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으로 철없는 세상입니다. 이 따뜻해야할 춘삼월에 또 눈이 내릴 것이란 예보가 있습니다. 올해는 참 자주 내리지요. 벌써 세번째인가요, 네번째인가요.

사실 눈은 언제든 내릴 수 있습니다. 제가 좀 알아보니 눈으로 유명한 대관령은 5월에도 눈이 내린 적이 있다하고, 서울은 지난 1911년 4월 19일에 눈이 내린 적이 있다 합니다. 대전은 77년에 4월 18일에 눈이 내렸고, 광주는 88년 4월 28일에도 눈이 내렸다 하지요. 가끔 보면 봄에 눈이 내려서 날씨가 '맛'이 갔다고 하는 경우도 있는 데,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눈은 상식적으로 0도씨 이하면 눈이 내리게 되지만 이는 지표면의 온도뿐 아니라 눈이 만들어지는 상공 역시 중요합니다. 실제 오늘의 경우도 몽골에서 약 영하 30도 이하의 찬공기가 우리 나라 상공을 지나면서 눈을 만들고, 낮아진 기온에 밤부터 눈이 내린다 합니다. 즉, 상공의 공기와 지표 부근의 온도가 영하로 내려갈 때 눈이 내린다는 거지요.

참고 : 꽃샘추위에 잦은 비, 눈 이유는?(YTN뉴스)

대전에서 나온다는 모 신문 인터넷 판을 보니 <설연화>라는 꽃이 있다합니다. 아래 사진이 바로 그것인데요.

어떤가요? 참 예쁘죠? 

설연화는 복수초라고도 하는데요. 추운 겨울 눈속에서 노란 꽃망울을 터뜨려 '봄의 전령사'라고 불리웁니다. 이 녀석이 얼마나 뜨거운 지 자신의 줄기와 뿌리 자체에서 열기를 내어 주변의 눈을 녹여 꽃을 피웁니다. 

이 꽃을 보다보니 우리 네 삶도 비슷한 것 같습니다. 각 종 성범죄부터 정치까지 참 싸늘하고, 추운 이 시대입니다. 제가 굳이 이 시대를 더 춥다하는 것은 과거에 이런 모습이 없었고, 유독 요즘이 더 심해졌다는 게 아닙니다. 이렇게 산업적이고 조직적으로 돌아가던 시대가 없었다는 거지요. 어디 딸자식 가진 부모는 맘편히 지낼 수나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세상탓만 하며 지낼 수도 없는 거지요. 정부의 역할이 우선 중요하고, 우리 역시 변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설연화처럼 우리가 우리 가진만큼의 따뜻함으로 내 주변을 먼저 녹여가면 이것이 봄을 부르며 세상을 더 따뜻하게 하는 게 아닐런지요. 
 
옛말에 "봄에 눈이 급히 녹아 없어지면 풍년, 늦게 없어지면 흉작"이란 말도 있습니다. 다행이 요즘은 오전에 눈이 내리면 오후에 다 녹으니 올해는 풍년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독자님의 삶과 마음에도 풍년이 드시길 기원하며 글을 맺습니다.

,

풍성한 추수의 계절 가을이다. 따사로운 햇볕 아래 곡식이 무르 익고, 열매가 익어간다. 더욱이 올해는 예년과 달리 태풍도 오지 않아 인간 세상과는 달리 풍년을 이루는 들녘, 과수원이 될 것 같다.


하지만 뭐든지 한가지 장점이 있으면 한가지 단점도 있는 법. 너무 비가 오지 않아 가뭄피해가 극심한 곳도 있어 걱정이 된다. 전북 지역 올해 강수량은 324mm로 예년 평균 521mm에 못미치고 있다. 특히, 경상도 지역 강수량은 예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섬지역이나 산골 지역은 마실 물조차 없다 한다. 


상황이 이쯤 되면 예보 맞추는 게 신기한 기상청이지만 일기예보에 눈이 갈 수 밖에 없다. 기상청 홈페이지에 방문해 보았다. 일일 날씨부터 장기 예보까지 다양한 서비스 항목이 눈에 띈다. 그 중 가장 관심있는 주간 예보를 검색해 보았다.

기상청 예보 캡쳐화면



다음 주 예보를 살펴보자. 이번 주 내내 늦더위가 기승을 부렸는 데, 다음 주는 조금 다를 것 같다. 일기예보가 적중하기만 한다면 월요일부터 흐린 날씨가 계속 될 것 같다. 구름이 끼고, 수요일을 전국이 차차 흐려진다. 그리고 목요일에는 비가 오게 될 것 같다.


정말 예보처럼만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비가 내린 다는 것은 그 양이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기왕에 오는 거 해갈에 충분할 만큼 오면 참 좋겠다. 그러나 적은 양이 내린다 해도 한번쯤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여유가 생길 수만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들만 하다.

뉴스를 보니 쌀 직불금 문제로 인해 농심이 보통 상하게 아니지 않는가.. 그렇지 않아도 가뭄에 메말라 아픈 농심이 더 메마르게 생겼는 데,  이럴 때 날씨라도 도와준다면 하는 바램이 간절히 드는 것은 나만의 생각 뿐일까...


그리 두텁고, 좋은 신앙은 아니지만 내가 믿는 신에게 적절한 단비를 기도해는 금요일 저녁이다.


,
BLOG main image
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by 바람몰이

카테고리

큰 머리 제목 (1161)
[성교육] 학교 교육용 영상 (0)
[LIFE]이 남자의 인생 (194)
[LIFE]몸짱 프로젝트 (21)
[LIFE]여유와 지혜의 장 (63)
[LIFE]육아 이야기 (3)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73)
[안전] 안전교육 (49)
[안전] 응급처치 (18)
[성교육]생생 강의현장 (37)
[성교육]성교육 이야기 (177)
[성교육]낯설게 바라보기 (79)
[문화]방송,영화,격투기 (102)
[문화]신바람 자동차 (78)
[문화]블로그 인생 (24)
[기독교]하늘바람몰이 (87)
[기독교]변해야 산다 (35)
[경제]주식투자종목분석 (23)
[시사]세상살이 (82)
리뷰 아르바이트 (7)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NM Media textcube get rss
바람몰이'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