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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14 조직 폭력배의 나이가 더 어려지고 있는 이유 41


무서운 세상입니다. 상대가 좋고, 나쁨을 명확히 구분할 땐 쉽지만 교묘하게 위장되어 있을 땐 더욱 무섭게 느껴지게 됩니다. 요즘 조직 폭력배들 말입니다. 예전과는 달리 합법적인 사업체를 갖거나 여러 제도를 이용합니다.

그러나 그 본질은 여전합니다. 한번 걸렸다하면 손을 쓸 틈도 없이 피해를 당하고 맙니다. 여기서 문제는 조직 폭력배의 나이가 점점 어려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대체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오늘 저는 이 글을 통해서 조폭의 나이가 점점 어려지는 이유는 제 나름의 시선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확장되는 조직 폭력배의 활동범위

우선 인상적인 것은 이들의 활동범위가 매우 넓어졌다는 것입니다. 이들은 지역축제나 중소기업 유치권 등 경제영역에 침투하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 번 화성에서 있었던 해양축제에서는 지역 조직 폭력배가 압력을 가해 관공서에서 용역을 수주해 이익을 챙기기도 하여 적발되었지요.

오늘 실린 기사를 보니 심지어 쌀까지 이용했다 합니다. 신용카드를 이용해 미곡처리장에서 쌀을 대량으로 구입하구요. 이것을 보관하여 기다렸다가 가격이 오르면 판다는 거지요. 얼핏보면 상당히 지혜롭게 장사를 하는 것 같습니다. 허나 문제는 쌀 구입에 이용되는 카드가 사채를 쓴 사람들의 카드일 때가 많다는 것이고, 쌀을 투매하기 때문에 시장에 교란이 생기게 된다는 거지요. 또 카드깡으로 상당한 이자를 챙겨먹고 말입니다.

또 다른 예를 보면 더욱 놀라게 됩니다. 코스닥에 상장된 중소기업을 무자본으로 인수한 뒤 회사자금을 횡령하고, 주가조작에까지 개입한 것입니다. 이들은 이 기업 주주총회에 동원되었던 세력이었으나 이 후 회사 경영에 개입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지면의 한계상 여기서 서술을 줄이나 심지어 스타 크래프트 게임조작에까지 이르는 등 이들의 활동범위는 우리의 생각을 넘어서고 있다)


더욱 어려지는 조직 폭력배의 나이

연령대 역시 더욱 낮아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월 22일부터 70일간 검거된 조직폭력배를 조사해보니 조직원들의 연령도 30대 223명, 20대 191명, 40대, 62명, 50대 14명, 10대 2명이라고 하니 점차 어려지고 있음을 알 수 있게 됩니다. 1-20대가 무려 39.2%에 이르는 것입니다. 

아예 청소년들만 집단적으로 조폭으로 양성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지난 번 3월 검거된 경기북부 지방 조직 폭력배들은 10대 청소년을 가입시켜 훈련시키며 등산을 하고, 명품 구두를 주며 가입을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들이 가입을 거부하면 철저한 보복을 가했지요. 

문제는 이들중 상당수가 학교 퇴학자거나 가출 청소년이었다는 것입니다. 가정 형편이 어려운 친구도 매우 많았다는 거지요. 저는 의문을 갖는 것입니다. 과연 이 청소년들이 이런 유혹과 협박을 어떻게 거부할 것이며 또 이걸 거절할 이유가 얼마나 되겠냐는 거지요.


가정의 해체와 돈이면 다 된다는 세상

제가 이를 문제삼는 것은 두가지입니다. 먼저, 돈이면 다 된다는 교육입니다. 작년 5월 한국고용정보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 나라 중고생의 직업 선택 기준 1위는 "돈"이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돈이면 뭐든지 된다는 우리 문화와 교육이 반영된 결과라고 봅니다. 실제 10억만 있으면 가족도 버리겠다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학생들이 존했습니다. 도대체 우리는 청소년들에게 무얼 가르치고 있는 것인가요. '인성'을 강조한다는 학교와 학원은 많은 데, 우리 학생들은 왜 이런 건가요.

더 심각한 것은 계속되는 가정의 해체와 학교 폭력 등으로 또래와 학교에서 제외된 학생들이 계속해서 증가한다는 거지요. 가정의 해체는 가출 청소년을 야기하지요. 김기남 아동청년센터 팀장의 말에 의하면 학교 폭력은 폭력의 가해자는 물론 피해자마저도 폭력의 학습을 유발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즉, 이들이 가출을 하게 되면 여러 비행청소년과 어울리며 '당했던 데로 해준다'는 거지요. 폭력에 폭력이 악순환되며 끊임없이 피해자를 양산하는 이 얼마나 안타까운 현실인지요.


정리하며

저는 조폭에 대한 미화는 절대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조폭에 대한 관용적 정서도 문제라는 거지요. 또한 돈이면 다된다는 문화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이를 우리 교육에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좋은 직장-좋은 대학-좋은 고교에 대한 우리의 기준은 이에 따라 자연스레 수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끝으로 무엇보다 계속되는 가정의 해체와 학교 폭력 등이 끊임없이 악순환하며 학생들의 조직 폭력배 유입을 증가시킨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는 경제적 어려움과 이혼, 사회적 안전망의 미구축 등이 원인이므로 이를 정책적으로 반영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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