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성교육 현장에서 실제로 나왔던 질문 시리즈입니다.
오늘의 질문은 정액을 먹는 것, 맛 등에 관한 부분입니다.
과연 학생의 질문은 어땠고, 저는 이 친구에게 어떤 얘기를 했을까요?
<추가설명>
1. 일반적으로 정액 특유의 향을 내게 하는 성분 즉, 스펠민, 인산 등의 요소가 있습니다. 그래서 흔히 '밤 꽃 향'이란 말을 하는데, 그러나 이 역시 사람마다 향이 달라집니다.
2. 정액을 먹으면 대부분 위산에 의해 파괴 및 소화됩니다. 다만, 매우 희귀하게 다량의 정액이 점막에 닿으며 항정자 항체를 형성하여 난임의 원인이 된다는 일부 연구가 있으나, 이는 그 양이 매우~~~~~~~~많아야 하고, 일반적인 경우라 보긴 어렵습니다.
3. 여성 중 자신의 입에 쏟아져 나온 정액 먹기를 즐기는 경우는, 없진 않겠으나, 드문 편입니다. 사랑이란 것은 상호인격적 존중과 따스함, 열정 속에 안전하고 기분 좋게 이뤄져야 합니다. 어느 한 쪽이든 당황스럽거나 불쾌한 경험을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https://youtu.be/yenCVKctL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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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창시절dp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초등 4학년 때 교육에서는 왠 비디오 한두번 본 정도이구요. 중학교 때는 보건 선생님께서 하셨는 데, 친구들이 워낙 장난이 심해 거의 배운 게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3년 동안 단 1회 받은 기억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요즘은 어떨까요? 제가 성교육을 하러 다니는 사람이지만 큰 확신이 없습니다. 며칠씩 밤을 새워 준비해가도 그렇습니다. 아마도 이건 저만의 생각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2005년 서울 지역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한적이 있습니다. 이 때 아이들은 남학생 80.3% 여학생 80.2%가 학교 성교육에 대해 불만족하고 있다고 응답하였습니다. 정부에서 지난 해 조사한 결과를 봐도 비슷합니다. 학교에서 받은 성교육이 성적위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냐는 질문에 약 32%정도의 학생만이 그렇다고 대답했고, 나머지는 그렇지 않다 또는 잘 모르겠다를 선택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이렇게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는 성교육의 내용진행방식의 문제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우선, 아무리 뛰어난 강사라도 한번에 몇 백명씩 강당에 모아두고, 두세개의 주제(예 : 성폭력 예방+양성평등)를 한번에 다루려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강당 끝에 있는 학생들은 소리가 울리기도 하여 집중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지요. 선생님들께서도 아이들을 데려다놓고 가버리시는 경우가 많아 처음 방문한 강사 혼자 상황을 통제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또 내용의 문제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교육을 해줘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위의 정부조사에서 아이들이 불만족 또는 잘 모르겠다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학년별 성교육 내용이 다르지 않다는 것입니다. 즉, 해마다 반복된다는 거지요. 두번째는 성교육 교재가 재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뭔가 아이들의 needs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지금의 이런 모습이 바뀌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성교육은 양성평등, 성희롱 예방, 성매매 예방, 성폭력 예방교육 등 크게 4개 분야로 나뉘는 복잡한 교육입니다. 각 분야만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수회 진행을 해줘야 합니다. 따라서 여유있는 교육 시간이 반드시 확보되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강당에 수백명씩 모아놓고 진행하는 게 아니라 각 반별로 1명씩 강사가 들어갈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학생의 눈을 보고 직접 살아있는 강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서른명의 학생과 한시간동안 대화하는 교육과 일방적으로 수백명의 학생에게 전달하는 교육이 가져올 결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세번째로 아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합니다. 올해 모 대학에서 나온 논문을 보니 아이들의 주된 관심사는 성폭력 대처방법, 이성친구와의 문제, 좋은 배우자, 잘못된 성행동의 종류 등 관계성에 대한 내용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즉, 아이들의 1차적 관심은 이성관계 같은 현실에서 겪는 직접적인 문제라는 것입니다.
실제 제가 중고생에게 진행했던 성교육 중 가장 집중력과 호응도가 높았던 것은 성폭력 예방교육 중 데이트 성폭력에 관한 주제였습니다. 이 때 저는 좋은 남자친구, 여자친구는 누구인가와 커플간 성평등한 관계성에 대한 언급을 했었는 데, 당시 학생들의 눈이 반짝반짝 해진 것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성교육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현실적으로 어려움과 부담을 느끼지만 전문강사를 초빙하거나 어른인 우리가 먼저 공부할 생각은 안 합니다. 그러니 아이들이 이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갖게 되거나 일방적인 관계성을 가지게 됩니다. 또 정확한 성지식이 없어 미혼모와 낙태 문제 등이 나오게 됩니다. 아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면서도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성 훈련과 교육시간 확보, 예산 확보 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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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음란물 접촉과 중독실태는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제가 앞서 포스팅하기도 하였는데요. (관련글 : 아이들은 어디서 주로 음란물을 접할까?) 이 글에서 저는 우리 나라 청소년의 70%가 자신의 의지로 음란물을 찾고, 청소년 중 20%가 준중독 상태라는 상당히 충격적인 통계결과를 소개해드리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아이들이 음란물에 중독되는 것일까요. 이 아이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일까요. 오늘 저는 음란물에 중독되는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을 밝히며, 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처방을 내려야 할 지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음란물에 빠진 청소년의 성지식, 성태도

남자 중고생의 64.6%가 음란물이 성지식 습득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실제 성상식의 정확성은 음란물 접촉집단이 비접촉집단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즉, 음란물을 자주 접촉하는 청소년들은 단편적인 '성행위' 자체는 알고 있을지 모르나 정확한 지식과 이해수준은 낮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청소년의 성태도입니다. 청소년들이 성 문제행동을 일으킬 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지식의 문제가 아닙니다. 성에 대해 어떠한 태도를 지니고 있느냐 이지요. 상대에 대한 배려와 관계성이 없는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은 청소년 성폭력 증가의 매우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음란물에 빠진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

그러면 음란물에 중독된 학생들의 심리적 특성은 어떠할까요. 청소년 성심리를 다루는 연구를 보면 우선 자기 존중감이 낮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특히, 주목할 것은 "가정적 자기존중감 이 낮다는 것입니다. 이를 풀어서 설명하면 즉, 가족과의 유대관계에 문제가 있거나 가정 자체의 안정감에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주로 음란물에 중독되는 현상을 보인다는 거지요.

여기서 우리는 객관적인 가정적 특성 예컨대, 경제수준이나 가족구성, 부모의 교육 수준 등을 생각하며 이해할 수 있습니다. 허나 가정적 안정감이나 유대관계 문제는 이와 별 상관이 없습니다. 이는 오히려 부모와 자녀의 관계 같이 질적으로 나타내 주는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외형적 지표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간의 질적 관계의 문제로 인한 심리적인 만족감에 주목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음란물 중독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

따라서 음란물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내 자녀에게 더욱 관심을 갖고, 애정어린 대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이게 가장 중요합니다. 부모 자식관계와 부부 관계에 문제가 생기면 이 아이의 심리나 삶은 방황하며 PC방을 전전하게 만들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방치된 청소년들은 음란물이나 게임에 관심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즉, 아이들을 탓하기 전에 부모님께서 내가 얼마나 내 자녀와 대화하고, 좋은 관계성을 맺어갔는지 보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적표 나온 날에만 얘기하자 하고, 네 얘기를 듣고 싶다면서 결국 마지막엔 부모님이 하고 싶은 말만 하며, 자녀 앞에서 고성과 비아냥을 섞어가며 싸움을 하면서 내 자녀가 바르게 자라기를 바란다면 "욕심"인 것이지요.

그 외 활용할 수 있는 두가지 방법   

두번째로 '운동'을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좋습니다. EBS팀에서 실험을 해봤습니다. 게임중독에 빠진 아이들을 대상으로 운동을 시켰습니다. 그랬더니 게임 중독으로 손상된 전두엽에 변화를 주며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운동 전엔 수학 문제를 푸는 데 전두엽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운동 후엔 전두엽을 활용하더라는 거지요. 따라서 집안에는 있기보다 보다 많은 "몸"으로 하는 활동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음란물 접촉빈도를 최대한 낮출 수 있는 환경조성이 필요합니다. 요즘은 직장에서도 가정 컴퓨터를 관리하거나 시간 조절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런 것도 큰 돈 들이지 않고 활용할 수 있고, 컴퓨터를 공개된 장소에 두는 것, 특정시간만 사용하는 것 등 역시 도움이 됩니다. 부모님께서 컴퓨터를 관리하신다는 마음으로 공부도 하시고, 여러 프로그램 활용도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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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몰이
시원한 샘물처럼, 상쾌한 숲 속 바람처럼, 새로운 하루를 살아가며 세 딸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그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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