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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20 내 아이 경제교육 어떻게 시켜야하나 11


들어가며

최근 계속되는 경제위기로 경제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요즘은 저축과 절약만 강조하던 예전과 달리 다양한 교육기법이 개발되었지요. 그래서 시간 여유가 있는 초등학생 시절부터는 꼭 경제교육을 시키려는 분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오늘 저는 자녀의 경제교육을 '왜 시키려는가' 라는 질문과 함께 이론교육을 위한 몇 가지 방법론을 간단히 제시하고, 나름의 결론을 맺으며 이 글을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1.왜 경제교육을 시키려는가

흔히 하는 착각 중 하나가 경제학을 전공하면 경제를 잘 알것이라 생각한다는 것입니다. 경제를 잘 알게 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돈을 잘 벌어 더 행복하게 살으라는 바람이 담겨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는 오산 중 오산이지요. 공부를 할 수록 복잡해지고, 알 수 없는 것이 경제입니다. 경제, 경영학 박사라도 실제 사업체 경영에 실패하는 것이 바로 경제입니다. 즉, 내 아이가 돈을 많이 벌게 하려 경제교육을 시키시는 거라면 아예 생각을 접는 게 낫다는 것입니다. 

허나 저는 경제교육을 꼭 시켜야 한다 생각합니다. 돈을 많이 벌어야 인생이 행복한 게 아님은 경제공부를 할 때 가장 잘 알게 되기 때문입니다. <경제학까페>에서의 유시민 씨 말처럼 저도 국제경제학을 전공하면서 경제는 결코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없다는 걸 배웠습니다.

말하자면 경제교육을 시키려는 목표부터 재설정 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내 아이가 고도로 발달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물질에 구속되는 게 아니라 내 삶의 도구로 물질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위해서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론 물질 없이 살아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나 내것을 나눌 때 더 큰 행복이 있을 수 있고, 무한경쟁 속에 물질을 거머쥔다는 것이 내 인격까지 담보하지 않음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실시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지금 보십시오. 예전처럼 먹고 살게 없어서 힘들어 합니까. 지금 국민소득이 너무 적어서 우리가 힘든 걸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행복함을 누린다는 나라 혹시 아시는지요. 그 나라는 우리와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적은 소득 국가이지요. 사실 우리는 방글라데시보다 못한 행복도를 갖고 있습니다.


2.어떻게 시켜나갈 것인가

먼저, 경제공부는 혼자하기 힘든 측면이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린이용 경제신문 등도 좋은 것이 많으나 아이들이 처음부터 혼자 접근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또한 경제캠프 같은 곳도 좋은 곳이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 단기간일 때가 많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지금 경제교육을 시키려면 부모님께서도 함께 공부하셔야 함을 말씀드리려 하는 것입니다. 신문이건 책이건 같이 읽고, 같이 공부하셔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대전제로 바탕에 깔려있어야 합니다.

둘째, 어린이 경제신문 등을 구독하시는 분이 많은데요. 저는 바로 신문을 보지 마시고 먼저 경제공부를 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해주셔야 함을 집고 넘어가려 합니다. 신문은 말 그대로 구독하는 것인데요. 사실 아이들이 학습지나 학원다니기도 바쁘다보니 별로 흥미가 없는 신문은 잘 보지 않습니다. 그냥 쌓아두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요즘은 서점이나 도서관을 찾는 학부모님이 많으신데요. 이럴거면 차라리 아이특성에 맞는 재밌는 경제만화 한권 고르셔서 읽게 하는 게 낫습니다. 아니면 아예 경제 관련 보드게임 등을 구입하시어 온 가족이 함께 즐기시는 것도 동기부여에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셋째, 기왕에 보시는 거 굳이 정기적으로 돈 들일 필요가 있을까요. 한국에서 경제 전반을 관장하는 곳이 바로 한국은행입니다. 이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가면 어린이, 청소년 경제교실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바로 이 주소가 어린이 경제마을인데요(
http://www.bokeducation.or.kr/ 회원가입 후 보시면 청소년 수준과 대학생 일반인 수준까지 있으니 이걸 이용하시는 건 어떠시겠습니까. 만화도 있고, 게임도 있습니다. 제가 해보니 시중에 있는 것들에 전혀 뒤지지 않았습니다.


3.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끝으로 가장 중요한 것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이것을 잘 기억하시면 사실 위의 세가지는 잊으셔도 됩니다. 그것은 바로 부모님의 경제생활입니다. 부모님의 삶을 보고 아이들은 인생 사는 법을 배웁니다.

가만보면 마트에서도 충동구매 하시는 부모님을 자주 볼 수 있지요. 특히, 아이들이 조를 경우 주변의 눈을 의식해 사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배우자와 다툴 때도 돈 문제로 사네, 못사네 하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유산이나 부모님 모시는 문제로 누가 얼마를 냈네 어쨌네 하며 다투기도 합니다. 드라마도 꼭 보면 신데렐라 얘기같은 것만 나오고, 또 이걸 같이 보고 말이지요.

자, 이런 모습을 본 우리 아이들은 어떤 마음을 품게 될까요. 이 아이에게 건강한 소비습관이 잡힐 수 있을까요. 돈을 삶을 윤택하게 하는 도구로 인식하게 할 수 있을까요. 기왕에 벌어도 정직하고, 바르게 벌어야 한다는 맘을 품게 할 수 있을까요.

부모님이 계획성 있는 소비 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시고, 매일 돈 타령을 하거나 한다면 이 아이의 경제 미래는 어둡기만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돈" 보다 "고귀한 삶의 가치" 가 있음을 "부모님의 삶" 으로 살아있는 경제교육을 시킴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정리하며

저는 돈 자체가 나쁘다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돈에 구속되는 삶을 사는 것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닐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즉, 이제는 경제교육의 가치관이 바뀌어야 한다는 거지요. 내 아이가 돈 잘 벌어 부자 되는 경제교육이 아니라 내 삶의 도구로써 돈을 넘어설 수 있도록. 그리고 이것보다 고귀한 삶의 가치가 있음을 가르치는 것이 경제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여러 동기부여가 가능한 놀이나 만화 등을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차근차근 교육을 진행하여 현 경제에 대한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우리가 왜 이리 힘들어했던 가를 가르쳐줘야 하지요. '물질이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 이제는 그 갈길을 잃어 괴로워한다' 이 시대를 평가했던 소로스의 지적이 왜 나왔는지 알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허나 이는 이론이나 설명으로는 되지 않습니다. 부모님의 삶을 통해 물질을 넘어 보다 서로 사랑하고, 가난하고 어려운 이도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우리 아이들을 지도해야 비로소 하나하나 이뤄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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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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