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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2.09 공인연비 이상의 기록 "꿈"이 아닌 "현실"이다 14


한동안 연비테스트를 안했습니다. 요즘도 계속 걷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다시피 저는 허리 수술 한 곳이 재발한 후 과감히 차를 포기하고, 걷기에 집중했었지요.(관련글 : 차를 포기하고 얻은 것들) 

음..그런데 요즘 며칠 차를 탈 일이 생기더군요. 평소에는 주말부부답게 주말에 주로 차를 사용하는 데, 이번에는 좀 일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참에 2009년 신년맞이 연비테스트를 해보자 싶었고, 저는 다음과 같은 요령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연비 테스트 요령

방법은 간단했습니다. 먼저 연료를 가득주입합니다. 이 때, 좀 더 정확한 측정을 위해 주유소 직원분께 부탁을 하나 했습니다. 기름이 차고 넘칠 정도로 채워달라는 것입니다. 예, 친절한 단골 주유소 직원분은 제 부탁을 들어주셨습니다.

그 다음은 그냥 평소대로 주행하는 것입니다. 특별히 신경써서 주행하지 않았습니다. 평소 몸에 밴 습관대로 해보았습니다. 도로별 비율은 부천 및 서울 도심30%, 올림픽대로와 수인산업도로 40%, 외곽순환도로 및 경부고속도로 30% 였습니다. 교통흐름 상황정체될 때도 있었고, 평범할 때도 있었으며, 시원하게 뚫린 적도 있는 일반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가족이 함께 동승하곤 했구요(할머니, 아내, 딸), 당연히 히터도 사용했습니다.

세번째는 최대한 많은 거리를 주행한 후 다시 주유소로 간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거리가 짧을 수록 오차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예, 어제(8일)보니 불이 깜빡깜빡 할 때까지 주행하여 주유소에 들어갔습니다. 

끝으로 마지막은 다시 주유소 직원분께 부탁하는 것입니다. 이번에는 기름이 흘러 넘치지 않되, 최대한 꽉꽉 채워달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좀 더 정확한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이지요. 예, 이번에도 친절한 단골 주유소 직원분은 제 부탁을 들어주셨습니다.


연비 테스트 결과

자, 테스트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궁금하시죠? (아닌가요? ^.^;;) 

주유 직전 확인을 해보니 총 주행거리가 578.5km가 되었습니다



주유를 해보니 억지로 꽉꽉 채워 54000원이 나왔군요. 제가 가는 주유소는 휘발유가 L 당 1489원(2월 8일 기준)합니다. 즉, 36.26595L 가 되는 거지요. 매출전표에는 반올림하여 36.27 L가 나왔군요.



자, 그럼 연비 테스트 결과가 나옵니다. 총 주행거리 578.5km를 36.26595L로 나누면 되지요. 계산기를 이용 해보니 15.95160km/L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공인연비를 상회하는 결과이지요. 제 차 계기판이 기계식이나 정확히 578.5km가 아니라 오차가 있다해도 공인연비 이상이 가능해보입니다.

(제 차는 96년 3월 식 프로 엑센트(3dr SOHC) 수동이구요, 15.8km/L 가 공인연비입니다


공인연비를 상회할 수 있었던 요령

물론 저도 항상 이런 건 아닙니다. 이번에는 좀 운이 좋았던 것 같은데요. 이번 테스트에서 이런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요령의 핵심은 두 가지 였습니다. 하나는 지속적인 차량관리였고, 다른 하나는 바로 주행습관을 바꾼 것입니다. 전자는 그동안 제가 올린 글이 있으니 이것을 참조하시면 될 것 같구요 (관련글 : 13년 9개월 된 차 관리 이런식으로 했다). 후자의 경우는 조금 세심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단 저는 상당히 느긋하게 운전하는 편입니다. 시간은 집에서 5-10분 일찍 나오면 되니 말이지요. 이건 젠트라 X 연비왕 테스트 기사에서 '남들은 연료로 갈 때, 나는 여유로 간다' 라는 제목을 보고 갖게 된 습관이었습니다.

두번째 요령은 바로 가속 습관에 있습니다. 가속페달을 한번에 밟지 않고, 이른바 '1mm' 신공을 이용 얇게 여러번 나눠 밟습니다. 그러면 차 역시 부담없이 천천히 가속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세번째는 변속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보통 고속도로시 2500-3000 rpm, 일반국도나 시내 2000-2500rpm 을 유지했습니다. 제가 변속 타이밍에 신경쓴
 이유는 너무 낮은 알피엠에서 변속할 시 다음 단계에서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오히려 더 많은 연료를 소모할 수도 있고, 너무 높은 알피엠에서 변속할 때는 쓸데없이 과한 연료가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세번째 요령은 관성주행을 해주는 것인데요. 이것은 특히, 오르막에서 매우 중요하였습니다. 이건 엑티언 스포츠 연비왕 대회 관련 기사에서 보고 익힌 것인데요. 오르막에 앞서 살짝 가속을 해주고, 오르막에 올라서는 그 탄력을 이용해 넘어가는 습관을 들이는 겁니다. 물론 도로 흐름에 따라 오르막 중간에서도 가속해주기도 하지만 이 때 역시 1mm신공을 계속 이용해 주었습니다.

평지에서는 제 나름대로 이름 붙인 1:1 주행법을 사용했습니다. 대략 1백미터를 가속해가면 그 다음 1백미터는 관성으로 가는 거지요. 이건 특히 고속도로에서 매우 유용한데요. 제 차는 대략 3000rpm에서 100킬로를 유지하는 데, 1:1 주행을 하면 95-105킬로를 왔다갔다하며 차량 흐름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건 퓨얼컷 원리를 이용한 것인데요. 퓨얼 컷이란 일정 알피엠이 되었을 때 가속 페달을 떼면 연료공급이 차단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퓨얼컷 한계 알피엠까지 기다릴 수도 있지만 도로 흐름이란 게 있기 때문에 저는 흐름을 맞춰 이용했습니다.

시내에서 역시 이것은 그대로 적용되었습니다. 시내는 차가 자주 막히고, 가다 서다를 반복하지요. 그럴 때마다 알피엠 1500 까지는 엔진 브레이크 등을 이용 퓨얼컷 기능을 최대한 이용하였습니다.   

물론 그 밖에도 타이어 공기압 점검, 트렁크 비우기 등도 있으나 사실 저는 엔진오일 교환때만 타이어 공기압 확인을 합니다. 트렁크 역시 가족과 동행하는 경우가 많아 그리 신경 안쓰는 편입니다. 그렇다고 뭐가 들어있는 건 아닙니다만 그렇게까지 신경쓰지는 않았다는 거지요. 



정리하며

한 때는 공인연비의 기록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질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고유가 시대에 접어들며 각 종 기기가 나왔고, 연비주행 요령에 대한 지식이 늘어나며 이젠 "꿈"이 아닌 "현실"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확인할 수 있었고, 그 핵심은 드라이버의 지속적인 관리와 여유 있는 운전습관을 들이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어떤 차량이든 적용할 수 있고, 노력하는 만큼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음..지금까지 제가 이번 연비테스트를 통해 깨달은 점을 올려보았는 데요. 끝으로 한가지 더 강조하고 싶은 게 있습니다. 그건 바로 "과태료"와 "벌금" 부분입니다. 얼마 전 저는 저희 집 앞에서 또 다시 주차위반 딱지를 끊어 3만 2천원을 냈습니다(4만원인데 할인)ㅠ.ㅜ;;

바로 이거지요. 아무리 연비 주행을 해도 과태료나 벌금한번 내면 말짱 꽝이라는 겁니다. 안전운전, 준법운전하는 것. 바로 기본을 지키는 이것만으로도 가정 경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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