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해안과 모래사장 등에 있는 기름을 닦아 내기 위하여 많은 헌옷과 인력이 필요했습니다. 많은 언론 보도를 통해 보니 이제 그 노력이 눈에 띄는 결실을 맺고 있는 듯합니다. 일단 표면적인 작업은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보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태안은 손길이 필요하고 이것은 매우 지속성있게 요구된다 합니다. 특히, 요즘은 해안가에 있는 기름은 어느 정도 닦아 냈지만 <바위에 붙어 있는 기름>이 여전히 문제라 합니다. 이것들은 시간이 지나며 그 점성이 증가해 매우 끈적끈적 해져 단순 헌 옷으로는 잘 닦이지 않는 모양입니다.


이에 이것을 닦아 낼 수 있는 "솔"을 가져오시라는 현지 운동가들의 요청을 전해드립니다.


특별히 바위 표면에 붙어 있는 기름은 당국에서 현재 고온고압 세척기를 이용한 작업때문에 환경단체에서 반대가 심한 상황이고 그나마 이것도 모두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점 역시 참고로 전해드립니다.


역시 우리의 손길과 꾸준한 관심만이 태안을 살릴 수 있는 길인 듯 합니다.


아울러 저는 정부 당국의 현지 주민 및 장기 자원봉사자에 대한 건강관리를 다시 한번 촉구하는 바입니다. 일전에 제가 제시했던 방안들은 물론 다방면의 연구와 지원대책을 강구해야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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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를 하러간 분들과 현지 주민들 중에는 두통과 구토 등을 호소한 분들이 많다 합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 큰 문제는 공기 중에 떠도는 발암물질로 인한 추가질환이라 합니다. 이는 몇 년의 잠복기간을 거친 후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는 것이 의료계의 지적입니다.

따라서 저는 현지 주민은 물론 많은 자원봉사자들 중 1명이라도 이로 인한 문제가 생기면 국가나 보험사 등에서 분명한 책임을 지고 치료해 주거나 치료비를 일부라도 부담해 줘야한다 보고 이를 위한 몇 가지 제안을 다음과 같이 하고자 합니다.


① 자원봉사 확인증을 발급해야합니다

이를 주장하는 것은 자원봉사 몇 년 후 태안에서의 사고가 원인이 될 것으로 유력히 추정되는 질환이 발병했을 경우 이 분들이 증거로 제시할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좋은 일 하고 나서 이로 인해 병이 생겼을 때 아무런 보상조차 받을 수 없다면, 그 누가 자원봉사를 하려 하겠습니까. 따라서 저는 분명한 근거 자료를 남길 수 있어야 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아울러 그리 어렵지도 않은 일입니다. A4용지에 이름과 봉사기간(날짜) 등을 적어 태안군청 등의 관리기관 도장을 찍어주면 불과 몇 분이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단체로 온 분들은 더욱 수월할 것이라 봅니다.


② 현지주민이나 장기 자원봉사자에 대한 기초검사를 실시해야 합니다

사고 현장에는 현지 주민들이나 공무원·군인 등은 물론이고, 자원봉사자 중에도 일주일 내내 계신 분들이 있는 걸로 압니다. 앞으로 이 분들이 얼마나 더 현장에 계실지 모르고 건강이 얼마나 어떤 식으로 영향을 받을 지 아무도 모릅니다.

따라서 의료진과 상의하여 적절한 기간을 정한 후 일정기간 이상 계신 분들을 보건소를 통한 기초검사를 하고 그 근거를 분명히 남기면 좋겠습니다.


③ 태안 사고로 인한 질병에 대해 치료보장을 공개선언해야 합니다

현지 주민은 물론 자원봉사자의 건강이상이 생겼을 때 이것이 태안사고와의 연계성이 확인된다면 분명한 치료를 해주겠다는 확실한 약속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주민대표와 의료진, 정부 관계자, 보험사, 시민단체 등의 대표가 모여 공동으로 합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④ 현지 주민들에 대한 정기검진을 실시해야 합니다

적어도 1년에 한번씩은 검진을 해서 추가 질환예방에 만전을 기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 분들은 대자연 속에서 건강하고 착하게 살 분들인데 해수부와 삼성 측의 어이 없는 실수 때문에 지금의 고생은 물론 향후 몇 년이 될지 모르는 곤란과 건강 위협을 받게 되었습니다.

허나 보험사에서는 대개 일시에 상당한 금액을 제시하여 합의를 종용하는 경우가 일반적임을 생각해보면 당장 형편이 어려워진 현지 주민들께서 쉽게 합의하셨다 몇 년 후 중대한 질병이 발병하였을 때 속수무책으로 어려움을 당하셔야 할 것이 염려됩니다.

보건소 등의 정기검진은 그리 어렵지도 않으니 꼭 실시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⑤ 충분한 환경영향조사 및 연구를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야 합니다

지금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향후 보상 문제와도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꾸준히 장기간의 안목을 갖고 정기적으로 조사하고 연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사고의 영향 자체가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고 그 피해가 어느 정도일지 가늠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제적, 의학적, 환경적 측면 등 여러 분야를 충분히 조사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자원봉사자와 현지 주민의 건강을 위한 '체류기간별 건강영향 조사연구'를 심도 있게 해줄 것을 건의합니다.



이번 태안 사고 자원봉사자의 중요성은 ① 앞으로 태안 지역 복구기간이 몇년이 될지 모른다는 점, ②결국 이 모든 걸 사람의 수작업으로 해야한다는 점, ③ 자원봉사자에 대한 의존이 계속 높을 수밖에 없다는 점, ④ 추가질환이 몇 년의 잠복기간을 가지고 발생할지 모른다는 점, ⑤다른 여러 부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홀해지기 쉬운 부분이라는 점, 6) 앞으로 이런 문제가 생겼을 때를 위해서라는 점 등을 고려해보면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라 봅니다.

따라서 이 분들에 대한 대우는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겠습니다. 아울러 현지 주민들은 이미 망가져버린 생계의 터전과 지역경제 때문에 향후 수년간 어려움을 겪으며 질병의 고통 앞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습니다.

물론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하고 많은 전문가들이 향후 방향에 대한 연구를 하고 있겠지만아직까지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 역시 사실입니다. 더욱 노력해주시길 바라며 아무쪼록 부족한 제안을 잘 참고하여 주시어 적극 반영해주실 것을 당부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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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자원봉사 지원 요령 및 방법

[시사]세상살이 2007. 12. 12. 14:09 Posted by 바람몰이
태안 사고소식과 그 피해 규모를 접하고 직접 내려가지 못 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제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 고작 글쓰는 것 뿐이라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아무튼 자원봉사 가실 때 참고하시어 도움이 되길 바라며 몇 가지 적습니다.

1.자원봉사를 가려는 분이 점점 늘어나는 걸로 압니다. 하지만 신청 방법을 잘 모르기도 하고 무턱대고 찾아가도 일을 못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또한 전화문의가 늘어나 태안군청에서도 어려움을 호소하는 걸로 압니다.

태안군 홈페이지( http://www.taean.go.kr/)를 방문하면 공지사항에 자원봉사 가능지역과 작업 요령이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또한 개인이나 10명 이하의 단체에서는 자원봉사 신청도 홈페이지를 이용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10명 이상은 (041)-670-2644 또는 (041)-670-2647로 전화문의를 하시면 됩니다.)  

아울러 환경연합 쪽에서도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 합니다.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다른 분들과 함께 가는 것도 좋겠다 싶습니다. http://www.ecolink.or.kr 

2.기름 냄새때문에 많은 분들이 구토와 두통 등을 호소하고 있다 합니다. 게다가 원유가 피부에 계속 닿을 경우 피부질환까지 야기된다 합니다. 하지만 원유유출 사고의 특성상 대부분의 작업이 수작업으로 일일히 이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 미국에서도 그랬다 하구요..

그런데 현재는 물품이 너무 모자라 개인지급이 어려운 형편이라 합니다. 그러니 꼭 자원봉사 내려가실 때 장화, 장갑(면장갑, 고무장갑), 마스크, 두툼한 겨울옷(버려도 될 것), 우비등을  준비하시고 현장에 가셔서 담당 직원의 안내를 받으셔야 한다 합니다.

단, 여기서 주의할 점은 헌 옷이라 하여 아무 옷이나 보내면 안된 다는 겁니다. "기름흡수"가 가능한 옷이여야만 합니다. 나일론 등은 안 된다는 거지요. "면" 으로 된 옷이 좋다 하니 꼭 이 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안 그러면 나머지는 모두 쓰레기가 되고 말 것입니다.

3.대중교통을 이용해 내려가실 때는(수도권의 경우) 센트럴 시티나 남부 터미널을 이용하셔도 되고 각 지역 시외버스 터미널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다만 센트럴 시티의 경우 직행버스라는 장점도 있지만 2-3시간에 1대씩 차가 있으니 이 점 참고하시고 각 지역 시외버스 터미널 역시 시간확인을 해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요금은 1만원 이하로 알고 있습니다.
 
태안에 도착 후 버스를 이용하실 때는 태안여객 홈페이지를 통해 시간을 확인해두시면 도움이 되실 것으로 압니다. (http://www.taeanbus.co.kr/rte.html) 봉사활동 지역은 태안군 홈페이지에 가면 상세히 나와있습니다.

4.자원봉사자가 효과적으로 필요한 곳에 배치되면 좋겠지만 그게 잘 안되고 있나봅니다. 그래서 유명한 곳에는 봉사자가 많지만 상대적으로 부족한 곳도 여러 군데가 있나 봅니다. 자원봉사자가 부족한 곳을 골라 가는 것도 의미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5.작업을 할 때 어지럽거나 구토 증세가 있을 경우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쉴 것을 권하고 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자원봉사 가셨다가 아프시면 이것 또한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일 테니 내려 가시더라도 꼭 건강을 챙기시며 봉사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6.저는 여러 뉴스와 소식을 종합정리해 글을 올리다보니 아무래도 신속한 전달에 어려움이 느껴집니다. 현장에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분은 신속히 업데이트 해주시어 자원봉사를 원하시는 다른 분들께도 서로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여기서 글을 맺습니다. 제가 챙기지 못한 부분은 댓글을 달아주시거나 트랙백을 걸어주시어 많은 분들이 읽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아무쪼록 신속한 복구와 자원봉사자 분들의 건강을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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