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딸아이가 생후 21일 되었을 때 대형사고를 경험하며 카시트의 중요성을 온 몸으로 체험했습니다. 아내가 산후조리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사고가 났는 데, 딸아이가 카시트 덕에 털끝 하나 다치지 않는 경험을 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다른 차들을 보니 카시트 장착률이 그리 높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또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할지 잘 모르는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이에 오늘 저는-특정기업을 추천하기 보다-카시트 선택을 위한 몇 가지 조건을 말씀드리며 선택에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1.안전성의 확보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안전성의 확보 즉, 제품의 질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안전기준이 가장 까다로운 건 유럽입니다. 혹시 유럽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면 맘 놓고 구입하셔도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제 딸아이가 처음 썼던 제품 역시 유럽안전인증을 받은 제품이었지요. 

(만약 이를 찾기가 힘들고, 구입에 부담이 된다면 최소한 KPS 마크라도 확인하여야 합니다. KPS 마크는 자율안전인증마크로써 그 품질을 일정수준 이상 담보하고 있습니다.) 

2.카시트가 아이를 감싸줘야 합니다.

카시트의 옆이 허전한 제품들이 있습니다. 또 아이를 모두 감싸안아주지 못하는 제품들이 있습니다. 이런 건 그리 좋지 않습니다. 교통사고는 어느 특정방향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지요. 또한 어느 쪽으로 충돌하든 전체적으로 충격이 전해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를 모두 감싸 안아주는 제품을 구입해야만 그 충격에서 아이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3.가격부담과 크기

끝으로 가격부담과 크기면입니다. 카시트 가격이 좀 비쌉니다. 그래서 대개는 한번에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제품을 많이 구입합니다. 몇 kg에서 몇 kg까지 쓸 수 있는 그런 제품 말이지요. 개인적으로 저는 이런 제품을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스펀지 등 쿠션을 갖다 댑니다. 아이가 크면 쿠션을 하나씩 빼어 쓰도록 하는 거지요. 그러나 저는 이것이 아이에게 얼마나 더 안락한 밀착감을 줄 수 있는지 등에 대한 의문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밀착감에 따른 안전문제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빈 공간이 생기게 된다는 거지요.

그래서 저는 이것보다는 아이의 체형에 맞는 것을 조금 저렴한 가격에 구입해 그 때 그 때 바꿔주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합니다. 딸아이의 경우 역시 몸에 딱 맞는 신생아용 소형 카시트를 샀더랬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좀 더 큰 것으로 교환해 주었지요.

4.카시트 가격 더욱 저렴해져야..

현재 카시트 장착은 의무화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장착률이 높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카시트 자체의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입니다. 보통 마트에 가면 2-30만원씩 하고 있는 게 지금의 실정입니다. 아이들 제품이 비싼 건 알지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적어도 아이의 안전에 관련된 것은 좀 더 저렴해질 필요 있습니다.

또한 부모님의 마인드에도 변화가 필요합니다. 굳이 너무 비싼 걸 하지 않아도 된 다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 구입했던 유럽안전인증을 통과했던 제품은 중소기업 제품으로써 5-6만원선이었습니다. 또 이번에 구입한 것은 13만원대인데, 이것 역시 중소기업 제품이었습니다. 저는 두 제품 모두 품질에 만족하고 있고 말입니다. 중소기업 제품도 좋은 것이 많으니 너무 비싼 것을 찾기보다 좀 더 실용적이고, 안전한 제품을 찾을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정리하며

오늘 저는 카시트 선택에 대한 팁을 나누고자 하였습니다. 교통사고는 정말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은 반드시 카시트 장착을 하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너무 비싼 것보다 안전하고, 실용적이어야 합니다. 우리 나라에는 좋은 중소기업 제품도 많이 있지요. 허례허식을 버리면 얼마든지 내 아이의 안전을 부담없이 기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아무쪼록 카시트를 구입하셔야 하는 분들께서는 이 점 잘 참고하여 좋은 카시트 구입하시고, 아이와 함께 행복한 추억 많이 많이 만드시기 바랍니다. 


(참고)저는 카시트를 주로 인터넷 쇼핑몰을 이용해 구매하곤 하였습니다----->옥션, 지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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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스티어링 휠(핸들)을 한쪽으로 살짝 기울게 잡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말하자면 차가 한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제 경험으로 볼 때 이건 거의 모든 차량에서 보게 되는 현상인데요. 그러다보니 혹자는 뽑기 재수가 좋지 않는 이상 어쩔 수 없다며 체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차량쏠림은 의외로 간단한 방법으로도 충분히 잡아나갈 수 있는데요. 그래서 저는 오늘 이 글을 통해 차량 쏠림의 원인을 몇 가지로 제시하고, 그 해결방안에 대해 부족하나마 짧게 노하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1.차량 쏠림 현상의 위험성

차량 쏠림의 위험성을 모르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상당히 놀라운 일인데요. 그러다보니 얼라인먼트를 하지 않는 분도 상당수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러나 이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차량이 한쪽으로 쏠린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차체 조작을 어렵게 합니다. 위급상황시 100% 대응을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타이어가 한쪽으로만 마모 즉, 편마모 되면서 교환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새 타이어가 터져버리는 일도 일어나게 됩니다. 만약 이런 현상이 고속도로에서 일어났다 생각하면 어떻습니까? 정말 생각만 해도 아찔합니다.


2.차량쏠림의 몇 가지 원인

참 어이 없는 경우가 있지요. 신차를 출고했는 데도 도로에서 차가 쏠릴때가 있으니 말입니다. 이런 경우 A/S를 받으러 가면 십중팔구 우리 나라 도로탓을 합니다. 예, 사실 고속도로의 경우 도로 자체가 한쪽으로 살짝 낮게 만들어져 있습니다(우측). 비나 눈이 올 때 신속하게 빠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지요. 이게 첫번째 원인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그럼에도 차량이 왼쪽으로 쏠리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쏠리는 차도 있다는 것이구요. 그렇다면 이건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 걸까요? 결국 저 같은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조자체에서 잡아내지 못하는 기술적 한계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도 됩니다. 저는 이게 두번째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세번째는 사고차의 경우는 어쩔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제 차 역시 그렇습니다. 처음 구입할 때는 별 문제 없었으나 지난 07년 사고 이 후 아무리 얼라인먼트를 잡아도 차가 살짝 쏠리곤 합니다. 차축에 영향이 미쳤다는 이야기지요. 

네번째는 말 그대로 정비소홀입니다. 아무리 외제차라도 오래 타다 보면 차량이 쏠리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손을 봐주야 하는 데요. 의외로 이런 부분에 소홀한 경우가 참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얼라인먼트를 아예 안보거나, 서스펜션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들 수 있습니다.

다섯번째는 일시적인 경우가 있다는 거지요. 아시다시피 우리 나라는, 좀 과장하여, 10분에 한번씩 방지턱을 만나게 됩니다. 또 공사 등으로 인한 요철부위도 얼마나 많던지요. 그러다보니 차가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아 쏠림현상이 발생되게 됩니다.

끝으로 여섯번째는 제동장치의 불량에 따른 원인도 있습니다. 디스크와 드럼의 마찰계수가 다르거나 패드나 라이닝의 접촉 때 좌우차이가 불량할 경우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간혹 얼라인먼트 불량에 의한 쏠림도 있습니다)


3.차량 쏠림 잡을 수는 없는 것일까?

큰 사고가나서 차축 자체에 영향이 있었다면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혹시 방법을 아시면 말씀 좀..저도 해당되다보니..^.^;;)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참 간단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먼저 첫째는 타이어 위치교환입니다. 타이어 편마모 역시 쏠림이 심해지는 원인이 되는데요. 이걸 주기적으로 교환해주는 거지요. 그러면 타이어 수명도 늘어나 '본전'을 뽑을 때까지 탈수도 있지요. 특히, 타이어 위치교환만으로도 쏠림현상의 70% 이상을 잡는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대개 내가 타이어 구입을 했던 곳에 재방문을 하면 무료로 해주곤 하니 꼭 실천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두번째는 타이어 공기압의 확인입니다. 흔히 매년 명절만 되면 타이어 공기압 확인하라는 광고가 나오곤 하는데요. 이것만 봐도 우리가 얼마나 공기압 체크를 경시하는 지 잘 알 수 있습니다. 허나 공기압이 맞지 않으면 차량 쏠림이 일어나기도 하고, 연비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이것은 어디서나 무료이니 꼭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세번째는 주기적으로 얼라인먼트를 해주는 것입니다. 대개 얼라인먼트는 1년에 한번씩 하라 권하는 걸 자주 보게 되는데요. 물론 차량에 따라 다르고, 주행환경도 고려해야 하지만 제 경험으로는 무리한 요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이 참에 타이어 위치교환도 하고, 휠 밸런스 조절도 해볼만 하지요.

네번째는 정비를 통해 잡아가는 방법입니다. 이건 서스펜션이나 기타 하체부위에 충격이 있는 경우와 제동장치 불량 등이 모두 이에 해당됩니다. 우리는 흔히 서스펜션(일면 '쇼바)은 반영구적이라 생각하지만 이것 역시 소모품입니다. 시간과 오랜 주행에 따라 교환이 필요하구요. 기타 충격을 받은 부품은 안전을 위해 바로 수리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제동장치는 자동차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반드시 교환을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정리하며

자, 지금까지 짧게 차량쏠림 현상이 얼마나 위험하고, 왜 일어나며, 어떻게 잡아나갈 것인가에 대해 적어보았습니다. 가만 살펴보니 우리 나라의 주행환경은 어쩔 수 없이 차량이 쏠릴 수 밖에 없는 것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 어쩔 수 없는 기술적 한계도 좀 있지 않나 싶고, 운전자 자신의 관심부족도 원인이었습니다.


그러나 큰 돈을 안들이고도 의외로 쉽게 잡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타이어 위치교환과 공기압 체크였습니다. 만약 이것으로도 안된다면 주기적으로 얼라인먼트를 해주고, 하체 부품 정비를 해가면서 잡을 수도 있었습니다.

차량쏠림은 가벼운 문제같지만 의외로 큰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으니 아무쪼록 이런 부분을 잘 정리하여, 모두 안전운전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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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좋지 않은 보험처리 기억

여러분 혹시 자동차 사고 경험 있으십니까? 물론 완전 무사고이신 분도 있으시지만 대부분 접촉사고 경험 한번쯤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때, 사고 처리를 하는 상대보험사 담당자와의 관계가 어떠셨는지요. 

제가 경험했던 직원들 기억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이들의 자세가 상당히 고압적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건 저 뿐만이 아닌가 봅니다. 이번에 사고난 제 여동생 역시 비슷한 경험을 하기 '시작' 하였습니다.


입원 후 겪게 되는 일반적 과정

사고가 나서 입원치료를 요할 경우 대개 우리는 집근처 병원을 잡게 됩니다. 그러면 하루이틀쯤 있다 상대방 보험사 직원이 방문합니다. 가볍게 인사를 하고, 안부를 묻지요. 그리고 치료 잘 받으시라 합니다. 여기까지는 좋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이 때, 보험사 직원들은 왠 종이를 한장 내밀게 되는데요. (방문확인서, 최초사고확인서 등 등 이름도 다양합니다) 이걸 주면서 진료기록을 확인하고 해야 치료비를 줄 수 있고, 별거 아니니 가볍게 싸인 한장 해달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합니다. 자동차보험 처리 전문 손해사정사나 변호사들은 절대 이 종이에 싸인하지 말것을 권유하는 데요. 그것은 이 종이 어딘가 매우 작은 글씨로 진료기록을 복사하거나 가져갈 수 있다는 대목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내 진료기록을 가져간 보험사 직원은 자사 자문의에게 이걸 보이게 되고, 자문의들은 그 동안의 병력 등을 토대로 소견서를 쓴다는 거지요.
예를 들어 그 전에 허리가 아팠던 게 있으면 이번 사고로 인한 허리통증에 대한 영향은 얼마다..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그러면 이건 나중에 합의가 잘 되지 않거나 소송까지 갈 경우 피해자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입니다.(만약 동의를 해준 경우 이걸 철회한다는 내용증명을 보내면 된다 합니다)


싸인을 안 해주자 돌변하는 보험사 직원

자, 그래서 이같은 사실을 알고 싸인을 안해줍니다. 그러면 이제부터 직원의 표정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제 여동생에게 오늘 왔던 직원은 동생이 여러 가지 적어준 종이를 보는 눈 앞에서 싹 찢어버렸다 합니다. 오늘 무슨 기분 나쁜 일이 있냐왜 이리 예민하냐 하며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제 여동생 경우는 양반이지요. 심지어 어떤 경우는 진료비 지불보증을 철회해 버리겠다 하기도 하고, 어디 그런 식으로 해봐라 라는 식으로 협박까지 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정말 고압적이고, 불쾌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지요.(이럴 경우 녹음 등을 통해 자료 확보 후 신고를 하거나, 금감원에 민원을 제기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

저는 보험사 직원이 이렇게 고압적인 자세로 나오는 이유가 참 궁금합니다. 현행 법상 병원에서는 보험사가 요구하면 진료 기록 등을 열람시켜줘야 합니다. 말그대로 보험사 직원이 열람을 원하면 열람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피해자 동의 없이 진료기록의 복사나 유출 등은 의료법 위반)

저는 이것이 자신의 첫번째 협상과정부터 막히자 짜증이 나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평소 건전한 보험문화 등을 역설하면서 말이지요. 그냥 애초에 아예 법대로 보상해줄 것 다 해주면 되는 것인데 말입니다.

 아무리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라 해도 법대로 기업을 운영하여 이윤을 추구해야 바람직한 기업이지요. 일반 서민들이 법을 잘 모른다고 이리 돌리고, 저리 돌려 안 줄거 다 안주면서 벌어도 되는 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예, 저는 정말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니까 자꾸 '나일롱 환자' 가 생겨 억지로 한푼이라도 더 뜯어 내려는 문화가 생기는 겁니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보험사들을 '도둑넘' 이라고 하는 것이구요.



여동생이 입은 마음의 상처는 어찌하나

제 여동생은 결국 싸인을 안 해줬습니다
. 아마도 하루이틀 후 다시 그 직원이 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는 여동생을 위로하며 네가 돈을 더 뜯어내려 하는게 아니라 정당하게 치료 받을 수 있는 권리와 보상 받을 권리를 모두 찾으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은 치료에 전념하라 하였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아도 여기저기 삭신이 쑤셔 힘들어하는 여동생이 겪었을 그 고압적인 분위기와 신체 뿐 아니라 맘에 입은 상처는 어떻게 해야할런지요..

참으로 씁쓸하고, 화가 나는 월요일 오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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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돌사고를 당한 여동생

어제 여동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평소 통화하는 시간과 달라 좀 놀랐지요. 그런데 더 놀란 것은 수화기를 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마구 울고 있었던 것입니다. 목소리는 얼마나 떨고 있던지요. 처음에 저는 무슨 강도라도 당한 줄 알았습니다. 


차분함을 되찾을 수 있도록 우선 제가 먼저 침착해야 했습니다. 여동생이 침착할 수 있도록 여러 이야기를 하며 상황을 물었습니다. 알고보니 친구를 만나러 가던 중 교차로 신호대기를 하고 있었는 데, 뒤에서 왠 SUV가 빠른 속도로 추돌한 상황이었습니다.

가해차량(테라칸)은 교차로에서 속도를 전혀 줄이지 않았고, 그 덕에 여동생의 승용차(베르나)는 차가 돌아가며 뒷부분부터 오른쪽 앞부분 휀더까지 모조리 '먹어'버릴 정도로 충격이 있었습니다. 또한 그 충격으로 튕겨 나가며 앞차 2대를 더 추돌한 4중추돌 사고 였지요.

말하자면 무방비 상태로 있다 급작스레 큰 충격을 받았고, 처음 당하는 큰 사고에 잠시 패닉상태에 있었던 것이지요. 



여동생을 진정시키며 사고 수습에 나서고

우선 건강상태부터 확인해야 했습니다. 물어보니 목, 가슴, 허리, 무릎이 직접 타박상으로 통증이 왔고, 그 충격때문인지 다리가 저리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빨리 병원에 가야겠더군요. 안정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또 사고 처리를 위해 필요한 작업들이 있지요. 차량번호부터 확인해놔야 했습니다. 밖에 나가 번호를 불르라 하여 제가 기록하였습니다. 또한 교차로이기에 분명 목격자가 있을 것이라 목격자 확보에 서둘러야 했습니다.

목격자 확보 후 바로 출동한 렉카 기사에게 차를 가져가게 될 공업사 전화번호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을 확인 후 앰뷸런스를 타고 근처 병원으로 직행하였습니다. 병원에서는 급한대로 뼈부터 확인하도록 X-RAY를 찍으며 진단을 하였지요.(사진까지 찍기에는 너무 아파 못하고, 앞차 운전자가 경찰을 불러 확인)


여동생에게 해주었던 4가지 조언

제가 급히 서둘러 가보니 다행이 병원에서 상당히 안정을 찾은 모습이었습니다. 저녁에 집 근처 병원으로 옮겼을 때는 삭신이 쑤셔서 제대로 걷지도 못했지만 앞으로 사고처리를 생각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저는 궁금해 하는 여동생에게 몇 가지 당부를 하였습니다.


1.일단 충분한 치료가 우선이다. 
대개 보험회사 직원은 '병원에 오래 계시면 어차피 정해진 보상금을 까먹기 때문에 빨리 합의해 주면 여기에 일부를 더해 드리겠다' 협상의 제의합니다.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본인들 사정이지요. 법으로나 우리 입장에서는 전혀 서두를 이유가 없습니다.

합의는 나중문제이지요. 이건 법적으로 2년 이내만 하면 됩니다. 교통사고는 시간이 지날 수록 아픈 부위가 많이 나오기에 충분히 시간을 두고 치료해야 합니다. 빨리 합의했다가 후유증 때문에 낭패본 경우가 한두건이 아닙니다. 또 돈에 쫓기면 보상금 협상에서도 밀리게 되지요. 실제 제 경우도 3개월 후에 합의한 적이 있는데요.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2.신차이기에 꼭 챙겨야 할 것이 있다.
신차의 경우 사고로 인한 시세하락에 대한 보상부분이 있습니다. 수리비가 차량가액의 20%가 넘으면 1년 이내 차량은 수리비의 15%, 2년 이내 차량은 10% 보상이 가능합니다. 실제 손해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지만 반드시 챙겨야 하지요. 이건 절대로 보험사에서 챙겨주는 게 아닙니다.

(여동생 차량은 6천킬로 주행한 구입한지 3개월 되었습니다)
관련글 <여동생이 중고차가 아닌 신차를 구입하게 된 사연>


3.합의시 절대 대인, 대물을 따로 하지 말라.
신차 교통사고시 대인, 대물을 따로 합의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러면 손해보기 딱 좋지요. 반드시 둘을 패키지로 묶어서 합의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손해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습니다.

4.간접 보상금을 확인하라.
간접 보상금을 몰라 못 받는 분들이 매우 많습니다. 이거 꼭 기억하셔야 합니다. 보험사만 배불려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기억해야할 간접 보상금은 크게 위자료, 휴업손해액, 기타손해배상금, 렌트비용이 있습니다. 위자료는 말 그래도 위자료이구요. 휴업 손해액은 사고로 인해 생긴 손해액에 대한 보상금입니다. 기타 손해배상금이란 아마 1일에 8천원인가 하는 걸로 아는데요. 이것도 청구해야 합니다. 렌트비용은 내가 동급차량으로 렌트하지 않을 경우 렌트비의 20%를 받을 수 있는 걸 의미합니다. (덧1 기타손해배상금은 입원과 통원으로 나눠지는데요. 제가 써놓은 건 통원의 경우이구요. 입원의 경우 1만원 조금 더 넘는 금액이나 식사를 제공받게 되면 식대를 제외하고 주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위의 네가지 부분은 제 여동생경우도 그렇고 일반적으로도 해당하는데요. 여기서 주의할 것은 내게도 과실이 있거나 내 보험사에 특약가입이 안되어있으면 보상이 안될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건 꼭 확인을 해야 합니다.


자동차 보험사는 절대 먼저 챙겨주지 않는다!

제가 직접 당한 사고도 있고, 몇 번의 지인들의 사고처리를 도우며 제가 깨달은 바는 단순합니다.
절대 보험사는 먼저 챙겨주지 않는다는 거지요. 가 스스로 공부하여, 스스로 요구해야 합니다. 이것도 쉽게 얘기하면 안되더라구요. 강력하게 요구해야 하더군요.

때론 너무 큰 손실이 있을 수가 있는데, 그럴 때는 소송까지 각오하는 마음으로 여유있고, 철저하게 준비해야 손해를 충분히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내가 보상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모두 찾을 수 있습니다.


P.S : 오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저는 보상금을 더 뜯어내려 이 글을 쓴게 아니구요. 또한 자동차보험사를 부도덕한 악덕기업으로 몰자는 것도 아닙니다. 내 권리를 놓치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 잘 준비하여 법에서 정한 내 권리를 모두 찾자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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