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식 엑스퍼트'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9.05.15 꺽정샘의 수학강사생활 일기 4
  2. 2009.04.07 다음 신지식 "FOCUS" 와 인터뷰를 하다. 4
  3. 2009.02.27 다음 신지식 엑스퍼트가 되었습니다. 8

꺽정샘의 수학강사생활 일기

[LIFE]이 남자의 인생 2009. 5. 15. 15:33 Posted by 바람몰이


저는 고교를 졸업하자마자 독립을 하였습니다. 그래서 대학에 입학한 20살부터 계속 직장생활을 병행하며 학업을 진행해 왔었지요.

처음 시작했던 건 직장이라기보다 단순 아르바이트 였습니다.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학 전까지 짧게 초등학교 6학년 학생과 중 3 형제 과외였습니다. 그리고 대학입학 후 호프집에서 시간당 2천냥씩 받으면서 열심히 땀흘리던 생각이 납니다. 이것도 대략 석달정도(한 학기)였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에는 태권도 사범을 했었습니다. 당시 제가 모시던 관장님은 문대성 선수를 기르셨던 국가대표 코치출신 여관장님이셨는데요. 저도 상당히 고생하며 지도했던 생각이 납니다. 이것도 약 석달정도 아르바이트로 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 그 다음에 들어간 곳이 바로 학원이였습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직장생활이 시작되었던 것이죠.


나이 스물하나에 처음으로 분필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종의 보조강사처럼 원감님 밑에서 시작했더랬습니다. 당시 80만원을 받았는데요.  초등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쉬지 않고 계속 수업을 하는 강도 높은 시간이 계속 되었지요.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원감님께서 제가 마음에 들어 키워주고 싶어 그랬다 하더군요. 그래서 기초부터 확실하게 쌓으라는 의미로 고된 강의 스케쥴을 짰었다 합니다.

이 때는 제가 전공하는 학문에 회의를 느껴 약 2년간 휴학을 했던 시기였는데요. 아무튼 이런 훈련과 원감님의 맨투맨 전수 생활을 약 1년 정도 하고 나니 나름 수업진행과 학원 운영에 상당한 노하우를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원감님이 학원을 떠나신 후 저는 정식으로 제 교실을 갖고 수업을 시작할 수 있었지요.

학원에서 제 별명은 "꺽정이 선생님" 이였습니다. 제 외모 즉, 상당한 수염과 엄청난 털 때문에 붙은 별명이었습니다. 일단 제가 좀 독특한 외모를 갖고 있고, 나름 웃기는 면이 있다보니 아이들 반응이 괜찮았습니다. 학부모님들 역시 마찬가지였고, 제 이름을 듣거나 소문을 듣고 오는 아이들도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또 1년의 시간이 흘렀지요.


그런데 이 때 저와 함께 근무하던 영어 선생님께서 학원을 인수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자연스레 승진을 하였고, 나이 스물셋에 수학과 주임이 되었습니다. 오호, 제게는 정말 둘도 없는 기회였지요. 바로 중등부를 신설해 졸업생을 그대로 흡수했고, 저와 함께 공부하던 학생들 지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최선을 다해 근무했습니다. 시간 날 때마다 우리 나라에서 출판되는 모든 문제집을 풀어보며 공부했고, 각 종 교육기법과 노하우 습득에 열심을 다했습니다. 상담도 열심히 하고 밤이 깊은 줄도 모르고 근무했었지요. 그 결과 아이들의 성적도 괜찮았고, 학원도 두산동아에서 2년 연속 우수학원에 선정되게도 하였으며 저 개인적으로는 표창장도 받는 성과를 낼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무엇이든 과하면 탈이 되고, 넘치면 흐르는 법. 너무나 무리한 강의와 과외 탓에 저는 어린 나이에 허리를 다치게 되었고, 추간판 탈출증 수술을 받게 되었지요. 또한 피로에 쪄든 몸과 메마른 정신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강사 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순간 이었습니다. 


이 때, 저를 잡아준 것은 바로 아이들이었습니다. 학원에 가니 저를 애타게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강의를 다시 시작하며 활력을 찾았고, 아이들의 웃음과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녀석들을 보며 제 자신을 치유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다시 용기를 내게 되었지요. 새로운 도전을 하려 마음 먹었습니다.

복학을 하였던 것이지요. 이 때 학원은 제가 꾸려놓은 중등부가 운영되고 있었기에 저는 학교에서 신학을 전공으로, 교육학과 국제경제학을 부전공하며 모든 수업을 오후 세시 또는 세시 반 이전으로 맞추고,  바로 출근하여 초등 고학년과 중등부 학생을 지도하는 삶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역시 사람은 공부를 해야 발전하더군요. 현장에서의 노하우에 이론이 더해지니 더욱 탄탄해지는 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벌어놓은 돈을 모두 학비에 투자하여 제 손에는 한푼도 남은 게 없었지만 괜찮았습니다. 제게는 아이들이 있었고, 학문함의 기쁨이 있었으니 말이지요.

이렇게 약 2년을 보냈습니다. 휴~정말 힘든 시간이었지요. 3분 카레에 밥을 비벼 먹다 입에 음식을 넣은채로 잠이 들어 온 몸에 카레를 묻혀 보지 않은 사람. 길을 걷다 졸아서 전신주에 헤딩하여 다쳐 보지 않으면 도무지 알 수 없는..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을 보며 잘 이겨낼 수 있었지요. 제 자신의 의지로 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아이들의 계속되는 지지와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모습이 가장 큰 힘이 되었기에 가능했던 생활이었습니다. 


지금 저는 학원에서 강의를 하지는 않습니다. 늦깍이 군복무를 하며 7년간 근무하던 학원을 자연스레 그만 두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지요. (대신 지금은 다음 신지식 자녀교육 카테고리 엑스퍼트 활동을 하고, 블로그에 자녀교육에 관한 글을 쓰고 있지요) 

그래서 요즘은 예전에 지도했던 학생들이 저를 찾아오거나 연락하는 보람으로 삽니다. 초등학생 코흘리개들이 벌써 고교생이 되었고, 처음 과외하던 학생은 벌써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참 시간이 빠름을 느끼게 됩니다.

처음 강사를 시작하던 시절 적었던 글이 떠오릅니다. 원 제목이 <선생님이 되고 싶은 선생님> 이었고, 나중에 수정한게 <얘들아, 선생님은 이런 '선생님' 이 되고자 한단다> 였습니다. 참으로 순수하고, 열정 가득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오늘 스승의 날인데요. 문득 그 시절이 그리워 지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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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삐끗한 허리때문에 블로그 관리가 거의 안됩니다. 책상에 제대로 앉아있기도 힘들어 말이지요. 그런데 이런 제게 요즘 좋은 소식이 들리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음 신지식 FOCUS와 인터뷰를 한 것인데요.

여기서 잠깐 FOCUS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요. 현재 다음 신지식은 특정 카테고리에서 전문적으로 답변을 해주는 "엑스퍼트"제도가 있습니다. 저는 <육아/자녀교육>, <태권도>, <오토바이> 이렇게 세 분야에서 엑스퍼트로 활동 중 이구요. FOCUS 는 바로 이런 엑스퍼트를 일주일에 한명씩 선정해 인터뷰를 하고 다음 신지식 공식 블로그에 실어주는 일종의 '잡지' 같은 것이지요.(덧-얼마 전 집에 신문다발이 배송되어 왔더라구요. 알고보니 오프라인에서 발행되는 일간지 포커스에도 실렸더군요)

http://kdaum.tistory.com/174 

바로 저기 위에 있는 것이 제가 인터뷰한 페이지 입니다. 제가 답변 했던 것중 몇 개를 소개하고, 기타 몇 몇 물음에 답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가족사진과 애장품(책)도 올리구요.

(음, 생각해보니 또 하나 기쁜 일이 더 있습니다. 엑스퍼트 활동을 하며 답변 채택이 되면 신지식 장학금이란 걸 주는데요. 이번에 그것도 받게 되었네요. 영광스럽게도 우수장학생이 되었습니다.)

몇 몇 분이 제 답변을 재밌고, 유익하게 읽어주시고 계심을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론 제 교육철학이나 생각이 조금 다르기도 하여 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얘기를 한다 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예, 그래도 저는 좋습니다. 또 감사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서로 다른 점을 배워가며 성장해 가는 것일테니 말이지요. 아무쪼록 제 부족한 글들이 이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저 역시 많은 분들을 통해 귀한 지혜를 배워가는 귀중한 시간이 계속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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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좀 오지랖이 넓습니다. 이것저것 손을 많이 대는 편인데요. 이번 2월 중순부터 시작한 게 바로 <다음 신지식> 활동이었습니다. 처음에는 한두분의 답글을 달며 시작했는 데요. 이제 이것에도 새로운 전환점이 되는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엑스퍼트"가 된거지요. 쉽게 말하자면 특정 카테고리에 올라온 질문에 전문적으로 답변을 해주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엑스퍼트가 된 부분은 총 3개 영역입니다. 참 욕심도 많죠..ㅡ.ㅡ;;  육아-자녀교육, 태권도, 오토바이가 그것입니다. 사실 자동차를 할까 하다 요즘 오토바이 관련 글을 하도 안써서 이걸로 신청하게 되었군요.

엑스퍼트 신청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먼저, 내가 신청할 분야에 약 10개 이상의 답변을 달고, 엑스퍼트 신청을 눌러 간단한 소개글 및 경력 작성 후 완료를 누르면 되지요. 그러면 심사단에서 약 일주일에서 열흘의 모니터 결과를 통해 결과 통보를 해주게 됩니다. 저는 거의 열흘이상 걸렸던 것 같군요.

사실 이것저것 손을 많이 대는 사람치고 뭐 제대로 하는 게 거의 없는데요. (하긴 이번 2월달 블로그 트래픽만 봐도 바로 확인이 됩니다만..지난 5개월이래 최저치 거의 1/4~1/3 수준이네요;;) 그래도 기왕에 엑스퍼트라는 이름도 얻게 되었으니 좀 열심히 활동해볼까 합니다. 현재 제가 답변 중 인 신지식 답변글은 오른쪽에 있는 신지식 구독 rss 버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지식인이라 하니 좀 웃기기도 하는데요. 어쨌든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글을 쓰며 그 내용의 질로 승부하는 바람몰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물론 모든 만족을 드릴 수는 없으나, 그래도 최소한 제 글을 읽고 시간 낭비 했다는 마음은 안들겠금 하려는 게 제 다짐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랑과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

좀 도와 주십쇼~ㅋ (굽신 굽신) -_0 ;;

너무 비굴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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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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