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시절 여동생 방에는 HOT의 사진이 잔뜩 붙어 있었다. 하루는 HOT 포스터를 잔뜩 들고온 여동생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도대체 이들이 뭐 그리 좋은 게 있냐고..그랬더니 여동생 하는 말이 그냥 다 좋단다. 잘 생기기도 하고, 멋지기도 하단다. 그 중 강타는 너무 귀엽단다. 하긴 그러고 보면 당시 HOT는 남자가 봐도 참으로 멋진 모습과 귀여운 이미지 였었다.


지금도 여전히 아이돌 스타는 존재한다. 각 기업은 10대를 타깃으로 전략 상품이나 광고를 내기도 한다. 그런데 아이돌 스타의 홍보 전략은 10년전과 비교해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크게 보면 그룹 중심 활동에서 개인 활동 병행, 멋진 왕자님 이미지에서 재밌고, 웃긴 이미지 병행 등이 이뤄지고 있다는 얘기다.



최근 빅뱅의 대성은 가장 성공적인 활동을 하는 경우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는 <패밀리가 떴다> 에 출연하며 유재석과 콤비 역할을 충실히 해내며 시청률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많은 팬들은 "덤앤더머"라는 대성의 변신에  비판보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어제(9일) 보니 동방신기의 믹키 유천도 변신을 꾀하려는 것 같아 보였다. 그는 해피 투게더에 나와 박명수를 웃기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였다. 그 핵심이 바로 굴욕 화장이었다. 물론 결국 박명수를 웃기는 데는 실패했지만 항상 멋진 카리스마 있는 모습만 보이던 동방신기와는 사뭇 대조되는 이미지 였다.


슈퍼주니어의 경우는 이미 훨씬 오래전부터 재밌는 모습을 보여 왔다. 신동은 풋사과...를 진행하며 여러 변신을 보여주었고, 이특은 다양한 쇼프로에 출연하며 활동해왔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예전과는 달리 이런 웃기고, 망가진 이미지가 아이돌 스타의 인기에 해가 되기보다 득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사실 예전만 해도 이들의 망가진 이미지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또한 이런 모습에 실망하거나 비난 하는 팬들도 있었다. 실제 대성의 경우는 소속사 대표 양현석이 "띨띨한 이미지는 안된다"주의를 주기도 하였다 한다.




요즘 10대는 동화 속 왕자님보다 다가서기 편하면서도 자기 분야에 전문성을 보이는 오빠를 원하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요즘 아이돌 남자 스타는 예전과 달리 오빠만 좋아하는 게 아니다. 많은 누나 팬들이 이들의 든든한 지원 세력이 되었다는 것이다. 이른바 '누나부대'이다. 

물론 여자 아이돌 스타의 경우는 여전히 공주나 요정 이미지가 대세이긴 하다. 그러나 소녀시대의 티파니만 해도 '멍 때리기' 이미지를 통해 많은 오빠팬에게는 귀여운 모습을 어필하고도 있다. 이른바 '오빠 부대'의 탄생 역시 원인으로 들 수 있겠다는 얘기다.



자, 지금까지 짧게 아이돌 스타의 웃기고, 망가진 이미지가 아이돌 스타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 지 생각해보았다. 필자는 물론 부정적 영향도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것은 철저히 계산된 소속사의 전략으로 잠깐의 유행일 수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유재석과 같은 친근하면서도 나이가 있는 스타와 함께 활동하며 다양한 연령층에 자신을 알리고, 편하게 홍보하는 효과를 충분히 보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 아이돌 스타는 10대의 전유물이었으나 이제는 다양한 세대가 함께 좋아하는 또 다른 스타의 탄생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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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학위를 받은 이윤석의 학위 주요 인물은 정은아와 유재석이었다 한다. 이윤석은 논문에서 유재석의 인기비결은 겸손함으로 대변되는 인간성과 적절한 상황통제 및 게스트에 대한 배려, 돌발상황에 대한 지혜로운 대처 등의 지성을 들었다 한다.

나는 체조 경기 보조해설로 나섰던 유재석은 이러한 이윤석의 연구가 옳음을 다시 한번 증명하였다고 생각한다.


먼저 나는 유재석이 비인기 종목인 체조 동작을 설명하는 모습을 보며 그가 많은 공부를 하고 나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이 특별하기도 했겠지만 평소 준비성이 몸에 밴듯한 느낌이 강했다.

두번째로 유재석의 시청자 배려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체조의 난이도는 어떻게 구분되느냐는 질문을 들으며 나는 새로운 사실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지금까지 베이징 올림픽 해설은 종목을 가리지 않고 고함과 흥분이 가득해 전문성이 떨어지거나,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끝으로 양태영에 대한 배려가 인상적이었다. 모두 중국 선수의 플레이에 감탄하고, 유원철의 은메달을 축하할 때 그는 재빠르게 양태영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다 하며 세심한 그의 성격을 잘 보여주었다.


최근 그는 결혼 이 후 더욱 뛰어난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 일부 블로거는 결혼 후 캐릭터를 잃거나 인기가 떨어진 연예인을 들어 그의 하락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던 것 같다.

요즘 최고의 인기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단연 무한도전, 패밀리가 떴다, 해피투게더 이다. 또한 최고 인기 토크쇼는 놀러와를 들 수 있다. 이 모든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언제나 유재석이 있다.

그는 수많은 프로그램을 하면서도 캐릭터가 중복되지 않도록 하며 각 프로그램에 완전히 녹아드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즉, 말하자면 동시에 몇 개의 역을 수행해내고 있다는 얘기다.

말은 쉽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오싹~하기까지 한 대목이다. 한 사람이 동시에 몇 가지 역을 최고의 인기를 누릴 수 있도록 수행해낸다...

도대체 그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걸까..


이윤석은 유재석의 인기 요인으로 인간성과 지성이 뽑힌 다는 것은 시청자들은 그가 개그맨이라기보다 전문 방송인에 가깝게 생각하는 것을 시사한다 하였다. 나는 이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유재석은 정해진 시나리오에 따른 개그 꽁트나 개그 현장 무대보다 리얼버라이어티 쇼나 토크쇼 진행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그의 장점으로 인간성과 지성 외에 한가지 더 성실성 즉, 그의 노력을 추가하고 싶다.  

이혜영은 유재석의 결혼식에 앞서 인터뷰를 하며 그를 신인시절부터 지켜봐왔는 데 워낙 성실해서 좋은 여자를 만날 줄 알았다 한 바 있다. 물론 결혼 전 인터뷰라 립서비스 측면도 있겠지만 오랜 기간 변하지 않은 그의 성실성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서울종합예술학교의 김민성은 (유재석과 한동네에 산다) 그의 글을 통해 유재석의 성실성을 들며 그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하기도 하였다.

또한 그의 시대가 당분간 계속 될 것이라 보는 수많은 네티즌은 그의 인간성, 지성 외에 늘 노력하는 자세 즉, 성실성을 추가하고 있다.

나 역시 이에 동의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글을 보는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유재석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이라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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