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아이들의 삶이란 학원 위치에 따라 결정지어집니다. 학교에서 끝나면 학원 동선에 따라 하루의 삶이 돌아간다는 얘깁니다. 주말도 예외는 아니지요. 또 아이들이 배우는 것이라는 게 정해진 프로그램에 그대로 따르고, 외워서 잘 찍으면 되는 내용이 대부분이지요.


그러니 시간을 주고 마음껏 놀으라 해도 정해진 프로그램에 의해 노는 걸 더 편해합니다. 자연을 벗삼기 보다 노래방과 PC 방을 더 좋아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는 회색빛 도로 색깔과 학원의 밝은 조명 빛, 정해진 프로그램에 맞추는 의식이 자리하고 있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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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주전 저는 말 그대로 순수하게 도심에서만 자란 도련님, 공주님(?)들과 함께 수련회를 갔습니다. 1박 2일처럼 직접 밥도 해먹고, 물고기를 잡아 구워먹으며 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워 먹는 계획도 세웠습니다. 함께 목욕탕에 가서 때도 밀려 하였습니다. 학원과 학교에 지친 아이들이라 시골로 가는 길이 들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첫날부터 아이들이 뭔가 반응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손가락 한마디만한 날벌레 한마리가 숙소에 들어왔던 거지요. 중3, 고1짜리 덩치들도 벌레가 무서워 도망다니기 바쁩니다. 의자 위로 올라가고 무서워서 한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처음에는 도심에서 주로 자란 아이들이라 그럴 수도 있겠거니 싶었습니다.

허나 다음 날 물놀이 시간이 되자 아이들의 본색(?)이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물에 들어가야 하는 데, 개구리가 한마리 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벌벌 떠는 겁니다. 개구리가 헤엄치며 뛰어 올라 오니 또 소리를 치며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가만보니 한두명이 아닙니다. 겨우 개구리를 치워주니 물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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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들어갔더니 집중력이 정확히 1시간 나옵니다. 1시간 물놀이 하고 나니 더이상 어떻게 뭘 하고 놀아야 할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1시간짜리 프로그램에 익숙해지고, 자연에서 마음껏 자신의 기운을 발산하는 경험이 없어 그렇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에서 나온 아이들과 이것저것 간식을 먹고 (물고기는 당연히 거의 못잡고, 잡아도 피래미라 먹지는 못했습니다) 나니 2시간이 조금 지났습니다. 아이들이 둑에서 축구를 하며 놀겠다기에 멀쩡하고, 시원한 물을 뒤로 한채 축구를 시킵니다. 약 3명정도 물에 남아 물고기를 잡으며 놀기는 합니다만 별로 신통치는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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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시간쯤 더 지나자 모두 피로에 지쳐있습니다. 얼마나 평소에 운동을 안하는 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입니다. 그냥 그렇게 모두 목욕탕에 가서 한방탕 때 한번 밀고 한숨 자다 숙소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개구리가 무서워 물에 못들어가고, 정해진 프로그램이 없어 어떻게 놀아야할지 모르며, 체력이 딸려 놀지 못하는 우리 도심 아이들..

이런 식으로 성장하여 명문대에 가고 직장에 간다 해도 우리 아이들이 만드는 세상은 어떤 모습을 하게 될까요..이렇게 회색빛 영혼으로 살아가는 인생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을까요..

공부란 전인격을 다뤄야 하는 것입니다. 책만 붙잡고 뇌 훈련만 시켜서는 전인교육을 할 수 없습니다.  나를 알고, 자연을 알고, 세상을 알아가야 하는 게 진정 공부입니다. 물론 학교 교과공부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절대화 시켜서는 안된다는 얘기입니다.
 

올해 여름 막바지 휴가철 입니다. 가족 휴가를 가도 함께 자연을 벗삼을 수 있는, 풀벌레가 있는 깨끗한 자연이 있어 우리가 생명을 유지할 수 있고, 흙 냄새와 똥냄새를 맡을 수 있어 더욱 행복해질 수 있는 살아있는 교육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부모님께서도 동심을 추억할 수 있고,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도 한바탕 예쁜 색칠이 이뤄질 수 있는 1석 2조의 의미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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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는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많습니다. 백사장도 좋고, 바닷물도 좋구요. 멋진 남녀도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부산에 있는 해수욕장은 해마다 인산인해를 이루곤 합니다.


올해 역시 부산을 찾을 분이 많을 듯 한데요..


올해부터는 이 점을 참조하셔야 겠습니다.





부산광역시는 해운대에 이어 송정, 광안리, 송도 해수욕장도 금연구역으로 설정하였습니다. 6월 말까지 해수욕장에 금연표지판도 설치하고, 홍보활동도 한다 합니다. 동시에 금연건강체험센터를 운영해 금연 캠페인도 벌일 예정이구요.


음..


비 흡연자에 어린 딸이 있는 저 같은 사람 입장에서는 적극 환영하는 바입니다. 담배연기는 흡연자 체내에 들어가는 것보다 간접흡연이 더 위험한 것이 사실이고, 길거리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더 많은 비흡연자는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흡연은 업무 효율성에도 지장이 있다하여 많은 기업에서 금연 정책을 시행하고도 있지요.


하지만 흡연자의 주장 역시 존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제는 담배 필 곳이 마땅치 않다는 하소연을 많이 하고 계시지요. 그 마음 충분히 공감이 됩니다.


여러분의 마음은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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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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