형의 외교적 가치 역시 출중하지요.
이렇게 세계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게 태권도인 데, 정작 우리는 반대로 행하고 있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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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상 영어 태권도를 한다는 곳을 가보면 어처구니 없기 짝이 없습니다. 만약 영어 태권도가 의미있으려면 태권도 수련 1시간 내내 영어만을 사용해야 합니다. 그런데 현실은 그 정도 능력이 되는 분을 보기도 어렵고, 설사 있다쳐도 문제는 아이들이 따라오질 못 한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대개 영어 태권도를 한다는 곳을 가보면 숫자나 발차기를 영어 단어로 부르는 정도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래서야 무슨 의미가 있을런지요. 솔직히 이 정도는 집에서 엄마나 아빠도 할 수 있는 게 아닐까요?

태권도 수련의 목적은 강인한 정신과 육체를 기르고, 바르게 살아가는 길을 탐구하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태권술'이라 하지 않고 '태권도'라 하는 것입니다. 학교와 학원에서 하루 종일 배우고 온 영어를 굳이 태권도장에서까지 학습할 필요는 없지요. 태권도장은 태권도장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을 배우고 와야하는 게 맞을 겝니다.(참고 : 태권도의 4대 정신-예의, 염치, 인내, 극기)

태권도복을 입고 있는 필자의 딸아이


저는 태권도를 매우 사랑합니다. 저희 아이도 수련 시킬 것이고, 저 역시 꾸준히 수련할 것입니다. 태권도는 단순한 호신무술이나 체육프로그램이 아니라 내 자신을 이겨내고, 상대를 존중할 줄 아는 정신을 기르게 하며 삶의 여러 문제를 강인한 기합과 함께 이겨낼 용기를 주기 때문입니다. (관련글 : 내면의 상처를 이기게 해준 내 인생의 태권도). 

하지만 아쉬운 것은 요즘 자주 보이는 '영어 태권도'의 물결입니다. 우리 학생들은 이미 학원과 학교에서 영어를 충분히 배웁니다. 그런데 굳이 체육관에서까지 이래야 하는 건지요. 태권도 수련의 본래 목적을 기억하고, 특성화 시켜야 합니다. 그래야 수련생도 수련의 본래 목적을 살릴 수 있고, 태권도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참 고> 괜찮은 태권도장을 고르는 방법 (<-----클릭 하시면 원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대전제) 바로 등록하지 않는다.

A.지도자에 관하여
  1.관장님의 의상을 살핀다.
  2.사범님과 아이들의 관계를 살핀다.
  3.유난히 선물을 많이 가져오지는 않는가.

B.교육내용에 관하여
  1.아이들의 눈빛에 주목한다.
  2.수련생 한명에게 질문을 해본다.
  3.교육 계획서를 발송하는 지 확인한다.

C.체육관에 관하여
  1.반상회를 적극 활용한다.
  2.체육관의 집기 정리 상태를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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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말하는 '부자급식' 논란이란 부유한 계층의 아이들에게까지 급식을 한다는 게 예산낭비이자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란 내용을 갖고 있습니다. 허나 따져볼 문제입니다. 여야의 힘겨루기를 떠나, 의회 민주주의의 기본을 논하기 앞서, 도대체 '부자급식'이란 말 자체가 문제가 있지 않냐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말을 하는 분들 자체가 저소득층으로 살아보지 않았기에 이런 말을 쉽게 내뱉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도 이른바 조손가정에서 자라며 쉽지 않은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주는 혜택을 여럿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때마다 저는 학교에 대한 고마움과 함께 부끄러움을 동시에 느꼈습니다. 

그 이유는 친구들의 눈빛 때문이었지요. 밥을 굶는 것보다 나를 거지처럼 보는 친구들의 그 눈빛이 가장 싫었던 것이지요. 고등학교 쯤 가서는 아무런 부끄럼 없이 이렇게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다 받는 게 똑똑한 것이라며 자위했지만 실상 제 맘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친구들과 똑같이 함께 지내지 못하고 나만 뭔가 혜택을 본다는 건 내 자신을 초라하게 만드는 '자아존중감'의 문제와 직결되는 것이었습니다.

비단 저 뿐이 아닐 것입니다. 아마 지금도 여러 선별적 혜택을 '공개적'으로 보게 되는 많은 어린이가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른이면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어린이'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 누가 겨우 10살짜리 아이에게 '네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자격지심이야'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 누가 '이런 혜택 보는 걸 부끄러워하지마'라고 쉽게 말할 수 있을까요. 이런 마음은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매우 미묘하고도, 서글픈 그런 것입니다.

아이들 사이의 차별을 두어 누구는 공짜밥을 먹고, 누구는 돈을 내고 먹게 한다는 것 자체가 바로 '차별'이자 '반교육'이란 생각을 해야 합니다. '무상급식'은 단순히 '애들 밥먹여주기'가 아닌 그 자체가 바로 '교육'이자 대한민국 아이들의 '권리'인 것이지요. 부자집 아이나 가난한 집 아이를 갈라 선별적 교육을 하면 안 되듯 급식 역시 함께 해야할 문제입니다.

여기서 좀 더 참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상급식에 대한 대내외적 추세입니다. 예를 들어 미국만 해도-복지 후진국이라는-무상급식을 실시한다 하지요. 공화당도 별 반대가 없다 하구요. 또 우리 나라만해도 과천, 성남 등 한나라당 출신 지자체장이 있는 여러 도시에서 무상급식을 이미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 도시들과 선진국에서는 부자가 없어서 무상급식을 하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밥을 먹는 것은 '권리'이자 '교육'이기 때문에 그런 것이지요.

현재 서울시에는 급식비를 못내어 밥을 못 먹는 친구들이 2만명이 넘는다 합니다. 결코 적은 수가 아니지요. 서울시 혼자 돈을 내라는 것도 아니고 교육청, 구청, 서울시가 함께 분담하여 내자는 데, 이 정도는 여야를 떠나 함께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런지요.

선별적 복지가 필요한 곳은 선별적 복지를 해야하지만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인 교육에서만큼은 선별적 복지가 아닌 보편적 복지가 진행되어야 할 것입니다. 저소득층을 위한 마음과는 전혀 상관없는 '부자급식'이란 말은 그 자체가 이미 '가진 자리'에서 나온 단어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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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을 폭행하는 학생에 관한 보도가 연일 나옵니다. 또 반대로 선생님께 심하게 맞는 학생에 관한 얘기도 나옵니다.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도 되는 것인지 고민이 될 정도입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일까요. 저는 지난 10여년의 학생지도 경험을 토대로 왜 이런 학생이 생기고, 선생님들께서는 어떤 노력을 해주셔야 할지 적어보고자 합니다.(이 글에서는 피해 선생님들의 사회적 지위에 대한 주제는 논외로 합니다)

1.
매를 맞는 것이 습관이 되고, 일상이 되어 버렸으며 또 친구들을 존중하기는 커녕 선생님의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이 왜 이렇게 되었을까는 늘 제 마음 속 고민거리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내린 결론은 아이들 본인의 잘못도 있겠지만 결국 그 궁극적 책임은 어른에게 특히, 부모님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친구들의 가정을 보면 정말이지 가슴이 답답해 집니다. 가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렇습니다. 부모님이 이혼을 했거나 경제적으로 어렵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부모님이 다 계시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이렇게 된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가정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부모님의 권위가 제대로 서있지 않기에 비롯된 것입니다.

부모님의 말과 행동이 다른 경우가 너무도 많다는 것이지요. 자신은 놀면서 아이에게 공부하라 합니다. 성적에 큰 강요를 하지 않는다면서 성적이 좀 떨어지면 종교생활을 하지 말라거나 TV 를 보지 말라 합니다. 또 교육의 철학도 없습니다. 물론 거창한 철학이 있어야 한다는 게 아닙니다. 부모님끼리도 자녀 교육에 대한 합의와 대화가 없고,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이 많다는 거지요. 또 부모님 자신이 별로 평등하지 못합니다. 아버지나 어머니가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지 못하고, 어느 한쪽이 너무 권위적이거나 주눅들어 있습니다.

가정에서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이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는 걸 보는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이 말과 행동을 일치하며-또 그렇게 노력해야-아이들도 삶을 통해 배워갈 수 있습니다. 그렇게 부모님이 삶으로 인격으로 아이에게 전인적으로 서계실 때 부모님의 권위는 비로소 설 수 있습니다. 굳이 때리지 않아도 되고, 소리 지르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험이 없으니 아이들이 점점 예의도 없고, 타인에 대한 존중도 없으며, 개념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의 권위를 아는 아이가 성장하며 어른을 공경할 줄 압니다. 어른에게 일방적으로 순종하라는 게 아니라 타인이면서 동시에 삶의 선배인 어른을 존중할 줄 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선생님의 권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정에서부터 부모님께서 온전히 서 계셔야 아이들이 선생님을 존중하고, 존경합니다.

2.한편, 제 눈에는 반항하는 학생과 함께 감정적으로 학생의 자존심을 자극하는 선생님이 함께 보였습니다. 아직까지도 감정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분이 계신 것 같다는 거지요.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시는 데, 정말 그런 건지요. 저는 교육을 위해 학생의 머리를 치거나 빰을 때릴 필요가 있는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게도 가끔 자기 자녀를 두들겨 패서라도 잡아달라는 부모님께서 계셨습니다. 저 역시 가끔 체벌을 포함한 엄격한 훈육을 통해 지도할 때도 있습니다. 저 역시 지난 10여년간 약 4-5회의 체벌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상당히 효과를 보기도 하였지요. 하지만 그럼에도 저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격언의 의미와 힘을 믿습니다. 

선생님이 인격적으로 확고한 교육의 의지를 통해 접근하면 분명 학생은 그 진심을 알수 있습니다. 선생님의 권위는 때릴 수 있다하여 생기고 안 생기는 게 아닌 뭔가 좀 더 깊은 차원의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학교 선생님들께서도 노력해주셔야 할 부분은 있다는 것입니다. 분명 체벌은 엄격한 규정에 따라 최소화 해야 합니다. 단어 시험점수가 낮다고 습관적으로 때리면 별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리하며

선생님을 존중하고, 존경하는 건 가정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부모님께서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며 합의된 교육철학을 갖고 인격적으로 접근하실 때 부모님의 권위가 서고, 부모님의 권위를 경험한 아이들만이 선생님의 권위를 압니다. 물론 선생님 역시 스스로 권위가 설 수 있도록 노력해주셔야 합니다. 분명 선생님의 권위는 학생을 때린다하여 생기는 건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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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2010년 수학능력시험이 있었지요. 수능 후에는 꼭 몇 가지 얘기가 나오곤 합니다. 그 중 에는 흐믓함을 주는 것도 있지만 매우 안타까운 것도 있지요. (관련글 : 수능 시험 후 이런 말 꼭 나온다오늘은 이런 문제 의식을 갖고, 수능이 끝난 후 수험생들이 어떤 생활을 하는 게 좋을 지 간단하게 나눠보고자 합니다.

1.반드시 면허를 따도록 하라.

'나중에 따야지' 하면 딸 수 없습니다. 사실 대학에 입학하면 시간이 생각처럼 많이 나지 않습니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하게 되면 더욱 그렇지요. 게다가 면허는 생각보다 따는 데 시간 투자를 많이 해야합니다. 따라서 수능이 끝나고 대학입학 전까지가 가장 좋은 기간이 됩니다. 또 면허를 따놓으면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어 내가 뭔가 해놓았다는 보람과 성취감이 생겨 더욱 좋습니다.

2.엄마(아빠)와 함께 여행을 하라.

부모님께서 시간 내기 쉽지 않긴 합니다만 저는 꼭 한번 가보라 권합니다. 기왕이면 딸은 엄마와 함께 아들은 아빠와 함께 단둘이 가보라 하고 싶습니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것도 좋으나 버스나 기차를 타고 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능을 준비하기까지 단절되었던 대화의 물꼬를 트고, 관계성을 개선해보라는 것입니다. 본인이 시험 준비를 위해 고생하고, 힘들었던만큼 아빠, 엄마도 힘들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3.
피임법 숙지와 성폭력 예방에 대한 교양을 높여라.

제가 고3학생 성교육을 가장 많이 나갈 때가 바로 수능 끝난 후 입니다. 성매매 예방교육과 성폭력 예방교육을 주로 진행하게 됩니다. 학교 선생님들 역시 안전사고와 이 부분을 가장 신경쓰신다 하지요. 그만큼 문제가 자주 발생합니다. 실제 지난 2007년은 "낙태계"가 만들어졌다하여 충격을 주기도 하였지요. 통계상 성경험이 있는 여자 청소년의 경우 낙태경험이 4명중 1명 꼴이나 됩니다.

피임법을 정확히 숙지한다는 건 더 이상 숨길일이 아니란 것입니다. 대부분 학교에서도 이를 직접 언급하는 걸 꺼려하는 경우가 많은 데, 저는 적어도 수능 이 후 학생들에게는 이 교육이 꼭 필요하다 봅니다.  만약 남자친구나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갖게 되거나 그 횟수가 증가하는 경우 반드시 피임법을 숙지하여 극한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는 대학생활과 직장생활에까지 이어지는 것이기에 더욱 중요합니다. 최근 우리 사회는 증가하는 성폭력 문제에 대한 민감성이 더욱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 자신의 의식은 따르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요. 따라서 이 3개월의 여유기간 동안 한번 정확히 현실적이고도 실질적인 성폭력 예방에 대한 교양을 높이는 건 평생 매우 유용할 수 있습니다.(관련글 : 절정의 휴가철, 피임법 얘기를 왜 꺼려하는가)

4.
다양한 문화혜택을 즐겨라

수험표를 지참하면 여러 혜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는 평생 한두번 밖에 받을 수 없는 혜택이라 이용을 해줘야 합니다. 크게 세 가지 파트로 나눠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a.식당 : 대표적으로 빕스나 아웃백 스테이크 등을 볼 수 있습니다. 빕스의 경우 11월 한달동안 수험표를 지참하면 스테이크를 5천원 할인해 준다 하구요. 아웃백의 경우 애피타이져 무료쿠폰을 제공하고 있다 합니다(단, 2만원 이상 구매시 적용된다니 주의 요망)

b.놀이동산 : 한국의 대표 놀이동산인 에버랜드, 서울랜드, 롯데월드 모두 할인혜택이 있습니다. 에버랜드는 자유이용권과 캐리비안 베이 이용권을 1만 5천원에 이용할 수 있고, 서울랜드는 1만원에, 롯데월드는 자유이용권 50% 할인을 해준다 합니다.

c.극장 : 대표적으로 cgv나 메가박스, 롯데시네마의 할인혜택이 보이는데요. cgv는 본인의 수험표와 CJ one 카드(현장 발급가능)가 있으면 2천원 할인을 해준다 합니다. 메가박스는 1천원 할인과 팝콘 50%할인, 롯데시네마는 롯데시네마가 배포한 답안용 스티커를 가져올 경우 1천원 할인을 제공한다 합니다.

5.술에 쩔어 살지는 말자.

앞서 4개는 꼭 권하는 것이고, 이것은 하지 말라는 것인데요. 술에 쩔어 살지 말자는 얘기를 먼저 하는 건 너무도 이런 학생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실 아직까지는 미성년자이기에 공식적으로는 업소에 들어가 음주를 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건 제 바람일뿐 현실은 안 그런 것 같습니다. 너무도 많은 친구들을 업소에서 보게 되는 데요. 스트레스를 풀겠다고 술에 쩔기 시작하면 습관이 되기 쉽지요. 바로 이 습관이 대학생활을 술에 취해 살게 만드는 첫 단추가 됩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3개월

수능 후 대학 입학 전까지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이지요. 내가 어떤 맘으로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할 것입니다. 기왕이면 술에 취해 생각없이 지내는 것보다 알찬 20대를 위한 준비 시간이 되면 좋겠지요.

면허를 따고, 부모님과 여행을 하며, 교양을 높이고, 문화를 즐기는 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그러면서도 많은 보람을 높일 수 있는 부분이란 생각이 듭니다.(물론 이 밖에도 독서와 등산도 꼭 권하고 싶습니다만 수험생이란 점과 겨울이란 점 때문에 생략했습니다) 이 시간을 알차게 보내 20대를 내용있게 시작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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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일입니다. 저도 오래 전 수능 시험을 보던 생각이 납니다. 오늘은 수능한파가 없다하는 데, 제가 볼 때는 너무도 추웠던 기억이 납니다. 시험장 앞에서 응원해주던 후배들 생각도 나고, 오후 시험 때 잠이 와서 고생하던 생각도 나네요. 그런데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것은 그 후의 일이었습니다. 어김 없이 그 때도 반복되는 얘기가 많이 나왔던 거지요. 수능 시험 후 꼭 나오는 얘기라고나 할까요.

1.수능 난이도는 평이할 것이다

해마다 출제위원장님의 인터뷰가 나옵니다. 올해 수능 난이도가 어떻냐는 질문에 늘 한결같은 대답을 하곤 하지요. 작년과 비슷하며 평이할 것이란 것입니다. 또 교과서 위주로 수업시간에 집중한 학생은 모두 풀 수 있게 하겠다고 합니다.

하하, 그런데 학생들의 맘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해마다 출제되었던 기출문제를 풀어보면 과목별로 확실히 어려운 특정해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인 이상 완전히 비슷할 수는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일까요. 이 인터뷰를 보면 우린 늘 얘기합니다.

"말도 안 돼" " 뭐 항상 그렇지" " 나도 공부시간에 열심히 했는 데..." ^^

2.수능 만점자의 인터뷰

늘 수능 만점자가 한두명 이상 나오지요. 이 친구들의 수고와 피나는 노력에 격려와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 친구들을 보며 큰 웃음을 짓게 되는 대목도 있지요. 바로 "교과서 위주로 공부했어요" "사교육은 한번도 안 받았어요" 등의 인터뷰를 볼 때 그렇습니다. 하하, 이걸 보는 우리는 늘 얘기하지요.

"에이 설마..." "방송이니까 저렇게 얘기하지.." "저게 사람이야.."

한편, 저는 이 친구들을 보며 애틋하고,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한창 신나게 뛰어놀면서 자아를 성찰하고, 비전을 향한 꿈을 꾸어야할 때 입시에 매몰되어 있어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은 거지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좀 더 우리 청소년들에게 숨쉴 수 있는 여유를 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3.명문대에 합격시킨 부모님 이야기

명문대에 진학했다하여 나쁘다는 게 아닙니다. 제가 지적하는 건 마치 명문대에 합격한 것이 '성공의 척도'인 것 마냥 여기는 언론과 우리의 문화입니다.  우리는 어떤 방법을 이용하면 내 자녀를 명문대에 보낼 수 있는가를 다루지요.

자녀 교육을 훌륭하게 이루신 부모님이라면 그 배경과 교육철학 등을 중심으로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올해는 명문대에 어떠어떠한 방법으로 합격시켰다는 '성공담'이 아닌 어려운 형편이나 환경에도 이를 극복한 부모님의 교육철학과 사랑 등을 다룰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4.술 마시고 놀다가 사고 친 수험생들

수능을 마치고 나면 긴장이 풀리지요. 또 수능일은 스트레스가 정점을 이루는 날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참 음주를 즐기는 친구들이 많아 보입니다. 그것도 음주에 그치는 게 아니라 몰래 운전까지 하곤 합니다. 부모님 차를 기분에 끌고 나오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그 결과는 안 봐도 뻔합니다. 해마다 수많은 학생들이 사고로 목숨을 잃고 마는 거지요.

사실 면허가 없는 미성년자가 운전을 하는 건 술을 마시지 않아도 위험하지요. 면허가 있어도 초보자가 겁없이 혼자 차를 몰고 나오는 것 그 자체가 위험합니다. 부모님들께서 좀 더 주의를 기할 필요가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5.성적비관자살

항상 나오는 1순위 얘기인 것 같습니다. 참 가슴 아프지요. 수능 시험 후 성적을 비관한다는 건 어찌보면 이 아이들을 죽음으로 내몬 것이 바로 우리들 모두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바로 우리 사회의 학벌주의나 서열주의가 그 배경에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참으로 답답한 것은 우리 모두 이에 대한 비판과 손가락질을 하지만 결국 나 역시 똑같이 반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어쩔 수 없다는 말과 이것이 현실이란 말 속에 자신을 합리화하고, 구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거지요. 현실과 이상의 괴리가 여실히 느껴지는 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힘든 부분이라 더욱 안타까움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덧붙이는 말

1.수능은 인생의 많은 시험 중 하나일 뿐이다.

아마도 대학입시 자체가 진짜 중요한 것은 아닐 것 같습니다. 살면서보면 사실 아무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이 시험에 목숨을 걸 필요도 없고, 인생의 분기점으로 여길 필요도 없습니다. 시험 치르느라 고생하셨으니 일단 여유있게 쉬면서 겨울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잘 계획해 보시기 바랍니다.

2.진짜 중요한 것은 대학 진학 이 후이다.

대학 진학 이 후 어떤 생활을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대학 입학 후 학문에 정진하고, 의식있는 지성인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친구들이 매우 많습니다. 처음 각오와 달리 술과 이성친구에 빠져 있는 경우도 참 많지요. 허나 20대를 어떻게 특히, 대학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는 향후 30년을 규정짓는 매우 중요한 기간이 됩니다. 이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3.이 사회의 문제점이 보인다.

수능 시험 후 꼭 나오는 얘기라는 건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모습이 드러난다는 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의 문화가 변하지 않기에 늘 같은 얘기가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학벌주의나 학교간 서열주의 등은 늘 손가락질 하면서도 반복되고 있지요. 이로 인해 우리 학생들이 힘들어하고, 심지어 자살에 이르게 된다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런 시간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화를 바꿔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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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가재 뽑기 기계가 사회적 이슈가 된 적이 있었지요. 그 후 이에 대한 반성이 일어났고, 이제는 거의 사라진 듯 하였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우리의 기억이 흐려진 듯한 지금 또 다시 유사 뽑기 기계가 등장하였습니다. 그것은 바로 곤충 뽑기 기계입니다
 
어제 아내가 커다란 애벌레가 들어 있는 플라스틱 구슬을 주었습니다. 왠 애벌레인가 물었더니 사정 설명을 하였습니다. 제 아내는 어제 둘째 아이 병원을다녀오는 데 왠 아이들이 뽑기 기계에 몰려 있는 것을 보았다 합니다.
 

플라스틱 구슬 속 애벌레는 살아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데 동전을 넣고, 플라스틱 구슬을 뽑아서 구경하더니 그걸 보고 뭐라 얘기하다 그냥 버리더랍니다. 아내는 그 속에 뭔가 꿈틀거리는 걸 보았고, 이게 뭔가 싶어 주웠다 합니다. 그랬더니 그 속에 장수 풍뎅이 애벌레가 들어있었고, 그대로 두면 죽을 것 같아 들고 왔다는 것입니다.
 
얘기를 듣고 나니 참으로 씁쓸하였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요. 플라스틱 구슬 속에 살아있는 애벌레가 있었고, 그냥 길에 버리면 그대로 죽어버리는 걸 몰랐었다 생각하며 마음을 위로 하는 게 괜찮은 건지 모르겠습니다.

애벌레는 움직이고 있었으나 매우 힘겨워 보였다.


 
하지만 이것이 아이들만의 문제이겠습니까. 아이들의 문제는 곧 어른들의 문제인 것이지요. 사용하면 안 되는 불법색소를 사용하여 판매하던 불량식품 얘기는 어제 오늘 얘기가 아니지요. 공업용 원료를 사용한 장난감이 적발된 사례도 한두번이 아닙니다. 초등학교 앞에는 사행성을 조장하는 뽑기 게임이 수두룩 합니다. 말하자면, 자본의 상술과 어른의 탐욕이 개입하여 조직적으로 아이들의 생태 감수성을 유린하는 게 아니냐는 것입니다.

장수풍뎅이는 먹이도 먹지 못한채 방치되다 고작 200원에 팔리고, 장난감처럼 버려지고 있었다.


 여기서 또 다른 문제는 현행법상 이런 기계는 동물학대의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동물의 범위를 척추가 있는 동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최근 고양이 은비 폭행사건 등을 통해 동물학대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증가하고는 있어도 엄밀히 말해 이런 곤충뽑기 기계나 가재 뽑기 기계 같은 것은 동물 학대의 범위에 들어가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올해 여름 몇 몇 의원이 이에 대한 개정안을 발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통과되지는 않았음)
 
이런 인식의 반영은 지자체에서 주최하는 여러 행사에도 잘 드러납니다. 여러 곤충 축제를 보면 곤충이 주인공이긴 한데, 굳이 이들의 싸움을 붙입니다. 그리고 어린이들을 이 축제의 주인공으로 초대해 즐기게 합니다. 새총을 쏘거나 물고기를 가둬놓고 마구 잡이로 잡게 합니다. 사람이야 웃고 즐기겠습니다만 곤충과 물고기들은 갇혀진 환경에서 도망갈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살기 위해 싸워야만 한다니 도대체 이 속에서 어떤 교육의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건지 저는 잘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이 장수 풍뎅이 애벌레 정도는 고작 200원 짜리 목숨이라 여기지는 않을지 너무도 걱정 됩니다. 하늘소 애벌레나 가재가 법적으로 동물에 속하든 안 속하든 우리 아이들은 이들의 생명도 소중히 여길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관련 업자나 지자체의 경우 돈을 버는 것도 좋으나 아이들의 감수성도 생각하며 돈을 벌어야 합니다. 자본의 상술 앞에 감수성이 유린 된 아이들이 이웃의 아픔을 이해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의 주역이 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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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선생님도 훌륭하다. 그러나 성적과 공부는 학원이 좀 더 나은 것 같다.

지난 약 10여년간 사교육에 종사하며 자주 들었던 말입니다. 성적에 직접적 영향이 있는 학습은 학원이 학교보다 노하우 또는 실력이 더 낫다는 거지요. 물론 그렇다고 학교 선생님들이 훌륭하지 않다고는 안 합니다. 그런데 공부는 학원이 좀 더 낫다는 것입니다.

학교는 빠질 수도 있는 데, 학원은 빠질 수 없다.

왜 한달에 두번 놀토를 만들었던가요. 학습에 지친 아이들을 쉬게 하고, 현장에서 살아 있는 학습을 할 수 있기 위함이었지요. 그러나 요즘은 이 시간에 주로 학원과 과외 보강을 하곤 하지요. 학교는 쉬더라도 학원 또는 과외는 절대 빠지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학교에 슬리퍼 신고가는 건 되도, 학원은 안된다.

저희 학원 옆에 있는 모 학원은 학원생이 슬리퍼를 신고오는 등 생활규정을 어기면 체벌을 합니다. 그리고 3회 이상 어길 시 학원을 못다니게 합니다. 물론 이건 학원장님의 마인드에 따라 그럴 수 있습니다만 흥미로운 건, 이 학생들이 학교에는 슬리퍼를 신고간다는 것입니다. 즉, 학교는 괜찮은 데 학원은 안된다는 거지요.

제가 몇 가지 예를 들었습니다만 저는 이 일이 가능한 배후에 "학원 불안증" 또는 "학원 맹신증" 이 있다고 봅니다. 모든 아이들이 학원을 다니는 데, 내 아이만 안 보내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또 비싼 돈을 내고 보내는 학원이 더 나을 거란 막연한 믿음이란 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지난 10여년간 사교육에 종사해본 결과 이는 막연한 걱정 또는 기대일 뿐입니다. 이유는 세가지입니다.

첫째, 공부 잘 하는 애들은 학원 안 다녀도 잘 합니다. 제가 만난 몇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 친구들은 학원을 특별히 다니지 않습니다. 대신 습관이 참 좋았습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후 잠시 쉬고, 바로 숙제를 합니다. 그리고 식사를 하고 잠시 후 구청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동영상 강의를 들으며 스스로 공부를 합니다. 그 후 스타 크래프트를 하거나 수영장을 갔지요. 이 친구는 학원을 안 다녔지만 항상 최상위권을 유지했습니다.

둘째, 쪽집게 식으로 성적이 향상되는 것과 학습능력 향상은 별상관 없습니다. 학원은 주로 반복되는 문제풀이로 문제유형을 파악하고, 풀이법을 숙지시킵니다. 또한 강사의 요령있는 요점전달과 암기로 성적을 향상시킵니다. 이렇게 하면 그동안 게을렀던 친구의 경우 성적이 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학습능력이 오르는 건 아니지요. 실제 대학에 진학해서도 과외를 받는다는 보도를 보면 쪽집게식의 한계는 명확해 집니다.

셋째, 뇌는 적당히 쉬어야 더 효율적으로 사용가능합니다. 여러분 혹시 학창시절 하루종일 공부만 하던 친구 있으십니까? 저는 몇 명 있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 친구들이 성적이 오르긴 했는 데, 최상위권까지 가거나 하지는 못하더란 것입니다. 뇌는 적당히 쉬어주며 생리리듬을 유지해주는 게 중요하지 하루종일 운용하면 과부하가 걸리기 마련입니다.

따라서 학원 불안증 또는 학원 맹신증은 별의미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학원가의 경쟁이 상당히 치열하다보니 여러 기술과 기법이 나오기도 합니다. 실력있는 강사님도 많구요. 하지만 반대로 대학생 알바도 많지요. 또 학원이나 과외를 하는 모든 학생이 공부를 잘 하는 것도 아닙니다.

사실 정말 공부를 잘 하려면 아이들에게 꿈을 갖게 해주는 게 먼저입니다. 공부하는 목적이 있어야만 공부를 하며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내가 왜 공부를 해야는지 스스로 깨닫지 못하면 아이들의 소중한 사춘기가 그저 짜증과 욕으로 점철될 뿐 이지요.

또한 공부는 습관이 좌우하는 것입니다. 정말 공부를 잘 하는 친구들은 순간에 집중할 줄 압니다.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습니다. 한번 맡은 과제는 성실하게 수행하는 성실성이 있습니다. 이건 타고나기도 하고, 훈련되기도 하는 데, 사교육을 받는다하여 모두 이렇게 변하지는 않지요. 진짜 중요한 것은 평소 집안이 어떤 분위기이고, 부모님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 입니다.

10억이면 가족도 버리겠다는 아이들이 허다합니다. 인성이 없는 교육이 한 몫을 한 결과입니다.

지금 독자님께서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얘기하고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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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말 미웁게 하지마~그럼 건희한테 혼날거야! 엄마도 말 미웁게 하지마~알았지?"

아침 식사 도중 딸아이가 갑자기 그럽니다. 이 평온한 아침에 느닷없이 말이지요.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했습니다.

"건희야, 아빠가 언제 말 미웁게 했는데?"

"아빠, 어제 엄마랑 말 미웁게 했잖아~"

아하,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엊그제 아내와 잠시(약 2-3분) 언성을 높였는 데(살짝), 이걸 기억하고 제게 얘기하는 것입니다. 순간 너무 부끄럽고, 미안했지요. 딸아이의 얼굴에는 걱정과 한숨이 가득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애'가 '애'를 기르겠다니...

아이를 기른다는 건 정말이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는 끊임없이 잔소리와 명령을 하면서도 정작 부모님 자신은 변하지 않는 모습을 너무도 많이 보게 되지요. 덩치만 크고, 나이만 먹었지 "어른 아이"가 너무도 많다는 얘기입니다.

예문당에서 나온 <그림책 육아>를 보니 제가 생각하는 것과 똑같은 얘기가 나옵니다. 육아(育兒)란 육아(育我)라 저자가 이야기 합니다. 정확합니다. 아이의 몸과 마음이 커가는 것처럼 어른들의 마음도 커가야만 온전한 육아가 가능합니다.

 
좋은 육아를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

확실히 아이를 잘 기르려면 부모님이 공부를 해야 합니다. 저는 지난 10여년간 교육에 종사하고, 아내 역시 평생교육사인 전문가이지만 저희도 부족함을 끊임없이 느끼게 됩니다. 또 어디서부터 어떻게 교육을 풀어가야할지 어려움을 느끼기도 하였습니다. 즉, 끊임없이 공부를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림책으로 육아를 하는 것도 참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와 함께 읽었던 그림책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의 꿈도 키울 수 있고, 죽음도 설명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되었습니다.

아이와의 대화를 꾸준히 해나갈 수 있으니 더욱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아버지의 경우 아이가 조금만 커도 대화하기 참 어려워하는데요. 어린 시절부터 책을 통해 대화의 물꼬를 터간다는 건 여러 모로 좋은 일입니다. 

정리하며

어른이 먼저 노력하지 않고, 노력하는 아이가 나올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부모님도 공부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이와 많은 대화가 필요하기도 하지요. 그림책 같은 건 참으로 쉽고, 편리한 통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당장 10분의 시간을 내어 보는 건 어떨까요.

교보문고, 리브로, 11번가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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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과 얘기하며 어떤 느낌을 받으셨나요? 지난 10년간 청소년 지도를 해온 저는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느낌은 저만의 것은 아닌가 봅니다. 실제 제가 상담했던 많은 부모님께서 자녀와의 대화 단절에 따른 여러 문제를 호소하셨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현상이 비단 사춘기 청소년뿐만 아니라 초등학생에까지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아이들과 대화하는 게 나이하고는 별 상관없는 전연령에 걸친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이지요. 오늘 이 글은 이런 현상이 일어난 이유를 살펴보고, 몇 가지 실질적인 팁을 제시하는 데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 대화의 대표적 특징
 
요즘 아이들의 대화 특징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먼저 일단 대답이 단답형입니다.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게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나마 단답형 대답도 '짜증나' '아 씨...' 등 이 가득하지요.

두번째로 대화 도중 딴짓을 자주 합니다. 일단 대화예절 자체가 없지요. 도대체 뭘 배웠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자기 할소리를 하는 이른바 '4차원'이 참 많습니다. 좋은 말로 4차원이지 말귀를 못알아 먹는 게 많지요. 

세번째는 조금만 말이 길어지면 요지 파악을 못합니다. 난독증처럼 난청증이 있습니다. 말이 짧으니 생각이 짧아져서 그냥 듣고 조금만 어려운 것 같으면 짜증을 내며 듣지를 않지요. 뭘 찾을 때도 쑥~한번 돌아보고는 그냥 넘어가버리구요.
 

아이들의 말과 듣기 능력에 문제가 생기는 이유

그렇다면 왜 이런 현상이 생기는걸까요. 어떤 신문은 전문가 의견을 첨부해 분석해 놓았던 데, 현장에서 제가 느끼는 원인은 이렇습니다.

먼저 상당한 대부분의 문제가 부모님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평소에는 별 관심도 없다가 성적표 나온 날만 대화하자 하지요. 그나마 대화하자고 해놓고는 결국 자기 혼자 잔소리하다 끝내고, 애들 얘기 들어주겠다 해놓고는 결국 별로 실현되는 것도 없습니다. 일단 부모님 자체가 말을 잘 안듣는 특징이 있다는 것이빈다.

두번째로 아이들의 환경 자체가 너무 빠르고, 단편적으로 스쳐지나갑니다. 게임 화면, 정말이지 너무 빠릅니다. 문자로 짧게 짧게 대화하고 끝내지요. 학교와 학원에서는 단답식 핵심요점 암기에 완전 익숙해져 있지요. TV에서는 가벼운 여흥거리만 넘치지요. 독서를 하려고 봤더니 만화책만 보고 있구요.

(여기서 특히, 저는 게임 영상 얘기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이들을 가만히 보고 있자면 게임을 하기 전과 후의 눈빛이 벌써 다릅니다. 말투가 달라지고, 단어의 갯수가 달라집니다. 대화 자체가 줄어들고, 단어도 단축되어 집니다)

끝으로 무엇보다 가정과 우리 교육제도의 헛점이 가장 문제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과 떨어져있는 시간이 너무 길다는 것과 형제자매 관계가 적다는 게 핵심입니다.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뭔가 부족하다는 거지요. 또한 부모님과 형제간의 교감속에서 "공감"하는 법을 못 배운다는 겁니다. 그러니 사람과 사람의 대화 속에 교감을 느끼는 것 역시 매우 약해지는 거지요. 학교에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것을 점수화시키고, 비판적 토론만 시켜대다보니 서로 약점 잡는 데 모든 집중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먼저 공감해주고, 충고해주는 따뜻한 대화가 없는 거지요.


자녀와의 대화를 위한 세 가지 제언

그러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제가 구조를 바꾸자는 얘기까지 하지는 않겠습니다. 여기서는 지난 10여년간 청소년을 지도하며 터득한 
일상 속에 실천할 수 있는 손쉬운 방법 몇 가지 정도를 제안해보고자 합니다.

먼저 부모님께서는 자녀를 사랑하시는 만큼 2번 듣고 1번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교육은 말을 많이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적절한 때에 적절한 말을 해주는 게 더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너무나 아이들에게 하는 말이 많습니다. 그것도 '하지 마라' '그게 뭐냐'가 너무 많습니다. 이러니 부모님과 대화하기가 싫어지지요.

두번째로 직장 때문에 피곤하시겠지만 퇴근 후에는 숙제검사 보다 놀아주기 먼저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건 초등생 학부모님께 드리는 얘기인데요. 부모님과의 놀이만큼 강한 교감을 형성할만 한것은 거의 없습니다. 숙제는 그 다음에 해도 되지요. 피곤하시겠지만 아이들과 가벼운 얘기를 많이 나누신 후 숙제 검사를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순서가 중요

끝으로 꼭 함께 '규칙적으로' 목욕하시기 바랍니다. 목욕만큼 서로를 솔직하고, 순수하게 하는 방법은 없지요. 사실 청소년기 아이들은 함께 목욕하기를 꺼려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건 아이들이 창피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부모님과의 관계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목욕하는 습관을 들이시면 이것만큼 대화에 도움이 되는 게 없습니다.


정리하며

항상 요즘 애들이 문제란 얘기는 있어 왔습니다. 어른들 보시기에는 늘 그렇겠지요. 허나 요즘 애들처럼 도대체 말귀를 못 알아먹는 경우는 참 흔치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논술이 강화되며 비판적 사고를 하고, 깊이 있는 생각을 하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사람 차이겠지요. 허나 일상에서 느끼는 많은 아이들은 위의 특징에 대부분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제가 드린 세가지 조언은 일상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것이나 먼저 부모님께서 훈련을 하셔야 함 때문에 손쉽지 않기도 합니다. 허나 뭐든지 노력 없이 되는 것은 없는 거지요. 아무쪼록 인내심을 갖고 자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을 다하시어 좋은 결과 이끌어내시기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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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마다 중간고사 기간이 되면 많은 학원에서 심야자율학습을 실시합니다. 또 학원을 안다니는 친구들도 스스로 새벽까지 공부하곤 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시험기간"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학원의 경우 자율학습 또는 보충수업을 하지 않으면 부모님들께서 싫어하시기에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정말 새벽까지 공부하면 성적이 오르냐는 것입니다.


상위권이던 K양 하지만..

제가 지도하던 학생 중 K양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 여학생을 초등학교시절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지도했었습니다. 참 착하고, 총명한 친구였습니다. 초등학교 때는 늘 좋은 성적으로 상위권을 유지했던 친구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중학교 때 발생했습니다.


이 친구는 보통 친구보다 살짝 체력이 약한 친구였습니다. 그렇다고 어디 아프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 그저 살짝 체력이 약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1학년 1학기 첫 중간고사 때 학원에서  약 3주간의 준비기간을 거치며 심야자율학습을 진행하니 몸이 지쳐 버리더란 것입니다. 결국 이 친구는 자신의 실력발휘를 하지 못하고 말았습니다. 


내가 심야자율학습을 반대하는 이유 2가지

저는 이런 새벽까지 진행하는 자율학습이나 스스로 공부를 반대하는 편입니다. 제가 지난 10여년간 학생들을 지도하며 보니 별 효과가 없더라는 것이지요. 이유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먼저, 우리의 뇌는 많은 열량을소모하곤 합니다. 그만큼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지요. 따라서 뇌는 잘 활동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잘 써먹고, 잘 쉬어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학생들의 체력이나 나이를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진행되는 심야자율학습은 학생의 수면을 방해합니다. 뇌가 지쳐 쉬고 싶은데 억지로 깨우니 머리가 계속 무겁고, 띵~한 것입니다. 그러니 아무리 책을 보고 암기를 해도 외워지지가 않고, 가슴만 답답해 집니다. 다음 날 기억 나지도 않습니다.

두번째로 사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새벽까지 학생들이 공부만 하는 것도 아닙니다. 선생님의 감시를 피해 수다떨기를 하거나 졸기 일쑤입니다. 우리도 학창시절 그런 경험이 있지요. 아마 왠만한 분들은 공감하실 것입니다. (이게 좀 더 현실적인 이유입니다.)


시험기간일 수록 푹~자야하는 이유

저는 오히려 시험기간일 수록 최소 6시간 이상의 수면을 권장합니다. 공부는 아무리 늦어도 12시를 넘기지 말라 합니다. 사람의 잠은 새벽 1-3시가 가장 안정됩니다. 이 때, 깊은 잠을 자게 됩니다. 따라서 이 때 잘 자기 위해 적어도 12시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공부를 잘 하려면 반드시 그래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뇌는 잠을 자는 동안 잠들기 전까지 학습하고 경험한 것들을 반복하고 분류하여 저장하는 작업을 수행하기 때문입니다. 

가끔 너무 일찍 자면 불안해 하는 학생이나 부모님이 계십니다. 이럴 경우는 늦어도 12시 이전에 수면을 취하고, 새벽 6시에 일어나시길 권합니다. 학교 가기 전에 약 30분에서 1시간 정도 전날 외운 것을 다시 반복하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의 단기기억이 활성화되고, 새벽 2시넘어까지 공부한 후 7시에 일어나는 것보다 더 많은 효율성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정리하며

시험은 어떤 사회에서든 피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처럼 아이들 잠을 뺏어가며 하는 건 많은 것 같지 않습니다. 참으로 아쉬운 대목입니다. 꿈과 희망의 나래를 펴야할 학생들이 시험에 얽매여야하고, 이를 우리를 이어 또 다시 반복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면 최대한 즐기면서 진행할 수 있어야 하겠지요. 잠은 잘 수 있어야 합니다. 12시 이전에 수면을 취하고, 좀 부족하다 싶으면 6시에 일어나 약 30분간 반복학습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뇌의 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체력을 유지하는 것이 시험을 잘 준비하고, 잘 보는 비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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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기스칸의 매는 왜 죽었을까?


징기스칸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가 있다. 징기스칸은 익히 알다시피 대제국을 건설했다. 매우 용장이면서도 덕장이었다고도 한다. 그러던 그가 고향에 돌아와 휴식을 취하던 때였다. 몽골족은 매사냥을 자주 하는 데, 징기스칸 역시 매우 사랑하던 매가 한마리 있었다 한다. 이 매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 해와서 그와는 눈빛만 보고도 맘이 통할 정도였다.

그런데 왠지 이 날은 사냥이 잘 되지 않았다. 사냥감을 찾다보니 계획했던 것보다 먼 거리를 나와버리기 까지 하였다. 때마침 준비했던 물이 다 떨어졌고, 징기스칸과 그의 부하들은 매우 목이 말랐다. 이에 그는 물을 찾아 해매기 시작했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저 멀리서 뭔가 반짝이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바위 틈에서 한두방울씩 떨어지고 있던 것이다.

징기스칸과 부하들은 재빨리 그곳을 향했다. 갖고 있던 물그릇을 바위 틈에 대고 한참을 기다려 한모금 정도의 물을 모았다. 그리고 징기스칸이 이 물을 마시려 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갑자기 징기스칸의 옆에 있던 매가 그 컵을 쏟아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는 매우 화가 났다. 그래도 일단 너무 목이 말랐기 때문에 다시 물그릇을 바위틈에 대고 물을 모았다. 또 얼마간의 시간이 흘렀을까. 한참을 지난 후 다시 한모금의 물이 모였고, 그는 그 물을 마시려 하였다. 아니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매가 또 다시 그 물을 쏟아버리는 것이 아닌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른 징기스칸은 단칼에 매를 쳐 죽여버리고 말았다.

이제 너무도 목이 마른 징기스칸은 아예 바위 위를 올라가 버렸다. 그 근원을 찾으려 했던 것이다. 역시 물이 고여 있는 물의 근원이 있었고, 그는 그것을 보며 기뻐하기도 전에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독사 한마리가 죽어있었던 것이다. 그는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고, 매를 죽여버린 것을 매우 후회하고 말았다.



순간을 다스리지 못하면 자신의 꿈도 이룰 수 없다

사람이 순간의 분노를 참지 못하면 늘 화를 부르기 마련이다. 뭐든지 '욱'하는 게 문제라는 얘기다. 그런데 사람은 아무리 순하다해도 누구나 한번쯤 '욱' 하는 경우가 있기 마련이다. 누구나 화를 낼 수 있고, 내겠금 만드는 게 이 세상이다.

하지만 그 분노를 직접 표출하고, 잘 풀어가는 건 사람마다 다르다. 순간의 분노를 조절하지 못하여 화를 부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자신을 다스리며 천하를 향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모두 장단점이 있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화를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자신의 꿈을 이루며 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것이다. 나를 다스리지 못한다는 건 내 주변의 상황도 다스릴 수 없음이고, 내 일 역시 다스릴 수 없음이다.


순간의 충동과 분노 조절이 안되는 요즘 아이들

요즘 학생들의 문제는 순간의 충동분노 조절이 안된다는 것이다. 잠시도 침묵하거나 뭔가에 집중을 못한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으나 현장에서 학생을 지도하며 내가 경험하기로는 상당수 학생이 그런 것 같다. 조금만 조용해도 견디지를 못하고, 잠시도 손을 내버려 두지 못한다.

당연히 순간의 조절이 안되니 생각이 깊을 수가 없다. 게임도 생각없이 빠르게 움직이는 것만 한다. 자극에 더욱 둔감해지고, 중독만 늘어갈 뿐이다. 그러니 부모도 없고, 선생님이나 어른도 안중에 없게 된다. 흔히 말하는 '싸가지' 없는 애들이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너무도 많게 되었다.


정리하며

애들이 문제라기 보다 결국 우리가 문제이다. 자녀에 대한 대화나 함께 하는 시간이 없으니 각 종 첨단기기와 용돈으로 이걸 해결하려 하고 있다. 또 아이들을 교육시켜 성공하게 한다는 것은 결국 땅, 집, 자동차를 사기 위함이니 인성이 온전히 만져질리 없다. 도대체 내 자식이 밖에서 무얼하고 돌아다니는지 제대로 아는 부모가 얼마나 되는지 필자는 참으로 의문이다.

좀 천천히 살자. 자식도 돌아보고, 주변도 돌아보며 살자. 주말에는 제발 아이들 과외를 쉬게 하고, 산과 강으로 데려가 보자. 함께 봉사활동도 하고, 취미활동을 하며 여유를 가져보기도 하자. 게임 때문에 자기 부모를 발로 걷어차는 중3짜리 남학생을 보면서도 아직까지 반복되는 삶을 사는 우리는 무엇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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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외를 빠지면 인생을 망친다는 아이

수원시에 사는 K군은 올해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갑니다. 입시반이 되다보니 나름 열심히 할 계획도 세우고,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1,2학년 때와 달라진 것은 매우 비싸고, 유명한 과외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현재 K군은 국어, 영어, 수학을 과외받고 있는 데, 이 선생님과 공부하려면 예약을 하고, 대기를 했어야 한다 합니다. 그만큼 만나기도 어렵고, 한번 과외를 하면 시간을 바꾸거나 보강 수업을 받을 수도 없다 합니다.


이런 K군에게 교회 선생님이 이번 주말 함께 여행을 하자 하였습니다. 사실 둘만 가는 것은 아니고 함께 교회에 다니는 다른 친구들과 가자 하였습니다. 개학을 하기 전 수련회를 통해 맛있는 것도 먹고, 마음도 잡아보자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K군은 이런 제안을 거절하였습니다. 과외를 빠져서 인생을 망치고 싶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생을 성공하려면 1번이 학위이고, 2번이 성격이란 얘기도 합니다. 또 만약 회비가 부족해서 그런 거라면 자기가 친구것까지 돈을 낼테니 이렇게 정리하자 합니다.


무엇이 이 아이를 이렇게 만들었는가

저는 지금 이 K군을 비난하려 이 글을 쓰고 있는 게 아닙니다. 이 학생 입장에서는 이렇게 생각할 수 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이는 입시에 대한 중압감비싼 과외일 수록 좋은 것이고, 이를 빠지면 안된다는 강박관념, 입시생은 잠시의 여유조차 사치라는 우리 사회의 문화가 빚어낸..또 신자유주의 이 후 '경쟁'이 당연하고, 물질이 최고의 선이 되어버린 사회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얘기입니다.

 
어느 개그프로에서처럼 '더러운 세상'인 것 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분명 '1등만' 기억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1등만 기억하니 인성을 따질 수가 없지요. 경쟁으로 1등을 하여 돈을 많이 벌어야 행복하다는 가치관을 갖고 있는 아이들에게..또 도시에서 시멘트 벽과 칠판만 보며 살아온 아이들에게 따뜻한 감수성과 소위 말하는 "효심"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지금은 어떤 교육철학을 가져야 되느냐를 물어야 하는 시대

무엇이 성공한 인생일까요.
예전에 '10억이면 가족도 버리겠다?'는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 아이들은 10억이면 가족도 버리겠다는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어느 순간부터 기성세대의 반열에 들어선 것인지 이런 모습이 참 낯설게 느껴집니다. 

 
교육은 교육자의 가치관이 먼저 분명하게 형성되어야 합니다. 교육을 제공하는 교육자의 철학이 어떻냐가 공부의 목적을 만들고, 그 목적에 따른 방법론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이렇게 아이들을 낯설게 만드는 교육을 시키며 아이들의 감수성을 메마르게 해야하는 건지요. 꼭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건지요.

지금은 공부 방법을 모르거나 학용품 또는 학비가 없는 시대가 아니라 어떤 교육철학을 가져야 되느냐를 물어야 하는 시대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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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딸아이가 생후 21일 되었을 때 대형사고를 경험하며 카시트의 중요성을 온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아내가 산후조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가 났는 데, 딸아이가 카시트 덕에 털끝 하나 다치지 않는 경험을 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른 차들을 보니 카시트 장착률이 그리 높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또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할지 잘 모르는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에 오늘 저는-특정기업을 추천하기 보다-카시트 선택을 위한 몇 가지 조건을 말씀드리며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1.안전성의 확보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성의 확보 즉, 제품의 질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안전기준이 가장 까다로운 건 유럽입니다. 혹시 유럽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면 맘 놓고 구입하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딸아이가 처음 썼던 제품 역시 유럽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이었지요. 

(만약 이를 찾기가 힘들고, 구입에 부담이 된다면 최소한 KPS 마크라도 확인하여야 합니다. KPS 마크는 자율안전인증마크로써 그 품질을 일정수준 이상 담보하고 있습니다.) 

2.카시트가 아이를 감싸줘야 합니다.

카시트의 옆이 허전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또 아이를 모두 감싸안아주지 못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런 건 그리 좋지 않습니다. 교통사고는 어느 특정방향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지요. 또한 어느 쪽으로 충돌하든 전체적으로 충격이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를 모두 감싸 안아주는 제품을 구입해야만 그 충격에서 아이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3.가격부담과 크기

끝으로 가격부담과 크기면입니다. 카시트 가격이 좀 비쌉니다. 그래서 대개는 한번에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제품을 많이 구입합니다. 몇 kg에서 몇 kg까지 쓸 수 있는 그런 제품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제품을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스펀지 등 쿠션을 갖다 댑니다. 아이가 크면 쿠션을 하나씩 빼어 쓰도록 하는 거지요. 그러나 저는 이것이 아이에게 얼마나 더 안락한 밀착감을 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밀착감에 따른 안전문제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빈 공간이 생기게 된다는 거지요.

그래서 저는 이것보다는 아이의 체형에 맞는 것을 조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그 때 그 때 바꿔주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합니다. 딸아이의 경우 역시 몸에 딱 맞는 신생아용 소형 카시트를 샀더랬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좀 더 큰 것으로 교환해 주었지요.

4.카시트 가격 더욱 저렴해져야..

현재 카시트 장착은 의무화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장착률이 높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카시트 자체의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보통 마트에 가면 2-30만원씩 하고 있는 게 지금의 실정입니다. 아이들 제품이 비싼 건 알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적어도 아이의 안전에 관련된 것은 좀 더 저렴해질 필요 있습니다.

또한 부모님의 마인드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굳이 너무 비싼 걸 하지 않아도 된 다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구입했던 유럽안전인증을 통과했던 제품은 중소기업 제품으로써 5-6만원선이었습니다. 또 이번에 구입한 것은 13만원대인데, 이것 역시 중소기업 제품이었습니다. 저는 두 제품 모두 품질에 만족하고 있고 말입니다. 중소기업 제품도 좋은 것이 많으니 너무 비싼 것을 찾기보다 좀 더 실용적이고, 안전한 제품을 찾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정리하며

오늘 저는 카시트 선택에 대한 팁을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교통사고는 정말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은 반드시 카시트 장착을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너무 비싼 것보다 안전하고, 실용적이어야 합니다. 우리 나라에는 좋은 중소기업 제품도 많이 있지요. 허례허식을 버리면 얼마든지 내 아이의 안전을 부담없이 기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쪼록 카시트를 구입하셔야 하는 분들께서는 이 점 잘 참고하여 좋은 카시트 구입하시고, 아이와 함께 행복한 추억 많이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참고)저는 카시트를 주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 구매하곤 하였습니다----->옥션, 지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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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저보고 너무 늦었다 합니다. 딸내미 건희가 이제 35개월인데요. 왜 아직도 한글도 안 가르쳤냐는 것입니다. 지금이면 알파벳도 들어갔어야 한다 합니다. 예, 그렇게 말씀하실 수 있고, 제게 충고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건희에게 굳이 지금부터 그렇게 할 마음도 없습니다.

1.언어와 뇌 그리고 학습능력

사실 언어는 그 습득의 결정적 시기가 있습니다. 확실히 어릴 때 외국어를 일상에서 접한 아이들은 거의 원어민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것이 "일상"에서 자연스레 접한 게 아니라 "주입" 또는 "과잉" 될 때입니다.

4-5세까지의 유아는 신체기능이 거의 성인과 유사합니다. 하지만 뇌는 다릅니다. 뇌는 꾸준한 자극과 발달을 거치며 청소년기에 이르러야 성인과 유사해 집니다. 따라서 전인적인 뇌 발달을 고려한 적절한 자극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암기와 풀이 위주의 교육을 과하게 진행하여 전인적으로 골고루 발달해야할 뇌가 특정 부분에 대한 자극으로 몰리고, 이에 따라 오히려 학습능력과 기억력이 퇴보하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기존의 교육의 틀에 맞춰진 아이들은 창의성과 상상력 발달에 지장을 받게 됩니다. 만약 언어를 습득하여 다양한 동화를 읽으며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면 어린 시절부터 배워도 상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과연 아이들의 상상력을 위해 언어를 가르치던가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만족과 초등학교 선행학습을 위해 언어를 교육합니다. 따라서 상상력과 창의성이 발휘될리 만무합니다. 


화이트헤드는 아동기를 The Stage of Romance 라 하였습니다. 낭만의 시기라는 것입니다. 끝없는 상상과 꿈의 시기를 거쳐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충분히 낭만을 거친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도 생글생글 꿈이 살아있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2.한글과 외국어

철학자 하이데거는 '언어는 존재의 집'이란 말을 하였습니다. 인간의 사고와 언어가 뗄 수 없다는 것입니다. 프랑스는 본격적인 언어교육을 대개 10세 전후에 시킵니다. 이 때부터는 정확한 문장을 이해할 수 있도록 문법을 공부하고, 신문을 보며 토론합니다. 또 이 때는 영어보다 자국어를 집중적으로 훈련시켜 모국어에 대한 자부심과 프랑스의 정신(자유, 평등, 박애)을 배우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어떤가요. 참으로 아쉽게도 한글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우리가 가져온 고유의 인간애와 민주주의의 정신, 평화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말 끝마다 영어를 과하게 섞어 써서  심지어 '언어 사대주의'에 빠졌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한 국어교육이 시험을 위한 것으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변질되어 독해력이 딸리는 이른바 '난독증'(내용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네티즌을 일컫는 말) 환자가 얼마나 많은지 모르겠습니다(블로그 운영을 하다보면 절감하게 된다)

제가 지난 9년여동안 학생을 지도하며 깨달은 진리가 하나 있습니다. 국어 공부를 못하면 절대 공부를 잘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당장 성적이 좋은 학생도 고학년이 될 수록 반드시 점수가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국어를 잘하는 학생은 지금 당장 성적이 낮아도 점점 향상될 확률이 높지요.

한국어를 자국어로 선택하는 나라까지 생기는 지금. 국어를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비하 또는 무시할 필요는 없겠지요. 외국어 구사를 하는 건 내 꿈을 실현시키기 위한 하나의 도구이고, 한국인으로써 할 수 있는만큼 잘하면 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자라 한국에서 교육받은 한국인은 아무리 애를 써도 결코 미국인이 될 수는 없습니다. 


3.감성과 인성 

왜 명문대를 나오고도 패륜을 저지르는 패륜아가 이리도 많아졌습니까. 부모님과 함께 식탁에 앉아서도 MP3를 듣고 있는 아이들이 왜 이리 많아졌고, 욕이 섞이지 않으면 대화가 안되는 아이들이 왜 이리 많아졌는지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도 전부터 받아쓰기 100점과 우수상을 얘기하고, 영재반을 보내는 부모님과 나라에서 우리가 꿈꾸는 '효자'나 '착한 아이'가 나올 수 있을까요. 저는 '똑똑한 아이'는 있을지 몰라도 '따뜻한 아이'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과 연대할 줄 아는 아이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말하자면 현 교육체제와 부모님의 선택이 부메랑처럼 돌아오는 게 작금의 현실이란 얘기입니다.


제가 앞서 잠시 말씀드렸던 프랑스는 어떨까요. 프랑스의 유아교육은 초등학교 준비를 위한 선행학습 단계가 아닙니다. 이 시기는 철저하게 아이들의 감성과 인성에 집중된 교육을 합니다. 문학과 체육을 즐기고, 시를 암송하며 지냅니다. 공동체 속에서 사회성을 기르며 자라 연대정신을 배웁니다.

감성과 인성은 책이나 학원에서 찾아지지 않습니다대자연에서 흙냄새를 맡고, 생명과 상호작용을 하며 생기는 것입니다. 음악을 듣고, 노래를 부르며 시를 암송하며 생기는 것입니다. 이건 어릴 때가 아니면 습득할 수 없는 것이지요. 적어도 유아-아동기(3-7세까지) 어린이에게 제도권 교육을 강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정리하며

저는 건희의 언어교육을 학교에 입학하면 시키려 합니다. 그 전까지는 지금처럼 아빠, 엄마와 뛰어 놀고 딸기를 따먹게 하면서 기를 것입니다. 함께 즐거운 동요를 부르고, 자신의 먹을 것을 나눠줄 줄 아는 아이로 기를 것이고, 또 지금까지 이렇게 교육해 왔습니다.

공부로 성공할 아이는 조기교육을 안시켜도 공부를 잘 합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공부로 성공하는 사람은 채 3%도 안된다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대다수 아이를 위해 머리가 똑똑하기 보다 가슴이 따뜻하고, 지식이 많기보다 지혜로운 아이로 기르는 게 우리가 우선 취해야할 큰 방향일 것입니다. 

P.S : 아이가 공부하고 싶다하거나 소질이 있다면 그 때부터 열심히 지원해줘도 늦지 않고, 영재교육을 시켜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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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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