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학.폭 피해를 경험하면 대부분의 양육자는 자녀에게 체육관 등록을 권유한다.

본인은 관련 문제 전문가로서 실제 무도수련을 권유하는 편이다.

그러나 모든 무술을 권유하는 것은 아니다.

그간의 경험을 토대로 볼 때 가장 적절한 운동은 무엇인지 개인적인 의견을 밝힌다.

https://youtu.be/JPU1ZIf-H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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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코스 5단계 5일차

[LIFE]몸짱 프로젝트 2009. 3. 27. 21:11 Posted by 바람몰이


3월 27일 5일차

이런..두번으로 나눠 먹던 도시락을 오후에 바빠서 먹지 못했다. 당연히 다른 것도 못 먹었다. 어깨와 허리에 약간의 무리가 있는 것 같아 무리하지 않기로 하였다. 그래서 이두, 삼두, 어깨 운동은 푸쉬업으로 대체하고, 등과 기립근 운동은 생략하였다. 또한 품새 대신 러닝머신으로 대체하였다. 이두근이 너무 커졌는 지 펀치 스피드가 현저히 떨어짐이 느껴진다. 근육량 조절이 필요한 듯 싶다. 과일 대신 브로콜리 먹었다. 커피 1잔 마심.

<점심운동>
1.스트레칭
2.정권 지르기
3.기본 발차기 및 스텝
4.러닝머신 한참
5.가볍게 샌드백 치기
6.정리운동

<저녁운동>
1.스트레칭
2.가슴운동 먼저 3세트 완료
3.바벨 들고 전완근-종아리-허벅지 돌아가며 3세트(단, 전완근만 45회 나머지는 75회)
4.상복근-옆구리-푸쉬업 돌아가며 3세트(복근은 각 각 75회, 푸쉬업은 100회)
5.가볍게 일인겨루기
6.정리운동 및 벨트마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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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흐흐~부끄럽사옵니다~~0_0;; 그러나 이렇게 하고 나면 저를 통해 많은 분들께서 용기를 얻으실 것 같아 과감히 공개해 봅니다. 또 요즘들어 지쳐가는 제 자신에게 도전도 될 테구요.

돈 안드는 운동처를 찾다

저는 지난 2월부터 더 이상 늘어가는 인격을 방치할 수 없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인격 없는 독한 사람이 되고자 마음을 먹었고, 약 6년 전 디스크 수술 이 후 거의 운동을 안하던 자신을 채찍질 하며 도전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제가 가진거라곤 넉넉한 마음과 사랑스러운 아내 그리고 딸 뿐입니다. 헬스장이나 다른 체육관에 다닐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가장 손쉽게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걸 찾으려 해봤습니다. 그랬더니 오호~사무실 지하에 체력단련실이란 게 있었습니다. 물론 매트에 벤치프레스, 사이클, 러닝머신이 전부였지만 제게는 최고의 공간이었습니다. 무료이용 가능하지요 게다가 샤워까지 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운동의 목표와 계획

운동 계획은 총 3개의 코스(A-B-C)로 잡아보았습니다. 제가 지난 40일 정도 해온 게 바로 A 코스였습니다. A코스는 총 7단계로 잡아 지금 5단계까지 접어들었는데요. 각 단계별로 10일씩 운동 하였습니다. A코스는 크게 지난 몇 년간 죽어있던 몸을 살리고, 감각을 되찾는 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충분한 스트레칭과 근력강화에 중점을 두었지요.

아참, 감량은 7단계가 끝날 때 5kg정도 빼는 것으로 잡았습니다. 무리하면 역효과만 나기 때문인데요. 한달에 2.5-3kg정도 감량 계획이라 나름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자 하였습니다.


태권도를 중심으로 계획을 짜다!

운동내용은 어땠나 궁금하시지요? 아니시라구요? 허거걱
.... ㅠ.ㅜ;;


그래도 조금이라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해 간략히 공개해 봅니다.

먼저, 저는 워낙 태권도를 사랑하는지라 운동의 기본을 태권도로 잡았습니다. 4단계까지는 태권도와 태권도식 체력운동을 계속 해주었습니다. 점심 시간 1시간을 이용했지요.

내용은 주로 스트레칭, 정권 지르기, 기본발차기, 품새, 푸쉬업, 무릎 올리기, 샌드백 치기, 윗몸 일으키기 등이었습니다. 여기에 부족해진 근력 보충을 위해 아령을 이용해 이두, 삼두, 어깨 운동을 해주었습니다.


지금은...

둘째, 식사조절은 아침에 반공기, 점심에 싸오는 도시락을 두번으로 나눠 먹었습니다(6시 이 후에는 아무것도 안 먹음). 중간에는 보통 고구마나 바나나를 먹곤 하는 데요. 저는 가격 부담이 좀 되어 오이, 당근 등을 주로 먹어주었습니다. 달걀은 삶아서 하루 2개씩 먹었구요. (노른자는 처분도 곤란하고, 아깝기도 해서 다 먹었습니다) 두유는 마트에 2박스를 묶어 파는 행사품으로(가장 저렴한 걸로) 구입하여 하루 2개씩 마셨습니다. (주말에는 가족들과 일반 밥상으로 다 먹었습니다.) 

무엇보다 물을 많이 마셨습니다. 보통 하루 2리터 이상 일부러 마셨구요. 변비 예방을 위해 야채를 무지하게 먹어댔습니다. 특히, 시금치를 많이 먹었는데요(가장 저렴해서) 그러다보니 어느 날은 대변 색이 초록색이더라는..^.^;;

그런데 이게 한참 지나다보니 기력이 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이거 안되겠다 싶었지요. 과감하게 훈제 닭가슴살을 4만 9천 5백냥에 구입하였습니다. 하루 200g씩 먹었는 데요, 오호~ 확실히 고기가 들어가니 훨씬 나았습니다. 그러나 그 만큼 총알의 압박이 생기다보니 눈물도 같이 흘리고 있는 중입니다..ㅠ.ㅜ


지난 40여일 간의 변화

자, 그럼 여기서 제 몸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사진을 올려야겠지요? 예, 지금까지 말이 좀 많았습니다. 물론 아래 글을 보면 그 동안 해왔던 내용과 사진이 쫙~있습니다만 편의상 짧게 다음의 몇 장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슬라이드쇼로 만들면 더욱 편하실 듯 하네요. 화살표를 돌려가며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01234567891011



사진은 2월 9일 첫날부터 시작해 약 열흘 단위로 각 각 두장씩 올려보았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2월 9일, 18일, 27일, 3월 6일, 18일, 24일입니다.

첫날은 정말 완전 몸꽝 그 자체이지요? 물론 지금도 그렇습니다만..ㅠ.ㅠ;; 아무튼 그래도 마지막 3월 24일 몸을 보면 이제는 조금 봐줄만하게 되고 있습니다. 11, 12번 사진을 1,2번과 비교해서 보시면 좀 더 확실히 차이가 보입니다.

현재 몸무게는 2월 9일 82kg에서 3.5kg이 빠져 78.5kg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근육량이 늘며 몸이 훨씬 가벼워지는 걸 보니 체지방이 상당히 사라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계속되는 스트레칭으로 몸도 상당히 유연해졌지요. 


큰 돈 안들이고도 몸짱 도전을 할 수 있는 요령

생각해보면 굳이 헬스장을 찾거나 큰 돈을 안 들이고도 얼마든지 몸만들기를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초보자의 경우는 전문 트레이너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안 그러면 다치는 경우도 많고 하니 말이죠. 그러나 왠만큼 운동 좀 하신 분은 여러 운동 까페 등과 트레이너의 블로그 등을 방문해 질의응답을 통해서도 충분히 진행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문제는 "의지""실천 가능한 계획의 수립" 입니다. 대부분 보면 며칠하다 그만 두시는 경우가 많아 보였습니다. 생각보다 힘들고, 직장에서 이런 저런 일이 많이 생기기 때문인데요. 이건 저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택한 것이 바로 가장 좋아하는 운동을 하는 것이었고, 그것도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점심시간 활용은 오전 일과를 빨리 마치고 도시락의 절반을 약 10-15분만에 먹은 후 12시부터 12시 55분까지 운동을 하고, 약 5-10분정도 씻고, 땀을 말리는 시간으로 가졌습니다. 


필자 같은 몸꽝도 도전할 수 있다는 건.. 

자, 저 같은 몸꽝도 벌써 40일 넘게 도전하고 있습니다. 6주가 지난 건데요. 물론 여전히 몸꽝 입니다. 제가 몸짱이라고 이 글을 공개한 게 아닙니다. 오해 마시어요~;;

저같은 몸꽝도 도전하고,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걸 보면 여러 왠만한 직장인도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거지요. 또 특별한 지출 없이도 가능한 일이니 말입니다.

흐흐흐~자, 우리 아저씨들도 힘내 보자구요!

해볼만 합니다~

아자!

아자!

할 수 있다!! ^,^


P.S : 아마 저는 5월 1일이면 계획했던 A코스가 마무리 될 것 같은데요. 지금은 중간보고처럼 1차 공개를 하였고, 마무리 되는 날 2차 공개를 하려 합니다. 악플 말고요, 건투를 빌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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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내 아이가 맞고 들어오면 부모맘이 더욱 속상합니다. 내 힘으로는 어떻게 할 수 없는 자녀를 보며 이 녀석이 뭔가 좀 더 듬직하고, 바르게 변화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들때도 있지요. 또 자녀가 어디에서든 자신감 있는 자세로 생활하였으면 할때가 있습니다. 저는 이런 말씀을 하시는 학부모님께 자녀의 무도 수련을 권합니다.


그러나 밖에 나가면 너무 많은 도장이 있고, 무술 종류도 너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중 제가 잠시 사범생활 및 오랜 수련을 해온 태권도에 국한하여 "좋은 태권도장 선별법" 에 대한 제 생각을 짧게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먼저, 도장에 찾아가셔서 바로 등록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즉, 하루쯤 살펴보시라는 것입니다. 제가 잠시동안 사범생활을 하면서 보니 도장에 바로 등록하시는 분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걸 대전제로 깔고 들어가서 여러모를 살펴보고, 상담을 하셔야 합니다.


A.지도자에 관하여

1.관장님의 의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관장님의 의상은 그 분의 생활습관과 태권도 정신과 관련이 있습니다. 평생 땀흘려 수련하시고, 태권인으로써 자부심이 있는 분은 적어도 도장에서만큼은 늘 도복을 입고 계십니다. 이런 분은 아이들에게도 태권도 정신과 수련의 중요성을 강조하시며 지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사무실에만 있으면서 상담과 비지니스에만 바쁜 분들이 계십니다. 심지어 하루 한타임도 지도 안하시는 분도 계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곳은 비추하는 편입니다.


2.사범님과 아이들의 관계를 보시기 바랍니다.

이건 사범님이 얼마나 자주 바뀌셨나를 보기 위함입니다. 사범님께서 자주 바뀌셨다는 것은 체계적인 교육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 만큼 아이들의 성장에도 지장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이것은 관장님의 운영방침과도 상당부분 연결된 문제입니다. 관장님께서 지도를 안하시거나 너무 사범님만 부릴경우 사범님이 금방 지치게 되고, 곧 그만두게 되는 거지요.


3.유난히 선물을 많이 가져오지는 않는가.

가끔 보면 마케팅에만 집중하는 곳이 있습니다. 물론 수련의 동기부여를 위해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건 상장이나 가벼운 것이어야하지 선물로 아이들을 붙잡으려 하는 건 앞뒤가 바뀐 얘기이겠지요. 게다가 이것은 관장님이 수련생 지도에 그만큼 집중하지 못한다는 것이기에 관심가져볼만 합니다.


B.교육내용에 관하여


1.아이들의 눈빛에 주목하십시오.

굉장히 힘든 수련과정을 갖고 있는 도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마저도 기쁘고, 재밌게 수련할 수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지도자의 역량이고, 그 도장의 우수함과 관련있습니다. 이것을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아이들의 눈빛입니다.

매우 엄격한 분위기라 해도 아이들이 진지하게 수련하는 곳이 있습니다. 그리고 수련이 끝나면 기쁘게 물한잔하며 나오는 곳이 있습니다. 이런 곳은 그냥 바로 등록하셔도 된다 생각해봅니다.



2.수련생 한명에게 질문을 해보십시오.

먼저, 관장님과 사범님 성함을 물어보십시오. 그리고 이 체육관 다니니까 좋으냐 물어보십시오. 그러면 교육을 잘 받고, 재밌게 수련하는 아이들은 금방 답이 나옵니다. 또한 이 아이가 대답하는 태도를 통해 이 체육관이 얼마나 자신감을 배양하고, 인성 교육에 집중하는 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3.자녀교육계획서를 발송하는 지 확인해보십시오.

요즘은 전문적으로 전공하시는 분이 많지요. 또한 태권도장이 너무 많은 만큼 체계적인 수많은 교육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것을 온전히 취사선택하여 적용하는 것이지요. 바로 이점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수련지도계획서 같은 일정표 입니다. 이게 준비된다는 것은 관장님께서 그만큼 많은 공을 들여 체계적인 준비를 한다는 것입니다. 


C.체육관에 관하여


1.반상회를 적극 활용하라.

동네에 있는 좋은 체육관은 마케팅을 잘 하는 곳이 아닙니다. 다른 엄마들의 입소문을 타고 성장한 곳입니다. 이런 곳은 설사 내 아이가 조금 지겹다해도 좀 더 참고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곳의 특징은 규모가 대형이 아닌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도장의 규모에 상관없이 많은 대화를 통해 결정해보시기 바랍니다.


2.체육관의 집기 정리상태를 보라.

관리가 소홀한 도장은 집기 정리가 제대로 안된 경우가 많습니다. 태권도는 깔끔한 정돈 또한 매우 강조하는 데요. 바로 이런 기본이 안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을 지도하는 여러 운동기구를 잘 살펴보시고, 도장의 위생상태(정수기 컵, 먼지) 등을 잘 보시기 바랍니다. 비록 건물은 약간 안좋고, 부실한 시설인 것 같아도 이런 기본을 통해 그 도장의 철저함과 기본자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리하며

지금까지 간략하게 좋은 태권도장을 고를 수 있는 몇 가지 기준점을 말씀드렸습니다. 사실 제가 수련할 때는 그냥 나무 바닥에 샌드백만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엄청나게 춥고, 힘들었지요. 또한 땀이 안나면 많은 매를 맞기도 하고, 매일 똑같은 것만 반복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다르지요. 기왕에 맡기는 것 좋은 시설과 지도자를 찾아야 합니다. 또한 교육프로그램도 대학에서 전공하신 분들에 의해 많이 개발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도 변하지 말아야 하는 게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태권도 정신이고, 수련입니다. 이것은 지도자의 철학과 아이들의 땀방울을 통해 그리고 주변의 평가를 통해 전부는 아니라도 상당부분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 글을 통해 귀하의 자녀가 무도수련을 통해 저처럼 변화된 삶을 살 수 있기를 기원해봅니다. 

관련글 :< 내면의 상처를 이기게 해준 내 인생의 태권도 >

어제 <내면의 상처를 이기게 해준 내 인생의 태권도>가 다음 메인에 실렸습니다. 부족한 글을 사랑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 글은 <다음 신지식>에서 태권도에 관한 학부모님들의 궁금증에 도움이 되고저 총 3회 기획된 글의 2편입니다. 내일은 "내 자녀의 태권도 수련 언제까지 시켜야하나" 라는 주제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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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린 시절 유독 몸이 약했습니다. 그래서 저보다 어린 친구들에게도 많이 맞고 자랐습니다. 지금 어렴풋이 남아 있는 기억에도 참 아파했었던 것이 떠오르는 데요. 특히, 시골에 내려가고 나서는 더욱 많이 괴롭힘을 당하며 지냈던 것 같습니다.


정신적 충격과 육체적 괴롭힘 그리고 상처

저는 5세 때 부모님의 헤어짐을 경험하며 많은 정신적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모님께서 헤어지시는 모든 과정을 직접 보며 마음이 늘 우울했고, 눈물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또한 형편상 어쩔 수 없이 저희 오누이는 서울에서 시골로 내려가 조부모님과 살게 되었습니다.

시골로 내려간 저희 오누이는 완전히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서울과 다른 환경이었고, 시골 친구들의 텃세도 상당했습니다. 당연히 괴롭힘도 상당했지요.
새로운 환경에서 저는 제가 여동생을 지켜줘야 한다는 책임감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듯 저는 몸이 너무 약했습니다. 싸우면 백전백패입니다. 그냥 도망다니기만 하였습니다.

이보다 더한 것은 마음의 상처였습니다. 누구에게 맞고 다니는 것도 매우 속상한 일이었지만 여동생과 함께 있을 때 맞는 건 정말이지 모욕감을 느낄 정도였습니다. 특히, 여동생 손을 붙잡고 도망가다 잡혔을 때의 굴욕이란..ㅠ.ㅜ;;


태권도 수련의 시작과 변화된 삶

그래서 그 때 시작하게 된 것이 바로 태권도 였습니다. 제가 수련을 시작할 당시 (87년)만 해도 태권도장 분위기는 지금과 매우 달랐습니다. 물론 군부대가 있는 시골이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당시 분위기 자체가 무도정신을 매우 강조하던 때였습니다. 태권도 '검은띠(품띠)' 다 하면 왠만한 동네에서는 골목대장 노릇을 하던 시기였습니다. 

갑자기 좀 외람됩니다만. 여러분 혹시 정권지르기 좀 해보신 적 있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지르기를 수백번 해보면 어깨가 무너질 것 같은 경험을 하게 됩니다. 발차기를 수백번 차다보면 가만히 누워있어도 다리가 떨립니다. 당시 태권도는 군대용 살상무술로써 바로 이런 매우 혹독한 수련과정을 갖고 있었습니다.(물론 군인이 많았던 저희 도장만의 특징일수도 있습니다)

강해져서 복수를 꿈꾸던 저는 이런 과정을 미친 듯이 수련했던 것 같습니다. 태권도에 빠져 하루하루를 보냈고, 어느 순간 저는 저를 괴롭히던 아이들을 뛰어 넘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뻤습니다. 일단 무엇보다 제 자신과 여동생의 안위를 지킬 수 있게 된 것이 첫째 이유였습니다. 또한 신체적으로 강해진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물론 어리기도 했지만, 거의 없었습니다. 공부도 곧 잘 했고, 학교에서도 앞서 나갈 수 있었지요. 대단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진정 가장 큰 것은 부모님의 헤어짐을 보며 경험했던 정신적 충격약해진 정신을 회복수가 있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런 복수심 같은 공격성은 고된 수련을 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자연스레 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는 내 안에 있는 약한 근성과 두려움과 싸우게 되고 자꾸만 나태해지는 나를 다스리는 말 그래도 "수련"을 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태권도 그러면 우리는?

성인이 된 지금도 저는 체조처럼 태권도 품새를 합니다. 품새를 통해 호흡을 고르고, 정신수양을 합니다. 나를 이겨나가는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이 극기의 정신은 제가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쉽사리 포기하지 않고 힘차게 도전하는 힘 중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요즘 태권도에 대한 비판도 상당한 것으로 압니다. 별 얘기가 다 나옵니다. 예, 저는 그럴 수 있다 생각합니다. 분명 일리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굳이 내 스스로 폄하까지 할 이유는 없는 것이겠지요. 비판을 하면 그 잘못을 고치고, 토의와 실천을 통해 성장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한 분명 그 중에는 아직도 태권도 정신과 수련과정을 중히 여기는 곳이 있습니다. 진정 아이들에게 예의와 염치, 극기와 인내를 전하며 약한 자를 돕는 정의로운 사람으로 성장시키려는 진지한 지도자들이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태권도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고,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느냐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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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다음 신지식>의 "태권도" 카테고리에 있는 학부모님들의 태권도 수련에 대한 궁금증 해소를 위해 기획된 총 3회의 글 중 1편입니다. 다음 글은 너무나도 많은 태권도장 중 어떤 곳을 선택해야하는지에 대한 제 나름의 선택 노하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2편을 보시려면---> <너무 많은 태권도장 어떻게 골라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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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두절미하고 묻고 싶다. 태권도가 가라데에서 유래했으면 또 어떤가?!

만약 기원 자체를 문제 삼고 싶다면 동북아시아 지역의 상당무술이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게 일반적 정설이니..이들 모두는 중국무술의 아류라고 해야하겠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각 국, 각 유파의 수련생들은 모두 자국 무술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수련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누가 원류이고 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역사가들의 몫이다. 연구하여 밝혀 내면 된다.

만약 태권도의 원류가 가라데라 한다면 지금 당신은 태권도를 수치스럽고, 부끄럽게 여길 것인가? 이미 태권도는 전 세계 7천만의 수련생을 갖고 있고, 수련생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자랑스런 우리의 무술 아닌가?

태권도는 이미 가라데와 다른 독자적인 길을 가고 있다. 가라데가 원류였던 아니든 이렇게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수련법과 철학을 담지하고 있는 태권도는 그 자체만으로도 이미 훌륭하다. 어린 아이들에게 약한 자를 돕는 정의감과 예의를 알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이미 칭찬 받을 만하다. 



적어도 필자에게는 그렇다. 태권도는 내 인생을 바꾸고,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되는 그런 것이었다. 

어린 시절 몸이 약해 동네 꼬마들에게 두들겨 맞고..ㅠ.ㅜ 여동생의 손을 잡고 도망치던 삶에서..매일같이 아파 몸져 눕던 그런 삶에서..부모님께서 헤어지신 후 삶에 아무런 희망도 없던 그런 삶에서..

지옥같던 수백번의 정권지르기를 통해 공포심을 이겨내고, 수백번 차대던 발차기에서 내 삶의 자신감을 찾게 해준... 눈물을 쏙 빼던 체력훈련에서 극기를 알고, 대련을 통해 상대를 배려하는 예의를 알수 있게 해준.. 도복과 띠를 여미며 염치를 배우게 했던..내 삶을 이겨내고, 힘찬 기합처럼 살아가야 한다는 깨달음을 준..그런 자랑스런 무도였다.


태권도의 원류에 대한 아카데믹한 논의는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학자들의 몫이다. 여건만 허락된다면 가라데 학자와 태권도 학자가 함께 연구해도 좋을 것이다.

우리는 독자적으로 개발하고, 우주의 철학을 품고 있는 태권도를 수련하며 바르고 책임 있는 내 삶을 살 수 있는. 내 건강과 가족을 지키는 삶의 철학으로써의 태권도로써 자부심을 갖을 수 있으면 좋겠다.
또한 현재 제기되고 있는 수많은 의문과 지적을 겸허히 수용하고,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 함께 지혜를 모을 수 있으면 좋겠다.

수많은 외국인은 태권도의 매력에 빠져 꼭 한번 종주국을 방문해 수련해보고 싶다 하는데..우리는 이렇게 소모적인 논쟁에 빠져 정작 지금 제기되는 수많은 태권도에 대한 지적을 풀어내지 못하고 있으니..너무 안타까운 노릇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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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의 가장 큰 장점
은 '풋 복싱'이라 불릴 정도의 1)경쾌하고 빠르며 다양한 발차기에 있다. 그 스텝의 다양성과 콤비네이션은 타 무술의 추종을 불허한다. 화려함 역시 마찬가지이다. 태권도 시범에 나오는 발차기는 영화의 그것 못지 않은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비단 보기만 좋은 것은 아니다. 태권도의 발차기는 얼핏 보기에는 별 위력이 없는 것 같지만 과학적으로 계산된 힘의 법칙에 따라 스피드와 회전력, 각도 등을 정교하게 계산해 이뤄져 매우 2)강력한 힘을 보여준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이렇게 보기도 좋고, 파워도 있는 태권도가 왜 시합만 되면 그렇게 지루한 걸까..

특히, 많은 사람들이 역대 올림픽을 보며 이런 얘기를 많이 한다.왜 발차기 몇 번하고 그냥 쓰러지는가..왜 공격하지 않고 가만히 서있다 한번씩 차는가.. 주먹 공격을 하지 않으니 시시하다.


사실 이 같은 문제제기는 타당한 것이라 생각한다.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더욱 중요해진 포인트에 따른 경기운용에 기인한 것이기 때문이다.

말하자면 내가 1점을 낸 후 바로 쓰러져서 상대방이 반격할 기회를 안주겠다는 것이다. 또한 섯불리 나서다 상대방이 받아차기를 한 후 쓰러지면 내가 손해이기 때문에 쉽게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이며, 주먹 공격 역시 쉽게 점수로 인정되지 않기 때문에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주먹에 끼는 글러브 역시 가슴에서 빵~하는 소리가 나야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는 게다.

그나마 요즘은 제도가 바뀌어 얼굴 공격시 2포인트를 주기에 조금 나아지기는 했다. 하지만 여전히 매트 위에서 포인트를 따야하는 태권도는 그 빠르기가 너무 빨라 한번 차고 쓰러지는 게 가장 현명한 전술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아마 이번 대회 역시 나는 태권도가 그렇게까지 많은 재미를 주지는 못할 거라 생각한다. 여전히 위에서 얘기한 경기 운용방식이 먹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태권도 선수들을 탓하거나 태권도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태권도 수준은 거의 평준화 되어 있다. 심지어 외국 선수들 실력이 더 나은 경우도 많다. 그러나 태권도 종주국으로써 확실한 메달을 기대하는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만 하니 어쩔 수 없이 선택해야만 하는 선수와 코칭 스텝의 부담 역시 존재함 역시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제 태권도 시합이 시작된다. 나는 우리의 태권도 수준이 외국에 비해 매우 뛰어나게 높지 않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금메달을 딸 것이란 높은 기대치를 현실화 시켜보자. 싹쓸이 같은 말은 현실성을 잃은지 오래이다.

이제는 그 동안 흘려온 선수의 땀방울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자세에 주안점을 두어야지 메달 색깔에 두어서는 안된다. 금메달도 좋지만 금메달을 따지 못해도 박수 쳐주는 게 중요한 것이 바로 스포츠 정신이다.


그렇게 될 때 비로소 우리 선수들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시합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는 보다 멋진 경기로 나타나게 되어 관객과 시청자의 기대에 더욱 부응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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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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