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벌써 차안이 후끈 달아오릅니다. 제 차의 색깔은 녹색인데요. 이 친절한 녀석은 늘 햇빛을 100% 흡수하여 차안을 무료 사우나 체험장으로 만들어놓곤 한답니다.
자, 그래서 저는 이번 글을 통해 어떻게 하면 똑똑하게 에어컨을 사용할 수 있을까에 대해 부족한 제 노하우를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아무쪼록 이 부족한 글이 도움이 되어 올 여름 쾌적하고, 시원한 드라이빙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1.에어컨은 제대로 작동하는가?
대개 겨울에는 에어컨을 돌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겨울에도 한달에 한두번 정도는 잠깐 잠깐 켜주는 게 좋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은 안 그렇지요? 예, 애마에 특별한 애정을 기울이지 않는 이상 대개 그럴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우린 우선 에어컨이 정상작동 하는지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일반인이 이걸 쉽게 확인하는 방법이 있는데요. 우선 에어컨을 작동시키구요. 이 때 손가락을 송풍구에 대보시기 바랍니다. 약 30초에서 1분 정도 기다렸다 손 끝이 시려옴을 느끼면 이건 괜찮은 것입니다. 또 하나 에어컨을 사용하다 정차했을 때 바닥에 물이 떨어져 있으면 이건 냉매가 충분히 있고, 정상 작동하고 있는 것이라 볼 수 있으니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만약 손끝도 시리지 않고, 1-20분 후 에어컨 작동했는데도 시원하지가 않다면 가까운 정비업체를 찾아 에어컨 가스누출 여부와 에어컨 벨트, 에어컨 클리너, 퓨즈 등이 손상되었나 보시기 바랍니다.
2.에어컨 간단 냄새 제거 방법
에어컨을 켰을 때 냄새가 나는 건 대개 두가지 원인입니다. 우선 가장 많은 경우가 바로 필터 교환을 안 해서인데요. 생각보다 필터 교환에 소홀한 운전자가 많다는 게 참으로 놀랍지요. 그렇게 냄새가 나는 데 어떻게...^.^;;
또 다른 이유는 외부에서 유입된 먼지, 매연 등이 에어컨 증발기에 흡착되어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이게 적당한 습기와 열과 반응하면 그 유명한 곰팡이 번식까지 가능하게 되는 거지요.
자, 이럴 때는 우선 필터 교환을 해주면 되겠지요. 또 많이 알려진대로 겨자물을 이용하거나 클리너를 이용해도 좋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런 것도 모두 안 되었을 때는 뜨거운 날이나 맑은 날을 이용해 열풍을 가장 강하게 10분에서 15분정도 틀어놔 보시기 바랍니다. 이것만 주기적으로 해줘도 아마 상당히 나아짐을 느낄 수 있으실 것이라 생각해 봅니다.
3.바람몰이의 에어컨 가동순서
먼저, 에어컨을 켜기 전 상황입니다. 우선 저는 차 문을 다 열어둡니다(그래봤자 3dr 라 1개만 열면 됩니다 ㅋ). 그리고 운전석 도어를 부채질하듯 몇 번 왕복해줍니다. 그러면 벌써 뜨거운 기운이 상당히 가시지요.
자, 그리고나서 이제 에어컨이 OFF 상태인지 확인하고 시동을 걸어줍니다. 이 때, 이렇게 하는 이유는 에어컨이 ON 인 상태일 때 시동을 걸면 그만큼 시동을 거는 데 부하가 많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세번째로 볼 것은 에어컨 냉풍강도인데요. 에어컨 사용은 '강' 에서 '약'으로 가는 거 다 아시지요? 이 원리의 기본은 일단 더위를 가시게 하면 약한 바람으로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일단은 3-4단으로 열기를 가볍게 줄여주고, 그 후에 1-2단을 사용하는 게 좋겠습니다.
네번째로 확인할 것은 공기유입모드입니다. 요즘 나오는 차는 성에 제거 등을 위해 대부분 외부 공기유입 모드 설정이 되어 있는데요. 시원함을 위해서는 내부유입모드로 놓는 게 더 낫다는 게 정설입니다.
4.에어컨 사용시 주의할 점 몇 가지
자, 이제 이렇게 해서 에어컨을 작동했습니다. 그러면 이제 끝일까요. 그렇지 않겠지요. 에어컨 사용과 연관해 몇 가지 주의할 점을 나눠보겠습니다.
우선 에어컨은 고알피엠에서 가동하지 않는 게 정석입니다. 고알피엠에서 에어컨을 가동할 경우 컴프에 무리가 가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가속시 에어컨 사용은 연비하락의 주범이란 거지요. 그래서 저는 시속 80킬로를 유지할 때 에어컨을 켜고, 사용합니다. 끝으로 목적지 도착 몇 분전에 에어컨을 미리 끄거나, 한 시간에 한번 정도는 에어컨을 끄고 환기해줘야 하는 정도를 기억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정리하며
에어컨은 잘 쓰면 참 시원하고 좋지만 잘 못 쓰면 참 머리를 아프게 합니다. 냄새가 나거나 환기를 안 시켜주면 정말 머리가 아프게 되지요. 또 연비도 확 떨어지게 되고 말입니다.
그러나 운전자가 조금만 신경쓰면 굳이 돈을 쓰지 않아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아예 필터를 교환하고 에바클리닉 등을 해서 깨끗함을 유지해주는 것도 괜찮구요. 즉, 몇 가지만 신경 써줘도 훨씬 쾌적하게 고장 없이 사용할 수가 있지요.
역시 세상이 아무리 좋아졌다해도 아무런 노력 없이 편안함을 기대할 수는 없는 거겠지요? 이제 날도 점점 더워지는 데, 미리 미리 잘 준비해서 시원한 계절과 드라이빙이 될 수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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