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도 습관이다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2008. 9. 10. 11:42 Posted by 바람몰이
잔소리 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자기 자신이 깜짝 깜짝 놀랄 때가 있지요. '이건 굳이 그렇게 얘기 안해도 될 건데..' 싶을 때가 있는 거지요.

즉, 어떤 현상을 보거나 대화를 할 때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자연스런 잔소리로 반응하고 있더라는 겁니다. 말하자면 일종의 습관처럼 몸에 배어 버린 거지요.

아시다시피 습관이란 참 무서운 겁니다. 습관이 무서운 것은 두 가지입니다. 일단 한번 몸에 배고 나면 쉽게 고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다른 또 하나는 상대방이 나를 인식하는 캐릭터가 되어 버린 다는 거지요.


우리 학부모님들께서 자녀와 대화하실 때를 생각해보겠습니다.

여러분 어떠십니까..자녀와 대화할 때 나도 모르게 잔소리를 하고 있지는 않았습니까?


많은 학부모님께서 이와 비슷한 호소를 하십니다. 처음에는 대화하려 말을 시작했는 데, 나도 모르게 애 한테 잔소리를 하고 있더라는 거지요. 잔소리가 되다보니 자녀와 또 다시 말다툼이 시작되고, 결국 애초 좋은 마음과는 달리 안좋은 결과를 내더라는 겁니다.

문제는 자녀들이 이 모습을 엄마나 아빠의 캐릭터로 인지해버린 다는 겁니다. 그러니 자녀 역시 덩달아 똑같이 퉁명스럽고, 짜증나는 반응을 내고, 이게 습관처럼 몸에 배어 버립니다.

결국 부모 자식간에 대화의 벽이 생기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그 벽이 더욱 두텁고 높아지게 됩니다. 심한 경우는 뭐라 얘기를 해도 듣는 척도 안하거나 아예 대화가 단절되는 경우까지 생기게 되지요.


요즘 청소년들. 성장이 빠르다 빠르다 하지만 덩치만 커졌습니다. 때때로 성인이 되고나서야 해야할 일을 너무 빨리 하는 친구들도 있지만 여전히 그 마음 중심에는 어린 감수성이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참을성이 약해져 성격은 좀 더 급해지고, 생각하는 걸 싫어하는 경향도 많습니다.

즉, 자녀와의 대화를 위해서는 사랑을 바탕으로 한 부모님의 철저한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자, 이제 지금까지 가져왔던 잔소리 습관을 내려놓으시는 건 어떻겠습니까..기왕에 내 자식 잘 되라고 하는 얘기. 좀 더 아이에게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저는 무엇보다 공감 훈련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기의 자녀와 대화하기 위해서는 특히 필요합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우리 부모님들께서 가장 약하신 부분이 바로 공감해주기입니다. 그러나 쉽게 생기는 것이 아니니 훈련이 필요하지요.

'아..그랬구나.' '그랬었니?' 등의 표현을 쓰며 미소를 띄워보세요. 내가 말하려 하는 걸 한번 더 참고, 두번 더 자녀의 얘기를 들으면 자연스레 아이들의 말문이 열려 집니다. 맘속 고민이 나오기도 하지요.


잔소리도 습관입니다. 좋은 습관도 있고, 나쁜 습관도 있겠지만 잔소리는 어른이나 청소년에게나 별로 좋은 습관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마음과는 달리 역효과를 부르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지요. 별로 좋지 않은 습관이라면 고치는 게 좋겠지요.

공감훈련을 통해 내 말은 한번 더 줄이고, 자녀의 얘기는 한번 더 늘려보는 것. 제 현장 경험으로나 이론적으로 잔소리 하는 것보다는 좀 더 나은 방법입니다. 오늘부터 한번 연습해보시는 건 어떠십니까? 이 작은 출발이 자녀와의 대화 물꼬를 트는 데 좋은 밀알이 될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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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을 하는 많은 어머님들이 하시는 말씀 중 하나가 '아이가 공부를 할 의욕이 없다'는 것입니다. 공부방법을 모르거나 노력을 안하는 것도 아닌 아예 '마음'자체가 없다는 거지요. 더 심한 경우는 삶에 의욕이 없다고까지 합니다. 무얼 해야할지도 모르고 무얼 좋아한다고도 안하며 그냥 시간 떼우기식으로 산다고 하는 겁니다.

이런 경우는 가정 내에서도 대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열 마디 물어보고 신경질을 몇 번 내야 겨우 한 두마디 대답이 나올 뿐입니다. 답답한 아버지는 손을 대시기도 해보지만 이도 여의치 않습니다. 오히려 서로 거리감만 느끼며 마무리 되곤 합니다. 이것은 아이들이 학년이 올라갈 수록 심해지고 남학생의 경우는 집에서 아예 말을 안하는 상황까지 연출되기도 합니다. 오히려 반항을 하거나 소리라도 지르면 나을 텐데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라 가슴이 답답하고 안타깝기만 할 뿐입니다.

실제 학생을 만나 이야기를 해보면 진짜 그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의 친구들은 일단 눈빛부터 틀립니다. 촛점이 또렷치 않고 흐리면서도 날카롭습니다.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자신감도 약하고 발음도 부정확하지만 무얼 하자하면 거부는 잘 합니다. 대답을 유도하며 질문을 해도 단답형으로 끊어버리기에 대화를 이끌기도 매우 힘이 듭니다. 교육을 전문으로 하는 저도 이러니 부모님들께서는 오죽 하실까요..

과연 무엇이 문제이기에 한창 꿈이 많아야 할 아이들이 이런 지경에 이르게 된 것일까요.

일단 저는 우리의 시선이 향하는 방향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봅니다. 즉,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는 일반적 관점에서 혹시 '부모님에게 문제가 있는 건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촛점의 방향을 바꿔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는 결혼 준비도 열심히 하고 부부 관계에 대한 상담도 합니다만 좋은 부모님이 되기 위한 준비는 소홀한 것이 사실입니다. 자녀 교육 전반에 관한 플랜에 관해서는 몇 번 얘기하기도 하지만 그에 대한 세밀한 준비와 지속적인 공부에는 매우 소홀한 것이지요.

제가 우리의 자녀교육 준비가 얼마나 소홀한지 쉬운 예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아마 아이들이 어릴 때 길을 걷다 넘어지거나 벽에 부딪쳐 울었던 경험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그럴 때 혹시 무어라 하셨습니까?

아마 대부분 앞을 똑바로 보고 걸으라거나 정신 차리라고 하며 혼을 낼 때가 많으셨지요? 하지만 이것 아십니까? 어린 아이는 시력 발달이 제대로 되지 않아 앞이 안 보여서 넘어질 때가 더 많습니다.(어린이의 시력은 7-8세가 되어야 1.0 이상이 나옵니다)

아이들과 대화를 할 때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혹시 여러분께서는 자녀들과 '나루토 몸에 봉인된 구미호'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눠본 적 있으십니까? 왜 유한맵에서는 멀티 확장 시기를 적절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 장기전에서는 공방 업그레이드가 중요한지 이야기 해본 적 있으십니까?  

제가 이런 얘기를 꺼낸 것은 부모님께서 이런 걸 모르셔서 대화가 되지 않는 다는 말을 하려함이 아닙니다. 그만큼 우리가 아이들의 관심사를 우습게 여기거나 가벼이 지나치는 등 아이들과의 대화를 원활히 하기위한 노력에 소홀하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부모님들의 자기 관리 자체 입니다. 이것이 중요함은 우리 아이들이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그 속에서 인생의 기본을 배워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부모님의 노력을 보며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를 배우고, 열정을 보며 인생의 비젼을 꿈꾸며 부모님의 관계와 대화를 보며 심리적 건강성을 유지하는 것인 게지요.

아울러 부모님들은 아이들의 문제를 아이들의 문제로만 본 나머지 정작 자신은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론 부모님에게 들보가 있고 아이들에게는 티끌만 있기도 한데 말입니다.

실제 공부나 삶에 의욕이 없는 아이들은 부모님에게서 열정과 비젼을 보지 못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제 경험으로 비추어보면 대개 이런 경우 가정은 어머니나 아버지 어느 한 분이 지극한 현실 또는 물질주의를 중히 여기시거나 평소 부정적인 언어 사용빈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가족간의 대화 역시 거의 이뤄지지 않고 심한 경우는 어머님이 자식에게 모든 것을 "올인"한 나머지 남편과의 관계가 거의 형식에 지나지 않는 경우까지 존재하였으며 약속을 쉽게 어기거나 말과 행동이 다르고 아이를 늘 일방적으로 다그치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찌보면 이런 부모님에게서 밝고 긍정적이며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는 열심있는 아이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 입니다. 또한 원활한 자녀와의 관계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지요. 말끝마다 쏘아대시면서 어찌 사랑이 넘치는 관계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저는 자녀와의 관계 개선을 꿈꾸시는 많은 부모님들께 다음가 같이 권면해드리고 싶습니다.

1)먼저 부부간의 관계를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사랑이 넘치는 부부관계와 대화 속에서 우리 아이들의 마음이 녹아집니다.

2)두번째로 자신을 반성하는 일기를 써보시길 바랍니다. 부모님의 자기 반성과 발전 노력을 보며 자란 아이들만이 자기 관리 능력을 기를 수 있습니다.
 
3)끝으로 언어 습관을 긍정적으로 바꾸시길 바랍니다. 긍정적인 좋은 에너지를 받은 아이들이 밝고 활기차게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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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말고사가 거의 끝나가는 시점입니다. 아이들은 밤 늦게까지 학원에서 심야 자율학습을 하였을 것입니다. 심야 자율학습은 대개 12시에서 새벽 1시까지 하니 아마 아이들은 하루 빨리 시험이 끝나기를 바라고 있을 겁니다. 시험 스트레스를 벗어나고 잠도 보충하며 피곤한 몸을 쉬고 싶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가만보면 시험은 아이들만 치르는 것은 아닙니다. 학원이나 학교 선생님도 고생하시지만 가장 힘들게 몸과 마음 고생을 하신 것은 바로 우리 어머님들이시지요. 학원에 아이를 데리러 가거나 밤 늦게까지 잠도 못 주무시고 아이를 기다리시니 말입니다. 게다가 요즘은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 직장 생활을 하시는 어머님들도 매우 많으시지요.

그러나 그렇게 아이를 기다린다 해도 피곤에 지친 아이는 어머니와 많은 대화를 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냥 바로 방에 들어가 잠을 자거나 음악을 듣습니다. 어머니와 얼굴을 마주한다 해도 친구들과 문자 메세지를 주고 받곤 하지요.

저는 이럴 때 어머님께서 아이의 가방을 받아주는 타이밍을 잡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는 많은 말씀 마시고 이렇게 한 마디 건내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가방이 무겁구나. 00야, 엄마도 직장을 다니다보니 네 무거운 가방은 대신 들어줘도 네 마음 속 짐까지 들어주지 못할 때가 많구나. 엄마도 최선을 다하려 하지만 그렇지 못 할 때가 많네. 또한 너도 최선을 다하지만 그만큼 결과가 안 나와 힘이 들때가 있겠지. 그럴 때는 언제든지 엄마를 찾아와 털어놔 보렴. 그 순간만큼은 네 친구가 되어줄테니까."


때론 부모의 역할을 감당하는 것이나 자녀 교육을 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가끔 들 때가 있습니다. 내 아이가 지칠 때 안길 수 있는 품이 되어주고 인생을 조금 더 먼저 산 친구로써 안내해주며 함께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일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아무쪼록 기말고사가 끝나가는 이 시점을 잘 활용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을 보다 많은 대화와 사랑으로 채워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제가 제안한 멘트가 매우 만족할만한 좋은 결과를 담보해낼 수는 없어도 적막하기만했던 여러분과 여러분 자녀의 가슴에 작은 물결을 울려 줄 수는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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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년 이맘때쯤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교회 주일학생들과 함께 한창 트리를 꾸미던 중이었습니다. 제가 함께 있던 장난꾸러기 초등학교 남학생에게 물었습니다.

"우리 친구는 크리스마스 때 무슨 선물 받고 싶어요?"
"선물이요? 음...."
"왜 받고 싶은 선물 없어요?"



잠시 말이 없던 아이는 갑자기 말문이 트이기 시작합니다.

"땡 땡 중사 인형이요~" "게임 필통이요~" "스케이트요~" "땡 땡 캐쉬 상품권이요~" "피씨방 무한대로 다니기요~"

대답이 끝이 없습니다. 질문을 한 저는 어이가 없어 한참을 웃었습니다. 이 친구는 교회는 물론 동네에서 소문난 장난꾸러기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때 어린 친구가 저에게 질문을 하였습니다.

"그럼 선생님은 뭐 받고 싶은데요?"
"왠 선물?? 크리스마스 선물은 원래 어린이만 받는 거잖아요"
"왜요? 어른들은 착한 일 별로 안했어요? 그러고보니 우리 엄마 아빠도 선물 한번도 안 받던데 .."



사실 우리 아이들은 부모님의 생각보다 훨씬 눈치가 빠릅니다. 아는 것도 많습니다. 말은 없어도 부모님께서 하시는 일거수 일투족을 모두 지켜보고 있지요.

그리고보면 부모님께서 아이들과 대화가 안되는 큰 이유 중 하나는 내 아이로부터 받는 '신뢰'가 약해져 가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아이들과 하는 수많은 약속이 물거품이 되고 부모님의 말과 행동이 다른 모습을 보면서 약해져가는 바로 그 "신뢰"말입니다. 어쩌면 많은 아이들이 부모님을 존경하느냐는 질문에 쉽게 대답을 못하거나 아니 라고 하는 오늘의 현실은 부모님 스스로 만든 것일지도 모르는 것이지요.

이제 점점 송년회 술자리가 늘어가기 시작합니다. 직장부터 동호회까지 종류도 참 많습니다. 하지만 가만히 돌아보면 자녀들과는 송년회를 안하거나 그냥 가볍게 지나칠 때가 많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송년회는 온 가족이 모여 진솔하게 자기 고백을 하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부모님이 먼저 하신 솔직한 고백은 지키지 못 할 서툰 약속보다 더 큰 신뢰로 다가올 것입니다. 그리고 얼어있는 나와 자녀들의 벽을 좀 더 녹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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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의 힘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2007. 12. 4. 23:36 Posted by 바람몰이


저는 대학생활과 강사 생활을 병행하였습니다. 모든 수업을 오전이나 오후 초반까지 몰아넣어 짜고 수업 후 바로 출근하여 밤 늦게까지 강의하곤 하였지요. 그러다보니 연애를 하면서도 시간이 없을 때가 참 많았습니다. 또 약속을 해놓고도 늦는 경우가 자주 있었습니다.

그 때마다 저는 마음이 다급하여 전화를 하거나 문자를 보내곤 하였습니다. 그러면 반대편에서 여자친구(지금의 아내)가 이렇게 얘기를 하였습니다.


"어~일이 많았네 보네..힘들지? 무슨 일있어서 늦는 게 아니라 다행이네. 나는 덕분에 여유있게 차한잔 하고 있을 테니 걱정말고 천천히 와."

듣는 사람이 오히려 미안해지더군요. 저는 여자친구가 너무 고맙고 사랑스러워 더 잘해주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곤 하였었습니다.

저는 우리 자녀들도 비슷할 거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는 주로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묻고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얘기해" 줍니다. 일방통행일 때가 많은 거지요. 그래서 아이들과 상담하면 '엄마(또는 아빠)하고는 말이 안통해요..' 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 아이들은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저 자신을 이해하고 공감해주기를 원하는 거지요. 바로 이 "공감"이 없기때문에 근본적으로 대화자체가 안되는 것이구요..

여러분께서는 어떠신지요? 혹시 여러분께서도 자녀와 대화가 아닌 일방통행 명령을 하고 계시지는 않으신지요..

내 아이와 조금씩 어색함이 느껴지거나 대화가 힘들어지실 때는 내 아이의 변화와 문제점을 먼저 보지 마시고 나는 얼마나 내 아이를 공감하며 함께 해주었는지 돌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아마도 공감해주며 함께 힘들어하고 웃어주기보다는 일방적인 말을 하는 경우가 더 많았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니 뭐 하나를 물어보아도 아이들은 짜증을 내며 간섭한다 느끼는 거지요.


먼저 말을 하기보다 가슴으로 공감해주려 노력해보세요. 그러면 자연스레 부모님께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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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먹거리가 떨어져 사러 가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저희 가정은 시식코너를 돌며 맛을 음미하고 있었지요. 여기서 저는 참으로 재밌는 광경을 보게 되었습니다. 시식할 때 코너를 담당하시는 직원분들의 말투가 바로 그것입니다.


먼저 대부분 직원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고객님~이거 어떻게 어떻게 해서 먹으면 맛있어요. 오늘 하나 가격으로 두개 드리니까 사가세요~"


그런데 이렇게 판매하는 분치고 물건 많이 파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가끔 보면 이런 분들이 있습니다.

"고객님~이거 하나 드셔보세요. 맛 괜찮으세요? 아~뭔가 드실 줄 아는 분이네~오늘 덤도 하나 더 붙여서 원플러스 원이니까 기왕 드실거면 싸게 사가시는게 낫겠네~"

그러면 고객들은 잠깐 생각하는 듯 하다 물건을 하나 둘 씩 집어 가는 겁니다.


이제 대학입시를 앞두고 전공을 선택하기 위해 수험생들 고민이 많습니다. 아울러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며 무언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때마다 우리 부모님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아~짜증나..미치겠네..엄마(또는 아빠)는 어떤게 좋은 거 같어?"
"야~그건 좀 아니다. 그건 어떤거 어떤거야. 그러니 너는 이런 거 하는게 더 낫지. 엄마(또는 아빠)는 찬성이야(또는 반대)"
"난 이게 더 좋은데.."
"그건 좀 아니라니깐.."


그리고는 나중에 이러시죠..

"거봐라~왜 그 때 엄마(또는 아빠)가 그렇게 얘기해도 안 듣더니..꼴~좋다~에혀~네가 다 그렇지.."


자, 그럼 한번 돌아보십시다. 이런 식으로 자녀와 대화하시다 오히려 서로 더 감정이 상해 어색하게 마무리 되신 적 없으십니까? 학생들과 상담하다 부모님과 상의해봤냐는 질문을 하면 아이들이 이럽니다.

"엄마(또는 아빠)하고는 말이 안통해요.."


여러분!! 대화는 쌍방향 통신입니다. 서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보다 합리적인 최상의 선택을 하려 논의를 하는 것입니다. 만약 내 의견이 진정 옳고 꼭 필요한 것이다 싶을 때는 요령있게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 굳이 논리적으로 딱~맞춰지지 않아도 됩니다.

즉, 설득의 심리학을 이용하셔야한다는 거지요.


"네가 그 과를 가고 싶다면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 충분히 알아보고 하는 말일테니 굳이 엄마한테 설명하지 않아도 괜찮아. 너는 잘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어. 또 뭔가 한가지를 하면 잘 해내니까 엄마는 네가 무슨 과를 가더라도 잘 할거라 믿는다. 그래도 혹시 도움이 될까해서 엄마 생각을 얘기하자면.. "


마지막에는 짧게 한두마디만 해주세요. 더 길어지면 잔소리가 됩니다. 그리고는 아이들이 자신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해주세요. 내가 엄마(또는 아빠)에게 설득 당하거나 강요받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 해주시라는 거지요.

이것이 바로 제가 상담할 때 많이 사용하던 설득의 심리학입니다. 이러면 아이들이 엄마, 아빠 생각을 일방적으로 많이 말할 때보다 짧게 한두마디 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이 뜻을 쫓아오곤 하였습니다.


선택의 계절에 부모님께서 꼭 알아두시면 좋을 설득의 심리학!!

1.먼저 자녀의 자존심부터 세워주세요.
2. 자녀에 대한 신뢰를 보내주세요.
3.설득 당하거나 강요받는 것이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것이라 받아들이게 해주세요
4.믿음에 대해 끝까지 지원을 아끼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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