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마 일지매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드라마에 출연 중인 배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주인공 이준기의 인기는 두말 할 것 없다. 그 중 유독 눈에 띄는 캐릭터가 있는 데, 그것이 바로 "양순이"이다. 양순이는 드라마 일지매에서 이준기를 사랑(?)하는 귀여운 꼬마이다.






위의 그림은 일지매의 주인공 이준기가 양순이에게 분홍빛 댕기를 사주고 인사하며 떠나는 장면이다. 이 후 양순이는 이준기를 더욱 좋아하게 된다.





그 덕에 봉순이의 질투는 높아만 간다. 심지어 한참 어린 양순이와 한판 설전을 벌이기도 한다.






허나 양순이가 너무도 허무하게 죽고 말자 봉순이는 관아에 달려가 혼자 항의를 하였다. 연좌를 하며 날을 지샜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그저 먹을 거리만 두고 갔었다. 하루 하루 시간이 지나자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였다.
 

마치 이 장면은 촛불시위를 연상케 하여 오늘 각 종 포털사이트 헤드라인 기사를 장식하고 있었다. 하나둘씩 모이는 민중과 초반의 비폭력 시위, 그러나 이 들의 말을 아무도 듣지 않는 상태에서 진행되는 강경진압, 포졸들과 주먹밥을 나눠먹는 모습 등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허나 필자는 어제 방영분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은 이 촛불시위 패러디가 아니라 양순이의 죽음이라 생각한다.


드라마 전개상 양순이의 죽음일지매가 분노하게 되는 그리고 자신이 나가야 할 방향을 깨우쳐주는 도화선이 된 사건이며 당시대의 정의부재 상황을 여실히 폭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 전의 일지매는 자신이 누군지 알려 하고, 부모님 원수를 갚으려 하는 지극히 개인적 동기에 휩싸인 인물이었다. 쇠돌이에게 담을 타고, 자물쇠 따는 법을 배운 것이나 공갈 아제에게 무술을 배우게 된 계기 역시 모두 지극히 개인적인 욕구였다.


그러나 양순이가 억울하게 죽고, 수많은 민중이 이에 항의함에도 힘없고, 돈없는 민중은 언제나 피해자여야만 하는 현실 즉, 강자만의 정의가 존재하는 상황을 보며 일지매는 드디어 정신의 확장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는 공갈 아제와의 무술 수련 중 받은 활인검과 일지매 자신이 나가야할 방향. 즉, 힘없고 억눌린 민중을 향하겠다는 의지로 연결되게 되지 않았겠냐는 얘기다.


혹자는 양순이의 죽음이 효순, 미선이 사건을 패러디 한 것이라고도 한다. 오늘의 미국과 당시의 청나라, 오늘의 미군과 청국과 관련있는 사고인물이 묘하게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 비슷해 보인다.


그러나 패러디 자체뿐 아니라 우리가 주목할 수 있는 또 다른 부분오늘의 상황을 수백년 전과 연결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는 다는 현실이다. 또한 여전히 일지매와 같은 영웅이 수많은 백성의 마음을 대변해 주기 바란다는 현실이다.


자, 이제 글을 정리해보자.


드라마 일지매는 시작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방영이 더해갈 수록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재치있는 현실풍자와 패러디로 화제를 만들고 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며 씁쓸함과 동질감 역시 느껴지는 것은 21세기 대한민국을 사는 우리와 우리네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삶의 구조가 그리 큰 차이가 없어보임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전개될 일지매를 더욱 기대하게 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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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문>양순이의 죽음을 보며 어떤 마음이 드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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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어린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영웅 캐릭터 흉내를 내곤 한다. 슈퍼맨 망토를 걸치고 높은 곳에서 뛰어내린다던지 머리에 헬멧 하나 뒤집어 쓰고 후레쉬 맨처럼 싸움을 하는 것처럼 말이다.


나 역시 그랬었다. 내가 좋아했던 캐릭터에는 우뢰뫼, 마루치 아라치, 태권소년 어니, 배트맨 등이 있었고 그 중 일지매도 포함되어 있었다.


아마 초등학교 때쯤일 것이다. TV에서 일지매를 방영한다는 걸 보았다. 주인공은 우리의 조각미남 장동건 이었다. 20대였던 그의 외모는 절정이었고,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일지매 주인공으로 낙점되었던 것이다.


지금 돌아보면 서툰듯한 그의 연기, 멋진 외모, 일지매라는 캐릭터 자체가 주는 묘한 매력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요즘 보니 또 다시 일지매가 난리다. 이번에는 주인공이 이준기라 한다. 갸름한 외모에 괜찮은 옷걸이 여기에 칼을 든 그의 모습이 상당히 멋지다. 용이라는 캐릭터 역시 인간적인 매력이 있다. (개인적으로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장동건의 일지매보다 인간적인 측면을 더 강조하는 듯한 느낌입니다)  좀 더 발달한 화장  및  사진기술, CG기술 등이 그를 더 매력있게 만드는 데 일조한 것도 같긴 하다.










그러나 우리에게 일지매가 다가 오는 것은 비단 주인공의 외모, 드라마 각본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아마도 그것은-일지매는 실존 인물이 아니라 소설 속 인물 또는 고우영 화백의 창작이 가미된 인물로 알려져 있지만-일지매가 주는 메세지.


즉, 사회부정의에 따른 양극화에 대한 통렬한 비판과 정부가 궁극적으로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이것이 여전히 이 시대에도 설득력이 있다는 데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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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장동건 일지매 VS 이준기 일지매. 누가 더 멋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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