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성교육'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02.16 아이가 부부관계 하는 걸 보게 된다면 어떻게 할까? 17



자녀를 기르며 가정 먼저 당황하는 때가 언제일까요. 저는 자녀가 성에 눈을 뜰 때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7살짜리 자녀가 부부관계 하는걸 직접 보고 울게 된다면 어떨까요. 아마 누구든지 당황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는 자녀의 성교육을 위한 교육을 받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오늘 저는 아동기 자녀를 위한 성교육 팁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아동의 일반적 특성

여기서 제가 말하는 것은 5-7세까지의 아동을 얘기합니다. 먼저, 5세쯤 된 어린이는 성기의 차이에 대해 인식하고, 성별 구분을 하게 됩니다. 입으로 '고추' '잠지'라는 말을 꺼내기도 하지요. 또한 자극이 이끄는 대로 자위를 하거나 친구와 나의 차이를 보며 성기를 만지는 행위를 하게도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건 아이들의 발달 상태입니다. 이 때는 동기를 보며 가치판단을 할 수 없는 이른바  '전조작적 사고기'라 얘기합니다. 즉, 아무런 생각없이 나도 모르게 행위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어떤게 좋고, 나쁜 것인지 아이들은 정확히 모른다는 거지요. 또한 이 시기 아이들은 눈 앞에 보이는 것만을 믿는 경향이 있는데, 이 점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2. 5-7세 연령별 성교육 과정


약 5세까지 아이라면 아빠는 딸아이와 엄마는 아들과 목욕하는 습관도 좋습니다. 목욕을 하며 자연스레 성별 차이와 특징을 설명해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성기의 경우는 부모님이 아닌 아이 스스로 닦게 해주십시오. 그래서 자신의 몸 중 특별히 성기는 왜 엄마나 아빠가 아닌 스스로 닦게 하는지 설명하면서 소중함을 스스로 인식하게 해주는 게 좋겠습니다.

약 6-7세쯤 되는 아이라면 자신의 몸의 중요성을 설명해주는 게 좋습니다. 이는 가방이나 학용품에 쓰는 이름과 비교설명해도 좋습니다. 내 물건을 내 허락없이 만지면 안되는 것처럼 내 몸도 나의 것인만큼 남들이 함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가르쳐주셔야 합니다. (자신의 몸이 소중한 것을 아는 건 성기중심 교육을 탈피해 '성적자기결정권'의 학습을 위한 매우 중요한 사전작업입니다)

3.실전적용-아이가 부부관계 하는 걸 보게 된다면?


자, 그러면 이제 우리의 고민으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만약 부부관계를 하는 도중 아이가 불쑥 나타나면 어떻겠습니까. 매우 당황스러우실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건 부모님보다 아이가 더 당황한다는 것입니다. 이 때, 아이들은 눈 앞에 보이는 광경만을 믿게 되는데요. 즉, 아빠 또는 엄마가 상대방을 괴롭힌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먼저, 이럴 때는 침착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개 아내는 후다닥 옷을 입으며 놀래고, 남편은 아이에게 화를 내거나 아내에게 빨리 애 내보내라고 하곤 하는데요. 그러지말고 자연스레 아이를 불러 진정시켜 주시어요. 엄마와 아빠가 서로 싸우는 게 아니라 사랑한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라 얘기해 주시는 게 좋겠습니다. 그리고 자리를 가볍게 정리하시고 아이를 재우시는 게 좋습니다.

그 다음날 역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좋습니다. 이 때 많은 부모님들이 뭔가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이십니다. 이러면 아이가 안정이 안되겠지요. 부모님이 나쁜 짓을 하다 들켰다 생각하게 되고, 왜곡된 성가치관을 갖게 됩니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일상적으로 행동하시는 게 좋다 할 수 있겠습니다.

끝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부부사이입니다. 평소에 부부가 서로 으르렁 거리는 관계라면 아이에게 그 어떤 설명을 해줘도 아무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평소에 사이가 좋아야 아이에게 하는 말이 자연스레 받아들여 지는 것이지요. 따라서 아이가 부부관계 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상황을 잘 넘기는 것은 평소 부부사이가 핵심 포인트라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정리하며


최근 청소년들을 보면 왜곡된 성가치관으로 인해 사랑이 곧 성행위와 직결되고, 성행위나 성기를 알면 성에 대해 모두 안다는 생각을 하는 걸 보게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체계적인 성교육을 받지 못한 결과입니다.

성교육은 성별구별을 하기 시작할 때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생식기관의 차이와 특징을 아는 것도 좋지만 동시에 가치관 형성도 함께 시작되어야 합니다. 이는 부모님의 모습을 통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진행되게 됩니다. 부모님이 서로 존중하며 아끼는 모습은 여러 권의 책보다 더 좋은 스승이 됩니다. 무엇보다 이 점을 기억하며 아동기 성교육을 진행한다면 생각보다 쉽게 성교육 진행이 가능할 것입니다. 


,
BLOG main image
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by 바람몰이

카테고리

큰 머리 제목 (1160)
[성교육] 학교 교육용 영상 (0)
[LIFE]이 남자의 인생 (193)
[LIFE]몸짱 프로젝트 (21)
[LIFE]여유와 지혜의 장 (63)
[LIFE]육아 이야기 (3)
[교육]자녀교육 한마당 (73)
[안전] 안전교육 (49)
[안전] 응급처치 (18)
[성교육]생생 강의현장 (37)
[성교육]성교육 이야기 (177)
[성교육]낯설게 바라보기 (79)
[문화]방송,영화,격투기 (102)
[문화]신바람 자동차 (78)
[문화]블로그 인생 (24)
[기독교]하늘바람몰이 (87)
[기독교]변해야 산다 (35)
[경제]주식투자종목분석 (23)
[시사]세상살이 (82)
리뷰 아르바이트 (7)

최근에 달린 댓글

최근에 받은 트랙백

TNM Media textcube get rss
바람몰이's Blog is powered by Tistory.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NM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