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흐흐~부끄럽사옵니다~~0_0;; 그러나 이렇게 하고 나면 저를 통해 많은 분들께서 용기를 얻으실 것 같아 과감히 공개해 봅니다. 또 요즘들어 지쳐가는 제 자신에게 도전도 될 테구요.

돈 안드는 운동처를 찾다

저는 지난 2월부터 더 이상 늘어가는 인격을 방치할 수 없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격 없는 독한 사람이 되고자 마음을 먹었고, 약 6년 전 디스크 수술 이 후 거의 운동을 안하던 자신을 채찍질 하며 도전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제가 가진거라곤 넉넉한 마음과 사랑스러운 아내 그리고 딸 뿐입니다. 헬스장이나 다른 체육관에 다닐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손쉽게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걸 찾으려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오호~사무실 지하에 체력단련실이란 게 있었습니다. 물론 매트에 벤치프레스, 사이클, 러닝머신이 전부였지만 제게는 최고의 공간이었습니다. 무료이용 가능하지요 게다가 샤워까지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운동의 목표와 계획

운동 계획은 총 3개의 코스(A-B-C)로 잡아보았습니다. 제가 지난 40일 정도 해온 게 바로 A 코스였습니다. A코스는 총 7단계로 잡아 지금 5단계까지 접어들었는데요. 각 단계별로 10일씩 운동 하였습니다. A코스는 크게 지난 몇 년간 죽어있던 몸을 살리고, 감각을 되찾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강화에 중점을 두었지요.

아참, 감량은 7단계가 끝날 때 5kg정도 빼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무리하면 역효과만 나기 때문인데요. 한달에 2.5-3kg정도 감량 계획이라 나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습니다.


태권도를 중심으로 계획을 짜다!

운동내용은 어땠나 궁금하시지요? 아니시라구요? 허거걱
.... ㅠ.ㅜ;;


그래도 조금이라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간략히 공개해 봅니다.

먼저, 저는 워낙 태권도를 사랑하는지라 운동의 기본을 태권도로 잡았습니다. 4단계까지는 태권도와 태권도식 체력운동을 계속 해주었습니다. 점심 시간 1시간을 이용했지요.

내용은 주로 스트레칭, 정권 지르기, 기본발차기, 품새, 푸쉬업, 무릎 올리기, 샌드백 치기, 윗몸 일으키기 등이었습니다. 여기에 부족해진 근력 보충을 위해 아령을 이용해 이두, 삼두, 어깨 운동을 해주었습니다.


지금은...

둘째, 식사조절은 아침에 반공기, 점심에 싸오는 도시락을 두번으로 나눠 먹었습니다(6시 이 후에는 아무것도 안 먹음). 중간에는 보통 고구마나 바나나를 먹곤 하는 데요. 저는 가격 부담이 좀 되어 오이, 당근 등을 주로 먹어주었습니다. 달걀은 삶아서 하루 2개씩 먹었구요. (노른자는 처분도 곤란하고, 아깝기도 해서 다 먹었습니다) 두유는 마트에 2박스를 묶어 파는 행사품으로(가장 저렴한 걸로) 구입하여 하루 2개씩 마셨습니다. (주말에는 가족들과 일반 밥상으로 다 먹었습니다.) 

무엇보다 물을 많이 마셨습니다. 보통 하루 2리터 이상 일부러 마셨구요. 변비 예방을 위해 야채를 무지하게 먹어댔습니다. 특히, 시금치를 많이 먹었는데요(가장 저렴해서) 그러다보니 어느 날은 대변 색이 초록색이더라는..^.^;;

그런데 이게 한참 지나다보니 기력이 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이거 안되겠다 싶었지요. 과감하게 훈제 닭가슴살을 4만 9천 5백냥에 구입하였습니다. 하루 200g씩 먹었는 데요, 오호~ 확실히 고기가 들어가니 훨씬 나았습니다. 그러나 그 만큼 총알의 압박이 생기다보니 눈물도 같이 흘리고 있는 중입니다..ㅠ.ㅜ


지난 40여일 간의 변화

자, 그럼 여기서 제 몸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사진을 올려야겠지요? 예, 지금까지 말이 좀 많았습니다. 물론 아래 글을 보면 그 동안 해왔던 내용과 사진이 쫙~있습니다만 편의상 짧게 다음의 몇 장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슬라이드쇼로 만들면 더욱 편하실 듯 하네요. 화살표를 돌려가며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01234567891011



사진은 2월 9일 첫날부터 시작해 약 열흘 단위로 각 각 두장씩 올려보았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2월 9일, 18일, 27일, 3월 6일, 18일, 24일입니다.

첫날은 정말 완전 몸꽝 그 자체이지요?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만..ㅠ.ㅠ;; 아무튼 그래도 마지막 3월 24일 몸을 보면 이제는 조금 봐줄만하게 되고 있습니다. 11, 12번 사진을 1,2번과 비교해서 보시면 좀 더 확실히 차이가 보입니다.

현재 몸무게는 2월 9일 82kg에서 3.5kg이 빠져 78.5kg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근육량이 늘며 몸이 훨씬 가벼워지는 걸 보니 체지방이 상당히 사라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스트레칭으로 몸도 상당히 유연해졌지요. 


큰 돈 안들이고도 몸짱 도전을 할 수 있는 요령

생각해보면 굳이 헬스장을 찾거나 큰 돈을 안 들이고도 얼마든지 몸만들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초보자의 경우는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다치는 경우도 많고 하니 말이죠. 그러나 왠만큼 운동 좀 하신 분은 여러 운동 까페 등과 트레이너의 블로그 등을 방문해 질의응답을 통해서도 충분히 진행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의지""실천 가능한 계획의 수립" 입니다. 대부분 보면 며칠하다 그만 두시는 경우가 많아 보였습니다. 생각보다 힘들고, 직장에서 이런 저런 일이 많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이건 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것이 바로 가장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었고, 그것도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점심시간 활용은 오전 일과를 빨리 마치고 도시락의 절반을 약 10-15분만에 먹은 후 12시부터 12시 55분까지 운동을 하고, 약 5-10분정도 씻고, 땀을 말리는 시간으로 가졌습니다. 


필자 같은 몸꽝도 도전할 수 있다는 건.. 

자, 저 같은 몸꽝도 벌써 40일 넘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6주가 지난 건데요. 물론 여전히 몸꽝 입니다. 제가 몸짱이라고 이 글을 공개한 게 아닙니다. 오해 마시어요~;;

저같은 몸꽝도 도전하고,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걸 보면 여러 왠만한 직장인도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거지요. 또 특별한 지출 없이도 가능한 일이니 말입니다.

흐흐흐~자, 우리 아저씨들도 힘내 보자구요!

해볼만 합니다~

아자!

아자!

할 수 있다!! ^,^


P.S : 아마 저는 5월 1일이면 계획했던 A코스가 마무리 될 것 같은데요. 지금은 중간보고처럼 1차 공개를 하였고, 마무리 되는 날 2차 공개를 하려 합니다. 악플 말고요, 건투를 빌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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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린 시절 유독 몸이 약했습니다. 그래서 저보다 어린 친구들에게도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 지금 어렴풋이 남아 있는 기억에도 참 아파했었던 것이 떠오르는 데요. 특히, 시골에 내려가고 나서는 더욱 많이 괴롭힘을 당하며 지냈던 것 같습니다.


정신적 충격과 육체적 괴롭힘 그리고 상처

저는 5세 때 부모님의 헤어짐을 경험하며 많은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모님께서 헤어지시는 모든 과정을 직접 보며 마음이 늘 우울했고, 눈물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형편상 어쩔 수 없이 저희 오누이는 서울에서 시골로 내려가 조부모님과 살게 되었습니다.

시골로 내려간 저희 오누이는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서울과 다른 환경이었고, 시골 친구들의 텃세도 상당했습니다. 당연히 괴롭힘도 상당했지요.
새로운 환경에서 저는 제가 여동생을 지켜줘야 한다는 책임감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몸이 너무 약했습니다. 싸우면 백전백패입니다. 그냥 도망다니기만 하였습니다.

이보다 더한 것은 마음의 상처였습니다. 누구에게 맞고 다니는 것도 매우 속상한 일이었지만 여동생과 함께 있을 때 맞는 건 정말이지 모욕감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특히, 여동생 손을 붙잡고 도망가다 잡혔을 때의 굴욕이란..ㅠ.ㅜ;;


태권도 수련의 시작과 변화된 삶

그래서 그 때 시작하게 된 것이 바로 태권도 였습니다. 제가 수련을 시작할 당시 (87년)만 해도 태권도장 분위기는 지금과 매우 달랐습니다. 물론 군부대가 있는 시골이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당시 분위기 자체가 무도정신을 매우 강조하던 때였습니다. 태권도 '검은띠(품띠)' 다 하면 왠만한 동네에서는 골목대장 노릇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갑자기 좀 외람됩니다만. 여러분 혹시 정권지르기 좀 해보신 적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지르기를 수백번 해보면 어깨가 무너질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발차기를 수백번 차다보면 가만히 누워있어도 다리가 떨립니다. 당시 태권도는 군대용 살상무술로써 바로 이런 매우 혹독한 수련과정을 갖고 있었습니다.(물론 군인이 많았던 저희 도장만의 특징일수도 있습니다)

강해져서 복수를 꿈꾸던 저는 이런 과정을 미친 듯이 수련했던 것 같습니다. 태권도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냈고, 어느 순간 저는 저를 괴롭히던 아이들을 뛰어 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뻤습니다. 일단 무엇보다 제 자신과 여동생의 안위를 지킬 수 있게 된 것이 첫째 이유였습니다. 또한 신체적으로 강해진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물론 어리기도 했지만, 거의 없었습니다. 공부도 곧 잘 했고, 학교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었지요. 대단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진정 가장 큰 것은 부모님의 헤어짐을 보며 경험했던 정신적 충격약해진 정신을 회복수가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런 복수심 같은 공격성은 고된 수련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내 안에 있는 약한 근성과 두려움과 싸우게 되고 자꾸만 나태해지는 나를 다스리는 말 그래도 "수련"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태권도 그러면 우리는?

성인이 된 지금도 저는 체조처럼 태권도 품새를 합니다. 품새를 통해 호흡을 고르고, 정신수양을 합니다. 나를 이겨나가는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이 극기의 정신은 제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쉽사리 포기하지 않고 힘차게 도전하는 힘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 태권도에 대한 비판도 상당한 것으로 압니다. 별 얘기가 다 나옵니다. 예, 저는 그럴 수 있다 생각합니다. 분명 일리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굳이 내 스스로 폄하까지 할 이유는 없는 것이겠지요. 비판을 하면 그 잘못을 고치고, 토의와 실천을 통해 성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분명 그 중에는 아직도 태권도 정신과 수련과정을 중히 여기는 곳이 있습니다. 진정 아이들에게 예의와 염치, 극기와 인내를 전하며 약한 자를 돕는 정의로운 사람으로 성장시키려는 진지한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태권도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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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다음 신지식>의 "태권도" 카테고리에 있는 학부모님들의 태권도 수련에 대한 궁금증 해소를 위해 기획된 총 3회의 글 중 1편입니다. 다음 글은 너무나도 많은 태권도장 중 어떤 곳을 선택해야하는지에 대한 제 나름의 선택 노하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2편을 보시려면---> <너무 많은 태권도장 어떻게 골라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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