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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진행하는 성교육은 다양한 분야가 있습니다. 성지식 자체를 전달하는 인지적 측면, 이성과의 관계성을 위주로 진행하는 관계적 측면, 우리의 몸 자체를 다루는 신체적 측면 등은 가장 대표적인 예라 볼 수 있습니다.


이 중에서 청소년의 경우는 왜곡된 성인식을 수정하는 인지적 측면과 이성교제시 문제를 다루는 관계적 측면을 주로 교육하곤 합니다. 이런 주제는 학생들도 원하고, 학교에서도 선호하는 것들입니다. 학부모님들께 항의가 오지 않는 적절한 주제이면서도 실질적인 교육효과를 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학교에서 유독 꺼려하는 주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피임교육' 입니다. 피임교육은 성교육 중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 중 하나이지만 이 교육을 요구하는 학교도 없고, 제가 제안을 해도 매우 불편해하시곤 합니다. 피임법을 가르치는게 마치 성관계를 종용하는 것 같아 보수적인 측면이 강한 교장 선생님도 싫어하고, 학부모님들의 항의가 들어올까 실무자 입장에서 매우 부담스러워 하는 것이지요.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현실을 몰라도 너무나 모르는 것임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어제(7일) 발표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중고생의 3.6%가 성경험이 있고, 고교생의 경우 6.1%로 나타났으며 고2는 8.6%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중앙대 박형무 교수가 산부인과 학회에서 지난 201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13.8%가 임신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임신을 한 학생들은 낙태를 하곤 하였지요.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은 우선 이 친구들 중 겨우 38% 가량만이 피임을 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중에서 24.3%는 질외사정법이나 월경주기법 등 부적절한 피임법을 사용하고 있었지요. 정확한 피임법을 잘 모르고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들은 학교에서의 성교육을 받아본 경험이 62% 이상이었지만 이 중 77%가량은 이 교육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거나 그저 그랬다는 응답을 하였습니다. 너무도 형식적인 교육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이지요.

이제는 현실을 냉철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피임교육은 청소년들의 성관계를 종용하는 것이 아니라 혹시라도 경험하게 될지 모르고, 이미 경험했을 학생들에게 '예방주사'를 맞히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또한 청소년 시절 배웠던 피임법은 훗날 성인이 되어서도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이어서 미래를 위한 투자이기도 합니다. 

특별히 휴가철과 수능시험 후는 피임교육을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고 저는 권하고 싶습니다. 실제 피임연구회의 조사결과를 보면 7-8월의 낙태율은 각 각 25%, 23.5%로 평소에 비해 약 10% 이상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수능시험 후에는 대학입시까지 약 3-4개월의 여유가 생기고, 시험의 부담감을 떨친 청소년들이 성관계를 갖게 되는 경우가 증가하게 됩니다. 다른 때는 몰라도 이 때는 반드시 피임교육을 해야하는 것이지요.

끝으로 피임교육을 소홀히 하면 자칫 청소년들이 범범자가 될 수 있다는 점 역시 지적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낙태는 현행법상 처벌의 대상이 됩니다. 형법 제269조는 부녀가 약물이나 기타 방법 등을 통해 낙태를 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게 되어 있으며, 만약 남자 친구가 낙태를 종용했다면 이는 형법 제31조에 따라 교사범으로서 범죄를 실행한 자와 동일한 처벌을 받게 되어 있지요.

물론 이 법률은 현재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모자보건법상 산모의 건강이 위험하거나 강간 등으로 임신한 경우처럼 예외적인 경우는 낙태가 허용되긴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 법률로 인해 처벌 받는 경우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우리 학생들이 꼭 알고 있을 필요는 있습니다.

오늘 저는 이 글을 통해 청소년 피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청소년 시기의 임신과 출산, 낙태는 인생에 있어 매우 큰 의미를 주는 경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인 충격은 물론 신체적으로도 매우 큰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이를 너무 소홀히 여기거나 터부시 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학교에서도 피임교육에 대한 관심이 너무 적지요. 그래서 끊임없이 리틀맘과 낙태 청소년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현실을 냉정히 인식하고, 변화될 필요가 있습니다. 보다 적극적이고, 현실적인 성교육을 진행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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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빵셔틀'이나 '일진'같은 단어는 새삼스럽지도 않다. 이제 학교폭력은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접목되며 '와이파이 셔틀'처럼 첨단을 달리며 진화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야할 또 다른 지점은 이것이 중고생의 왜곡된 성의식과 결합되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제 한 언론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k군 사건을 보도하기도 하였다. k군은 같은 반 학생들로부터 집단적인 괴롭힘을 당해왔었다. 가해학생들은 k군에게 밥을 교실바닥에서 먹으라고 하거나 물리적인 폭행을 지속적으로 가했으며 특별히 이들이 바지를 벗기고 성기를 잡아 당기는 등 성추행을 가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횟수는 무려 지난 1년간 148회나 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를 대처하는 학교의 자세이다. k군이 다니는 중학교의 교장은 이러한 '바지 벗기기'나 '고추 만지기'가 학생들 사이에서는 일상적인 놀이라고 하며 모두 웃고 넘기는 분위기라는 말을 하여 이것이 그대로 보도되었다. 말하자면, 이 정도는 늘상 있을 수도 있는 것이기에 그렇게 문제될 사항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것이 정말 일선 학교장의 입에서 나온 발언인지 필자의 눈이 의심스러웠다. 이 사례는 명백한 성폭력으로서 현재 학교장이나 교사는 학생이 관련된 성폭력 사건이 발생한 것을 인지할 경우 바로 수사기관에 신고하도록 되어있다. 성폭력 사건은 그 죄가 중대하여 학교내에서 해결할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선 학교장의 성의식 수준이 이정도이니 성폭력 예방은 물론 신고조차 제대로 될 수가 없는 것이다.

이제는 학교장이나 교감 등 학교내에서 최고지위에 있는 교사도 의무적으로 성교육에 참여해야 한다. 학교장의 인권 감수성이나 성의식이 올라가야 이를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예방교육과 사후관리에 임하게 될 것이며 일선 교사에 대한 불이익 등이 사라지며 더욱 적극적인 관리와 예방을 지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국가적으로는 학교내에서 폭력이나 성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나 이를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현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현재 미국 등은 학교 내에서 폭력사건이나 성폭력이 발생할시 이를 은폐하는 것을 더 중하게 여기고 있다. 우리 역시 학교에서 폭력이나 성폭력 사건이 발생할 경우 이를 은폐, 축소하는 것을 더 강하게 제재해야 할 것이다.

끝으로 필자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핸드폰 촬영에 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을 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연인이나 부부 사이의 경우 성관계나 알몸의 사진과 영상을 찍어 놓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경기도 여주의 '일진' 사건에서도 이들은 가출 여중생 2명에게 술을 먹여 학교 운동장 등에서 성폭행을 하고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연인이나 부부가 헤어진 후에 무분별하게 동영상과 사진을 유포하며 복수(?)를 하는 경우까지 나오고 있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며 이는 청소년 역시 예외가 아닌 상황이다. 한 때 이슈가 되었던 이른바 '지연 동영상' 사건만 해도 중학생 밖에 되지 않은 여학생의 알몸을 훔쳐보기 위해 혈안이 되었던 우리 사회의 모습을 필자는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현재 이른바 '몰카'는 성폭력 범죄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13조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게 된다. 또한 이를 유포하는 것 역시 몰카의 범주에 포함되어 동일한 처벌을 받게 된다. 그러므로 아무리 서로 동의하고 찍은 영상이라 할지라도 이것을 유포하는 것은 처벌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학교폭력의 진화속도는 기성세대의 상상을 초월한다. 불과 1-2년전만해도 와이파이 셔틀 같은 것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 특히, 최근의 학교폭력은 성폭력으로 확장되며 이를 동영상으로 찍어두거나 사진촬영을 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모두 명백한 성폭력으로서 엄격한 처벌대상이 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대처하는 일선 학교의 자세이다. 하지만 학교 관리의 최고 책임자인 학교장의 성의식 수준은 개탄스럽기 그지 없는 것으로 이제는 이들 역시 성교육에 온전히 참여할 필요가 있다. 또한 국가적으로는 사건발생 자체를 없애는 것 못지 않게 이를 은폐하는 것을 엄중히 다스릴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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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이 없어서 교육을 못한다는 학교


어제 왠 낯선 번호의 전화가 한통 왔습니다. 경상남도에 있는 한 학교의 선생님이셨습니다. 지난 몇 회에 걸쳐 다음 메인에 실린 아동 성폭력에 대한 제 글을 보셨다 합니다. 그리고 지방까지 강의를 올 수 있느냐 물으셨습니다. 저는 당연히 가능하다 하였습니다. 그리고 반가웠습니다. 이 학교는 지금까지 한번도 전문강사를 초청한 적이 없다는 데, 이번에 그 중요성을 느껴 처음으로 해보고자 하신다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결국 우리의 통화 결과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선생님께서 학교에 문의한 결과 예산이 없어서 어렵다는 얘기를 들으신 것입니다. 저는 마음이 매우 씁쓸했습니다. 정말로 학교에 예산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 싶어서 입니다. 저는 학부모까지는 아니지만 여러 학교를 다녀봤고, 학교에 따라서는 예산이 없어도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정말 예산이 없어서 교육을 못하는 걸까?



한번에 두세가지 주제를 다뤄달라는 학교

제가 겪은 사례를 또 하나 말씀드리겠습니다. 한번은 중학교에 성매매 예방교육을 간 적이 있습니다. 남녀공학이었고, 1년에 10시간씩 정해진 성교육 시간을 못 채웠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황당했던 건 45분짜리 교육을 하면서 성매매 예방교육과 양성평등 교육을 동시에 해달라는 것입니다. 그것도 강당에 2-300명의 학생을 모아두고 말이지요.

저는 매우 난감했습니다. 이 짧은 시간에 두 가지 주제를 다룰 수 없음은 자명합니다. 수박 겉핧기밖에 안된다는 얘기이지요. 또 수백명의 학생을 모아두고 강연을 하면 아무리 뛰어난 강사라도 온전한 교육을 할 수 없습니다. 일방적인 전달이 되고, 학생과 호흡을 맞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성폭력 예방교육 같은 건 직접 실습을 해보거나 지도를 그려 보는 등의 과정이 필요하니 더욱 교육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의 이런 의견을 말씀드렸더니 학교 선생님 역시 난감해 합니다. 분명 교육자이신 선생님도 동의하는 내용이나 학교 예산이 없다는 거지요. 또 여러 시간을 뺄 수도 없다 하십니다. 예, 이해는 됩니다. 그러면서도 다시 마음이 아프지요. 정말 예산이 없어서 그런 것일까요? 시간이 없어서 45분짜리 교육마저 시간을 줄여달라 얘기하는 걸까요?

어린이집에서 성폭력 예방교육을 하는 필자의 모습. 어린이집은 많지 않은 아이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강의하는 경우가 많아 상당히 재밌고, 실질적인 연습을 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학교 성교육은 학교장의 의지가 중요한 것!

위의 두 사례와 달리 정반대되는 경험을 한 적도 있습니다. 제가 속한 여성회로 의뢰가 왔던 경우입니다. 이 학교 역시 남녀공학의 중학교 였는데요. 이곳은 보건 선생님은 물론 학교장의 의지가 상당했습니다. 그래서 저희 여성회 소속 선생님 8명을 동시에 모셨습니다. 각 반마다 1분의 전문강사님이 들어가셨고, 약 2시간동안 교육을 진행하게 하였습니다.

물론 이 학교도 예산이 없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래서 저희 여성회와 교육비를 조정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보건 선생님과 학교장의 의지가 매우 강했습니다. 그래서 예산을 최대한 마련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예, 이러면 저희도 기분이 좋지요. 최대한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하게 됩니다. 교육 역시 1개반의 학생과 충분한 시간을 갖고 교육하게 되니 보다 효과적이고, 힘은 들어도 보람이 있게 되지요. 허나 문제는 이런 학교가 매우 소수라는 것입니다. 제가 다녀본 학교의 대부분은 앞의 두 사례와 대동소이하였습니다. 

종합정리

저는 예산이 없다는 말은 믿지 않습니다. 어디나 사업을 진행하다보면 조금씩 짜투리 예산을 남겨두게 됩니다. 분명 이건 의지의 문제이지 예산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또 한번 교육을 하면 제대로 해야 합니다. 그 짧은 시간에 수백명을 한번에 몰아넣고 두세가지 주제를 동시에 진행하면서 교육의 효과를 온전히 기대할 수는 없습니다. 끝으로 이 모든 것의 핵심에 바로 학교장의 의지가 있음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만약 학교장님의 의지가 약하다면 학부모라도 운영위원회 등의 통로를 통해 요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교육의 수혜자는 내 자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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