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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후 깨달은 "인내"의 의미

나름 순탄치 않은 시
간을 보내며 지금까지 온 는 몇 가지 좌우명을 갖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옆 그림에 있는 "백인득천"입니다. 기독교 신앙을 갖고 있는 저는 어린 시절부터 "인내"에 대한 가르침을 많이 받아왔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말하는 인내는 '상황을 이겨내라..하나님이 함께 하신다..인내 후 맺는 열매나 상급이 있다..' 뭐 이런 너무 추상적인 방식이라 썩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인내의 참 의미를 알게 된 것은 결혼 후 였습니다. 지난 글에서 저는 결혼 후 헤어짐에 이를 뻔했던 마치 30년 같았던 2-3년을 이야기했었는 데요. 바로 이 때 이 깨달음이 왔다는 것입니다.
 
성경 인물 "바울"이 '인내의 삶"을 산 이유

성경을 보면 "바울"이란 인물이 있는 데요. 신약성경의 2/3 가량이 그의 서신으로 구성될 정도로 기독교의 기초와 선교에 가장 결정적인 공헌을 한 인물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흥미로운 것은 그가 평생을 바쳐 하나님의 일을 한다 하면서도 죽음에 이르는 모진 고난의 삶을 살았고, 이 모든 걸 결국 인내하며 그가 역사에도 길이 남는 사람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저는 어떻게 그가 이 고난을 이겨내고, 왜 그랬는 지에 대한 고민을 해봤습니다. 제가 오랜 고민끝에 깨달은 것은 바울은 1)이 고난을 고난으로 여기지 않았다는 점 2)이 시간을 잘 풀어냄으로써 얻는 그 무엇을 알고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찬송가를 보면 '내 영혼이 은총 입어~그 어디나 하늘 나라~'라는 곡이 있는 데요. 이렇듯 참 크리스챤 신앙에서는 내게 주어진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것과 반드시 이것을 통해 나를 푸른 초장으로 인도한다는 믿음이 있습니다. 저는 바울도 바로 이것을 본 것이라 생각합니다.

일상은 가르침을 주는 가장 좋은 스승

대개 우리는 내 성격과 화 때문에 일상이 주는 소중한 가르침을 못 보고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 내가 내 성격과 화에 따욱~하고 튕겨져나가며 이 일상의 가르침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그는 마치 수업시간에 눈뜬 봉사처럼 앉아만 있다 오는 것과 같은 삶을 사는 것이라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이를 내 성격과 화를 잘 조절하며 진지하게 곱씹어보고, 풀어나감을 통해 내 영혼과 인격의 자양분으로 만들어간다면. '백번이라도 인내하는 마음' 으로 접근한다면 그 속에 담긴 참 의미를 깨달아가는 즉, 하늘을 얻을 수 있다 저는 여깁니다. (교회에서는 이것을 "영광"이나 "진리"라 표현하기도 합니다)

바울 역시 자신이 감당해야할 삶의 몫이란 걸 안 이상, 이것을 수행하며 겪는 모든 과정을 일상의 가르침 (교회용어로는 하나님의 선하신 의도)으로 여겼을 것입니다. 이를 백번이라도 인내하며 종국에는 하늘을 얻음(교회용어로는 진리)에 이름을 알았을 것입니다.

이것이 내가 가장 책임 있고, 보람된 인생을 사는 것이라 생각했을 것이란 얘기입니다.


현실순응형 소극적 개념이 아닌 폭발력있는 인내의 힘

그런데 주의할 점이 하나 있습니다. 때로 인내는 현실에 순응하는 자를 만드는 교묘한 논리로 악용되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늘을 얻는 다는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저는 인내를 통해 하늘을 얻는다는 것이 교회용어로 말하면 '진리'라고도 했는 데요. 진리란 '참 이치' 란 뜻이지요. 참 이치란 우주나 세상의 가장 자연스런 흐름이면서 삶의 힘이자 체계라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그러기에 동시에 이것은 내 삶과 환경에 존재하는 매우 부자연스럽고,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도 합니다.
만약 내가 이것을 명확히 보았고, 이것을 해야한다는 마음이 들었다면 그건 그 사람에게 주어진 '사명'입니다. 바로 이 사명을 감당함으로 내 자신과 세상을 바꿔나가는 것이지요.


따라서 '인내'를 현실에 순응하는 매우 소극적인 개념으로 이해하면 곤란합니다. 매우 무서운 폭발력을 갖고 있는 개념이 바로 '인내'라는 것입니다. 
인내의 과정을 거치며 보게 된 새로운 세상

저는 저희 가정의 불화를 경험하며- 특히, 어린 시절 부모님 없이 자란 저로써는 너무 특별했던 가정이었기에 더 큰 충격이었던-내 일상을 좀 더 겸손히 받아들이고, 곱씹어 봐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나서 다시 제 일상과 삶의 환경을 보니 모든 것이 달라보였습니다. 모든 것이 제 영혼과 인격의 성장을 돕는 밥과 반찬 같아 보였고, 스승님으로 여겨졌습니다

이제는 '나는 부모님께 버림 받은 존재'란 그늘 속에 자란 어린 시절이나 19살부터 독립하여 홀로 살아온, 아버님께서 결혼식조차 오지 않으셨던.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이를 뻔한 결혼생활마저 어느 것하나 감사하지 않은 게 없었습니다.


또한 에너지도 생기더군요. 뭔가 보이니까 제가 나아가야할 방향도 보이는 겁니다. 이를 위해 내가 뭘 준비해야하는 가도 보이구요. 참된 인내의 가치를 통해 재발견한 또 다른 인생의 시작이었습니다.


음..글이 좀 설교처럼 길어졌는데요. 요지는 우리 주변에 있는 작은 일상을 소중히 여기고, 곱씹어 보는 여유있고, 생각있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나..뭐 이런 겁니다. 특히, 부부간이나 결혼생활에서는 더욱 말이지요.

자, 오늘 하루만큼은 내 성격과 화를 다스리며 내 일상을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노력. 우리 함께 도전 해보는 게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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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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