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교사 사건은 우리에게 당혹감을 느끼게 합니다. 사건의 당사자가 주는 충격도 그렇고, 사건처리를 담당한 사법기관의 이해나 우리의 시선도 그러하며, 현행법의 한계를 다시 느끼게 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저는 오늘 이 글은 이 사건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처리과정에 어떤 문제가 있었으며, 현행법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간략하게 밝혀보고자 합니다.

1.합의하에 이뤄진 성관계라는 게 말이되나?


합의하에 이뤄졌다? 어불성설입니다. 도덕적으로도 그렇겠지만 성립 자체가 될 수 없는 명제입니다. 그녀가 사랑의 대상이었다 주장하는 제자는 이제 겨우 만 15세짜리 중학생이었지요. 미성년자입니다. 미성년자라 함은 성년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고, 이 아이들의 性은 무조건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들과의 성행위는 '폭력'의 범주로 이해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미성년자 제자와의 "합의"하에 이뤄진 일이란 말은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지요. 

2.문제의 본질은 성매매냐 여부가 아니다.

미성년자가 동의했다손 치더라도 미성숙한 판단 즉, 불법적이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선택을 했을 때 이를 바로 잡아주어야 하는 게 당연하지요. 그런데 이에 동의하고 함께 행동했다는 것은 미성년자의 미성숙한 판단을 방치한 책임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돈이 오고가지 않았으면 성매매까지는 아니겠습니다만. 그런데 이 문제의 본질은 성매매냐 아니냐가 아니라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그 자체에 있는 것이지요. 사랑에는 나이도 국경도 없다는 것은 이 제자가 성인이 된 후에나 적용해야지 지금 적용할 명제는 아닙니다.

3.교사의 처벌은 당연. 그런데 또 봐야할 것은....

따라서 교사의 처벌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더 봐야할 것이 있습니다. 지금 여러 언론이 이 사건을 "탈선"정도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탈선이란 말속에는 '도덕적' 냄새가 진하게 담겨있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말하자면 이 속에서 작용하는 '권력'관계의 차이를 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 교사는 청소년의 넘쳐흐르는 에너지와 호기심을 자신의 성적만족을 위해 "교사"라는 권위를 매력있는 기제로 작동하여 이뤄낸 것이지요. 그러므로 이 사건은 '사랑'이나 '성매매'라기 보다는 성인이 미성년자에게 가한 "성폭행"의 차원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현행법상 성인 여성이 남성에 대해 가한 성폭행(?)은 성폭행으로 성립되지 않는 데 있습니다. 현행법에서는 남성의 성기가 부녀자의 성기에 강제로 삽입되어야만 강간죄가 성립됩니다. 기준자체가 너무도 과거의 남성중심적 관점으로 정해진 법률의 한계입니다. 하루 속히 이 점은 시정되어야 할 것입니다.

정리하며

나날이 증가하는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를 '범죄'로 보지 못하고, 사랑이나 탈선 혹은 그럴 수도 있다는 식의 이해는 참으로 문제입니다. 이번처럼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인이 가한 성행위는 그 어떤 방식으로든 그 자체가 이미 '범죄'입니다. 또한 미성년자는 아무리 덩치가 커도 여전히 '미성년자'임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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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이슈가 되었던 아동 성폭력 문제의 연재를 일단락 짓고, 이제부터는 음란물에 관한 글을 쓰고자 합니다. 저는 앞으로 수회에 걸쳐 진행될 본 시리즈를 통해 음란물의 모든 것을 파헤쳐보고자 합니다. 작게나마 독자님께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저는 흔히 말하는 '야동'을 많이 봅니다. 그렇지만 '야동중독' 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직업의 특성상 연구를 위한 소재로 활용하고, 분명한 분별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때때로 '이러다 나도 중독이 되는 건 아닐까'하고 걱정을 한 적도 있습니다. 야동은 그만큼 너무 강력한 중독성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인 저조차도 이런 데 하물며 청소년들은 어떨까요. 


청소년의 성지식 습득처, 음란물!


제가 앞선 글에서 남학생의 64.6%가량이 음란물이 성지식 습득에 도움이 된다 생각한다는 결과를 말씀드렸지요. 그런데 실제로는 정확한 성지식이 아니라 하였고요. 잠깐 옆의 그림자료를 볼까요.

이것은 대구YWCA에서 조사한 것을 모 언론에서 정리한 자료인데요. 그림을 보면 청소년들의 음란물 접촉 매체는 인터넷이 가장 많았습니다.

허나 이건 아무것도 아닙니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성지식의 습득경로인데요.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게 바로 친구이고, 인터넷이 3위였습니다. 그러니까 친구들도 인터넷 음란물로 왜곡된 성지식을 습득하고, 이걸 서로 공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음란물 중독, 잘못된 강간통념을 받아들이게 한다

음란물의 사전적 정의는 음탕하고, 난잡한 내용을 담은 책이나 그림, 영화 등을 통틀어 일컫는다 나와 있습니다. (이 글에서 그 기준까지 다룰 수는 없으나 아무튼) 건전한 이성관계 즉, 배려와 관심, 사랑 등이 있는 것은 아니란 얘기입니다. 구매자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려다보니 각 종 상황설정과 변태적 행위들이 난무하는 게 바로 야동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음란물에 중독되면 이 모든 상황과 행위가 당연한 것 또는 정상으로 인식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남학생의 경우 음란물 접촉을 많이 할 수록 피해자가 강간을 즐긴다며 자신이 폭행을 아닌 성관계를 가졌다는 등의 강간통념의 수용도가 높습니다(한국청소년상담원 발간자료). 이러한 성태도의 왜곡이 청소년 범죄의 증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올바른 성지식으로 음란물 중독, 청소년 성범죄 예방할 수 있다

음란물에 중독된 경우 치료를 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청소년이 음란물에 중독된 것은 아니지요. 대부분의 학생은 치료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이 학생들에게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실제 캐나다의 한 대학에서 실험을 했습니다. 여기서 피실험자들은 에로틱한 성폭력이 포함된 소설을읽었습니다. 그리고 실험자가 그 내용에 대해 충분히 수정설명을 했지요. 그랬더니 설명이 있던 그룹은 "여성이 강간을 즐긴다"는 강간통념을 훨씬 덜 수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즉, 청소년들이 올바른 성지식을 갖을 수 있도록 교육하면 분명 변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올바른 성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성교육은 음란물 중독에 의한 성태도 왜곡 극복의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일단 음란물 접촉시간을 최대한 줄이면서 부모님 먼저 공부 또는 교육을 받으시고, 자녀와 진지한 대화를 나눠가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또한 학교에서는 강사님 또는 보건 선생님께 보다 안정적으로 교육시간을 확보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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