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8.27 화해와 통합을 정치권에서 하시려구요?
  2. 2009.02.05 대장부가 없는 한국 정치 1


요즘 정치권의 화두는 화해와 통합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있는 시대적 요청이 바로 화해와 통합이란 요지의 발언을 하기도 하였다. 한나라당 역시 마찬가지 맥락에 서있다. 또한 이른바 민주계열이라 불리던 쪽에서 역시 서로 만남을 갖고 감사인사를 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나는 묻고 싶다. 도대체 이 화해와 통합은 누구를 위한 것이고, 누구와 하겠다는 것인가.

언제나 기득권 또는 주도권, 힘을 가진 입장은 보수적 입장을 견지하기 마련이다. 현 상태의 안정을 추구하고, 변화의 폭이 상대적으로 적다. 물론 이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것이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방편이고, 화해와 통합이란 명분으로 치장하며 상대에게 손을 내민다면 그것은 문제이다. 이것이 거짓된 것이고, 결국 한쪽의 희생을 강요하게 되기 때문이다.

지금 이 정권이나 정치권이 하는 모양새가 꼭 그렇다. 용산에서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은 아직도 눈물을 흘리고 있고, 뉴타운이란 허울좋은 명분아래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분들이 넘쳐나는 데 이들은 화해와 통합을 이야기 한다. 국민들이 뭔가 문제제기를 하며 나서면 그 말을 듣기는커녕 경찰력을 먼저 동원한다. 노사갈등이 생기면 온전히 중재는 못할망정 용역지원의 폭력은 눈감아주고, 노조원들만 잡아 가두고 있다.

필자가 앞서 정치권이란 표현을 쓴것은 여기에 야당 역시 예외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들은 무얼 하는 사람들인가. 자신들만의 싸움에 빠져 국민을 위한다 하긴 하는 데, 전혀 공감대가 생기지 않는다. 투쟁을 해서 도대체 뭘 얻어내고 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니 정부와 여당의 이 어이없는 국정운영에도 반사이익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지금 정권과 정치권은 화해와 통합의 대상을 잘 못 생각하고 있다. 여야가 화해하고, 통합하는 건 두번째 문제이다. 정치권과 국민이 다시 하나되는 게 먼저이다. 국민의 지지 없는 정당과 정권은 그 힘을 상실한 것이고, 이런 정치권만의 화해는 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진정 화해와 통합을 하려면 정치권만 해서는 안된다. 그들만의 잔치와 쇼는 이제 지겹기만하다. 이 사회의 통합은 정치권과 국민이 먼저 해야한다. 정치권과 정권에서 국민에게 진솔한 사과를 해야한다. 자신들이 기득권때문에 정쟁을 일삼았고, 국민의 품에 스며들지 못한 것을 고백해야 한다. 그리고 국민의 소리를 귀담아 듣는 진정성이 보여야 한다. 그래야 국민이 다시 한번 그 힘을 부여하고, 이 나라의 에너지가 하나로 모일 수 있을 것이다. 

이 나라 백성들은 지난 월드컵과 태안에서 봤듯 이미 하나되어 있다. 정치권에서 그렇게까지 걱정 안하셔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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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부가 없는 한국 정치

[시사]세상살이 2009. 2. 5. 17:22 Posted by 바람몰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프로는 100분 토론이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한국 사회의 주요 이슈를 각 입장의 사람들을 통해 모조리 공부할 수 있어 사고의 확장과 세상을 보는 눈을 뜨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프로그램의 초반에는 항상 오늘의 패널이 등장하곤 하는 데, 나는 국회의원만 나오면 일단 한숨을 한번 쉬게 된다. 이들이 한번 말하면 그 끝이 없고, 상대방을 전혀 존중하지 않으며 특히, 인상깊은 것은 이들에게는 "인정"이 없고 "변명" 만이 존재한다는 것 때문에 그렇다. 사회자의 진행을 따르지 않는 건 두말할 필요도 없다. 

사실 이런 토론프로에서 볼 수 있는 정치인들의 모습은 "책임정치"라는 단어가 없는 한국 정치계의 씁쓸한 단면이 그대로 드러난 것 이기도 하다. 공약이 빈말이 된다는 건 이미 어린 애들도 다 아는 얘기고, 심지어 지금 용산참사를보라. 무고한 시민과 경찰이 죽어도 궁색한 변명을 일삼으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니 더 이상 말하면 무엇하랴.

잘못한 게 있으면, 뭔가 책임있는 자리에 있으면 좀 깨끗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그런 통 큰 모습을 보이면 안되는 걸까. 왜 정권만 잡으면 모두 변명과 거짓, 꼼수로 일관하는 것일까. 내 잘못을 인정하면 어디 덧나기라도 하는 걸까. 
 

大丈夫 處其厚 不居其薄 處其實 不居其華

 
노자의 대장부에 대한 이야기다. 내 얕은 지식과 눈으로 이 문구를 보자면 대략 "대장부는 도의 두터움에 있고, 얕음에 머무르지 않으며, 도의 알속에 있지 꽃에 머무르지 않는다" 정도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조금 더 의역해보자면 "대장부는 얄팍한 잔꾀 따위나 겉보기만 화려한 것에 있지 않고, 두터운 도 즉, 바른 것 또는 진리 속에 머무른다" 정도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혹시 잘 못 해석했다면 수정 부탁드립니다)

어차피 공직이나 정치는 국민을 섬기려 있는 자리. 국민 앞에 고개 숙인다 하여 지는 것도 없고, 손해보는 것도 없다. 아니 어쩌면 이 겸허한 모습을 보는 국민은 지금 당장은 어려워도 우리에게는 희망이 있다는 긍정의 힘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한국 정치에는 좀 더 책임있는 "대장부" 기질이 필요하다. 

얄팍한 꼼수나 변명, 거짓말은 이미 국민이 다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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