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량의 상태를 보는 것은 다양한 면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운전을 오래했다 하여 정비노하우가 반드시 정비례 하지는 않더라는 것이다. 차량 정비를 엔진오일 갈면서 한번씩 점검받고 문제가 생기면 그 때 그 때 수리하는 우리네 습관이 가져온 결과이다. 물론 이 정도도 안하는 사람도 많지만 일부러 공부하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더 노력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차량 자체가 워낙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 녀석이니 말이다.  


2.외관의 확인
일단 겉 도색이 벗겨지거나 스크레치가 있나 없나를 확인하자. 그리고 차량의 철판이 살짝 들어가거나 한 부분은 없나 살펴보자. 이 때, 흔히 그냥 지나치기 쉬운 "휀더 부근의 부식"은 특별히 꼭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밖에도 휠의 상태와 범퍼의 균형 여부 역시 함께 살펴볼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아울러 타이어의 마모 여부는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워낙에 비싸니 말이다. 만약 많이 닳아있다면 그만큼 절충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


3.문짝의 확인
차량의 시동을 걸기 전 일단 먼저 문짝이 모두 잘 열리나 확인하자. 그러면 시동을 걸고 먼저 창문이 잘 열리나 보자. 쉽게 지나치기 쉬운 부분이지만 창문이 잘 안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관련 부품을 또 갈아줘야 하는(아마 글래스 런인가 뭔가 하는 것일 겁니다) 번거로움이 있다. 또한 이 때 주의할 것은 문을 열었을 때 문의 끝 날 부분을 잘 봐야한다는 것이다. 흔히 문을 열고 닫다가 벽에 닿거나 하며 도색이 벗겨진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4.시동을 걸자
이제 시트 조절을 해보고 시동을 걸자. 일단 알피엠의 안정성을 확인한다. 그리고 엔진 소리를 조용히 들어보자. 아직은 밖에 나가지 말고 실내에서 듣는다. 괜찮은 것 같으면 앉은 자리에서 엑셀링을 하며 반응성을 확인한다. 그리고 제 자리에서 기어 변속을 해보며 미션 역시 느껴보자.


5.전기장치의 확인
라디오를 켜보자. 주파수가 잘 잡히는가? 와이퍼도 돌려보고 라이트와 에어컨까지 켜보자. 그리고 나서 알피엠을 살펴보자. 어떤가? 알피엠의 안정성이 엿보이는가? 괜찮으면 이제 다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보자.  


6.엔진룸의 확인
시동을 걸어둔 상태에서 이제는 밖에 나가 엔진룸을 살펴보자. 엔진소리가 실내에서와는 다르다. 좀 더 세밀하게 들을 수 있다. 스로틀을 살짝 땡겨도 보자. 괜찮은가? 각 종 오일류도 한번 확인해보자. 본래 차를 사면 한번 다 갈아주는 게 정석이지만 상태가 좋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도 없다. 또한 라이트는 모두 잘 들어오고 있는가보기도 하고 기타 엔진룸의 부식 등 역시 살펴보자.


7.그 밖에 살펴볼 점
차량의 사고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요즘 딜러들은 대부분 솔직하게 이야기하지만 볼트의 도색 등을 통해 사고여부 확인을 해볼 필요는 있다. 또한 가끔 바닥 매트가 찍어지거나 상한 경우가 있으니 이 역시 살펴보자. 트렁크로 가서는 스패어타이어가 있나 보고 상태 확인도 해보자.

아울러 이 때, 혹시 전 주인이 차계부를 작성한 것이 있는 지 반드시 묻도록 하자. 이것은 전 차량 주인의 성실성은 지금 이 차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고 앞으로 소모품 교환시 참고해야하기 때문이다.


8.개인 직거래때는
지금까지는 주로 매매상을 경유할 때 위주로 글을 적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틀에서 차량을 살펴보는 요령은 비슷하다. 그러나 차이점은 매매상의 경우 에누리의 여지가 적지만 개인 직거래의 경우는 좀 더 넓다는 데 있다. 또한 동호회 등을 거칠 경우 숨은 고수들의 꼼꼼한 손길을 통해 의외의 보물을 건질 수도 있다.

8-1)개인 직거래때는 먼저 시간 약속을 잘 잡도록 하자. 어떤 직거래이던지 약속이 펑크나면 너무 큰 손해이다.

또한 8-2)만나면 일단 반갑게 인사하고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다는 등의 마음의 교제를 나누도록 노력해보자. 좋은 인상을 통해 더 유쾌한 거래를  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니 말이다.

8-3)세번째로는 거리에 따라 기름값 정도의 에누리를 시도해보자. 첫 인상이 서로 좋았다면 이 정도는 해줄 때가 많은 것 같다. 이 때, 적절한 애교나 친절은 필요하지만 개인에 따라 역효과가 나올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8-4)네번째로 말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차를 잘 알고 오래타보고..여러 종류를 몰아봤다는 식으로 장황한 이야기를 하면 허풍으로 비춰질 수 있다. 또한 반대로 첫 거래라 잘 모른다는 식으로 숙이고 들어가면 거래의 주도권을 뺏길 수도 있다. 적절하게 처신하며 살펴보는 게 좋을 것이다.

8-5)주변에 차를 좀 아는 사람이 있으면 꼭 동행하도록 하자. 어찌되었던 간에 한명보다는 둘이 더 낫다. 협상을 하거나 차량 점검을 할 때도 그렇고 왔다 갔다 할 때 심심하지도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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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강조했던 마음가짐을 잘 갖추려 다짐하였다면 이제 우리는 중고차 구입의 본격적인 무대에 진입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 글은 국내 최대 중고차 사이트인 엔카와 보배드림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인데, 여기서 미리 밝혀두는 것은 결코 필자는 이 두 사이트의 홍보를 하려함이 아니라 지금까지 골고루 구경하고 또한 실제 구입 경험을 통해 깨달은 점을 나눠보고자 함이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

1.최대 사이트임을 십분 활용
인터넷 검색창에 "중고차"로 검색을 해보면 참으로 많은 사이트가 뜨는 것을 볼 수 있다. 각 지역 중고차 사이트부터 개인 직거래까지 참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아마 대부분 한번씩 들러본 경험이 있는 최대 사이트는 역시 엔카와 보배드림일 것이다. 그만큼 매물이 많고 다양하다. 또한 나름의 신뢰를 구축해왔다. 오랫동안 손가락과 발품을 팔 여유가 없는 바쁜 사람은 이 두사이트만 부지런히 왔다갔다 하여도 꽤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엔카와 보배드림의 간략한 차이점
이 두 사이트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 한마디로 정리해보자면 먼저 엔카는 양복입고 점잖빼는 신사 같은 느낌이고 보배드림은 자유로운 삶을 즐기는 젊은이 같다.

엔카의 경우는 일단 홈페이지 자체가 점잖다. 또한 순정에 가까운 튜닝카나 순정차량이 주로 보인다. 게시판의 활용 동호회나 마니아적 성격보다는 전문가 리뷰와 회원 시승기, 각 종 정보 위주로 운영된다. 아울러 엔카 보증 매물의 경우 일부 문제가 된 적도 있었지만 상당한 신뢰성을 구축해 가고 있음 역시 주목할만 하다. 단, 가격이 일반 시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감은 분명히 있다.

보배드림은 검정색과 빨강색 위주의 홈페이지 부터가 벌써 강한 인상을 준다. 또한 메인 화면에 제시된 다양한 종류의 차량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아예 튜닝카 카테고리가 따로 존재하기도 한다. 여러 사진과 동영상 게시판 등 역시 매우 활발히 운영되고 있어 마니아적 성격이 강하다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순정과 품질 위주의 관점으로 차량을 고를 때는 엔카가 좀 더  차량의 드레스업과 튠업 위주의 관점으로 차량을 고를 때는 보배드림이 선택의 폭을 더 넓게 제공한다 볼 수 있겠다. (어디가 좋고 나쁘고의 가치판단의 문제가 아니다. 내 선택의 폭이 좀 더 넓게 제공되는 곳이라는 의미로 <내게 있어서의 유익성 또는 적합성>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


3.사진만으로는 소용없다. 직접 보라.
엔카나 보배드림은 물론 어떤 중고차 사이트도 자신들의 차량이 나쁘다 하지 않는다. 사진 역시 매우 깨끗하게 나온다. 그러나 사진은 세차 후 왁스칠만 한번 해줘도 깨끗하게 나올 수 있는 것이고 사진찍는 각과 조명에 따라 또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사진과 설명으로 온라인 상에서 마음에 들었다면 섯불리 구입 여부를 결정하지 말고 직접 확인해 보기를 권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저 한번 구경이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여유있게 찾아가라"는 것이다.

필자 역시 첫 차(엘란트라)를 엔카에서 사면서(당시 80만원-일반 시세가 50만원이었음) 현장에서 꼼꼼히 살핀 후 결정을 했어야 했는 데, 아예 사기로 맘을 먹고 가버려서 생각보다 자세히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먼곳까지  힘들게 왔는 데 그냥 갈 수 없지 않냐'는 바보 같은 생각 역시 큰 영향을 끼쳤다는 말이다.


4.자세한 설명과 함께 꼼꼼한 체크 및 시운전을 꼭 해보기를 바란다.
이런 사이트의 경우 대개는 꼼꼼한 설명을 덧붙여준다. 문제 있는 부분은 미리 말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딜러들의 말솜씨 또는 말빨은 왠많나 일반인은 상대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 본인이 직접 확인하여 일일히 확인해보는 성실성은 가질 수 있도록 하자. 차량 체크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올릴 예정이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필자는 차량 전문가는 아니다. 그저 좋아하는 사람일 뿐이다. 그렇다고 꽤 요란한 튠업이나 드레스 업을 하는 것도 아니다. 동호회 활동을 하며 이륜차나 사륜차 관련 공부를 하고 있을 뿐이다. 허나 짧은 식견이지만 서로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이렇게 올리는 것이니 아무쪼록 좋은 마음으로 참고하여 멋진 오우너 드라이버가 되기를 바란다.


덧글1) 위의 3번 항목에서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요즘은 낚시 매물 즉, 허위매물이 매우 많습니다. 이점을 유의하시고 확인하러 가시기 전에 자동차 등록증 등을 팩스로 받아 보거나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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