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조두순'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6.09 제2조두순 사건, 왜 아동 성폭력에 분노만 하나 8

지난 해 있었던 조두순 사건의 악몽이 지워지기도 전에 또 다시 유사한 사건이 발생했다. 학교에서 혼자 놀고 있던 8세 여아를 김모씨가 자신의 집으로 끌고가 성폭행 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이 여아는 수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고, 약 6개월 이상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와 심리적 충격을 받고 말았다.


아동 성폭력에는 밤낮이 따로 없다.

먼저, 필자가 하고 싶은 말은 '대낮에 어떻게...' 라는 말이 성폭력 특히, 아동 성폭력에 있어서는 별의미 없다는 것이다. 아동을 성폭행의 대상으로 삼는 이들에게는 오직 자신의 열등감이나 공격성 등을 해소하기 위한 "약자탐색"만이 있을 뿐이다. 조두순도 그랬고, 오늘 보도된 김모씨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므로 아동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한 가장 우선 순위는 아이들이 절대 혼자 있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들은 아무리 아이들이라도 여럿이 있어 자신이 상황을 제어하지 못하면 쉽게 범행대상으로 삼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들의 또 다른 특징은 상황을 자신이 완전히 제어하고, 피해자를 무기력하게 하기 위해 '폭력'을 가한다는 것이다. 실제 많은 성폭행 사건에는 심한 구타가 이뤄진 경우가 많고, 성인에 비해 저항할 힘이 약한 아동은 더 큰 피해를 입게 된다. 또한 피해자의 사정을 고려할 만한 그릇이 못되고, 자신의 내면적 불안정함을 해소하는 데 1차 목표가 있기 때문에 피해자(특히, 아이들)의 국부와 항문에 매우 큰 상처가 날 때까지 성폭행을 가한다. 


무섭고, 힘들었겠지만 용감하고, 침착했던 A양..

여기서 필자가 매우 강조하고 싶은 것은 매우 힘들겠지만 피해자(특히, 아이들)가 이 상황에서 반드시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살아야만 범인도 잡고, 치료를 받을 수도 있다. 필자가 성폭력 예방교육을 나가면 혹여라도 있어서는 안될 이런 상황을 겪게 되었을 때 생존하는 법을 가르친다.

조금은 과한 듯 보이는 이 명제가 중요한 것은 실제 많은 성폭행 사건이 피해자의 사망에 이르게 한다는 사실 때문이다. 특히, 질식사가 중요한데, 얼마 전 오산에서 있었던 40대 여성의 경우도 질식사했고, 광주에서 있었던 여교수 사건에서도 질식사했다. 이들은 피해자들의 비명 또는 울음을 막기 위해 손 또는 기타 도구를 사용하고, 이 때 질식에 이르게 된다. 따라서 이런 상황에 처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나 만약 처하게 된다면 초기의 저항 이 후 생존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전략을 취해야만 한다. 

오늘 보도된 A양은 8세에 불과했지만 이 점이 가장 중요함을 알았지 않았나 싶다. 대개 피해를 당하게 되면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움직이기가 쉽지 않은 데, A양은 가해자가 잠든 사이 그 상황을 벗어났다. 얼마나 힘들고, 아팠으며, 무서웠을지 가늠조차 할 수 없는 당시 상황을 벗어난 것을 보면 이 여아가 얼마나 침착하고, 현명하게 상황에 대처했는 지를 추측할 수 있게 한다.


분노만 하고 대책은 없는 현실이 더 문제!

경찰의 추적으로 범인은 잡혔다. 그러나 피해아동의 상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아동 성폭력 사건을 접할 때마다 참으로 무거운 가슴을 가눌 길이 없다. 아마도 많은 이들이 필자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기에 이렇게 공분하는 것이리라. 허나 언제까지나 분노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현재 우리는 학교에서 1년에 약 10시간 책정된 성관련 교육시간조차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는 필자와 같은 전문강사를 불러도 약 40분만에 2-3가지 주제를 모두 다뤄달라는 요구를 한다. 수백명의 학생을 강당 또는 시청각실에 모아놓고 교육을 하라 한다. 이런 틀에 박히고, 형식적인 교육으로 과연 무슨 예방이 되고, 사후 처리가 가능하겠는가!

지난 번 조두순 사건 때도 모두 공분하고, 많은 정치인들이 대책을 약속했지만 그 후 바뀐게 무엇이란 말인가. 조두순 사건 이 후 약 30여개의 법안이 제시되었지만 실제 법사위를 통과한 것은 DNA정보이용법 정도에 불과하다. 또 우리 역시 당시에만 분노했을 뿐 정치인들에 대한 감시와 요구는 얼마나 소홀했던가.


정리하며

 성폭력은 성인에게도 큰 상처가 된다. 아이들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물론 피해자들을 동정의 시선으로 볼 필요도 없다. 실제 이들은 매우 용감하고, 강한 생명력을 갖고 또 다른 피해자들을 위로하기도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 요즘은 '피해자'란 말보다는 '생존자'란 표현을 쓴다.

허나 그렇다고해서 아이들을 보호했어야할 어른들의 책임이 경감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여전히 분노만 할 뿐 아무런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하루 속히 책임있는 자세로 후속 대책을 통과시켜야 할 것이고, 학교에서도 실질적으로 내용있는 교육을 진행해야 할 것이다. 아동 성폭력 문제는 가정에만 책임을 지울 수 없는 문제이다. 

참조)어린이 호신용품 전문판매 --> 클릭! <미아방지기>  <호신용 비상경보기>,  
        통신사 위치추적서비스 -->   LGT 서비스 클릭 (월정액 3500원)


 

,
BLOG main image
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by 바람몰이

카테고리

큰 머리 제목 (1160)
[성교육] 학교 교육용 영상 (0)
[LIFE]이 남자의 인생 (193)
[LIFE]몸짱 프로젝트 (21)
[LIFE]여유와 지혜의 장 (63)
[LIFE]육아 이야기 (3)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73)
[안전] 안전교육 (49)
[안전] 응급처치 (18)
[성교육]생생 강의현장 (37)
[성교육]성교육 이야기 (177)
[성교육]낯설게 바라보기 (79)
[문화]방송,영화,격투기 (102)
[문화]신바람 자동차 (78)
[문화]블로그 인생 (24)
[기독교]하늘바람몰이 (87)
[기독교]변해야 산다 (35)
[경제]주식투자종목분석 (23)
[시사]세상살이 (82)
리뷰 아르바이트 (7)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NM Media textcube get rss
바람몰이'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