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민연합에서 발표한 "평생연료비용" 기사를 통해 차량 등급별 연료 소모량을 알 수 있었지요. 물론 이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 외에 변속기에 따른 구분도 의미있어 보입니다. 우리 나라는 유럽과 달리 자동 변속기가 당연하다 여기는 분위기가 팽배하기 때문이지요. 이에 저는 오늘 이 글을 통해 변속기별 연간 연료 사용량과 탄소 배출량 등을 비교해봄으로써 수동 변속기 차량의 보급확대와 인식변화를 역설해보고자 합니다.


1.경차 :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이하 마크리)

마크리 수동의 공인연비는 21km/L입니다. 자동변속기의 경우 17km/L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를 1년 평균 주행거리를 2만키로라 할 때 비교해보면 각 각 952.4L와 1176.5L의 연료를 소모하게 됩니다. 요즘 휘발유 시세를 약 1800원이라 했을 때를 보면 각 각 1년에 1,714,320원과 2,117,700원이 들게 됩니다. 순수하게 연료비만 따져도 벌써 403,380원의 차이가 나는 거지요. 이것을 약 5년간 10만 킬로를 탔다고 가정하면 어떻게 될까요. 연료비만으로도 2,016,900원의 차이가 납니다. 

이외에 생각해볼 것은 탄소배출량입니다. 마크리 수동의 경우 111g/km의 기록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오토의 경우 137g/km의 기록을 보여줍니다. 이것을 위와 같이 1년 2만킬로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520,000g 즉, 520kg의 발생량 차이가 납니다. 만약 이것이 5년간 10만킬로로 넘어가면 무려 2.6톤의 차이가 나게 되지요. 요즘 같이 기왕이면 "착한 소비"를 하고 "녹색"을 강조하는 시대에는 한번쯤 생각해 볼 부분이기도 할 것입니다. 

2.준중형 : i30

(참고 : 사실 이 부분은 소위 "국민차"라 불리는 아반떼가 적절할 듯 싶으나 제 차가 i30라 보다 글에 신뢰성이 있고, 연비와 탄소배출량이 아반떼와 거의 같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i30로 갑니다)

i30의 경우 수동의 공인연비가 16.0km/L입니다. 자동 변속기의 경우 과거 13.8km/L였고, 연비개선형 모델의 경우 15.2km/L를 보여줍니다. 사실 연비개선형 모델이라해도 과거와 거의 차이가 없긴 합니다만 글의 일관성을 위해 공인연비대로 1년 2만킬로를 기준으로 계산해 본 결과 각 각 1250L와 1449.3L 그리고1315.8L를 보여줍니다. 비용으로 따지면 순서대로 2,250,000원, 2,609,100원 2,368,440원이 나옵니다.

탄소배출량의 경우는 어떨까요. 1.6 vvt 수동 모델의 경우 146g/km가 나옵니다. 공인연비 13.8km짜리 모델의 경우 169g/km가 나오고, 연비개선형 모델의 경우 154g/km가 나오게 되지요. 1년 주행을 하면 순서대로 2,920,000g 3,380,000g 3,080,000g이 나오게 되어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즉, 1년 주행시 최대 460kg의 차이를, 5년 주행시 최대 2.3t의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3.중형차-YF쏘나타(이하 쏘나타)

2,000cc 이상의 차량은 사실 계산의 의미가 거의 없습니다. 가령 쏘나타의 경우를 보면 수동 변속기 타입이 나오긴 하지만 조금 쓸만한 옵션사양을 고르겠다 싶으면 자동 변속기가 기본으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K5역시 비슷하지요. 수동 변속기 모델이 있지만 원하는 옵션을 조금이라도 고려하면 바로 자동변속기가 기본으로 구비된 모델을 사야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YF쏘나타를 기준으로 굳이 계산을 해보면 결과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쏘나타 2.0 모델 수동의 공인연비는 13.6km/L입니다. 자동 변속기 모델의 경우는 12.8km/L이지요. 그러면 1년 2만킬로 주행시 전자는 1470.6L의 연료를 소모하고, 후자는 1562.5L의 연료를 소모하게 됩니다. 연료비로 따지면 2,647,000원과 2,812,500원이 들어 약 165,500원의 차이가 납니다. 쏘나타를 몰 정도의 분이라면 이 돈이 크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겠지만 이 정도의 차이가 나게 되네요.

탄소배출량의 경우 수동 변속기 모델은 172g/km 자동 변속기 모델은 182g/km이 나오게 됩니다. 1년 기준으로는 3,440,000g과 3,640,000g이 나오게 되지요. 그러면 1년에 약 200kg의 배출량 차이가 나오게 되고, 5년이면 1t의 차이가 나게 되지요.

 

5년 연료비(수동/자동)

 5년 탄소배출량(수동/자동)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8,571,600원/10,588,500원

11.1t/13.7t

 i30

11,250,000원/13,045,500원/11,842,200원

14.6t/16.9t/15.4t 

 yf쏘나타

13,235,000원/14,062,500원 

17.2t/18.2t


4.추가로 고려할 점

여기에 비용 얘기를 조금 더 해보면, 신차 구입시 자동 변속기 선택으로 인해 약 110-170여만원의 차이가 난다는 점, 유지비용 등이 또 달라지게 되는 점 등을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수동의 경우 약 4만 킬로에 1회씩 교환하고, 자동의 경우 3만킬로에 1회씩 교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요. 그러면 수동의 경우 2회 교환이 되고, 자동은 3회 교환이 됩니다. 그러면 마크리 신차 구입 5년 후에는 최소 340만원 이상의 차이가 나고, i30의 경우 최대 약180여만원의 차이가 난다는 거지요.

또한 좀 더 생각해볼 것은 실연비입니다. 우리는 공인연비를 흔히 "뻥연비"라는 말로 곱씹습니다. 현실과는 너무 동떨어져있기 때문이지요. 실제 수많은 준중형 모델이 연비개선을 통해 1등급을 실현했다 하지만 실연비는 훨씬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반면 수동 모델의 경우 자동 모델보다(운전자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덜 차이나는 걸 알 수 있지요. 결국 실연비를 고려하면 연료소모량이나 탄소배출량 모두 계산 이상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5.종합정리

수동 변속기 차량은 연료비, 탄소배출량, 유지비 등에서 자동 변속기 차량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배기량이 커질수록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이를 경차나 준중형차량과 비교하면 상당한 차이가 나지요. 특히, 마크리 자동 변속기 모델과 i30 수동 변속기 모델, 쏘나타 수동 변속기 모델과 i30자동 변속기 모델은 매우 미미한 차이가 나고 있음을 볼 수 있다는 게 인상적입니다. 이 얘기는 결국 배기량이 적은 모델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변속기의 선택 역시 중요함을 의미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아쉽게도 우리 나라는 갈수록 수동 변속기 모델이 설 자리가 없어 집니다. 조금만 배기량이 커지면 수동변속기 모델의 선택이 매우 어렵거나 아예 없는 경우도 흔합니다. 정부에서도 탄소 배출량에 그렇게 신경을 쓴다는 점을 고려할 때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이지요. 또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수동 변속기 모델을 찾는 데, 아예 선택의 기회조차 안 주는 것 역시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는 우리와 미국에서 조금은 유별난 현상이지요. 유럽의 경우 고급 차량의 경우 아예 자동 변속기 모델만 나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수동 변속기 모델이 기본적으로 채택되어 나옵니다. 프랑스의 경우 수동 변속기 채택비율이 81%에 달한다고 합니다. 과연 프랑스는 차량정체가 없거나 경제적으로 너무 알뜰해서 그런 것일까요? 우리의 모습을 다시 한번 살펴봐야할 대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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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저는 머플러에서 흰 연기가 나는 것(http://kkuks81.tistory.com/entry/자동차의-엉덩이에서-흰-연기가-난다면) 에 대해 포스팅 했었는 데요, 오늘은 기어(체인지레버)가 잘 안들어갈 때에 대해 간략히 글을 써보고자 합니다.

요즘은 대부분 자동변속기를 사용하기에 잘 못느끼는 경우도 많을 텐데요. 하지만 여전히 운전하는 맛은 기어변속에 있다거나 연비, 힘 등을 생각해서 저처럼 일부러 수동변속기를 사랑하시는 분도 많은 것 같습니다.

그런데 수동변속기를 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기어가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가 생기게 됩니다. 때로는 기어의 위치가 중립 한 가운데 우뚝 서있는 게 아니라 한쪽으로 기울어진 경우도 있지요. 특정 기어에서만 유독 잘 들어가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 카센터에 가면 가장 완전한 방법은 미션을 내리는 거라 얘기하곤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흔히 당황하게 되지요. 미션 문제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미션을 내려 수리하는 건 정말 가장 완전한 방법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드시 미션을 내려 수리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의외로 간단한 이유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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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기어오일의 오염입니다.

엔진오일 교환의 중요성은 잘 알지만 의외로 기어오일 교환의 필요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기어오일이 심하게 오염되어 있고,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기어가 매우 뻑뻑해지는 거지요. 이런 경우는 기어오일을 교환하면 되기에 큰 걱정이나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됩니다.


두번째는 실린더 쪽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만약 클러치를 밟았을 때 그 느낌이 너무 가볍고, 쑥쑥 들어간다는 느낌이 난다면 오페라 실린더(아마 오퍼레이팅 실린더가 맞는 표현일겁니다)의 누유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허나 이 경우 역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실린더와 클러치액을 함께 교환해도 그리 부담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세번째는 체인지레버 케이블 관련 이유입니다.

차량 내부에 기어가 있고, 이것의 케이블이 연결되어 엔진룸까지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케이블 연결부위에는 고무가 하나 있는 데요 바로 이 고무가 오래되어 유격이 헐거워지는 경우가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정확한 변속이 될 수 없는 거지요. 이런 경우 대개 고무 자체만 따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케이블세트를 통째로 교환하곤 합니다. 여기까지는 오일 교환보다는 부담이 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감당할만한 비용이 들겁니다.


네번째는 일명 디스크 삼발이(클러치디스크)의 문제입니다.

클러치 디스크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대개 저단기어가 잘 안들어가는 특징이 있습니다. 또한 클러치를 밟을 때 유독 많이 무거워진다는 느낌이 듭니다. 이럴 때는 클러치 디스크를 교환하셔야 합니다. 비용은 체인지레버 케이블을 통째로 교환하는 것의 약2배정도 되기에 좀 부담이 되지만 그래도 클러치디스크 자체가 소모품이기에 반드시 교환을 해주셔야 합니다. 또한 여전히 미션을 내리는 것보다 매우 저렴한 것이란 것에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는 여지는 조금 있지요.

교환시기의 확인

끝으로 미션 자체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어쩔 수 없습니다. 수십만원을 호가하지만(재생은 좀 더 저렴한 걸로 압니다) 차를 폐차하지 않는 이상 미션을 교환해야 합니다. 증상은 대개 드르륵 거리는 소리가 나며, 기어가 잘 빠지지도 들어가지도 않습니다. 저는 아직까지 미션이 나간 적은 없으나, 어린 시절 본 제 숙부님의 승합차 경우 무슨 탱크 굴러가는 듯한 소리가 나서 깜짝 놀랬던 기억도 있네요. 



지금까지 제가 고령차를 타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함께 나눠보았는 데요. 그러나 저는 어디까지나 아마추어 수준에서 고령차를 타고 관리하며 터득한 노하우를 나눈 것이니 공부에 참조정도만 하시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자세한 건 전문가의 진단을 받고 상의하는 것이겠지요. (혹시 글 중 잘 못된 것이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중고차나 고령차를 몰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침착한 대응이란 생각이 듭니다. 기어가 잘 안들어간다해서 무작정 카센터에 그것도 한군데만 가기 보다는 집에서 검색하며 공부도 해보고, 두세군데 이상 센터를 방문하여 여러 의견을 청취하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바로 이런 성실한 자세에서 내 실력도 늘고, 과잉정비 예방효과나 안전의 확보도 좀 더 이뤄지는 것일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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