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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9.10 잔소리도 습관이다 3
  2. 2008.09.05 자녀에 대한 걱정은 사랑으로 표현해주세요.

잔소리도 습관이다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2008. 9. 10. 11:42 Posted by 바람몰이
잔소리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자기 자신이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지요. '이건 굳이 그렇게 얘기 안해도 될 건데..' 싶을 때가 있는 거지요.

즉, 어떤 현상을 보거나 대화를 할 때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런 잔소리로 반응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말하자면 일종의 습관처럼 몸에 배어 버린 거지요.

아시다시피 습관이란 참 무서운 겁니다. 습관이 무서운 것은 두 가지입니다. 일단 한번 몸에 배고 나면 쉽게 고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또 하나는 상대방이 나를 인식하는 캐릭터가 되어 버린 다는 거지요.


우리 학부모님들께서 자녀와 대화하실 때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여러분 어떠십니까..자녀와 대화할 때 나도 모르게 잔소리를 하고 있지는 않았습니까?


많은 학부모님께서 이와 비슷한 호소를 하십니다. 처음에는 대화하려 말을 시작했는 데, 나도 모르게 애 한테 잔소리를 하고 있더라는 거지요. 잔소리가 되다보니 자녀와 또 다시 말다툼이 시작되고, 결국 애초 좋은 마음과는 달리 안좋은 결과를 내더라는 겁니다.

문제는 자녀들이 이 모습을 엄마나 아빠의 캐릭터로 인지해버린 다는 겁니다. 그러니 자녀 역시 덩달아 똑같이 퉁명스럽고, 짜증나는 반응을 내고, 이게 습관처럼 몸에 배어 버립니다.

결국 부모 자식간에 대화의 벽이 생기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벽이 더욱 두텁고 높아지게 됩니다. 심한 경우는 뭐라 얘기를 해도 듣는 척도 안하거나 아예 대화가 단절되는 경우까지 생기게 되지요.


요즘 청소년들. 성장이 빠르다 빠르다 하지만 덩치만 커졌습니다. 때때로 성인이 되고나서야 해야할 일을 너무 빨리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여전히 그 마음 중심에는 어린 감수성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참을성이 약해져 성격은 좀 더 급해지고, 생각하는 걸 싫어하는 경향도 많습니다.

즉, 자녀와의 대화를 위해서는 사랑을 바탕으로 한 부모님의 철저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자, 이제 지금까지 가져왔던 잔소리 습관을 내려놓으시는 건 어떻겠습니까..기왕에 내 자식 잘 되라고 하는 얘기. 좀 더 아이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저는 무엇보다 공감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의 자녀와 대화하기 위해서는 특히 필요합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우리 부모님들께서 가장 약하신 부분이 바로 공감해주기입니다. 그러나 쉽게 생기는 것이 아니니 훈련이 필요하지요.

'아..그랬구나.' '그랬었니?' 등의 표현을 쓰며 미소를 띄워보세요. 내가 말하려 하는 걸 한번 더 참고, 두번 더 자녀의 얘기를 들으면 자연스레 아이들의 말문이 열려 집니다. 맘속 고민이 나오기도 하지요.


잔소리도 습관입니다. 좋은 습관도 있고, 나쁜 습관도 있겠지만 잔소리는 어른이나 청소년에게나 별로 좋은 습관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마음과는 달리 역효과를 부르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지요. 별로 좋지 않은 습관이라면 고치는 게 좋겠지요.

공감훈련을 통해 내 말은 한번 더 줄이고, 자녀의 얘기는 한번 더 늘려보는 것. 제 현장 경험으로나 이론적으로 잔소리 하는 것보다는 좀 더 나은 방법입니다. 오늘부터 한번 연습해보시는 건 어떠십니까? 이 작은 출발이 자녀와의 대화 물꼬를 트는 데 좋은 밀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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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부모님. 특히, 어머님들의 특징입니다.
자녀에 대한 관심과 걱정이 '시비걸기'처럼 보일 때가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숙제 제대로 했어?" "교복이 그게 뭐냐" "빨랑 빨랑 준비해서 가야지. 지각하잖아" 등의 표현을 예로 들수 있겠습니다.

물론 부모님께서야 자녀에게 시비걸 마음이 전혀 없다 하십니다.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부 자녀 잘 되라 하는 얘기고, 어디가서 혼나지 말고, 똑부러지게 생활하기 바라는 부모님의 애정이라 생각합니다.


문제는 부모님께서 이런 표현이 자녀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짜증을 불러올 수도 있음을 고려하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의 입장에서만 상황판단을 하고, 말씀하는 일방통행일 뿐, 자녀의 입장을 고려한 "대화"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최윤진 중앙대 청소년학과 교수는 이 모습을 보고 부모의 3대 문제 행동이라 지적하기도 하였습니다. 자녀에 대한 관심과 걱정을 갖는 건 사랑에서 비롯된 것일 겁니다. 기왕에 사랑에서 비롯된 것을 사랑으로 좋게 풀면 좋겠지요.
굳이 시비걸기처럼 비춰 자녀와의 대화에 장애물을 만들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제가 효과적인 팁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에게는 "하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 "~하라" 고 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떠들지 마라"고 하면 더 떠들지요. 그런데 "꼭 필요한 얘기만 조용히 얘기해라"라고 하면 아예 말이 안나오는 건 아니지만 떠들지 마라고 완전통제할 때보다 더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오늘부터는 이렇게 해보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학교 숙제 열심히 준비했니? 최선을 다했으면 충분하다. 수고했다"


"이리 와보렴.--->말 없이 교복을 정리해줍니다. 그리고---> 우리 딸(아들) 인물이 사네!!"


"어서 준비하자. 지각해서 혼날 수도 있겠구나. 하지만 혼나더라도 결과에 대한 책임도 질줄 아는 법을 아는 00이 되길 바란다. 자, 어여 뛰어가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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