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이 하게 된 눈길 운전

새로 이사한 저희집에는 대중교통이 거의 없습니다. 근처 전철역까지 가는 마을버스는 있지만 제 직장까지는 아예 없지요. 그래서 저는 늘 어쩔 수 없이 운전을 해야하는 형편입니다. 당연히 어제 폭설에도 운전을 해야만 했지요. 휴...ㅠ.ㅜ;;


그래도 나름 차에 관심이 많은 블로거답게..열심히 안전운전하여 살금살금 가보니 생각보다 밀리지 않고 사무실 근처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아~그래도 오늘 지각도 안할 수 있겠는데. 아마 내가 일등으로 왔을거야!'  라며 흐믓한 미소를 지었지요.


언덕에 모여 있던 차량의 정체는?

그런데 문제는 이 때부터였지요. 저희 사무실에 가는 길은 두가지 루트가 있는데요. 둘 모두 언덕을 지나야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거리를 지나 코너를 도는 순간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엄청난 차량이 뒤엉켜 있었던 거지요!


아뿔싸!!




지금 사진을 보시면 제 앞에 두대의 승용차가 서있는 게 보입니다. 일단 두대 역시 꼼짝 못하고 있었는데요. 문제는 그 앞입니다. 지금 사진에서는 잘 안보이지만 위쪽 언덕에 여러 대의 후륜구동 RV, SUV 차량이 뒤섞여 있었습니다. 또한 전륜구동 승용차 역시 언덕을 오르지 못해 발버둥치고 있었습니다!

하하, 이런...OTL....


도대체 왜 스노우체인을 걸지 않는걸까!

평소에는 지금 사진에 보이는 이 장소부터 저희 사무실까지 5-1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날 무려 2시간을 있어야만 했습니다. 또한 고생하는 차량을 밀어주고, 도와주다 핸드폰까지 잃어버리는...흑흑...아직 약정기간도 1년이나 남았는데....ㅠ.ㅜ;;;

음음, 아무튼 기존에 20분정도 걸리던 길은 1시간정도만에 생각보다 빨리 잘 왔지만 도착지점을 불과 3km정도 남겨두고 이렇게 고생을 하고 보니 참 힘이 빠졌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의문이 들었지요.

도대체 왜 이런 폭설에 스노우체인을 걸지 않는걸까!



스노우체인 장착은 배려!!

예전에는 스노우체인이 참 걸기 힘들게 나오기도 했습니다. 여성들은 아예 생각도 못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참 간편한게 많지요. 온라인 쇼핑몰 같은 곳을 가보면 저렴하면서도 손쉽게 장착할 수 있는 괜찮은 제품이 많습니다. 이렇게 폭설이 한번씩 내리는 겨울에는 반드시 하나씩 준비를 해두셔야 합니다. 만약 내 차량이 후륜 구동 즉, 뒷바퀴 굴림방식이라면 더욱 필수입니다. 후륜구동 차량은 눈길에는 매우 취약하지요. (물론 전륜구동 차량 역시 눈길에서 위험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또한 스노우체인의 장착은 나를 위한 것만이 아닌 다른 차량에 대한 "배려" 입니다. 눈길 교통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미끄러짐입니다. 제자리에서도 미끌어지고, 제동시에도 미끌리지요. 그러면 차에 대한 통제력을 잃게 되고 다른 선의의 차량을 추돌하게 됩니다. 즉, 스노우 체인 장착은 나도 모르게 다른 차량에게 가할 피해를 예방하는 배려이기도 하다는 얘기입니다.


어쩔 수 없이 운전해야만 한다면

저는 제설작업이 좀 되었다하는 오늘까지 스노우체인을 걸고 있습니다. 아내가 임신중이고, 어린 딸아이가 있다보니 아무래도 좀 보수적인 선택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여전히 이면도로에는 눈이 많고, 접촉사고는 이런 데서 잘 일어나기 때문에 그랬습니다.


저는 제 선택이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승차감도 떨어지고, 소음도 커졌지만 우리 가족과 다른 이에 대한 배려가 이뤄졌기 때문입니다. 물론 눈길에는 차를 아예 안가져가는 게 가장 좋습니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꼭 가져가야만 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스노우 체인을 장착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관련글 : 빙판길 안전운전 노하우 8가지, 겨울철 차량난방에 유용한 8가지 노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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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보니 서울, 경기지방에 눈이 내렸더군요. 갑자기 내린 것이라 반갑고, 설레기도 했지만 눈에 뒤덮인 차와 도로를 보니 마음이 벌써 무거워지지요. 출퇴근 길이 눈앞에 선합니다..ㅠ.ㅜ;; 

사실 겨울에는 꼭 눈이 내리지 않아도 구석 구석 빙판길을 만나는 경우가 많지요. 이럴 때는 운전 초보자는 물론 좀 오래 했던 이도 참 당황스럽습니다.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함이 가장 좋긴 하겠지요.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차를 가져가야 하는 경우도 있지요. 이번 글은 바로 이런 경우를 위해 (약간 늦긴 했지만 ^.^;;) 빙판길 도심 운전에서 제가 터득한 노하우를 함께 나눠보려 오래전 작성 된 글을 수정 보완하여 올리게 되었습니다. 

1.예열은 적당히

겨울철 예열은 "필수" 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열을 오래한다고 하여 결코 좋은 것은 아닙니다. 보통 예열시간은 1-3분가량이 적당하다고 합니다. 그 이상하면 쓸데없는 공회전이라 하여 환경오염도 되고 연료 소모도 있기 때문에 적절치 않습니다.

(보충)예열에 관하여..

2.앞 차와의 거리를 생각하며 출발은 여유있게

일반적으로 길 위의 눈이 녹고 나면 대부분 운전자들이 다른 곳은 괜찮기에 주의를 소홀히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오래된 길이나 제 때 보수가 이뤄지지 않는 곳에서는 길이 살짝 패이며 빙판이 남아 있는 경우가 있지요.

바로 이럴 때 초보자들의 경우 순간적인 헛바퀴에 당황하여 급출발을 할 때가 있더라는 얘기입니다. 당연히 앞차에 부딪칠 확률도 높겠지요. 좀 더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3.무리한 와이퍼 작동 전에 얼음을 먼저 제거

물론 지하 주차장 등에 주차하는 경우는 별 상관 없으나 야외 주차의 경우 미리 덮개를 씌워 놓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겁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처럼 예상치 못한 경우도 있지요.

대개 새벽에 눈이나 비가 내린 다음 날은 창문에 얼음이 있곤 합니다. 이 때 대다수 운전자들은 워셔액을 틀어 와이퍼 작동을 합니다. 그러나 얼음 제거 없이 와이퍼만을 작동하면 와이퍼 수명이 단축될 뿐 아니라 얼음 역시 쉽사리 제거되지 않지요. 가벼운 도구를 이용하여 먼저 두꺼운 얼음을 제거하고 작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쉬보드 수납장에 가벼운 도구를 준비해놓으면 좋겠지요. 저는 초창기에는 카세트 테이프 케이스를 쓰다가 요즘은 창문 시트지를 살 때 받은 플라스틱 도구를 사용 중입니다.

4.안전거리를 충분하게

도심일 수록 안전거리 확보가 어렵습니다. 차량 간격이 좁은 것이지요. 이 때 빙판길에서 급정차 상황이 발생하면 나도 모르게 차체가 미끄러져 앞 차를 들이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평소보다 좀 더 넉넉히 안전거리를 확보할 필요가 있겠지요.(이건 뭐 너무 상식이니까 한번 확인만 하고 가볍게 넘어가겠습니다.)

5.큰 차의 앞 뒤는 왠만하면 피하는 것이

큰 차가 앞에 있으면 시야확보가 되지 않아 급작스런 상황대처가 어려워집니다또한 뒤에 큰 차가 옆이나 뒤에 바짝 붙어 있으면 심리적으로 위축될 때가 있습니다. 게다가 대형 트럭의 경우 모래나 자갈, 화물이 쏟아지는 경우가 있고, 이것이 빙판길 위라면 더우 아찔하겠지요.

그러니 큰 차는 교통 흐름에 따라 적절히 피하거나 요령있게 맞춰 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저의 경우는 큰 차 때문에 부담이 될 경우 아예 그 차를 먼저 보내곤 합니다. 도로의 여유가 있을 경우는 살짝 차선을 변경하여 추월을 하기도 하구요.


6.브레이크는 엔진브레이크와 함께

풋 브레이킹은 쉽사리 바퀴가 미끄러지게 되어 위험하기도 합니다. 특히, 승합차 같은 후륜 구동의 차량은 더욱 그렇지요. 전륜 구동의 승용차 역시 빙판길에서는 ABS조차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해 너무 의지하는 건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 중요성이 대두되는 게 바로 "엔진 브레이크의 활용"입니다. 빙판길에서는 가볍게 브레이크를 떼었다 붙였다 하며 풋 브레이킹을 하되 , 이 때 엔진 브레이크를 함께 사용하여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여기서 특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평소보다 한두박자 먼저 브레이킹을 걸어 속도를 줄이는 것입니다. 아무리 엔진 브레이크를 사용해도 빙판길에서 바퀴가 미끌리기 시작하면 아무 소용 없지요.


7.30분 일찍 출근하기를

날이 궃거나 도로 여건이 좋지 않을 때는 차량 정체가 심합니다. 그렇다고 바삐 서두르면 사고확률이 높아져 오히려 손해이지요. 역시 이런 날은 여유를 갖고 일찍 출근하는 것이 좋겠지요.

8.왠만하면 대중교통을

차량정체도 심해지고 사고 확률도 높은 것이 빙판길 운전상황의 특징입니다. 또한 아무리 주의해도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미끄러지고 말기도 합니다. 따라서 가장 상책은 평소보다 조금 일찍 나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근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퇴근 할 때 가족을 위해 맛난 붕어빵 한봉지 사들고 가는 것도 제법 아기자기한 맛이 있고 말입니다 ^.^


트렁크에 체인을 갖고 다니면 좋긴 합니다만 도심에서 운행하는 승용차의 경우 체인을 쓸 정도의 날씨가 흔치도 않고, 그럴 때는 아예 차를 두고 가야하겠지요.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체인 얘기는 하지 않았는 데요.
제가 도심에서 체인 없이 운행하는 경우 갖고 있는 노하우는 여기까지 입니다. 도움이 되셨을 지 모르겠습니다.

혹시 글 중 제가 잘 못 알고 있는 경우는 지적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틀릴 수 있고, 운전의 경우 생명과 직결되기에 저는 오히려 감사한 마음입니다) 또한 자신만의 다른 노하우가 있다면 함께 댓글 달아주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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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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