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소화가 잘 안되어 속이 안좋으면 가스가 자주 방출되곤 하지요. 특히, 소리 없는 녀석은 그 강도가 상당합니다.

자동차도 이와 비슷한데요. 엔진 속이 좀 안좋으면 녀석들도 하얀 가스를 내뿜게 됩니다. 뭔가 소화가 잘 안된다는 거지요.


요즘 제 차에서 이런 증상이 보입니다. 그간 꾸준한 예방 점검과 소모품 관리를 통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온 녀석이었는 데요.(참고 : 13년 9개월 된 차 관리 이런식으로 했다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2117733 ) 갑자기 며칠 전부터 이런 증세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추워진 날씨로 인한 것인 줄 알았습니다. 사실 많은 운전자들이 저처럼 착각하시곤 합니다. 실제 그런 것이라면 별로 걱정하실 것 없지요. 물이 약간 흐르는 것도 괜찮다 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것이 차량에 문제가 생겨 나오는 흰 연기라면 얘기가 좀 달라집니다. 차량 엉덩이 즉, 머플러에서 흰 연기가 나는 것은 대개 윤활유의 유입에 따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동차의 심장 즉, 엔진에는 엔진오일을 먹여줘야 하지요. 그런데 이 때 엔진헤드에 모여 있는 오일이 연소실로 흘러 드는 것을 막아주는 고무가 하나 있는 데, 이걸 밸브 가이드고무라고 합니다. 

엔진에 붙어 있는 부품이니 한번 교환하거나 수리하려면 공임이 좀 나가겠지요. 반영구적인 수명을 갖고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허나 아쉽게도 이 부품 역시 고무이다보니 그 구멍이 늘어나거나 경화되어 제 기능을 발휘하는 순간이 오게 됩니다. 바로 이럴 때 엔진오일이 연소실로 유입되며 흰 연기가 나게 되는 거지요. 

이것은 증상이 고무 타는 듯하거나 오일 타는 듯한 퀘퀘한 냄새가 나기에 금방 알아볼 수 있는 데요. 이럴 땐 수리비가 좀 나가더라도 가이드고무 교체 작업을 해야 합니다. SOHC의 경우 DOHC보다 좀 저렴하지요. 


그러나 만약 이것이 가이드고무의 교환만으로 잡히지 않을 때는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하셔야 합니다. 이 때는 피스톤 링 등의 문제가 생긴 것이라 상당한 금액이 지출되기 때문입니다. 가이드 고무의 경우 일반적으로 10-15만원대를 형성하나 이 때는 수십만원을 호가하게 됩니다. 

특히, 이런 경우 왠만한 카센터는 엔진 보링 자체를 이야기할 때가 많은 데요. 물론 보링을 하면 좋겠지요. 그러나 제 개인적인 경험과 주변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진 한국 차량의 엔진이 약 20여만킬로 주행으로 보링할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 저는 다음 주쯤 해서 집 근처에 있는 동호회 카센터에 차량을 맡기게 될 것 같은데요. 가볍게 사장님과 상담해보니 저와 같은 의견을 주셨고, 먼저 가이드고무 교체부터 해보려 합니다.

지금 보기에는 시동 초반에만 연기가 나왔다 사라지는 것으로 보아 이 정도면 괜찮을 듯 한데..글쎄요..어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만약 그 이상의 작업으로 목돈이 나가게 된다면..


상황이 정리되면 그 때 또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흑흑..ㅠ.ㅜ

덧1)모든 정비 종료 후 확인해보니 다행이 가이드고무 교환만으로 다 잡혔습니다. 운이 좋은 편이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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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많이 추워지고 있습니다. 새벽이나 아침에 차를 타면 입김이 나오고 차가운 핸들을 잡으며 시린 손을 어루만지기도 하지요. 히터의 중요성이 크게 느껴지는 계절입니다. 이번 글은 겨울철 차량 난방 요령에 대해 예전에 적었던 글을 수정 보완하여 함께 노하우를 나눠보고자 작성되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노하우 외에 좋은 아이디어나 노하우가 있으시다면 과감히 댓글 달아 주시어 모두 함께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합니다. 


1.히터이용을 위한 준비 

안타깝게도 히터의 사용빈도에 비해 히터필터 청소나 교환의 중요성을 간과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실제 자동차 시민연합의 조사에 따르면 34% 운전자가 차내필터의 청소 또는 교환의 필요성을 모른다고 응답했습니다.

필터가 오염되어 있으면 필터가 없는 것보다 더 많은 오염물질을 배출하여 차량 공기를 탁하게 하고 사람의 건강에 더 해롭습니다. 따라서
겨울철 차량난방의 가장 기본은 필터의 청소 또는 교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가까운 동네 카센터에 가셔도 되고 인터넷으로 구입한 후 본인이 직접 갈아도 됩니다(필터는 대부분 대쉬보드 수납장 안쪽에 있습니다. 동영상으로 교환방법이 많이 있습니다. 참조하여 직접 하셔도 금방 될 겁니다)

2.히터를 처음 가동할 때

히터를 처음 켜면 쾌쾌한 냄새가 많이 납니다. 이것은 차량 내부에 오염된 공기가 쌓여 있다 배출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당연히 건강이나 기분 모두 좋지 않지요.

히터를 처음 켜실 때는 조금 추우셔도 창문을 내려 환기를 시키며 트시는 게 좋습니다. 기왕이면 얼굴을 향하기보다 다리만 나오게 하시고, 차례차례 얼굴부위까지 올리며 오염된 공기를 빼내시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3.따뜻한 바람의 냄새

말 그대로 냄새를 잘 맡아보는 거지요. 만약 바람에서 달콤한 냄새가 나는 데 머리가 아프다 싶으면 부동액이 새는 것일 수 있습니다. 또한 곰팡이 냄새가 많이 난다면 앞서 말씀드린 것 처럼 필터를 먼저 교환하시고, 차량 매트 등을 일광 건조 시키거나 차량 송풍구 등에 곰팡이 제거제품을 뿌려주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겨자물 얘기도 많이 하긴 하는 데, 저는 해보지 않아 생략했습니다) 

 아울러 따뜻하고
정체된 실내공기 졸음운전의 원인입니다. 그러니 꼭 1시간에 1번씩은 환기를 하는 게 좋겠습니다. 위기탈출 넘버원이던가요. 거기서 실험한 걸 보니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사고 위험이 급상승 하는 걸 볼 수 있었지요.

4.히터를 켜고 흡연을?

흡연하시는 분들 중에는 운전중 차량안에서도 흡연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 창문을 열고 흡연을 하시지만 겨울철은 추운 날씨 때문에 창문을 살짝 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되면 차량 안 미세먼지가 약 100배 가량 증가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당연히 차량안에 그대로 쌓이게 되겠지요. 본인의 건강은 물론 가족을 위해서도 꼭 히터를 켜놓은 상태에서의 흡연만큼은 삼가하는 게 좋겠지요. 왠만하면 요즘 대세에 맞게 금연하시는 게 더 좋을 것 같구요.

5.히터 켜고 주무시는 건 참으시길 바랍니다.

히터를 끄고 잠을 자면 조금 추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히터를 켜고 잠을 자면 질식사와 화재의 위험이 큽니다. 잠을 깨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절한 스트레칭 이지요. 또한 신선한 공기를 들이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환기를 통해 잠을 깨시고 꼭 주무셔야만 할 어쩔 수 없는 경우는 옷을 한 겹 더 입고 주무시는 것이 좋겟습니다.

6.향수나 방향제는 사용하지 마세요

히터를 켜면 냄새가 난다 하여 차내 필터를 교환하지 않고 향수나 방향제를 사용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또한 이게 아니더라도 차량 내부의 향기를 좋게 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기도 하지요.

그러나
향수나 방향제는 졸음을 유발한다 하여 미국의 경우 사용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특히, 겨울은 밀폐운행을 하며 히터를 켜는 경우가 많으므로 졸음운전의 위험이 더욱 높습니다. 

그러니 특히, 겨울철에는 향수나 방향제를 필히 제거하시고, 시트 먼지 등을 주기적으로 털어주며 신선한 공기를 충분히 공급하시는 게 가장 좋지 않을 까 합니다. 

7.열선시트 사용시

차량 예열까지 걸리는 시간이 있습니다. 그래서 히터는 따뜻한 바람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래서 요즘은 고급 승용차의 옵션으로 열선시트가 있기도 하고 사제 열선시트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습니다.

그러나 조심할 점은
일부 저가의 상품이나 중국산의 경우 열선시트에 장시간 노출 될 경우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차량 화재의 원인이 되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따라서 열선시트를 구입 후 사용하시려면 반드시 품질인증을 받아 안전성과 성능이 확인되었는 지..그리고 제품에 의해 문제가 생겼을 때 보상받을 방법이 확보되었는지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8.털 방석의 이용시

차량의 인테리어와 난방을 위해 많이 사용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털 방석입니다. 확실히 털방석은 따뜻하기도 하고 예쁜 것도 많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털방석은 진드기를 비롯한 인체에 해로운 생물들이 서식하기 좋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기를 권합니다.

만약 사용하신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진드기 제거제 등의 이용, 자주 방석 털어주기 등을 꼭 실천하시길 바랍니다. 만약 이럴 자신이 없으시면 안쓰시는 게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지금까지 제가 알고 있는 차량난방 요령을 나눠 보았습니다. 따뜻하고 안전한 운전은 건강하고, 청결한 난방이 함께 이뤄져야만 가능한 거겠지요. 한번쯤 시간을 내어 나와 가족을 위해 시간을 투자해보는 것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그리 어려운 작업이 아니니 인터넷 등을 통해 부품을 구입하여 작업해보는 것도 괜찮겠지요. 아니면 아예 가까운 카센터를 방문하여 종합적으로 클리닝을 맡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음..제가 아는 정도는 이 정도인데요. 앞서 서두에서 말씀드렸듯 이 글은 좀 더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 운전을 위해 서로 지혜를 나눠보고자 작성되었습니다. 혹시 자신만의 노하우나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과감히 댓글 달아주시어 함께 공부할 수 있기를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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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는 참 신호와 정체가 많지요. 과속방지턱도 많습니다. 그래서일까요. 평소엔 아주 인심 좋은 분들도 운전대를 잡으면 까칠해지거나 야수로 변하는 걸 종종 보게 됩니다. 이는 저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출퇴근시 차를 두고 걷기 시작하며 상당히 여유가 생겼지만 운전을 하며 순간 순간 제어가 안될 때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허나 그럼에도 운전을 기분 좋게 하는 '나도 저렇게 한번 해봐야 겠다' 하는 모습들이 있었습니다.  함께 나눠보고, 서로를 더 배려할 수 있자 하는 마음에 몇 가지를 적어봅니다.


1.차선변경 이 후 고마움의 표시 "비상등"을 깜빡 깜빡~
가끔 보면 어쩔 수 없이 차선을 끼어들어야 할 때가 있지요. 특히, 초행길인 경우나 네비게이션 업그레이드가 안된 경우는 자주 이런 일이 생깁니다. (서울에서는 두말 할 것도 없구요) 이런 경우 한번씩 양보해 드릴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어떤 분은 그냥 얌체처럼 가버리기도 하지만 고맙다는 의미로 비상등을 깜빡이는 분들도 있지요. 이런 분들을 뵈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2.좁은 골목길에서 라이트를 꺼주시는 분들
수도권의 주택가는 정말 심각합니다. 길이 너무 좁지요. 그러다보니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빙빙 돌다가 차량이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밤에 이런 경우가 생기면 아래 위치의 차량은 윗 자리 차량 라이트 때문에 눈이 매우 부시지요. 이럴 때 살짝 라이트를 꺼주시며 차량이 지날 수 있도록 양보해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너무 고맙지요.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3.아이들에게 경적을 안 울리고 기다려 주시는 분들
지난 번 주택가를 지나는 데, 아이들이 골목에서 놀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제 앞에 가시던 분이 속력을 천천히 줄이시더군요. 그리고는 아이들이 보고 비켜날 수 있도록 소리 없이 기다려 주시는 겁니다. 아이들도 금방 눈치채고 옆으로 비켜나구요. 놀이 공간이 적은 우리 나라 현실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인데, 이럴 때 아이들에게 경적을 안 울리고 기다려 주시니 보기 좋았습니다. 훗날 제 아이도 이런 경우가 생길 수 있다보니 더 그렇더군요.

4.횡단보도에 서있을 때 잠시 멈춰주시는 분들
TV를 보면 "차보다 사람이 먼저죠~"라는 광고 문구도 있는 데요. 그러나 실상은 사람보다 차가 먼저인 경우가 많습니다. 허나 그래도 그 중에는 건널목에 기다리는 보행자를 위해 잠시 멈춰주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차가 많아 길을 못 건너 힘들어 할 때 일부러 자신이 욕먹는 걸 감수하고 기다려주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이런 분들 뵈면 참 감사하지요. 또한 저도 보행자를 먼저 배려할 수 있어야겠다는 마음을 품게 됩니다.

5.비 오는 날 천천히 가주시는 분들
규정에는 물을 튀기고 가면 벌금이 얼마 뭐 이런 항목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지요. 그냥 물 튀기고 가버립니다. 저도 최근 몇 달 걸어서 출퇴근 하다보니 이런 난감한 일을 당한 적도 있는 데요. 그런데 가끔 물 웅덩이 옆에 보행자가 있으면 그 옆으로 피해주시거나 천천히 가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걸어다니는 사람 입장에서는 너무 고맙지요. 그 분의 세심한 배려심을 보게 됩니다.

6.아파트나 빌라, 집 앞 주차공간에 잠시 차를 댈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경우
참 보기 힘든 일이긴 합니다. 차가 들어가자마다 당장에 전화오는 경우가 워낙 많으니까요. 또 주택가의 주차난을 생각하면 정말..ㅠ.ㅜ

그런데 여동생이 살던 집 앞에 참 특별한 분이 한분 계셨습니다. 그 분은 "거주자 우선주차제"를 신청하시어 몇 년째 돈을 지불하고, 주차하고 계신 분이셨는 데요. 제가 여동생 집에 갔다 차 댈 곳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주차하려하자 이 모습을 보시고 남편이 언제 언제 퇴근하니까 그 전에는 대고 계시다가 퇴근 후에 빼달라 얘기하는 겁니다. 저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었습니다. 참 신선하고, 고맙게 느껴지더군요.


지금까지 제가 운전하며 흐믓해 졌던 경우를 적어 보았습니다. 운전은 내가 급하다 하여 서둘러도 결국 같은 자리에서 만나고, 서로 짜증난다 하여 짜증을 내며 싸움으로 번져가고 말이죠. 반면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며 흐름 속도도 빨라지고, 기분도 좋아지는 참 재미난 현상을 볼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기왕이면 서로 좋은 방향을 찾아 갈 수 있으면 좋겠지요. 우리가 어떤 운전 문화를 만들어가느냐는 나 부터 시작하는 서로의 노력에 달려 있는 것일 겁니다.

혹시 또 다른 경험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함께 나눌 수 있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왕이면 서로 더 배려할 수 있는 좋은 공부가 될 수 있을 테니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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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는 간단한 관리를 위해 동호회 협력업체에 다녀 왔는 데요. 물론 합리적인 가격과 양질의 서비스를 받고 말이지요. 일단 글을 풀어가기 위해 먼저 어제 정비 내역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1.스로틀 바디 청소
2.ISC 모터 청소
3.인젝터 클리닝
4.엔진 오일 플러싱(10분간 공회전 후 배출)
5.엔진오일(100%합성유), 오일필터, 에어클리너(순정) 교환 


<고령차 관리 여섯 가지 노하우>

1. 먼저 스로틀 바디와 ISC 모터 청소부터 보도록 하지요. 흔히 우리는 엔진 오일 교환을 위해 정비소 방문 시 말 그대로 오일 교환과 기타 질문만 하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제부터는 오일 교환을 하며 그냥 오지 마시고, 적어도 오일 교환 2회에 1번씩 스로틀 바디 청소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가격도 무료이고(덧1, 밑에 댓글을 보니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곳도 있나 봅니다. 저는 지난 몇 년간 3개의 시에 있는 정비소 모두에서 서비스로 받아 왔었거든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참고하시길..), 시간도 얼마 걸리지 않으며, 흡기 계통에 작은 노력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작업입니다.

ISC 모터 청소 역시 그렇지요. 이것은(대우에서는 IAC라고 할 겁니다) 스로틀 바디와 함께 알피엠 조절을 관장하며 흔히 공기량 조절을 하는 부품인데요. 엔진이 구동하며 가스(아마 오일가스가 맞을 겁니다)가 유입되고, 그 카본이 축적되게 됩니다. 당연히 카본이 축적되면 모터 자체의 구동에 영향을 주거나(카본이 떡이 된 경우), 공기의 흐름에 방해를 주게 되겠지요.

이럴 때 바로 ISC 모터 청소를 해주는 거지요. 이것 역시 일반적으로 무료입니다. 알피엠이 좀 불안하다 싶으면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
저는 규칙은 없지만 대략 1만 5천에서 2만킬로 사이에 한번씩 하는 듯 합니다)

댓글 중 사진 요청하신 분이 계셔 추가로 올립니다. 제차 엔진룸인데요. 사진의 파란 부분이 스로틀바디, 빨강부분이 ISC모터, 연두색 부분이 인젝터입니다. 참고하시어요~


2.두번째로 인젝터 클리닝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인젝터는 한번 고장나면 부품값이 좀 나가기 때문에 상당히 부담이 됩니다. 또한 연료 분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품이라 연비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것 중 하나이기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고령차일 수록 인젝터와 연료라인에 찌꺼기가 낄 확률이 높지요.

제 경험으로는 인젝터 클리닝은 정비업소마다 가격은 다르지만 비싸든 싸든 한번 하고 나면 오래된 차일 수록 상당히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가솔린 차량의 경우 여유가 되면 주기적으로 해주면 좋지만 그렇지 못 할 경우 차가 울렁거리거나 연비가 갑자기 나빠졌을 때 시도해볼 만 합니다.(먼저 연료필터 교환도 해주시구요) 


3.세번째로 엔진오일 플러싱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떤 차든지 엔진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조금씩 가본과 슬러지가 쌓이게 됩니다. 특히, 고령차의 경우는 훨씬 더 많이 쌓이는 게 자명합니다.

플러싱이란 엔진 내부에 쌓인 카본과 슬러지를 화학적으로 제거하는 것을 말하는 데요. 바로 위의 내용을 플러싱을 통해 쉽게 말하자면 구석구석 청소해주는 거지요.
단순히 오일 교환만으로는 안 되는 게요. 오일 교환은 말 그대로 오일을 빼고 새로 채워넣는 것이지 카본과 슬러지 제거는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플러싱은 대개 오일 교환 2, 3회에 1번씩 하곤 합니다. 저는 2회에 1번씩 하는 데요. 너무 고가 상품이나 복잡한 교환 방식이 아니더라도(저는 1만원 이하 제품으로 10분간 공회전 후 배출하는 제품을 계속 사용 중) 고령차에 주기적으로 해주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4.네번째는 엔진 오일입니다. 이건 일반 광유로 자주 갈아주는 게 100% 합성유를 쓰는 것보다 낫다거나 합성유가 더 낫다는 것으로 의견이 자주 갈리는 데요. 저는 절충해서 인터넷을 통해 합성유를 구입한 후 공임을 주고 교환하는 편입니다. 그러면 광유 교환 가격보다 대략 5천원 정도 더 들지만 소음, 엔진 필링 등 여러 모로 그 정도 투자는 할 만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저도 광유를 썼었습니다. 그러나 고령차라서 그런지 합성유를 써보니 확실히 좀 다르더군요.)
 
오일 교환 시기 역시 워낙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반적으로는 광유는 5천킬로에 한번씩 교환하지만 어떤 분은 광유도 1만킬로 이상 가능하다 하기도 하고, 어떤 분은 광유는 아니더라도 합성유로 1만킬로에 한번씩 얘기를 하기도 합니다.

물론 각 차량마다 다르겠지만 제 차의 경우는 대략 6천킬로가 넘으면 워낙 엔진소리가 커져 저는 5천에서 최대 7천킬로 이내에 교환하는 편입니다.


5.다섯번째로 얘기하고 싶은 것은 "접지튜닝"입니다. 제 차가 오래되다보니-특히, 사고를 겪고 나서-전기 계통이 많이 딸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 고령차를 모는 많은 분들이 그러실 텐데요.

일단 전기계통 손을 볼 때 가장 많이 하는 것이 바로 점화플러그의 교환이지요. 저는 백금이나 이리듐 등은 워낙 비싸 손을 못 대겠더군요. 그래서 그냥 순정이나 저렴한 사제 플러그로 2만킬로에 한번씩 교환해주곤 합니다. 이것도 괜찮더군요.


그런데 이런 주기적인 교환에도 전기 계통에 만족할 수 없으실 경우 할 수 있는 게 바로 접지튜닝입니다. 저는 인터넷으로 1,2만원대 저가의 상품을 구매해 설치했는 데요. 상당히 만족한 편입니다.

물론 업자 말처럼 출력 향상이 느껴지거나 연비 향상이 보이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떨림이 줄고, 각 종 전기장치를 사용했을 때 덜 힘들어하는 게 느껴지더군요

여기서 주의하실 게 바로 흔히 말하는 출력 향상기 입니다. 저 역시 광고에 낚여 파워000 란 제품을 사용했었습니다. 허걱..그런데 이게 왠 말입니까..이걸 쓰나 안 쓰나 차 상태가 똑같습니다. 또한 제가 분해를 직접 해보니 플라스틱 박스 안에 무슨 부품 하나 납땜 해놓고 말았더군요.

요즘 보니 각 종 연료절감기부터 출력향상기 제품이 다양해졌던데요. 요즘은 좀 나아졌거나 좋은 게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샀던 물건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돈 아까운 바보 같은 짓이었다 후회하고 있습니다.

6.끝으로 기타 관리에 대한 얘기인데요. 브레이크, 미션 오일 등은 주기에 맞춰 한번씩 교환해 주면 됩니다. 다른 부품 역시 상황 봐서 한번씩 점검 후 해주면 될 것 같구요.

여기서 아기를 키우는 가정에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는 데요. 겨울철 히터 사용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기는 먼지에 약해 모세 기관지염 등에 걸리기 쉽습니다(저희 애도..ㅠ.ㅜ). 히터 사용 전에 가격도 얼마 안 하니 반드시 필터를 교환해주세요.(덧2, 필터가 없는 경우 창문을 열고 잠시 가장 센 바람으로 먼지를 날린 후 송풍구 방향을 벽쪽을 향하게 하는 게 좋습니다. 요지는 아기에게 바람이 직접 가면 안된다는 겁니다) 


<정리하는 글>

네, 지금까지 뭐 그리 대단한 건 아닙니다만 제가 13년 된 차량을 관리해 온 방식을 경험담과 함께 일종의 사용기처럼 정리해 보았는 데요. 저는 차량 기술자나 전문가가 아닙니다만 차를 사랑하는 일반인으로써 평소에 할 수 있는 부분을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저는 이와 같은 노력으로 좋은 연비(시내 고속화 도로 포함 실연비 15키로 내외)와 항상 만족할 만한 차량 성능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요즘 여러 모로 많이 어렵지 않습니까. 저도 그 충격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럴 때 돈 없다고 차에 문제가 생긴 걸 그냥 방치하면 더 큰 비용이 지출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새차를 살 수도 없는 거구요.

물론 안 해줘도 잘 다닐 수 있지요. 저는 고령차일 수록 애정을 갖고 주기적인 관리를 해줘야 하고, 이것은 결코 새차 할부금보다 더 부담되지 않는 저렴하고 쉬운 방식이며, 이런 작은 노력으로 개인, 사회적으로 여러 효과를 볼 수 있으니 해볼만 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겁니다. 

좀.. 도움이 되셨는 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좋은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구요. 함께 지혜를 나눠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가는 데 서로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들 때일 수록 서로 돕고 해야지요 ^.^;;

지난 번 제 부족한 글 "나는 13년 된 차량 오너다"가 끊임 없이 사랑 받고 있어 어떻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야 할 지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지난 번 글에 이어 약간 자세한 부분을 작성.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은 방법인 것 같아 이렇게 포스팅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13년 된 차량 오너다"의 후속 글인 이 글은- 흔히 10년 이상된 차를 고령차라 할
 때- 제가 고령차를 몰며 효과를 봤던 관리 노하우를 함께 나누는 데 촛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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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반가운 명차 "프레스토"가 보여 짧게 포스팅 했었습니다. 에덴의 동쪽 말입니다. 그런데 오늘은 완전 이해 안가는 부분이 있어 이렇게 포스팅하게 되는 군요. 당연히 이 글 역시 극의 흐름, 연기력 등은 완전 배제한 채 오로지 자동차에 관해서만 가려 합니다.


문제가 되는 장면은 연정훈(극 중 이동욱)이 검사가 되어 지청에서 서울지검으로 발령 받았을 때였습니다. 사무관이 나와 연정훈을 태워 가려는 것인 데요. 세상에 그 때 타고 가는 차가 지금 대우에서 한참 판매중인 "토스카"였습니다.

YS정권 시절이 배경인데 토스카가 나왔다?!

이거 참 얼마나 웃기고, 어이가 없던지..


처음에는 완벽한 NG 상황이나 스텝의 무성의함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생각이 들더군요. 현재 에덴의 동쪽은 월화드라마 중 최고의 시청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 드라마에서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

하도 이상해서 제가 조사를 좀 해봤습니다. 그랬더니만..이런 게 있더군요.

여러분 혹시 PPL 이란 용어를 들어보신 적 있나 모르겠습니다. 이것은 Product Placement의 약자로써 드라마나 영화에서 자연스레 간접광고를 하는 걸 의미합니다. 말하자면 화면에 자기 회사 상품을 보여 무의식적으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일정 금액의 광고료를 지불하는 뭐 그런 방식입니다.

아마도 D사와 에덴의 동쪽 제작진 측에서 이 PPl 방식을 채택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계획을 살펴보니 에덴의 동쪽이 현대극으로 넘어가는 어제 28회 부터 마지막 회 까지 계속 대우의 차량이 나온 다 합니다.

간단히 정리를 해보자면..

태성그룹 회장 조민기(신태환 역)씨, 아들 박해진(신명훈 역)씨--> 베리타스

며느리 한지혜(지현 역)씨--> 토스카

연정훈(이동욱 역)씨--> 어제는 토스카를 타고 나왔지만 앞으로는 윈스톰


그 밖에도 라세티 프리미어와 젠트라 X 등도 나온다 하는 데, 아직은 결정이 안 난 것 같습니다.

음..

요즘 GM 자체가 워낙 어려워 대충 이해는 갑니다만..아무래도 ppl 방식은 직접 광고에 비해 저렴한 비용이 드니까 말이지요. 또 저처럼 이런 의문을 품고 있는 사람때문에 간접 광고가 한번 더 될 수도 있구요..

그래도 이건 워낙에 심해서리 말이죠. 물론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이니 가볍게 보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10년 이상 차이가 나는 차를 갖다 쓴다하는 건지..저는 제작진의 의도를 전혀 이해할 수가 없네요. 베리타스와 라세티 프리미어까지 나온 다는 데는 완전 쓰러졌습니다.

제가 너무 과민 반응을 보이는 건가요? ^.^;;

아무튼 어제 왜 토스카가 갑자기 생뚱맞게 등장했는 지 그 이유는 알게 되어 속은 시원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지켜 봐야 겠네요. 과연 베리타스와 라세티 프리미어는 YS 정권 배경에서 나오게 될 까요 DJ 정권 배경에서 나오게 될까요 ㅋ 

에덴의 동쪽, 송승헌 오토바이 번호판 다시 달아야 한다
에덴의 동쪽, 반가운 올드카 프레스토 등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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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라마를 자주 보는 데요, 월화요일에는 주로 에덴의 동쪽을 보고 있습니다. 드라마를 즐기는 데는 배우의 연기, 극 흐름 등을 보는 것도 있지만 에덴의 동쪽을 보면서는 오토바이, 오래된 자동차 등을 보는 재미도 괜찮더군요. 

어제는 반가운 현대의 명차 "프레스토"가 나오더군요. 극 중 이다해가 연정훈을 만나러 사법연수원에 갔을 때 장면이었습니다. 오랜만에 화면으로라도 프레스토를 보게 되니 참 반갑더군요.


제가 프레스토를 반갑게 본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에덴의 동쪽에는 다양한 올드카가 나오고 있는 데요. 다른 건 사실 잘 모르기도 하고, 워낙 좀 사시는 분들만 타셨던 차라 그리 관심 가지 않았습니다. 

반면, 제 기억이 맞다면 프레스토는 현대에서 만든 최초의 세단형 승용차일 겁니다. 1985년 부터 생산되어 1.3과 1.5 모델이 있었습니다. 심장은 미쓰비시사의 오리온 엔진을 얹었고, 시속 160킬로에 이르는 좋은 달리기 능력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른바 중산층에서 몰 수 있는 가장 적절한 차였고, 택시 모델이 생산 되며 가장 대중적인 차가 되었던 모델이었던 거지요.

실제 프레스토는 한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지요. 어린 시절 터미널에 가면 프레스토 택시가 쫙~깔려 있던 기억이 나는 군요. 제가 자동차에서 에어컨을 쐬 본 최초의 차량이기도 했습니다. 아, 88올림픽 공식자동차 이런 것도 했습니다. 


"프레스토"란 이름은 빠르다는 의미가 있는 음악용어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현대는 음악용어를 사용하며 세계 시장에 도전하고, 석권해보겠다는 야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 수출이 잘 되기도 했지요. 미국에는 엑셀이란 이름으로 수출되었습니다. 연간 15-6만대를 수출하며 올해의 10대 상품에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국차 특히, 현대차는 값이 싼 대신 품질과 내구성이 저질이란 인식을 심어준 모델이었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후 프레스토는 국내와 해외에서 열심히 달려 주다 1989년 후속 모델 엑셀에게 그 자리를 내주며 은퇴하였습니다. 조사를 좀 해보니 총 545,457대가 생산되었다 하는 군요.




그 밖에 에덴의 동쪽에서 만났던 반가운 올드카 중 포니도 있었고, 포니 엑셀(정확한 명칭이 엑셀 아맥스인가 할겁니다)도 있었지요. 포니에 끼어있던 와이퍼 철사를 빼서 만능키(?)를 만들며 놀다 주인 아저씨에게 걸려 무쟈게 혼나던 어린 시절 추억도 떠오르는 군요.

지금 드라마 흐름으로 보니 곧 스텔라도 나올 것 같은데, 한번 기다려 봐야 겠습니다. 그러면 그 때 스텔라와 함께 옛 추억을 더듬어 보도록 하지요.

그러나 1,2 주 빼먹었는 데 혹시 그 동안 나왔을지도..모른다는 불안감이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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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필자의 여동생은 H사 1600cc 승용차 한대를 구입했다. 원래 계획은 '새차 같은 중고차' 즉, 주행거리가 짧은 데 매물로 올라온 것을 사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필자와 약 2주 이상 상의하며 준비하였다. 그런데 왜 그녀는 신차를 구입하게 된 것이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마디로 "낚시 매물에 질려서" 라고 할 수 있겠다. 많은 사람이 그렇듯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은 낮 시간을 내어 발품팔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인터넷을 검색해 차량 사진과 옵션, 점검내역 등을 확인해보게 된다.

우리 역시 그럴 수 밖에 없었다. 먼저 수입과 유지 가능 수준 등을 고려해 차량을 선정하였고, 이 차종을 기준으로 각 종 홈페이지를 검색했던 것이다.

그러던 중 여동생은 너무 마음에 드는 매물을 발견했다 하였다. 필자는 반드시 전화를 하여 매물 확인을 해보고 떠나라 충고하였다. 여동생은 전화 하여 매물 확인을 하였다. 그리고 당연히 사진 그대로 매물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차를 좀 아는 지인과 함께 매물 구경을 가게 되었다.

본인 한 사람의 시간을 내는 것은 물론 두 사람의 시간을 맞추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다. 또한 그 사이트의 중고차 단지까지는 한참의 시간을 걸려야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처음 차를 사는 사람의 마음이 다 그렇듯 부푼 꿈과 설레는 마음으로 기꺼이 시간을 투자한 두 사람이었다.

허나 이게 왠일인가.

직접 보게 된 차량은 홈페이지 속 사진과 종류는 같으나 번호와 상태 등은 완전히 달랐다. 여동생이 항의하자 그 딜러라는 사람은 더 좋은 매물이 있으니 그걸 보자 하였다 한다. 말 그대로 '중고차 낚시 매물'에 완전히 '낚인 것'이다.


사실 여동생은 당초 신차를 구입하려 했었다. 그러나 과거 S사의 중고차 사이트에서 매우 좋은 상태의 차량을 두번이나 구입한 필자가 굳이 신차를 살 것보다 좋은 중고차를 사고, 그 남은 금액은 필요한 데 이용하는 것이 낫다는 조언을 받아 들였던 여동생이었다.

더욱이 안타까운 것은 그 후로도 몇 차례 더 이런 낚시 매물에 당했다는 것이다. 다행이(?) 그 후의 곳은 사진 속 매물은 없으나 다른 좋은 차량이 있다 말하는 양심은 있어 또 다시 매매단지를 방문하는 수고는 덜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흔히 "믿을 만한 사이트" 라 불리는 대기업의 중고차 사이트에도 낚시 매물이 올라오고 있다는 것이다. SK 엔카의 경우 클린 엔카 켐페인 등을 벌이고도 있지만 여전히 이 같은 상황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또한 "믿을 만한 사이트"에서 한 성능점검 기록부 등도 생각보다 허술한 경우가 많아 단순히 대기업의 이름만 믿고 중고차를 구입할 경우 소비자는 또 다시 낚일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다행이 이런 경우는 보상이 이뤄지고 있고, 사람은 실수가 있기 마련이나 하나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다)

허나 중고차 허위 낚시 매물을 올린 사이트와 딜러도 문제지만 소비자 역시 주의를 소홀히 한 잘못 역시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소비자가 차량 상태 등과 상관 없이 무조건 싼 차량만을 구하려 한다면 이같은 상황이 계속 반복될 수 밖에 없다.


오늘(19일) 언론 보도를 보니 국토해양부에서 중고차 허위 낚시 매물에 대한 근본적인 근절방안을 준비한다 한다. 늦었지만 다행인 마음이다. 기왕에 준비하는 것이니 말만 많은 것이 아닌 정부의 내실있는 분명한 대책을 기대해 본다.

<참고기사> 중고차 허위매물에 속지 않는 방법
<참고기사>정부, 중고차 허위 미끼 매물 퇴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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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량의 상태를 보는 것은 다양한 면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운전을 오래했다 하여 정비노하우가 반드시 정비례 하지는 않더라는 것이다. 차량 정비를 엔진오일 갈면서 한번씩 점검받고 문제가 생기면 그 때 그 때 수리하는 우리네 습관이 가져온 결과이다. 물론 이 정도도 안하는 사람도 많지만 일부러 공부하는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좀 더 노력할 필요는 있을 것이다. 차량 자체가 워낙에 돈이 많이 들어가는 녀석이니 말이다.  


2.외관의 확인
일단 겉 도색이 벗겨지거나 스크레치가 있나 없나를 확인하자. 그리고 차량의 철판이 살짝 들어가거나 한 부분은 없나 살펴보자. 이 때, 흔히 그냥 지나치기 쉬운 "휀더 부근의 부식"은 특별히 꼭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 밖에도 휠의 상태와 범퍼의 균형 여부 역시 함께 살펴볼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 아울러 타이어의 마모 여부는 반드시 확인하도록 하자. 워낙에 비싸니 말이다. 만약 많이 닳아있다면 그만큼 절충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


3.문짝의 확인
차량의 시동을 걸기 전 일단 먼저 문짝이 모두 잘 열리나 확인하자. 그러면 시동을 걸고 먼저 창문이 잘 열리나 보자. 쉽게 지나치기 쉬운 부분이지만 창문이 잘 안 올라가거나 내려가면 관련 부품을 또 갈아줘야 하는(아마 글래스 런인가 뭔가 하는 것일 겁니다) 번거로움이 있다. 또한 이 때 주의할 것은 문을 열었을 때 문의 끝 날 부분을 잘 봐야한다는 것이다. 흔히 문을 열고 닫다가 벽에 닿거나 하며 도색이 벗겨진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4.시동을 걸자
이제 시트 조절을 해보고 시동을 걸자. 일단 알피엠의 안정성을 확인한다. 그리고 엔진 소리를 조용히 들어보자. 아직은 밖에 나가지 말고 실내에서 듣는다. 괜찮은 것 같으면 앉은 자리에서 엑셀링을 하며 반응성을 확인한다. 그리고 제 자리에서 기어 변속을 해보며 미션 역시 느껴보자.


5.전기장치의 확인
라디오를 켜보자. 주파수가 잘 잡히는가? 와이퍼도 돌려보고 라이트와 에어컨까지 켜보자. 그리고 나서 알피엠을 살펴보자. 어떤가? 알피엠의 안정성이 엿보이는가? 괜찮으면 이제 다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보자.  


6.엔진룸의 확인
시동을 걸어둔 상태에서 이제는 밖에 나가 엔진룸을 살펴보자. 엔진소리가 실내에서와는 다르다. 좀 더 세밀하게 들을 수 있다. 스로틀을 살짝 땡겨도 보자. 괜찮은가? 각 종 오일류도 한번 확인해보자. 본래 차를 사면 한번 다 갈아주는 게 정석이지만 상태가 좋다면 굳이 마다할 이유도 없다. 또한 라이트는 모두 잘 들어오고 있는가보기도 하고 기타 엔진룸의 부식 등 역시 살펴보자.


7.그 밖에 살펴볼 점
차량의 사고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요즘 딜러들은 대부분 솔직하게 이야기하지만 볼트의 도색 등을 통해 사고여부 확인을 해볼 필요는 있다. 또한 가끔 바닥 매트가 찍어지거나 상한 경우가 있으니 이 역시 살펴보자. 트렁크로 가서는 스패어타이어가 있나 보고 상태 확인도 해보자.

아울러 이 때, 혹시 전 주인이 차계부를 작성한 것이 있는 지 반드시 묻도록 하자. 이것은 전 차량 주인의 성실성은 지금 이 차의 상태를 보여주는 것이고 앞으로 소모품 교환시 참고해야하기 때문이다.


8.개인 직거래때는
지금까지는 주로 매매상을 경유할 때 위주로 글을 적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틀에서 차량을 살펴보는 요령은 비슷하다. 그러나 차이점은 매매상의 경우 에누리의 여지가 적지만 개인 직거래의 경우는 좀 더 넓다는 데 있다. 또한 동호회 등을 거칠 경우 숨은 고수들의 꼼꼼한 손길을 통해 의외의 보물을 건질 수도 있다.

8-1)개인 직거래때는 먼저 시간 약속을 잘 잡도록 하자. 어떤 직거래이던지 약속이 펑크나면 너무 큰 손해이다.

또한 8-2)만나면 일단 반갑게 인사하고 여기까지 오느라 고생했다는 등의 마음의 교제를 나누도록 노력해보자. 좋은 인상을 통해 더 유쾌한 거래를  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니 말이다.

8-3)세번째로는 거리에 따라 기름값 정도의 에누리를 시도해보자. 첫 인상이 서로 좋았다면 이 정도는 해줄 때가 많은 것 같다. 이 때, 적절한 애교나 친절은 필요하지만 개인에 따라 역효과가 나올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8-4)네번째로 말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자신이 차를 잘 알고 오래타보고..여러 종류를 몰아봤다는 식으로 장황한 이야기를 하면 허풍으로 비춰질 수 있다. 또한 반대로 첫 거래라 잘 모른다는 식으로 숙이고 들어가면 거래의 주도권을 뺏길 수도 있다. 적절하게 처신하며 살펴보는 게 좋을 것이다.

8-5)주변에 차를 좀 아는 사람이 있으면 꼭 동행하도록 하자. 어찌되었던 간에 한명보다는 둘이 더 낫다. 협상을 하거나 차량 점검을 할 때도 그렇고 왔다 갔다 할 때 심심하지도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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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강조했던 마음가짐을 잘 갖추려 다짐하였다면 이제 우리는 중고차 구입의 본격적인 무대에 진입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 글은 국내 최대 중고차 사이트인 엔카와 보배드림을 중심으로 전개될 것인데, 여기서 미리 밝혀두는 것은 결코 필자는 이 두 사이트의 홍보를 하려함이 아니라 지금까지 골고루 구경하고 또한 실제 구입 경험을 통해 깨달은 점을 나눠보고자 함이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

1.최대 사이트임을 십분 활용
인터넷 검색창에 "중고차"로 검색을 해보면 참으로 많은 사이트가 뜨는 것을 볼 수 있다. 각 지역 중고차 사이트부터 개인 직거래까지 참으로 다양하다. 그러나 아마 대부분 한번씩 들러본 경험이 있는 최대 사이트는 역시 엔카와 보배드림일 것이다. 그만큼 매물이 많고 다양하다. 또한 나름의 신뢰를 구축해왔다. 오랫동안 손가락과 발품을 팔 여유가 없는 바쁜 사람은 이 두사이트만 부지런히 왔다갔다 하여도 꽤 만족할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엔카와 보배드림의 간략한 차이점
이 두 사이트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는 것 같다. 한마디로 정리해보자면 먼저 엔카는 양복입고 점잖빼는 신사 같은 느낌이고 보배드림은 자유로운 삶을 즐기는 젊은이 같다.

엔카의 경우는 일단 홈페이지 자체가 점잖다. 또한 순정에 가까운 튜닝카나 순정차량이 주로 보인다. 게시판의 활용 동호회나 마니아적 성격보다는 전문가 리뷰와 회원 시승기, 각 종 정보 위주로 운영된다. 아울러 엔카 보증 매물의 경우 일부 문제가 된 적도 있었지만 상당한 신뢰성을 구축해 가고 있음 역시 주목할만 하다. 단, 가격이 일반 시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싼 감은 분명히 있다.

보배드림은 검정색과 빨강색 위주의 홈페이지 부터가 벌써 강한 인상을 준다. 또한 메인 화면에 제시된 다양한 종류의 차량이 호기심을 자극하고, 아예 튜닝카 카테고리가 따로 존재하기도 한다. 여러 사진과 동영상 게시판 등 역시 매우 활발히 운영되고 있어 마니아적 성격이 강하다 할 수 있겠다.  

따라서 순정과 품질 위주의 관점으로 차량을 고를 때는 엔카가 좀 더  차량의 드레스업과 튠업 위주의 관점으로 차량을 고를 때는 보배드림이 선택의 폭을 더 넓게 제공한다 볼 수 있겠다. (어디가 좋고 나쁘고의 가치판단의 문제가 아니다. 내 선택의 폭이 좀 더 넓게 제공되는 곳이라는 의미로 <내게 있어서의 유익성 또는 적합성> 정도로 이해해야 한다)


3.사진만으로는 소용없다. 직접 보라.
엔카나 보배드림은 물론 어떤 중고차 사이트도 자신들의 차량이 나쁘다 하지 않는다. 사진 역시 매우 깨끗하게 나온다. 그러나 사진은 세차 후 왁스칠만 한번 해줘도 깨끗하게 나올 수 있는 것이고 사진찍는 각과 조명에 따라 또 다르게 나올 수 있다. 사진과 설명으로 온라인 상에서 마음에 들었다면 섯불리 구입 여부를 결정하지 말고 직접 확인해 보기를 권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저 한번 구경이나 해보자는 마음으로 여유있게 찾아가라"는 것이다.

필자 역시 첫 차(엘란트라)를 엔카에서 사면서(당시 80만원-일반 시세가 50만원이었음) 현장에서 꼼꼼히 살핀 후 결정을 했어야 했는 데, 아예 사기로 맘을 먹고 가버려서 생각보다 자세히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먼곳까지  힘들게 왔는 데 그냥 갈 수 없지 않냐'는 바보 같은 생각 역시 큰 영향을 끼쳤다는 말이다.


4.자세한 설명과 함께 꼼꼼한 체크 및 시운전을 꼭 해보기를 바란다.
이런 사이트의 경우 대개는 꼼꼼한 설명을 덧붙여준다. 문제 있는 부분은 미리 말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딜러들의 말솜씨 또는 말빨은 왠많나 일반인은 상대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 본인이 직접 확인하여 일일히 확인해보는 성실성은 가질 수 있도록 하자. 차량 체크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올릴 예정이니 참고하기를 바란다.

필자는 차량 전문가는 아니다. 그저 좋아하는 사람일 뿐이다. 그렇다고 꽤 요란한 튠업이나 드레스 업을 하는 것도 아니다. 동호회 활동을 하며 이륜차나 사륜차 관련 공부를 하고 있을 뿐이다. 허나 짧은 식견이지만 서로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 이렇게 올리는 것이니 아무쪼록 좋은 마음으로 참고하여 멋진 오우너 드라이버가 되기를 바란다.


덧글1) 위의 3번 항목에서 주의하실 점이 있습니다. 요즘은 낚시 매물 즉, 허위매물이 매우 많습니다. 이점을 유의하시고 확인하러 가시기 전에 자동차 등록증 등을 팩스로 받아 보거나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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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구입요령-2.구입준비

[문화]신바람 자동차 2008. 4. 24. 11:51 Posted by 바람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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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신문에서 모셔온 추억의 꼬마 자동차 붕붕 ^.^;;>


차량 구입을 하기 전 마음이 떠오릅니다. 굉장히 설레지요. 밤을 지새가며 인터넷을 뒤집니다. 눈이 충혈되고 몸이 피곤해도 그런 것조차 느껴지지 않지요. 지나가는 차들이 다 내 후보군 중 하나이지만 주머니 사정을 생각하며 아쉬운 마음도 품게 됩니다. 그래도 저의 경우는 설레고 기쁜 마음이 더 컸던 것 같습니다. 자, 이번에는 부족하지만 제 나름대로 터득했던 노하우를 나누며 구입 준비 요령을 살펴볼 까 합니다. ^.^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시간 투자한만큼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중고차는 확실히 시간을 투자한만큼 맘에 드는 차로 돌아오는 것 같습니다. 온라인 오프라인을 가리지 말고 시간투자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언제까지 사겠다는 것이 아니라 맘에 드는 차가 나올 때까지 여유를 갖고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두번째는 '일단 돈 들일 각오"를 해야한다는 겁니다.
중고차의 특성상 아무리 관리를 잘 해도 문제가 안 생길수는 없습니다. 일단 마음을 비우고 일정정도 돈 들일 마음을 먹고 접근해야 마음이 편합니다. 특히, 소모품 류는 일단 한번 갈아줘야 하기 때문에 추가비용을 고려하셔야 합니다.


세번째는 "동호회"를 적극활용하라는 겁니다.
자동차 모델별로 동호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동호회를 잘 지켜보며 참여하다보면 관리가 아주 잘 된 차가 나올 때가 자주 있습니다. 특히, 소모품 류 교환이 철저히 된 차들이 있습니다. 이럴 경우는 구입 후 추가비용 부분도 어느 정도 커버되기 때문에 더욱 메리트가 있습니다. 또한 동호회는 그 특성자체가 차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모이시기때문에 재야의 숨은 고수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런 분들께 차량 상태를 미리 조언받거나 운이 좋으면 저녁한끼 대접으로 함께 갈 수 있는 경우까지 있으니 저는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네번째로 생각해 볼 점은 내 자신의 상황을 알아야 한다는 겁니다.
차는 돈을 꽤 잡아 먹는 녀석입니다. 수리비도 그렇고 튜닝을 할 때는 끝이 없습니다. 내가 어느 정도의 차량을 구입했을 때가 내 경제사정과 적절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지 잘 살피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실용보다는 보이는 걸 우선시하는 우리의 문화풍토는 능력이상의 차량을 "쪽 팔리지"않기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괜한 허영을 버리고 내 삶에 안성맞춤인 차가 초고이다라는 마음을 품을 있는 것이 좋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끝으로 차를 '끌고' 다닐 생각보다 '어떻게 다닐 것인가'를 잘 생각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운전기술은 있지만 운전매너가 없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또한 경차라 하여 마구 무시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냥 보통때 보면 참 좋으신 분인데 운전대만 잡으면 돌변하시니 참...내가 어떤 드라이버가 되어 어떻게 다니느냐를 먼저 맘속으로 정리해보시고 구입하러 가시는 게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구입 준비를 할 때 참고사항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는 이륜차나 사륜차를 좋아하는 사람일뿐이지 전문가는 아니기에 부족한 점이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 중고차의 경우는 구입 후 오히려 맘이 상하는 경우가 많기에 부족하지만 도움이 되시기를 바라는 마음에 작성해 나가는 것이오니 좋게 봐주시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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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구입요령-1.추억하나

[문화]신바람 자동차 2008. 4. 24. 11:26 Posted by 바람몰이


제 엔트리카는 현대 엘란트라였습니다. 대학시절 80만원을 주고 구입했었지요. 당시 12만 킬로 주행에 9년된 차였습니다. 어린 시절 아우토반을 배경으로 찍었던 CF의 환상이 남아 있던 제게 엘란트라는 너무 갖고 싶었던 차였기에 망설임 없이 구입하였습니다. 제가 열심히 번돈으로 어린 시절 꿈을 꾸게 했던 차를 구입하니 얼마나 좋던지..지금도 가슴이 뛰는 것만 같습니다.


실제 운행을 하면서도 저는 차 성능자체에는 매우 만족했었습니다. 잘 나가고 잘 서고..승차감 나름 괜찮고..아반떼 등에 비해 실내공간이나 트렁크가 넓었습니다. 연비도 나름 괜찮았구요.


하지만 워낙에 초보였다보니 약 반년쯤 운행하던 중 두번의 접촉사고와 1번의 펑크, 점화코일 불량(구입일주만에)으로 인한 센터 입고 등의 경험을 하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뒷쪽 좌측 문도 잘 열리지 않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어이 없지요..;;


그런데 문제는 이 차를 제법 유명한 모 중고차 사이트에 올라온 그 업체 매물로 샀다는 데 있습니다. 나중에 이 사이트에서 또 샀던 차는 제법 괜찮아 지금까지 잘 운행하고 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초보시절 차를 산다는 설렘에 아무것도 모르고 구입하여 바가지를 썼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이 업체는 보증가능여부를 제시하여 소비자의 선택을 돕고 제 첫차는 보증대상은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초보로써 아무것도 모르고 믿고 샀던 저로써는 아쉬운 마음이 있는 거지요. 제 자신도 잘못했긴 하구요..좀 더 신중했어야 했는데..ㅠ.ㅠ


하지만 첫 차로 중고차를 사는 분들은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셨을 법하지 않나 싶고 저 역시 저 때의 기억으로 나름의 공부를 할 수 있어 지금은 좋은 추억으로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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