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친구가 자살 커뮤니티에 가입하여 극단적인 선택을 할 뻔한 곳이 있다. 해당 기관에서는 상황이 급한 만큼 신속한 교육을 원한다 했고, 우리 연구소가 이 교육을 맡기로 했다.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 교육.
나를 비롯 우리 연구소에서 자주 하는 강의 중 하나 지만 이렇게 집단적 시도가 있는 곳은 정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말 한 마디, 눈 빛 하나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문득 소아 우울증 환자로 살던 초등시절과 무너진 마음에 많이 힘들었던 사춘기 시절이 떠올랐다. 버림 받은 존재라는 생각..지독한 가난..매일 같이 벌어지는 학교폭력..상당한 정도의 흡연..
떨어지는 낙엽 하나에도 마음이 흔들렸다. 밥을 먹다 가도 눈물이 나고, 별거 아닌 일에도 주먹이 나가기도 하였다. 많이 방황했던, 힘든 시간이었다.
그래도 나는 신앙생활을 하고, 좋은 선생님과 선후배를 만나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다. 물론 몇 번 정도 극단적인 선택을 할 뻔하기도 했으나..그래도 결과적으로는 지금 주의 일을 하며 살고 있으니..
방금 강의안 초안을 완성했다. 이제 강사들과 이 내용을 공유할 것이다. 그러나 파일 자체보다는 내가 어떤 마음으로 준비한 내용인지 고백하고, 친구들과 눈을 맞추며 마음을 나눠 달라 부탁하고자 한다.
친구들 마음에 위로와 평안이 있기를..
희망과 용기가 생기기를 진심으로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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