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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14 엄마가 사고 났다며 병원에 가자는 낯선 이모, 어떻게 할까? 5

엄마나 아빠가 사고 났다며 병원에 가자면 어떻게 할까?

어린이에게 성교육을 할 때는, 여러 상황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며 구체적인 대응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이를 반영해 경찰청 등 여러 기관에서 나온 자료에도 구체적인 상황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엄마가 사고 났다며 빨리 병원에 가자는 이모나 삼촌' 의 경우를 들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이모나 삼촌이란 낯선 사람과 아는 옆집 이모나 삼촌 모두를 의미합니다.) 


실제로 쉽게 일어날 수 있는 대표적인 납치, 유괴 유형이며 많은 책에서 사례로 제시하고 있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 참 답답한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제가 이 상황을 제시할 때마다 나오는 어린이들의 대답이 늘 똑같곤 한데요. 우리 어린이들은 이럴 때 '엄마나 아빠에게 전화해 봐요' 라고 대답하곤 합니다. 학교에 배포되는 많은 자료들도 그렇고, 인터넷 상에 돌고 있는 많은 자료들이 이렇게 제시하기에 일어난 현상입니다.

문제제기-1

그러나 실제 이런 일이 발생했을 때, 이렇게 대답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제가 아는 21세의 청년이 있습니다. 이 친구는 부유하진 않지만 그래도 부족하지 않은 중산층에 속하는 가정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왠 전화가 한통 오면서 지금부터 AS차원으로 핸드폰 통신품질 검사를 위해 앞으로 한시간 동안 전화를 꺼두라는 얘기를 들었다 합니다. 그래서 그러려니 하며 핸드폰을 꺼두었다 합니다.


그 후 약 30분쯤 있다가 이 친구가 일하는 사무실 전화가 불이 났습니다. 이 친구의 부모님에게 아들이 납치되었으니 돈을 요구하는 전화가 왔었고, 대번에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했던 부모님이 아들에게 전화해보자 실제 전화가 꺼져 있기에 사무실로 확인전화를 했다는 것입니다. 어린이에게도 동일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부모님과 자녀가 직접 통화할 수 없도록 다양한 방식의 작업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문제제기-2

두번째로 여기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전화를 하며 보이는 재미난 모습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핸드폰을 꺼내 들면서 뒤로 돌아 걸어나가는 습성입니다. 이는 어린이들 역시 예외가 아닙니다. 엄마에게 직접 전화하겠다며 핸드폰을 꺼내 뒤를 돌아 한두걸음 이동을 하지요. 그러나 이렇게 되면 아이가 큰 위험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초등학교 5-6학년 아이라고 하면 대개 40kg 내외입니다. 좀 덩치가 있으면 50kg 내외이지요. 성인 남성이면 충분히 뒤돌아 있는 아이의 가슴과 배를 끌어당겨 가까이 세워 둔 차량에 던져 넣을 수 있는 무게입니다. 힘 좋은 남성이라면 대번에 한손으로 마네킹 끌 듯 낚아채 집어 넣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단순히 '아빠나 엄마한테 전화해봐요' 라고 가르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이럴 땐 이렇게 지도하라

그렇다면 이럴 때는 어떻게 할까요. 제가 현실에서 자녀에게 직접 지도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드리도록 하겠으니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우선, 아이의 책가방이나 실내화 가방 등에 써놓은 이름을 지우시기 바랍니다. 우리 아이들은 자기의 이름을 부르는 어른에게 경계심을 쉽게 푸는 경향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 아이에게는 '네 이름은 안다고 하여 모두 좋은 사람은 아니다' 는 것을 말씀해 주세요.

두번째로 아빠나 엄마가 사고가 나도 병원에 바로 올 생각을 말고 학교나 학원 등 일상생활 그대로 진행하라 지도하세요. (이 말이 조금 이해가 안 되실 수 있으나 조금 더 생각해보면) 내가 사고가 났다하여 아이가 병원에 와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사실상 거의 없지요. 따라서 이럴 때는 아이가 정상적으로 잘 생활하고, 나중에 친척 어른등과 함께 오면 됩니다.

세번째로 아빠나 엄마에게 전화를 할 때는 상대방과 약 1.5m 이상 떨어진채 상대를 마주보고 전화할 것을 주문하십시오. 이는 상대방의 움직임을 직접 바라보며 한번에 붙잡히지 않고,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공간을 확보하고, 자세를 잡기 위함입니다.

네번째로 아빠나 엄마와 통화가 안 되는 데, 낯선 이모나 삼촌이 가자고 하면 무조건 학교나 학원, 아동 안전 지킴이집으로 갈 것을 얘기해주세요. 그리고 나중에 우리 삼촌, 이모, 형, 누나, 언니, 오빠 등과 함께 갈 것이라며 지금은 안 갈 것이라 얘기하라 주문해주시기 바랍니다.

이 때, 주의할 것은 아는 이모나 삼촌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엄마, 아빠와 얘기가 되지 않았고, 우리 아이도 모르면 아는 이모나 삼촌이라해도 굳이 따를 필요는 없습니다. 만약 정말 옆집이나 윗집에 사는 이모나 삼촌이 아이를 데려가야 하는 경우라면 미리 아이에게 연락해주시되 문자가 아닌 반드시 전화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문자는 누구나 쉽게 위조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아동안전지킴이집 등으로 피신했는 데, 여전히 낯선 이모(또는 아저씨)가 있다면 그 모습이 안 보이더라 하더라도 쉽게 움직이지 말고, 경찰에 신고할 것을 가르치시기 바랍니다. 우리 어린이들은 사람의 모습이 안 보이면 쉽게 자신을 포기하고 떠났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납치, 유괴, 성범죄자들은 뒤로 살짝 숨었다 아이가 혼자 나오는 순간을 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럴 때는 아예 경찰에 신고하는 게 맞다는 것입니다.

정리하며

자, 지금까지 저는 여러 경우의 수를 고려해 다양한 대응법을 제시해 드렸습니다. 좀 내용이 많은 것 같지만 사실 아이들은 구체적인 교육이 반복되어 진행되어야 하는 게 맞습니다. 이렇게만 해도 우리 아이의 성범죄, 납치, 유괴 등의 위험은 상당히 줄어들 수 있지요. 아무쪼록 잘 참고하시어 우리 아이들이 범죄자에 의해 두려움에 떨거나 여러 아픔을 겪지 않을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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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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